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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36 830회 0건
18.

“죄송합니다. 통화가 길어졌네요. 급하게 만나자는 분이 계셔서 대화를 빨리 끝내야겠습니다.”
“급한일?”
“그럼.. 어디까지 했더라... 아! 그래서요?”
“뭐?”
“신이가 두 손 두 발을 다 들 정도로 즐겼다면서요. 신이가 정말 즐기긴 했습니까? 혹시 형님하고 그 초대남이란 친구하고만 신나게 즐긴 거 아니에요?”
“하긴... 자네한테 길들어진 신이가 연극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재미있게 즐긴 것만은 확실해!”
“확신을 하신다... 어떻게요?”
“글쎄.. 그렇다고 느꼈으니까 확실하다고 말 할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지?.. 자네처럼 말 주변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크크크~.. 이제 절 놀릴 줄도 아시는군요. 하긴 이 정도 발전이라도 있어야 게임이 게임다워지죠. 그럼 나중에 신이한테 듣기로 하고.. 전 이만 약속 때문에 일어나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까 전화로 얘기 했던 거... 괜찮을까?”
“그거요. 그럼요! 형님한테 전적으로 불리한 게임인데 그 정도는 들어드려야죠. 이미 약속을 잡아 놓은 제가 좀 곤란하긴 하지만.. 부탁하신대로 이번 주는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고마워... 그럼 일어나자고.”

내가 고마워해야 되는 게 맞는 질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게임의 룰이 정해진 순간 이 룰을 깨는 대에는 셋의 동의가 전적으로 필요했고 이번 주말의 모임이란 강한상의 준비도 그 룰에 포함되어있었기에 일방적인 내 부탁에 응한 강한상에게 지금은 고마워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것이 아무리 말도 안 되는 게임이라고 해도 말이다.

강한상과의 시간을 보낸 후 난 일정대로 청계천에 들려 일을 보고 생각보다도 이른 시간에 귀가를 할 수 있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숨죽여 번호 키를 누르곤 조용히 집안으로 들어간다.

조심스럽게 어둑한 거실을 발소리 죽여 걸어 들어갔고 가방과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소리 나지 않게 바닥에 내려놓고는 안방으로 또 소리죽여 걸어간다.

“음... 왔어요.”
“깼어? 조심히 들어왔는데...”
“일어나야죠.. 몇..시에요?”
“지금이.. 4시 12분.”
“네? 4시오??”
“응.”
“밥은요? 아침도 못 먹고 일했어요? 점심은 먹었죠?”
“참나.. 밥이 중요한가? 당신은 괜찮아?”
“네?...제가 괜...윽.... 씨!!!!!”

몸을 일으키던 신이가 찾아온 고통에 꼬리뼈 쪽을 손으로 감싸며 그제야 어제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날 매섭게 노려보기 시작했다.

“진짜!!..”
“크크~.. 병원에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그걸 말이라고 해요!? 와~ 어이가 없네.. 하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 더럽지도 않았나.....”
“더럽긴.. 그것보다.. 최대한 부드럽게 했는데.. 많이 아파?”
“몰라요!”

신이가 ‘획~’하고 일어나며 소리를 치다 말고는 다시 아랫배를 손으로 감싼다. 그리곤 또 날 무섭게 한 번 흘겨보고는 이내 욕실로 비틀거리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제의 기억이 내 머릿속에 다시 잔상처럼 그려지며 신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아~.. 잠깐...만....”

자세의 불편함으로 삽입의 한계가 있다는 걸 이불속에서 나와 보게 된 박항구의 표정과 신이의 약간 일그러진 미간으로 깨닫게 된 난 곧 제대로 시작하자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이런 걸로 각오까지 다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신이의 쾌락이 가장 중요했고 핵심이라는 계산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떠올리며 생각했던 각오를 다진다.

박항구에게 신호를 보내 신이에게서 떨어트린 후 내가 먼저 침대의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앉은 자세로 자세를 잡고는 신이에게 말을 한다.

“혼자 즐기면 아쉽잖아. 나도 즐겁게 해줘야지.”
“...네?”
“빨아.”
“...”

신이가 좀 놀란 듯 커진 눈을 하고 내가 손으로 가리킨 자지를 쳐다볼 뿐 내 지시에 선뜻 움직이질 않는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현 상황에서는 익보다는 실이 더 많지 않을까 라는 걱정에도 난 방금 전까지의 장난스러운 분위기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거만하게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는다.
그런 변화에 신이가 순간 당황하며 엉거주춤하게 침대위에 앉는데....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그래. 당신이 내 자지를 빨면서 다른 자지에 박히는 걸...”
“.....”

