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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벌려! - 38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1:15 1,138회 0건
Chapter 38

론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린이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에 참석할 수 있도록 그날밤 린을 학교 기숙사로 돌려보내는게 좋겠다는 쥬디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런 다음에 린을 영구적으로 소유할 방법을 모색하는게 올바른 순서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자정이 넘어서야 닉, 아론, 데이비드, 그리고 데릭과 스테파니가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모두 떠나고나자, 론과 쥬디는 암캐 자매를 준비시켰다. 그들은 슈를 알몸인 상태로 손목과 발목에 수갑과 족쇄를 채우고나서, 현관 옆에서 "Kneel" 자세를 취하고 있으라고 명령했다. 슈는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그저 자고싶은 생각 뿐이였다.

한편 린은 서재에서 개줄로 끌려나와서, 론과 쥬디 앞에 똑바로 섰다.

"암캐야, 약속했던 한 주가 모두 지나갔어." 쥬디가 말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린 널 너무 좋아하게 되어 버렸으니 어쩌면 좋지? 아무튼 우리도 니가 오늘밤에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걸 잘 알고 있어. 그리고 1주일에 3일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것도, 오후 1시면 수업이 모두 끝난다는것도 알고 있지. 그래서 말인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건 바로 이래.. 첫번째로, 니 친구들이 제일 먼저 너의 변한 모습을 알아볼거야. 변한 헤어스타일과 귀걸이는 니 친구들의 시선을 끌게 분명해. 그렇다고 해도, 넌 암캐 노예라는 새 신분에 어울리도록 옷차림을 해야만 된다는게 바로 우리 생각이야. 그래서 난 이미 니 기숙사 방에 가서 니 옷장에 있는 옷들을 전부 정리해 두었어. 가보면 알게 되겠지만, 난 니가 입는게 금지되어 있는 옷들은 전부 치워버렸고, 고쳐서 입을 수 있는 옷들은 전부 고쳐서 넣어두었어. 그러나 니가 입던 옷들 중엔 니가 앞으로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별로 없는것 같아서, 내가 새 옷도 몇벌 사서 넣어두었어.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 속옷을 입을 수 없어. 알아 들었어, 암캐야?"

"예, 주인님."

"넌 어느 때라도 배꼽을 가리는 옷을 입어선 안돼. 그 말은, 아랫부분이 없는 티셔츠와, 짧은 Halter (소매없이 어깨끈이 달린, 잔등과 가슴 윗부분까지 노출되는 옷), 그리고 Camisole (소매없이 어깨끈이 달린 속옷의 일종) 종류만 입을 수 있다는 뜻이야. 가서 옷장 서랍을 열어보면, 안에는 우리가 입어도 된다고 허락해준 브라우스와, 핫팬츠, 그리고 치마만 몇벌 남아 있을거야. 또한 신발은 우리가 더 매력적인걸 골라주기 전까지는, 당분간 굽이 높은 샌달을 신도록 해. 그리고 두번째는.. 남자들을 응대할 때는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상대가 누가됐든, Sir (나리) 라는 존칭을 붙여. 그리고 만약에 누가 니 배꼽에 달린 "S"자가 무슨 뜻이냐고 묻거든,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하지 말고, 그건 SLUT (암캐, 헤픈 여자, 걸레) 을 뜻하는 머릿글자라고 설명해 주어야 돼. 또 만약에 누가 너와 하고싶다고 요구하면, 넌 망설이지 말고 "예스"라고 대답해줘야만 해. 여자가 요구하더라도 마찬가지야. 만약 어떤 여자가 자길 핥아달라고 요구하더라도, 넌 당연히 망설이지 말고 "예스"라고 대답해야 한다는 말이야. 니 육체는 이젠 더 이상 니꺼가 아니라, 널 갖고싶어하고 너로부터 쾌락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의 것이야. 알아 들었어?"

"예, 주인님."

