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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본성을 알고 있었다.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51 1,023회 0건
제 작품이 오늘의 신작 안내에 올라와있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굉장히 오묘합니다.. 물론 추천수와 조회수가 날이 가면 갈수록 증가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마찬가지.. 역시 보던 것과 작가가 되어 창작한다는 건 판이하게 다르네요.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시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힘이 됩니다. 댓글을 통해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이번 편도 재밋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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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당시 13살이었던 나에게 성철이가 열어줬던 건 단순히 굳게 봉쇄되어있던 나의 처녀성만이 아닌 음란하고 추잡한 욕망의 세계였다. 나로썬 남자애들의 장난으로 간간히 무의식적으로 느끼고만 있던 것을 간파하고 나를 이끌어 문을 대신 열어준 것이다. 그 때의 경험, 자위를 통해 첫 절정에 오른 것과 처녀혈을 터뜨린 것은 그 때로썬 쾌락과 고통이라는 면에서 전혀 다른 것이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문을 열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마냥 똑같이 느껴진다. 현재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나는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문을 닫아버리지 못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야한다는 책임감과 보편적인 윤리의식이 나로 하여금 그 문을 닫아버리라고 말하지만 내 세상에는 감성만이 있을 뿐, 추동하는 욕구를 제어할 수가 없다.
내 이름은 정수진. 26살 중학교 교사이다.
13살의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했지만 당시엔 성폭행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몰랐기에 내가 피해자라는 사실도 몰랐다. 더군다나 가해자는 나랑 항상 어울려 지내던 남자애들 패거리 중 한명인 성철이었으니 난 오히려 가해자에게 더 집착하며 의존했던 것이다. 성철이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 지 묻고 그의 지시에 따라 대처하곤 했다. 그 때부터 조금씩 내 본성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변태적이고 음란한 내 본성이.
아침에 학교 갈 준비를 할 때면 항상 묘한 떨림 때문에 내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공학이지만 남녀 분반이기 때문에 남자만 우글거리는 페로몬의 소굴에 들어가야 할 때가 많았던 것이다. 성장기의 욕구왕성한 중학생 남자애들의 냄새를 맡아봤는가? 공기부터 속살에 달라붙는 듯한 찐득함, 코끝을 찌르는 암모니아 땀 냄새, 무엇보다도 정체모를 퀴퀴하면서도 그윽한 냄새, 아마 수십명의 사타구니에서 유발된 냄새였으리라, 그 모든 냄새들의 남자반 문을 열기만 하면 나를 덮치기라도 할 듯한 기세로 달려드는 것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들어가고 나서 5분 정도는 냄새에 머리가 띵해서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국어 교사기에 교과서 숙제 검사를 한다는 핑계로 5분 정도는 교실을 돌면서 그 냄새들을 좀 더 즐기는데 1분, 1분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냄새를 즐긴다기보다는 냄새가 나를 압도하고 추행하는 듯한 기분에 이루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곤 한다. 특히 점심시간이나 체육 수업이 끝나고 난 수업시간은 정말이지(점심시간에 남자애들은 항상 축구를 한다.) 내 정신을 무너뜨려 바닥에 주저앉을 것만 같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하루는 체육 수업을 마치고 난 뒤 교실에 들어갔는데 애들이 더워서 에어컨을 킨다고 복도창문, 교실창문, 앞뒤문을 다 닫아놓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내가 교무실에서 수행평가 체점으로 10분 정도 늦게 들어갔더니 아주 농밀한 페로몬의 진수를 만들어놨던 것이다. 문을 딱 열고 들어간 순간, 코 속이 따끔해질 정도로 짙은 농도의 냄새가 나를 덮쳤다. 눈이 질끈 감길 정도의 냄새! 마치 뻘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마냥 교실 공기나 너무나 진했다. 처음엔 코가 역치를 넘어선 냄새를 도무지 맡지도 못했지만(자동차 매연을 코 앞에서 쬐는 느낌이랄까)교단에 이르자 서서히 남자의 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혀를 내밀면 짭쪼름한 맛까지 느껴질 듯이 공기 중에 만연한 땀, 연신 헥헥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남자애들, 겨드랑이와 목, 그리고 사타구니에서 서서히 머져나가는 남자의 페로몬 냄새, 퀴퀴하면서 썩은 치즈같은 냄새가 구속하려는 것처럼 내 몸을 덮치기 시작했다. 냄새가 무슨 형체라도 갖춘 듯이 느껴졌던 것이다. 당시 흰 카라가 달린 곤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벌려진 다리 사이로 냄새가 스물스물 접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남자만의 공간에 칩임한 이물질에 대한 경고라고나 할까. 내 갸름한 다리를 타고 올라와 사타구니 사이의 그 곳, 내 보지를 향해 서서히 들려드는 것이었다. 페로몬 냄새의 덩어리와 보지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달랑 얇은 팬티의 천. 정말이지 착각이었을 수도 있으나 그 때만해도 냄새는 남자반에서 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서서히 잠식시키려는 듯했고 누구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기이한 경험이었으나 그 때의 기억은 너무나 뚜렷하다. 그 냄새 덩어리가 나의 보지를 툭 건드린 것이다.