신이는 한 번 더 놀란 눈으로 내 얼굴을 바라봤지만 이런 상황도 언젠가는 일어날 거란 생각을 했는지 천천히 침대 위를 기어와 자지를 잡고 귀두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망설이며 머뭇거림을 접고는 천천히 내 귀두를 따스한 입술로 덮어 입속에서 혀를 낼름거리며 귀두의 끝을 간질이기 시작할 때 내 의도를 이제야 눈치 챈 박항구가 내 아래에 엎드린 신이의 뒤로 자리를 잡고는 엉덩이에 두 손을 얹는다.

“..!”

내 귀두를 입속에 담고 있던 신이의 움직임이 순간 경직된 몸처럼 박항구의 손이 닿자 부드럽게 움직이던 입술을 멈췄고 눈을 치켜뜨고 날 쳐다본다. 행동을 멈춘 채 흔들리는 눈동자로 날 빤히 쳐다보는 신이의 표정엔 이유모를 애절함과 갈등? 그리고 날 걱정하는 시선들의 감정이 모두 담긴 듯 나까지 흔들리게 되었지만 난 무표정을 유지했다..

신이의 커다란 눈동자는 박항구의 손에 힘이 들어갈수록 작지만 더 크게 흔들렸고, 항구의 손에 의해 엉덩이를 더 추켜세워져 벌린 채 자지를 보지에 맞추는 그의 행동이 진행될수록 갈망과 갈등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날 더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수많은 남자들에게 길들여졌고 강한상의 대물에 이미 맛이 들린 여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눈빛으로 신이는 내게 자신의 갈등을 보여주는 듯 한 시선을 내 귀두만을 입에 살짝 담은 채로 보냈고 그 시선은 곧 서서히 감겼었다.

그만 하라는 부탁의 감정이 섞인 신이의 시선이 착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런 신이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짓이겨진 신이의 하얀 엉덩이를 똑바로 쳐다봤으며 연신 벌떡이다 자세를 잡기 시작한 박항구의 자지를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내 시선에 신이도 각오를 한 듯 서서히 눈을 감고는 다시 내 자지를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하는데..

그 떨리는 작은 움직임마저 다시 멈춰진 신이는 미간을 약간 찡그림으로서 박항구의 자지가 보지의 입구를 찾아 들어오기 시작함을 표정으로 보여줬고, 천천히 감은 눈과 함께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얼굴의 흔들림으로 완전한 삽입이 이뤄졌음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까지의 장난스러웠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자극적이고 뇌쇄적인 흔들림이 내 자지에 고스란히 전해질 때.. 금세 격렬해진 박항구의 허리 놀림에 신이가 내 자지를 물고 있던 입을 때곤 내 허벅지 위에 머리를 기대며 탁한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내 자지를 숨소리와 입김으로 간질이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아~~..아~~~”

박항구의 검고 거친 손이 신이의 하얀 엉덩이를 일그러트리며 더 꽉 움켜쥐기 시작했고 더 크게 흔들리는 신이의 몸 전체로 커다란 가슴이 내 허벅지에 출렁임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며 신음소리가 더 크게 번져가기 시작했을 때..

“하아~아앙~~앙~~~ 아앙~~”
“으윽...윽.... 헉!!”
“아~~~~......”

황급히 자지를 빼내려던 박항구의 행동에도 이미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신이의 보지 속을 채워버렸다. 당황하며 물러앉는 박항구와 달리 너무 빨리 끝난 것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느껴지는 신이의 탄성이 내 귀를 먼저 채웠기에 난 서둘러 말을 한다.

“오늘은 안전한 날이니까 걱정 마.”
“헉헉헉.. 헉...죄..송합니다.”
“죄송은.. 그럼 이번엔 내가..”
“저기.. 아직 안 끝났는데...요..”
“뭐?

군인의 체력은 엄청났다.
이미 두 번의 사정을 끝낸 순간에도 작아지지 않은 자지를 그대로 신이의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보지 속으로 다시 밀어 넣고는 다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그건 겨우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심호흡으로 안정을 찾던 신이도 다시 놀라게 했다. 갑자기 다시 시작된 박항구의 박음질을 미처 말릴 틈도 없이 신이는 내 빨던 자지도 잊은 채 이젠 내 허벅지 안쪽에 얼굴을 묻고는 깨물며 신음소리를 참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런 신이의 음란한 신음소리와 콜라병과도 같은 허리와 엉덩이의 흔들림에 나 스스로도 커진 자지를 주체 못하고 신이의 손 위에 내 손을 포개 자지를 잡고 흔들기 시작한다.