린은 비록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쥬디를 쳐다보고 있었다. 쥬디는 불과 한 주일 전에, 그녀가 약속을 잘 지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고 원래의 린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이건 자유로운 삶이 아니였다. 그러나 그녀가 조련을 받을 때, 성노예는 무슨 말이든 복종을 해야한다고 아론이 강조했었다. 사실 린은 쥬디가 원래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방금 말했다면, 그날 저녁의 모든 순간들에 대한 즐거운 기억만을 갖게 되었을 것이고, 특히 아론과 닉이 자신의 음부와 입을 사용했을 때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황홀했던 기억만을 간직하게 되었을 것이였다. 그러나 이젠 그 날 저녁의 즐거웠던 기분이 음울한 기분으로 바뀌고 말았다.

"어서 기숙사로 갈 준비를 하자." 론이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시계를 보며 재촉하듯 말했다. "개목걸이와 발목장식은 정말 시해 보이니까 그대로 둬. 하지만 허리에 차고있는 체인줄은 나중에 사용하게 벗어놓도록 해. 그 허리장식 때문에 배꼽장식이 잘 드러나보이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이 핫팬츠랑 티셔츠를 입도록 해."

론 서장은 수갑을 풀어주고 옷을 린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있어. 내일 오후 정각 1시 30분에 니 기숙사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어. 늦으면 안돼."

쥬디의 말에 린은 대답을 하고 서장이 건네준 핫팬츠를 입다가, 그 핫팬츠가 지난주에 입었던 가랑이 부분에 구멍이 뚫려있는 그 핫팬츠란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다리만 벌리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거라고 생각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린이 옷을 다 입기도 전에, 론이 다시 말했다.

"아 참! 깜박 잊을뻔 했군! 니 보지에 아무것도 넣어놓지 않으면 너무 허전할거야, 그렇지? 그럼 어서 숏팬츠를 발목까지 내리고 쪼그려 앉아서, 이 딜도를 집어넣어. 넌 밤이건 낯이건 이걸 항상 거기에 삽입하고 있어야 돼. 만약에 니가 누구와 스를 할 때를 제외하고, 니 보지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게 우리의 눈에 띄는 날에는, 아주 심하게 벌을 받을 줄 알아. 알아 들었어, 암캐야?"

"예, 알았어요 주인님." 린은 쪼그려 앉은 채로, 미디움 사이즈의 딜도를 보지 안에 집어넣고 다시 핫팬츠를 입었다. 그 딜도는 손잡이가 달려있지 않은 일자형이라서 가랑이의 구멍 속으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어버렸다. 그러나 핫팬츠의 바로 그 가랑이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었으므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밖으로 밀려나올 수도 있을것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사타구니 근육에 힘이 들어갔다.

두 자매는 서로 대화할 시간도 갖지를 못했다. 린은 구속구 같은건 차지않았어도 고분고분 그들의 명령을 잘 따르고 있었다. 한편 슈는 발목에 채웠던 족쇄를 풀고, 개줄에 이끌려 현관 밖으로 나왔다. 그들의 지시로 린은 팔 다리를 넓게 벌린 채로 먼저 뒷좌석에 앉았지만, 슈는 뒷좌석 바닥으로 기어들어가야만 했다.

"암캐, 슈. 우리가 기숙사까지 운전해서 갈 동안, 니 동생의 보지를 핥아."

슈는 동생의 눈을 보고 그녀가 놀라고 있다는걸 알았지만, 그녀들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슈는 동생의 핫팬츠에 뚫린 구멍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도톰한 음순을 이빨로 살살 긁어주며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그러자 린은 머리를 뒤로 꺽으며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슈가 피어싱을 한 혓바닥을 린의 구멍 안으로 밀어넣자, 린은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숨을 헐떡이며 신음소릴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 정도면 충분해, 이년아. 그만 멈춰." 론이 명령했다. "암캐 슈, 머리를 차 바닥에 대고있어."