“아!”
괴이한 촉감이 닿자 나도 모르게 모두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순간 주목되는 80여개의 눈동자. 페로몬의 근원지이자 냄새의 숙주들. 자기들끼리 떠들고 놀다가 내 목소리에 모두들 쳐다보게 된 것이다.
“아... 선생님이 깜박 잊고 수업자료 안 들고 왔거든? 잠깐만 기다려.”
“네!”
후다닥 교실을 벗어나 내가 향한 곳은 교무실이 아니라 화장실이었다. 남자화장실 팻말 앞에서 잠시 멈칫거리다 눈 딱 감고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궜다.
‘하아... 내가 어쩌자고 여길 들어온 거야...’
당시의 생각. 하지만 지금은 남자화장실에 여교사가 들어간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난 급히 원피스를 걷어올리고 조심스레 팬티를 살펴봤다. 흰 면 팬티... 보지와 맞닿고 있던 부분을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쓸어보자 촉촉하면서 끈끈한 액체가 느껴졌다. 그건 두말할 것 없이 애액이었다.
‘세상에, 내가 애들 앞에서 애액을 흘린거야? 그저 냄새만 맡고도?’
스스로 반문하면서도 너무나 놀라워 어찌 할 줄을 몰랐다. 난 내가 변태라는 걸 과거의 수많은 경험에 근거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쉽게 질질 쌀 여자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냄새 때문에 쾌감을 느끼다니, 세상에 년도 이런 년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들까. 말도 안될 정도로 음란한 내 진짜 모습을 대면하자 심장이 쿵쿵 뛰고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잠시 잊었던 흥분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냄새가 나를 엄습하던 그 기분, 덮칠 듯이 내 온몸을 휩싸던 그 페로몬, 내 속살을 더듬으려는 듯 옷 틈 사이로 침투해 온 몸을 유린하던 그 냄새.
‘하아... 여기서 이러면 안되...’
그러면서도 내 한 손은 원피스를 목까지 끌어올리고 브래지어 후크를 풀려는 듯 등 뒤로 향해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이미 팬티를 반 쯤 내린 뒤였다. 세면대 거울을 마주한 채, 욕망이 금지된 학교라는 구역에서 이토록 욕망에 솔직한 내 모습을 본다는 건 그야말로 흥분 그 자체였다. 난 더 이상 내 자신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러면 안된다고 소리치는 내 이성은 그저 타인 앞에서 내가 인간 구실할 수 있게 해주는 가면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내 속엔 더럽고 추악하고 질서파괴적인 욕망만이 존재할 뿐. 거울의 내 모습을 보니 이미 브래지어 후크는 더러운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팬티는 무릎쯤에 위태롭게 걸려 있었다. 한 손은 다급하게 젖을 움켜잡고 있었고 다른 손은 보지를 쑤시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 아... 하아... 이러면 안되...’
이미 제동 풀린 열차처럼 내 쾌감은 직진 말고는 몰랐다. 거친 숨에 유리에 뽀얗게 김이 서렸지만 잔뜩 상기된 내 입술과 뺨의 붉은 빛은 허연 김 사이에서도 유난히 부각되 보였다.
“질꺽질꺽”
그야말로 음란한 씹질 소리말고는 교사들의 수업소리만 들릴 학교. 이 학교에서 나보다도더 음란한 소리를 낼 변태년이 또 있을까 싶었다.
‘하아... 하악, 이젠 더 이상 못 버티겠어... 제발!‘
곧 절정에 다를 쾌감의 경고가 들리자 내 손놀림과 호흡은 더욱 가빠졌다.
“싸.. 싼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세면대 위로 쏘아지는 한 줄기의 허연 애액이 보이고 눈은 감길 듯 떠있으면서 천장을 향하는 눈동자, 그야말로 앵두처럼 타오를 듯 불거진 입술은 온 몸의 열기를 쏟아버리려는 듯 벌려져 있었고 어깨너비의 두 배 정도로 벌린 다리는 절정의 쾌감에 보지 쪽으로 살짝 움츠러들어 있었다. 뒤로 쭉 빠진 엉덩이에 비해 앞으로 확 젖혀진 허리. 이것이 본성에 사로잡힌 여자, 바로 나 정수진이었던 것이다. 누가 이보다 더 음란할 수 있을까. 누가 이보다 더 추잡할 수 있을까. 한 때 닫아버리려고 해도 쉽사리 닫혀지지 않던, 13세에 열었던 그 욕망의 문 앞에서 항상 느꼈던 딜레마를 단 한번에 해결해버린 경험. 학교 남자화장실에서의 자위는 또 다시 욕망에 가득한 내 삶의 지표가 되어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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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에 비해 속도가 잘 안난다는 걸 느낍니다. 저 또한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하고 싶긴 하지만 첫작품이라 그런지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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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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