“아으~.아아~..아앙~~..앙~~.. 자..자기야.. 자..자기가 해줘... 자기가... 아~~”

이런 모순덩어리가 있을까?“
남자가 뒤에서 자지를 보지에 겨냥하자 처음인 냥 부끄러운 모습까지 보이더니, 이내 질사까지 당한 이 순간 내게 애원하며 나보고 해달라는 부탁까지 하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거부하듯 내게 이 쾌감을 이어가달라는 신이의 부탁에 묘한 질투심과 쾌락을 느끼는 내 자신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예전이라면 당연히 작아질 내 자지가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크게 부풀어 신이의 보지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그런 감정들을 부추기고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된 것에 스스로 당황하면서도 충동을 못 이기게 된다.

“내가 해줘?”
“하앍~~학학~~..아..앙...응응.. 자기..자기껄로.. 아아~~~”
“항구는 아직 멀었다고 얘기하는 거 같은데.”
“아앙~~..앙~~.. 시..싫어.. 자기..자기가 아~~아~~”

말로는 싫다고 하지만.. 신이는 본능적으로 박항구의 리듬에 맞춰 엉덩이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내걸 원한다며 내 자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지만 그건 지금의 박음질이 싫어서가 아닌 내 자지까지도 원한다는 몸짓처럼 내 자지를 움켜 쥔 모습으로 내겐 보였었다.

바로 방금 전에 보여줬던 망설임과 갈등은 온데간데없이 신이는 몸이 바라는 쾌감을 계속해서 쫓아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내게 죄책감이라도 느끼는 듯 날 연신 불러댄다.

“아아~~.. 태규씨.. 태규..씨.. 빨리.. 빨리 자기 걸로.. 아앙~~앙~~앙앙~~”

그러나 그런 신이의 애원이 오히려 박항구의 욕구를 충동질 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점점 더 격렬해지며 더 과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박항구의 박음질에 신이의 몸이 점점 위로 전진을 했고, 이내 내 자지를 잡은 손보다 더 위로 얼굴을 움직여 내 가슴에 닿기 시작했다. 엎드린 자세에서 상체를 약간 일으킨 자세로 변한 채 신이는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어느새 무릎을 꿇고 완전히 상체를 일어선 자세로 박항구에게 박히게 된다.

“아아~~아아~~.. 처..천천히.. 조..조금만 쉬..었...하앙~~앙~~~아아~~”

신이의 가슴이 내 얼굴 바로 앞에서 크게 흔들리며 출렁거리고 있었기에 난 신이의 두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고 고정시킨다. 내 가슴에 얹었던 신이의 팔은 어느새 박항구에 손에 잡혀 뒤로 젖혀진 채 고정되어 반동에 반동을 더하는 자세로 바뀌었고 그로인해 신이의 가슴은 더 크게 보여졌다.

“아앙~~..아아~!아!! 여..여보..여보!! 아아~~~”

신이의 입에서 새어나온 신음소리 속엔 분명 날 여보라 부르는 목소리가 뒤섞여 있었고 그건 무아지경처럼 신이의 본능적인 오르가즘을 말해주고 있었기에 우선 한 템포 쉬며 내 목적을 향해 끊게 된다..

“으~.. 도저히 못 참겠다.. 자세 좀 바꾸자!”
“헉헉.. 헉... 네?”

“하악..하아하아~...”

겨우 숨을 고르기 시작한 신이의 힘 없는 몸을 힘으로 일으켜 세워 몸을 돌리게 만든다.
강한상이처럼 길고 거대한 자지는 아니었지만 박항구도 나름 훌륭한 물건의 소유자였기에 가능할 것이란 생각에 신이의 몸만 돌려 마주보게 하고 서 있는 그 자세 그대로 삽입을 하라고 지시를 한다.

처음엔 내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한 박항구와 신이였지만,, 이미 광분까지 한 박항구에겐 그런 이해는 이미 필요 없는 듯 보였다. 침대위에 무릎만 꿇고 서서 몸을 포갠 신이와 박항구는 곧 벌떡거리는 자지를 신이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 넣는 박항구의 행동으로 어렵지 않게 다시 삽입으로 이어갈 수 있었고, 어려운 자세에서도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박항구의 행동으로 다시 신음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한 신이였다.

이 체위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신이는 내가 지시한 것만을 따르며 박항구의 목을 팔로 감싸고 움직이게 쉽게 살짝 허벅지까지 벌려주지만, 박항구가 다시 시도한 키스만은 얼굴을 돌려 피했다.