몇분 후에 그들이 탄 차가 기숙사 앞에서 멈춰섰다. 론과 쥬디는 린을 차에서 내리게 한 다음, 내일 수업이 끝나는대로 1시 30분까지 기숙사 앞으로 오라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하고서야 차를 타고 돌아갔다. 린은 차가 떠나는걸 잠깐동안 지켜보다가, 교육을 받은대로 엉덩이를 좌우로 시하게 흔들며 기숙사 정문으로 걸어갔다. 그녀에겐 악몽과도 같은 두려움과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걸 멈추게 할 방법이라고는 그녀에겐 없었다.

한편 집을 향해 차를 출발시키자 마자, 론 서장은 방금 린이 앉았던 자세로 뒷좌석에 앉아 있으라고 슈에게 명령했다. 그래서 슈가 뒷좌석 바닥에서 일어나자, 론 서장은 그녀의 발목에서 족쇄를 풀어주었고, 슈는 뒷좌석 가운데에 앉아서 팔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아야만 했다. 슈는 집에 도착하면 또 노예로서의 굴종과 괴롭힘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동생의 출현으로 인해 이미 갈가리 찢겨버렸다. 이젠 정말로 모든것을 잃었다고 슈는 생각했다.

린이 자기 기숙사방으로 걸어갈 때, 복도엔 몇 사람만이 서성이고 있었다. 린은 마음을 가다듬고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그들 중 몇 명이 그녀에게 인사를 해서 평상시의 그녀처럼 행동하려고 했지만,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주의를 끄는 장신구와 변해버린 걸음걸이까진 숨길 도리가 없었다. 그녀의 모든 것은 평범하지가 않았지만, 다른 학생들은 감탄을 하는 눈치였고, 다행이 아무도 그녀의 배꼽에 달려있는 "S"자에 대해서 물어보진 않았다.

린은 자기 방문 앞에 이르러서야, 방 열쇠가 들어있는 자기 지갑을 주인님이 돌려주지 않았다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방문을 노크해보니, 다행스럽게도 룸메이트인 헬렌이 방문을 열어주었다. 헬렌은 린의 모습을 보고 다소 놀란 표정이였지만, 린은 무안함을 감추려고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린은 사실 둘러댈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었다.

"와우! 넌 주말을 아주 멋지게 보낸 모양이구나!"

"그.. 그래, 아주 멋졌어." 린은 방 안으로 들어가며, 가식적으로 미소를 지었다. "깜박하고 지갑을 놓고 왔느데, 니가 방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넌 주말 잘 보냈니?"

"에이~ 지루했지 머. 난 신경쓰지 마. 그건 그렇고.. 어디 한번 좀 보자!"

할 수 없이 린은 룸메이트를 향해서 돌아섰다.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

"한 마디로 말해서.. 아주 시해진것 같아! 새 귀걸이에, 새 헤어스타일, 발목장식, 그리고 배꼽링에다가 피부까지 태웠구나. 그건 목걸이야, 뭐야? 그리고 뭐 내가 아직 찾지 못한게 또 있어? 그런데 남자는 누군데? 내가 아는 남자야?"

"남자는 무슨 남자! 난 그냥 친구들을 좀 놀라게 해주려고 한번 바꿔본것 뿐이야."

린은 태연한척 하려고 무진 애를 쓰며, 별것 아니라는듯한 말투로 대답을 했지만, 속으론 무지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헬렌이 물어봤던 "내가 놓친것"에 대해서도, 그리고 개목걸이에 대해서도 일부러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금니 안쪽에 달아놓은 고리며, 음모를 면도한 사실이며, 그리고 처녀성을 잃을것 뿐만 아니라 지금도 그 속에 딜도가 들어있다는 얘기 같은건 당연히 절대로 해줄수가 없을 뿐더러, 눈치채게 해서도 안되는 비밀 중에 비밀이었다.

"그런 이유라면 넌 계획대로 된거야, 정말이야. 너 정말 대단해보여. 그런데, 넌 도대체 어디에 갔던거니?"

"아! 부모님이랑 남부 캐롤라이나에 있는 찰스턴에 갔었어. 날씨가 정말 끝내주더라. 그건 그렇고, 멀리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난 지금 너무 피곤해. 샤워나 하고 푹 좀 자야겠어."

린이 갈아입을 옷을 꺼내려고 옷장 서랍을 열어보니, 쥬디가 정말로 그녀의 옷을 대부분 치워버리고 새 옷을 좀 넣어두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옷장의 옷을 걸어두는 곳엔 옷이 몇벌 밖에 걸려있지 않았으며, 그 옷들은 전부 한눈에 봐도 상당히 짧아보였다. 옷장 바닥을 보니, 그녀가 신던 테니스 신발, 슬리퍼, 그리고 샌달까지도 모두 치워지고 없었으며, 몇 켤레의 하이힐과 굽 높은 샌달만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린은 다시 옷장 서랍에서 서둘러 갈아입을 옷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린은 괜히 꾸물대다가 헬렌의 질문공세에 시달릴까 두려워서 서두르고는 있었지만,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나올만한 적당한 옷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냥 화장실로 들어가서 샤워부터 할 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그랬다간, 자신의 벗은 몸을 헬렌에게 보여주게 될 공산이 아주 크기 때문이였다.

사실 그녀들은 서로의 알몸을 본 적이 많았지만, 앞으론 헬렌이 자기의 알몸을 보기는 힘들거라고 린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헬렌에게 들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린은 몸 속의 딜도를 꺼내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딴 딜도를 꺼내서 항상 잘 챙기고 있다가, 만약에 주인님이 방문을 노크하는 일이 있을 땐, 다시 제빨리 집어넣으면 될거야. 그리고 주인님과 같이 있을 때만 계속 끼우고 있으면 되지, 같이 있지 않을 땐 어떻게 알 수가 있겠어?"

린은 평상시엔 좀 큰 사이즈의 티셔츠를 입고 잠자리에 들었었지만,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가 않았다. 팬티와 브래지어는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양말까지도 하나도 남아있지가 않았다. 옷장 맨 윗서랍엔 잘려진 티셔츠와 짧은 브라우스만 덩그러니 몇벌 남아있을 뿐, 배를 가릴 수 있는 옷이라곤 하나도 남아있지가 않았다. 그리고 두번째 서랍엔 camisole과 halter top들이 들어있었고, 세번째 서랍엔 아주 짧은 핫팬츠들만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핫팬츠들은 하나같이 사타구니 부분에 구멍이 하나씩 뚫여있었다.

맨 아랫서랍을 여는 순간, 린은 너무 놀라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거기엔 다양한 종류의 딜도와 재갈, 수갑과 족쇄, 그리고 체인들이 들어있었다. 린은 얼른 서랍을 다시 닫았다.

"그럼 침대엔 뭘 입고 들어가서 자지?"