난 그런 둘의 몸을 감상하며 자지를 흔들다말고 신이의 허벅지 사이에서 침대위로 떨어지는 정액들과 애액들을 확인하며 천천히 몸을 움직여 신이의 뒤로 이동해 박항구의 가슴에 짓이겨진 신이의 가슴을 움켜쥔다.

“아~~..하아~~~”

그리곤 들락거리는 박항구의 자지를 고스란히 느끼며 내 자지를 신이의 허벅지 사이에 밀어 넣는다.. 다른 남자의 자지에서 느껴지는 미끈거리는 감촉이 썩 좋은 기분을 주진 않았지만, 아니 다른 놈의 정액에 오바이트까지 쏠릴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하며 그 감촉을 고스란히 느끼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으음~~..자..잠깐... 여..여보?? 뭐???? ...하..하지 마!! 나.. 나 진짜 화낼..거.. 악~~ 하..하지 말...라고..!!”

신이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들과 보짓물로 완전히 자지를 적신 난 천천히 자지를 잡고 신이의 뒷구멍을 노리기 시작했다. 미끈거림과 엄청난 점성을 보여주는 애액들은 내 생각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윤활젤 역할을 해줬다. 귀두가 고통스럽게 꽉 조여 오는 신이의 항문 속으로 고개를 쳐들며 들어가자 깜짝 놀란 신이가 몸을 비틀며 빼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미 앞에선 박항구가 허리를 흔들고 있었고 뒤에선 내가 그런 신이를 몸으로 막고 있었다.

“아악!!.. 아..아파... 아프다고!! 그..그만 하라...아악!!”

정액과 보짓물로 완전히 범벅이 된 내 자지는 엄청난 조임을 느끼며 어렵게 신이의 뒷구멍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신이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모텔방안을 가득 매우기 시작했지만 난 움직임은 최소로 하면서도 최대한 자지를 신이의 항문 깊숙이 찔러 넣기 시작했다.

“악!!.. 아..아파!! 진짜.. 진짜 아파... 아악!!”

당황한 건 박항구였다.
신이의 울먹이는 목소리와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열심히 흔들던 허리를 멈추곤 급기야 자지를 빼게 된 박항구였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항문 속에 자지를 쑤셔 넣은 채 천천히 뒤로 몸을 기대며 신이를 내 위에 바로 눕힌다.

신이가 바동거리며 엉덩이를 빼려 움직이지만.. 그것보다 더 한 고통이 뒷구멍에서 전해지는지 결국엔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빼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들려온 목소리엔 살기까지 느껴졌다.

“진짜 화..낸다.. 빨리 빼.. 아파 죽겠다고!!”
“으윽.. 무슨 조임이 이러냐... 여긴 진짜 아다구나.”
“....하지..마.. 그만하라고.. 나 진짜 아파...”
“으윽.. 나.. 조금만 있으면 쌀 거 같은데..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 돼?”
“씨.. 더럽잖아.. 왜 거기다가 넣냐!?”
“더럽긴.. 뭐가 더럽다고... 정말 뒤로는 안 해봤나보네... ”
“...아윽.. 진짜 빼면 안 돼? 나 너무 아파....”

신이의 고통스럽고 애절한 부탁을 듣고 있자면 당연히 빼야 되는데.. 순간이지만 신이의 반말과 행동에서 그립던 향기를 느끼게 된다. 비록 알몸으로 항문섹스란 말도 안 되는 행위를 그것도 다른 남자의 바로 앞에서 하고 있는 이 순간이었지만 말이다.

보지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정액들과 애액들이 끈적끈적한 점성으로 바뀌어 내 불알에 불쾌감을 주며 묻어나기 시작했지만 이젠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다.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는 신이를 족쇄처럼 잡고 있던 손을 옮겨 가슴을 움켜쥐고는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하자 신이도 체념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는지, 아니면 몸속에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을 못 이기고 그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몸의 본능인지 모를 멈춤으로 내 위에 등을 맞대고 숨을 고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음란한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볼 박항구가 아니었다. 이미 발기할 대로 발기한 자지를 주체 못하고 있던 박항구가 내 눈치를 보며 신이 위에 몸을 포개는데... 난 신이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머리카락을 손으로 헤치며 신이의 뒷목덜미에 부드럽게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씨.. 진짜 아픈데.....아.....”

두 구멍 동시삽입이란 샌드위치 체위는 내게 말도 안 되는 쾌감을 선사했다.
이 장면만으로도 그런 쾌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고통조차 느껴지는 항문의 조임으로 꽉 다물고 있는 내 자지에 조금씩 밀려들어오기 시작한 박항구의 자지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진동과 움직임이 그 쾌감을 배로 해준다.

“아악~~...처..천천..히... 너..너무 아파.....”
“네? 아..알겠습니다.”