헬렌의 눈길을 피해서 옷을 벗고 침대로 들어갈 방법이라곤 도저히 없어보였다. 린은 나중에 방법을 강구하는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할 수 없이 핫팬츠 하나랑 halter 하나를 집어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혼자 화장실에 서 있게 되자마자, 린은 문득 자기가 혼자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그건 지난 한주일 동안 단 1분도 누군가의 지배아래 있지 않은적이 없었기 때문이였다. 린은 입고있던 셔츠와 핫팬츠를 벗고, 딜도를 꺼내려고 쪼그려 앉았다. 그 순간 앞의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린은 자기도 모르게 몸이 굳어버렸다. 잠시 후 목 뒤로 손을 뻗어서 개목걸이에 달려있는 자물통을 만져보았다. 그러자 들어올린 팔 때문에 보기좋게 탄 젖가슴이 앞으로 내밀어졌다. 그녀는 침을 한번 삼키고는, 배 부위를 거울에 더 가까이 대고서 배꼽 피어싱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는 이번엔 어금니에 달아놓은 부착물을 보려고 입을 크게 벌리고 손으로 벌려보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린은 샤워기에 따뜻한 물을 틀어놓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날 저녁의 장시간에 걸친 스의 피로가 모두 풀리는것만 같았다. 샤워를 하면서 린은 다음날 아침에 음모를 면도하는것 보단 샤워를 마치고 바로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샤워와 음부 면도까지 마치고 몸을 닦고나자, 발목에 차고있는 장식과 귀걸이, 그리고 좀 전에 꺼내놓았던 딜도까지 전부 떼낼까 말까하고 갈등을 하고 있었다. 사실 전부 떼어내버린다고 해도 당장 문제가 될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한주동안 받았던 훈련의 효과가 그녀의 몸과 마음 속 깊은곳까지 베어있는것만 같았다. 심지어 린 스스로도 저녁내내 시달리며 경험했던 스의 쾌감 때문인지, 이미 스에 길들어진 보지에 딜도를 넣어두지 않으면 너무 허전할것 같아서, 그걸 다시 집어넣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을것만 같았다. 그래서 린은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 동안, 딜도를 입으로 빨면서, 그 날 저녁내내 빨았던 페니스의 감촉을 음미하듯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딜도를 다시 원래대로 삽입시켜 놓았다. 린은 다시 일어나서 어깨끈이 달린 얇은 홀터톱(halter)과 꽉 낄정도로 타이트한 핫팬츠를 입고서 다시 거울에 전신을 비추어보았다. 그러자 이제는 헬렌 뿐만 아니라 다른 누구와 마주친다고 해도 상관없을것만 같은 자신감이 느껴졌다.

시간이 벌써 1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으므로 이제 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고 린은 생각했다.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복도 건너편쪽 방에서 지내는 다른 친구 하나가 헬렌의 침대에 앉아있었다. 그녀도 인기척에 고개를 들다가, 린을 발견하고는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안녕, 케이티." 린은 인사를 하며, 속으로는 아무것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다.

"안녕, 린. 와우! 정말 못 알아보겠다!"

"방학동안 좀 놀러를 갔더랬어." 린은 그걸 무시하려고 애쓰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입었던 더러워진 옷을 세탁 바구니에 집어넣었다.

케이티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 린에게 다가와서는 그녀의 구석구석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이건 목걸이야, 뭐야?"

"응." 린은 개목걸이에 대해서 사실대로 얘기해줄 순 없었으므로 그냥 미소만 지었다. "뭐.. 난 그냥 펑크룩이 좋아보여서 한번 해봤어."

"배꼽 피어싱을 좀 봐도 돼? 나도 늘 하고싶었지만, 그랬다간 부모님이 날 죽이려고 할까봐 못하고 있거든." 그녀는 린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배꼽링에 달린 "S"장식을 만지작거리다가, 의아한 눈빛으로 린을 바라보았다. "에스?"

린은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린은 배꼽링의 "S"장식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상황에선 차마 쥬디가 지시한대로 할 수는 없었다.

"아.. 모두들 이런걸 달 땐, 자기 이니셜을 달잔아. 그래서 나도 내 별자리인 전갈자리의 이니셜을 한번 골라봤어."

쥬디 주인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린은 그렇게 대답하고 말았다. 명령을 어겼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그녀의 가슴은 심하게 뛰고 있었다. 그러나 린은 겉으로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케이티가 방학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더 이상 꼬치꼬치 캐묻지 못하게 하려고 주제를 다른쪽으로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케이티는 헬렌을 돌아다보았고, 그들은 서로 눈빛을 맞추며 얼굴 가득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린은 마음이 찜찜했지만, 왜 그려냐고 물어보면 오히려 더 이상하게 생각할것만 같아서 캐묻지도 못했다.

케이티가 방학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헬렌에게 떠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린은 케이티의 말엔 관심도 없었고, 그런 얘기를 듣고있을 마음상태도 아니였으므로, 책상 의자에 가서 앉아서 의미도 없이 책을 뒤적거렸다. 그러나 누가 언뜻 자기 이름을 부른것 같아서 다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뭐? 날 불렀니?"

"내 말은.. 주말 파티가 어땠냐구!" 헬렌이 또박또박한 말소리로 다시 물었다. "누가 그러던데.. 니가 파티에서 정신을 잃었다던가 뭐 그래가지고, 어떤 멋진 남자가 널 부축해서 밖으로 데려나갔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야?"

"아, 그거! 아무일도 없었어. 아마 홀 안이 너무 더워서 머리가 좀 어지러웠던 모양이야."

"그 남자는 누구야?"

"이름이 아마.. 닉인가 뭐 그랬을거야. 그는 날 기숙사로 바래다주고 바로 돌아갔어."

"모두들 그가 너한테 잔뜩 열을 올리고 있었다고 하던데, 그게 아니였어?"

그 때의 일에 대해서 그녀들이 뭔가를 알고 있는것만 같아서, 린은 순간 가슴이 뜨끔해지며 다시 가슴이 콩딱거리고 뛰기 시작했다. 그래서 린은 당황한 기색을 그녀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서 이불이라도 뒤집어쓰고 싶은 심정이였다.

"난 그한텐 별로 관심도 없었고, 기억나는것도 별로 없어."

"아하~ 그래?" 헬렌과 케이티가 재미있다는듯이 동시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린, 내 머리를 좀 땋아줄래?" 케이티가 돌아앉으며 린에게 물었다.

린은 남의 머리를 땋아주는걸 좋아했고, 그럴 때마다 보통은 상대방의 등 뒤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 머리를 땋아주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앉을 수가 없었다. 만약 그렇게 앉는다면, 핫팬츠의 구멍이며 음부안에 들어있는 딜도까지도 전부 들키고 말것이기 때문이였다. 그렇다고 해주기 싫다고 말을 할 수는 더 더욱 없는 노릇이였다.

"알았어." 린은 케이트가 앉아있는 헬렌의 침대로 다가갔다. "뒷쪽으로 조금만 더 와봐." 케이트가 린이 앉을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앞으로 옮겨앉자, 린은 불안감을 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그냥 이리와서 앉아, 린. 그리고 지난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줘."

다시 뒤로 오라고 우기면 그녀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아서, 린은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꼭 붙인채로 침대 위에 꿇어 앉았다. 그리곤 곁눈질로 사타구니 부분을 내려다 보고서야 린은 안심이 되었다. 다행이 무릎을 꿇고 앉은것에 대해서 케이트나 헬렌이나 아무말도 하지않아서, 린은 제빨리 케이트의 머리를 땋아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머리를 땋아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헬렌이 다가와 린의 귀걸이를 만지작거렸다. 린은 헬렌의 부드러운 손길에 마치 성감대를 자극받기라도 하는듯이 점점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그건 일차적으론 지난 한주동안 받았던 아론의 조련 덕분이였고, 이차적으론 음부안에 삽입해둔 딜도 때문에 질구에서부터 사타구니를 타고 온몸으로 퍼지듯 전율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린은 헬렌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서 그녀의 손을 차마 떨쳐버리지도 못하고, 그저 자기의 그런 반응을 친구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태연한척하는 방법밖엔 없었다.

"이거 진짜 루비야?" 헬렌은 외견상으로는 눈치를 채지못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그래, 아마 그럴껄." 린은 평상시의 목소리로 말하려고 노력하며 대답을 했다.

"이거 정말 이쁘다!"

"고마워."

잠시 후, 린은 케이트의 머리를 다 땋아주고나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다 됐어. 그럼 난 이제 그만 잠을 좀 자야겠어. 난 내일 9시에 수업이 있는대다가, 지난 주 내내 잠을 별로 자지못했거든." 그리고는 곧장 자기 침대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핫팬츠랑 톱을 입은채로 잠을 잘거야?" 헬렌은 린이 항상 긴 티셔츠를 입고서 잠을 잔다는걸 알고 있었으므로, 이상하다는듯이 린에게 물었다.