단번에 자지를 밀어 넣으려던 박항구가 신이의 부탁에 몸을 천천히 움직인다.
밑동부터 귀두의 끝까지 느껴지는 더 강한 조임에 나도 탁한 신음소리를 신이의 귀에 바로 뱉어내며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되는데.

“악!.. 자..잠깐... 여보 우..움직이지 마.. 진짜 아파...”
“응? 미안.. 와.. 이거 진짜 미치겠다..”
“씨.. 그럼 빼!”
“싫어!”
“아..씨!! 흑~~~..”

화를 내며 고통 속에서도 흥분을 하는 신이의 모습은 뇌쇄적이다 못해 음란해 보인다.
그건 뒤늦게 발견한 천장에 붙어있는 유리를 내 시선이 발견하고서 더 커지게 된다. 박항구의 널찍한 등과 그 아래 미간을 잔뜩 찡그린 신이의 고통과 쾌감이 뒤섞인 얼굴.. 그리고 내 얼굴과 교차하듯 벌린 채 뒤엉킨 6개의 다리가 흥분을 넘는 자극으로 내 시선에도 쾌감을 선사했다.

“아~~..처..천천히... 아아~~~ 아~~~~~”

신이의 고통스러운 비명에 난 결국 허리조차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지만,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가장 밑에 깔린 내 자세도 움직임에 불편을 주긴 했지만, 신이의 항문 속에 자지만을 담그고 있는 것만으로도 박항구가 움직일 때마다 보지너머에서 느껴지는 반동과 굴고의 선율만으로도 내 자지에 엄청난 자극을 주고 있었기에 난 신이를 더 꽉 안으며 본능적으로 움직이려는 내 엉덩이를 억누른다.

“아~~~...아하앙~~하앙~~앙앙~~”

이런 형태가 박항구의 내공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많은 야동으로 달련된 박항구는 천생 남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는 달리 이 상황을 쾌감으로 이끌며 신이의 몸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출렁임을 억눌렸던 신이의 가슴이 자유를 찾아 덜렁거리자 거부당한 키스 대신에 신이의 가슴을 집중적으로 빨기 시작하며 허리를 움직이는데..

“아아~~.. 조.조금 더... 더~~~ 아앙~~”

신이가 고통보다 더 큰 쾌감에 몸서리치기 시작했다.

벌린 내 다리보다 더 크게 허벅지를 벌린 신이는 지금까지의 망설임을 떨치고 느껴지는 쾌감을 이제야 몸을 맡긴 듯 한 손으론 내 엉덩이를 다른 한손으로는 박항구의 허리를 짚고는 박힌 자지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그런 움직임은 내 이성의 끈을 너무나 쉽게 잘라버렸다.

나도 천천히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된다.

“으윽.. 아..아파...... 윽.. 아윽~~..아..파.....윽~~.. 여.여보....여보,...아윽~~!!”

쾌감에 쩌든 목소리에서 다시 고통이 엉킨 신음소리가 신이의 벌린 입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지만 내게 느껴지는 쾌감과 흥분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헉헉.. 헉.. 이..이런 게... 보지.....군..요.. 헉헉.. 아~.. 미..미치겠다.. 헉허..헉..헉...”
“아아~~.. 아..아픈데.. 너무 아픈데..... 아앙~~”

“흑..흐헉..헉... 으.. 자기 똥꼬가 자지를 물어뜯어.. 나도 미치겠다.. 윽...”

우리 셋은 동시에 신음소리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신이의 고통이 줄어든 건 분명 아니었다. 내 허벅지로 옮긴 신이의 손이 아플 정도로 손톱자국까지 내며 쥐어짜기 시작한 건 그 고통을 내게 그대로 전해줬기에 얼마나 아픈 질 말해주고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느껴지는 쾌감에 본능적으로 신음소리를 쥐어짜고 있는 게 분명했다.

“헉헉.. 저..또.... 으윽..헉헉...윽!!!!!!”
“아!!~~~~~”

박항구가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신이의 보지를 들쑤시기 시작했고 그 전율과도 같은 움직임이 내 자지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내 움직임마저 부추기기 시작했다. 밑에 깔린 내 몸으로 움직임엔 확실히 제약이 있었지만 나도 침대의 탄력을 이용해 엉덩이를 최대한 깊고 짧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느껴진 뜨거운 액체들이 왈칵하고 내 자지를 따라 불알 밑까지 적시며 흘러내렸고, 나도 거의 동시에 신이의 항문 속에 엄청난 양의 정액들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그때.. 갑자기 신이가 몸을 부르르 떨며 작은 경련을 일으키더니.. 내 허벅지를 한 번 더 세게 움켜쥐고는 힘을 뺀다. 애절하기까지 한 탄성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우리 셋은 몸을 포갠 채 한동안 시체처럼 누워있게 되는데..