"응, 그래. 긴 티셔츠가 전부 지저분해져서 말이야."

"내껄 빌려줄까?"

린은 정말 그러고 싶었지만, 명령을 어기는건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룸메이트의 말에 더 이상 대꾸도 하지않고 벽을 향해 돌아누운 다음 곧바로 잠 속으로 떨어져버렸다.


시끄러운 알람시계 소리에 린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헬렌은 10까진 수업이 없기 때문인지, 침대에서 일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린은 혼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딜도를 꺼낸 다음 소변을 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딜도를 원래대로 끼워놓고 나서, 이빨도 닦고 세수도 했다. 린은 화장을 하기는 했지만, 아론이 정해준 기준보단 훨씬 옅게 화장을 하고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린은 옷장을 뒤적이다가, 쥬디가 사놓은 옷 중에서 원피스 한벌을 골라서 머리에서부터 입어보았다. 그러나 그 옷의 밑단은 그녀의 엉덩이 끝선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너무 짧았다. 그래서 그 옷은 다시 벗어버리고, 가랑이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한 핫팬츠랑 허리부분이 잘려있는 티셔츠를 하나 골라서 입었다. 그리고 바닥창이 두꺼운 샌달을 신고서 봄학기의 첫수업을 들으러 가능한 조용 조용히 방에서 빠져나왔다.

그녀가 한걸음씩 옮길 때마다, 음부에 박혀있는 딜도와 굽이높은 샌달은 그녀의 엉덩이를 더욱 유혹적으로 춤을 추게 만들었다. 그래서 린은 복도를 따라 걸어가면서도 자기가 정말 음란한 색녀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기숙사 현관으로 걸어가는 동안, 린은 다른 학생들이 자기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고개를 똑바로 들고 정면만 바라보며 걸었다. 기숙사를 빠져나오자 마자, 린은 방에서 나올 때 이마 위로 걸쳐놓았던 썬그라스를 썼다.

린은 배가 아주 고프긴 했지만, 일찍 강의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있으면 다른 학생들 눈에 덜 띌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아침을 건너뛰기로 마음먹고 곧장 수업을 들을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의실로 향하는 중에 몇몇 학생들이 그녀를 스쳐 지나갔는데, 린이 비록 그들의 얼굴을 쳐다보진 않았지만, 그 학생들의 시선이 자기에게 꽂혀있다는것과, 그들이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곁눈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그녀에 대해서 뭐라고 수근거리는 소리까지도 간간이 들려왔고,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녀의 뒷모습을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린은 남의 시선을 끌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은 했지만, 그녀가 입고있는 옷차림과 그녀의 걸음걸이가 너무도 시하고 유혹적이였으므로 아무 소용이 없었다.

첫 강의시간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서 무사히 지나갔다. 그 수업은 저학년의 경제학 수업이었고, 그녀를 아는 사람도 한명 뿐인것 같았다. 그를 아는듯한 그 남학생은 교실을 나가는 길에 그녀가 앉아있는 책상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안녕, 린. 난 너의 새 옷차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

린은 그의 시선을 피하려고 괜히 노트를 뒤적이며 읽는척을 했다. 그러나 그가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린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들고 제레미를 바라보았다. 그는 린의 남자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봤을 때, 기준이 1점에서 10점까지라고 한다면, 정확히 5점정도 밖에 되지않는 남학생이였다.

"안녕." 린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지만, 주인님이 모든 남자들에게 붙이라고 명령한 "Sir"(나리)라는 존칭은 붙이지 않았다. 그리고 린은 보통 말을 좀 더 나누는 편이였지만, 오늘은 누구하고라도 대화를 나누고픈 생각이 없었다. 그녀도 영원히 사람들을 피해다닐 수 없다는건 물론 알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에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도 린에게서 그런 눈치를 챘는지, 더 이상 찝적대지 않고 바로 강의실에서 나가버렸다.