먼저 몸을 일으킨 박항구가 뒤로 물러나고 내가 신이를 들어 올리려 하자 갑자기 신이가 내 행동을 저지한다.

“왜? 아직도 아파?”
“윽!! 그럼요! 그걸 말이라고 해요?”
“천천히.. 뺄게.. 이제 작아지니까...”
“아니......그게 아니고..”
“응? 왜?”
“이대로... 화...장실로 가요...”
“화장실? 왜?”
“빨리요!”
“이렇게 어떻게 가?”
“알았으니까.. 빨리 일어나요..”

신이의 닦달에 영문도 모른 채 난 있는 힘을 다 주며 신이의 뒷구멍에 삽입을 한 채로 힘겹고 엉거주춤하게 일어나게 된다.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길거리에서 봤던 똥개들처럼 합궁한 채로 걸어가야 하는 이 상황자체가 웃기게 느껴져 웃음까지 자아내게 되는데..

박항구의 시선에 귀까지 빨개진 신이가 내 발등을 발로 세 개 찍어댔다.

“악!! 왜 그래!”
“조!용!히! 하고.. 얼른 가요.”

몇 번이나 빠질 뻔 한 자지에도 신이의 임기응변으로 어렵게 화장실에 도착한 우린 갑자기 샤워기의 물줄기를 튼 신이에 행동에 다시 한 번 의아함을 느끼며 신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찬찬히 쳐다보았고, 곧 그 행동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원래... 깨끗이 하고 해야 되는 건데.. 당신 나빠요.”
“응? 뭐...아!!!!”
“더럽게 왜 여길... 진짜 가끔 이해를 못하겠어.. 바보처럼 무대포로 덤비는 것도 모자라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까지 서슴없이 하고.. 씨.. 찢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미안.. 너무 흥분해서.. 그런데 거긴 내가 처음이지!?”
“....”
“맞지? 아니야?”
“참나... 그럼 그것 때문에?”
“아닌가?”
“이걸 하려면 먼저 관장부터 하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 된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처음이야 아니야?”
“.....”
“아니야?”
“처음... 맞아요. 한상씨가 몇 번 해보려다가.. 도저히 안 돼서 안 했어요.”
“역시!! 그러니까 그런 조임이.. 욱!!!”

밑으로 고개를 숙이던 난 신이의 어퍼컷에 복부를 강타 당한다.
내가 한 말 때문이지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이런 행위 자체로 이어진 지저분함을 숨기기 위한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이가 단단히 뿔이 난 것만은 확실했다.

화장실로 들어온 신이는 두 남자로 인해 자신의 더렵혀진 하반신을 씻기 전 내 자지부터 정성스럽게 깨끗이 씻겨주기 시작했다. 거품을 잔뜩 낸 손으로 털부터 불알의 끝인 항문까지 일일이 다 씻겨주고서야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정액들과 애액들을 씻기 시작한 신이였고, 그런 모습에 나도 모르게 다시 발기를 시작하게 된다.

“얼른 나가요!”
“뭐? 왜? 누구는 직접 씻겨주고.. 난 왜 안 돼?”
“씻겨 줬잖아요.”
“그거랑 이건 다르지!”
“좋~은 말 할 때!! 빨리 나가요!! 아니면 콱 물어보릴테니까!!!”
“아. 알았어.. 참나..”

등을 떠밀리듯 욕실에서 나온 난 옆에 놓인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온 신이를 보는데.. 박항구는 정말 진이 빠진 듯 침대에 힘없이 누워 그런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긴.. 연속으로 세 번이나 사정을 했으니..’

“자네도 씻지.”
“네?... 아... 네....”
“힘들어?”
“섹스란 게...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하하하하하.. 진이 좀 빠지니까 말투가 괜찮네.”
“네? 하하..하....”

여전히 날 못마땅한 시선으로 쳐다보던 신이가 커다란 수건을 몸에 두른 채 약간 뒤뚱거리며 걸어와 작은 침대로 이동한다. 정말 아픈가보다.

“왜 거기로 가?”
“저질....”
“뭐?”
“어떻게.. 싫다는 대도...”
“말은 바로하자. 할 거 안할 거 다 한 게 누군데! 그러니까 내가 똥꼬의 첫 아다를 먹어야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또..똥꼬.. 헐!!!”
“크크크크크. 일루 와봐. 서방님이 따뜻하게 안아줄게.”
“서방 같은 소리하시네요. 태규씨가 왜 제 서방이에요?”
“지금은 내가 서방이지! 아니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진 내거잖아!”
“..........”
“또!또!! 그런 표정 짓는다! 무슨 말 할지 다 아니까! 하지 마라! 즐기라며! 난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데 잔소리 할 거면 아예 입 닫아!”
“태규씨.....”
“알았으니까... 난 걱정 말라고. 현실이라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잖아? 그리고.. 네 몸을 보니까. 네가 행복한 모습 보니까.. 한상이 놈의 말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이해요?”
“응..”
“왜.... 이해를 하려고 해요?.. 그냥.. 제가 원래 창.....녀.... 같은 그런 여자라고 생각해요. 이해할 필요 없어요.”
“그래? 그럼 더 편하고.”

내 무심한 대답에 신이의 시선이 작지만 안타깝게 흔들린다.

“태...”
“저기... 누나..”

“넌 왜 글루 가냐? 이리 와!”
“네? 그게...”

몸을 씻고 나온 박항구는 엉뚱하게도 작은 침대에 누워있는 신이에게 걸어간다.

“허~ 아직도?”
“그게.. 씻다 보니까 또 커져서....”
“와! 너 처음 맞냐!?”
“맞습니다! 오늘이 첫... 경험이 맞습니다..”
“와~ 이건 몰라서 용감한 거냐? 아니면 무식해서 막무가내인 거냐?”
“....”
“더 이상은 안 돼!”
“네!!? 왜..말입니까?”
“왜긴 왜야! 나도 해야지!”
“?????”
“난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안했잖아! 아니야!? 너만 디리따 박아 댔지! 난 울 와이프 똥꼬 한 번 딴 게 다 아니냐고!”
“그거야....”

말을 끝내기 무섭게 박항구를 밀쳐내며 작은 침대에 앉아 있는 신이를 거칠게 밀어버렸다.

“악!.. 무..뭐에요?”
“뭐긴 뭐야. 나도 제대로 하려고 그러지!.”
“또..또요?”
“그럼? 누군 세 번이나 싸질렀는데! 난 두 번 못하겠냐?”
“악!.. 자..잠깐..”

그대로 눕히곤 촉촉이 물기서린 신이의 보지에 입을 댄다. 성질같아선 그대로 자지를 쑤셔 넣고 싶었지만 이미 마른 신이의 보지일게 뻔했기에 난 입과 손가락을 동원해 신이의 음핵과 약간 부어오른 보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자..자잠깐.. 기다..아~~~”

신이가 팔로 몸을 지탱하며 상체를 일으키다 말고 내 자극적인 입놀림에 다시 침대에 눕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손가락 두 개를 살짝 벌리곤 혀를 집어넣는 연습까지 했다는 건.. 비밀로 하고!!! 그렇게 신이의 대음순부터 소음순 그리고 질 입구까지 순차적으로 입술과 혀로 희롱하며 자극하자 신이가 입을 틀어막고는 신음소리를 참아대기 시작했다.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이 시점에서 왜 지금 순간 입을 틀어막는 지가 잠깐 궁금하게 느낀 나였지만 상관없이 더 집요하게 신이의 보지를 희롱하다 몸을 일으켜 신이의 위에 몸을 포갠다.
그런 내 몸을 신이가 갑자기 허리에 힘을 줘 막는다. 그리곤 입술을 삐쭉 내밀고는 투정어린 말을 뱉어냈다

“진짜!! 자기 마음대로.. 그냥 좋다는 도우미나 불러서 하지 그래요!?.”
“도우미?? 하하하하. 당신 진짜 이상하다. 며칠전만해도 다른 여자랑 잘 하는 법까지 알려줬던 게 누구냐!? 너무 모순같다는 생각 안 해??”
“그거랑 이거랑 같아요? 그건 내가 몰랐던.. 아앙~~.. 진짜 이이가... 헉헉!!”

이미 홍수처럼 범람한 신이의 부은 보지는 방금 전의 성교가 무색할 정도의 조임을 내게 선사하며 펌핑을 유도한다. 난 신이의 말을 행동으로 끊으며 다시 허리를 흔드는데.. 신이가 내 몸을 밀어내던 손으로 주먹지어 때리며 또 힘 없는 투정을 한다.

“아...아~~~~ 나..나빳...아~~”

천천히 그리고 길고 깊게 신이의 보지 속에 자지를 밀어 넣으며 그 맛을 음미하던 난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자신의 자지를 잡고 흔드는 박항구에게 시선을 돌리게 된다.