린은 10시에 동양문학 수업이 있었다. 그런데 동양문학 강의는 개설 첫해부터 4년째를 거치면서 수강 학생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있었으므로, 린은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수업을 빼먹을 수는 없어서 강의실에 들어가보니, 수십명의 학생들이 이미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린은 용기를 내서 앞쪽 자리를 향해 복도를 따라 걸어내려갔다. 린은 얼굴이 붉어졌을 뿐더러, 볼기짝까지 빨갛게 물들지나 않았을까 염려가 될 정도로 창피함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린이 그렇게 창피함을 느낀 이유는, 이미 자리에 앉아있는 학생들을 캠퍼스의 아시안 동아리의 모임이나 파티에서 자주 만난적이 있어서 서로 알고지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녀가 그들 옆으로 지나갈 때,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자기에게 쏠리는것만 같았고, 심지어 앞쪽에 앉아있던 학생들도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바라보는것만 같았다. 어쩌면 그건 린이 과민해져서 그렇게 느낀것일뿐, 사실은 그렇지 않았는지도 몰랐다.

어쨌든 그녀를 아는 학생들이 겉으로 보기엔 평상시의 표정과 태도로 그녀에게 인사를 건냈고, 린은 앞에서 세번째 줄에 가서 앉았다. 바로 그 때...

"닉이 너한테 인사 좀 전해달래."

자리에 앉자마자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것만 같았다. 그래서 린은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바로 뒷자리에 한 남학생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남학생은 그녀의 기준으로 8에서 9점은 되어보였다. 게다가 린은 아직 이른 오전이였는데도, 몸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네?"

"닉 말이야. 너도 알잔아.. 지난 주말에..."

그가 말하는 지난 주말이 공식적으로 있었던 파티를 말하는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성노예의 세계로 끌어들였던 그 비밀스런 파티를 말하는것인지 린은 확신이 서지가 않았다.

"예.. 알려줘서 고마와요." 린은 그렇게만 말하며 미소를 지었지만, 그가 다음에 무슨 소리를 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러자 그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넌 파티에서 정말 굉장하던걸. 그래서 말인데.. 수업이 끝난 다음에 내 물건을 빨아줬음 좋겠어."

린은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그를 바라만 보았다. 그 순간 쥬디와 론 주인님의 지시가 갑자기 떠올랐다. 게다가 이 남학생이 지난 주말의 비밀스런 파티에서 그녀를 능욕했던 남자중에 하나일거라는 짐작도 들었다. 그건 곧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예에에.. 나아아리. 수업이 끝나고.. 네, 알았어요." 린은 남이 들을새라 조용 조용히 말을 했다.

그 동양문학 수업은 그녀에겐 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린은 도저히 강의에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온 정신은 강의실 벽에 걸려있는 벽시계의 분 바늘에 가 있었다. 10시 50분이 가까워지자, 그녀의 가슴은 점점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그녀의 음부도 점점 더 젖어들기 시작했다. 잠시 후 린은 인중에 맺힌 땀방울을 손등으로 문질러 닦았다.

수업이 끝나자, 린은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 못해서, 뒤로 돌아 그 남학생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 남학생은 팔짱을 끼고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입가에 흘리고 있었다. 린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뒷문으로 걸어가는 그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나리." 린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제발 서둘러주세요. 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이 있어요."

그들은 다정한 연인들처럼 서로 손을 맞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그녀를 데리고 과학관 옆에 딸린 계단으로 향했다. 사실, 그 곳은 그 날 린의 마지막 수업인 전기공학을 듣는 실험실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들은 이층으로 올라가서 불이 꺼져있는 어두운 강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강의실엔 빛이라고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전부였다.

"나리." 린이 다시 그를 불렀다.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걱정하지마. 이 곳은 오늘 오후 늦게까지 수업이 없어. 그러니 아무도 들어올 사람은 없어."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이 이리로 곧 올거라는걸 알고 있었으므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낄낄거리고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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