“하하하하.. 미안. 널 생각 못 했다.. 신이야. 동생 것도 빨아줘. 아직 빨아주진 않았잖아.”
“아하아~~ 하앙..~~ 으.응?? 동...생이요?”
“응.”
“하아~~...아앙.. 응...”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박항구가 자기의 자지를 흔들며 신이에게 다가왔고 난 삽입한 채로 신이의 상채를 들어 머리를 침대 가장자리에 두도록 위치를 바꿨다.
박항구가 기다렸다는 듯 젖혀진 신이의 얼굴로 자지를 디밀었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신이는 그의 자지 끝을 입속에 살짝 담는다.
그리곤 다시 입을 때며 부끄럽다는 듯 작게 얘기를 한다..

“너..무 높아요..”
“네?”

“숙이라고 이 놈아!!”
“아!!”

“쩍업!!..쩝쩝~~ 으음.. 음!~~~쩝~~”







“뭘 그렇게 생각해요?”
“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데 어디 가려고?”
“......한상씨한테 가야죠.”
“내일 가는 거잖아.”
“아~~~~..”

생각에 잠겨 있던 내 눈 앞에 신이가 몸을 다 씻고는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번 주는 안가도 돼.”
“.....네? 안가도 된다니요?”
“한상이한테 이번 주는 우리 둘만 보내게 해달라고 부탁했어.”
“.......”
“걱정 마 한상이도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한상씨가요? 이번 주에.. 모임이 있을 거라고 하던데....”
“응. 그 모임을 다음 주로 미룬다고.. 자기가 좀 곤란하지만 핸디캡 정도로 생각하겠다고 하던데.”
“핸디캡이요?”
“응. 그것보다.. 신이야.”
“....네.”

다시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신이를 잡아 침대 옆에 앉힌다.

“너 정말 경험이 많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정말 여러 남자랑 막 몸을 섞고 그랬냐고.”
“...봤잖아요. 그걸 왜 이제 와서 또 물어봐요?”
“하긴.. 직접 보긴 했지......”
“왜요?”
“아니야. 배고프다. 오늘 뭐 먹으러 갈까?”

동영상을 봤고 직접 내 두 눈으로 변한 신이의 모습도 확인했었다.
분명 강한상에게 길들어진 것도 사실이었고 쓰리섬에 스와핑 같은 것도 한 게 확실할 것이다. 그건 다른 어떠한 동영상이나 사진, 얘기보다 변한 신이의 몸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모텔에서 나오기 전 피곤함을 겨우 이기며 소곤거림에 눈을 떴을 때에 들었던 신이와 박항구의 대화를 다시 떠올려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신이를 홍콩으로 보내는 동안 네 번째임에도 신이의 얼굴을 잔뜩 적신 박항구의 사정은 너무나 빨리 이뤄졌고 아쉬움을 잔뜩 남긴 상황에서 끝을 냈으며 더 이상의 섹스는 없었던 나름 깔끔한 쓰리섬이라 생각했었다. 우리가 잠든 시간이 새벽 4시를 넘긴 시간임을 감안하면 새벽 6시에 신이를 나 몰래 깨웠던 박항구는 거의 잠을 못 이뤘을 것이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신이는 조용히 얘길 하는 박항구의 목소리에 내가 깬 줄도 모르고 같이 조용히 애길 나눴었다.
그 내용은..

“누나..”
“으음..?”
“저기...”
“응? 왜요?”
“혹시.. 전화 번호 좀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왜?”
“저.. 9일 후에 들어가는데.... 한 번만 단둘이서 만나 주시면 안 돼요?”

잠결에도 박항구의 목소리에 화가 난 나였다. 박항구의 행동은 그 아쉬움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긴 했지만 그 상대가 틀렸다. 아니! 날 속이고 번호를 따려는 행동은 분명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난 조용히 잠을 자는 척을 한다. 왜냐하면...

“항구씨...”
“네?”
“이건 아니에요.”
“이이가 나중에라도 이 일을 알면... 많이 화를 낼 거 같아요.”
“....”
“그리고 항구씨..”
“네..”
“오늘.. 이 일은 잊어주세요. 이런 변태적인 행위에 끌어들여서 정말 죄송해요. 그러니까...”
“아닙니다!”
“쉿!! 이이가 많이 피곤한가 봐요. 목소리 낮춰요.”
“오늘..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저씨하고 같이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누나하고 같이 보낸 시간은 절대로 못 잊을 겁니다. 저 진짜 누나 좋아하게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 제 번호라도..”
“이러면 안 돼요. 이런 건 좋아한다는 감정이 아니에요. 그리고.. 절대로 오늘일은 잊어요. 꿈같았다고 했죠... 꿈이라고 생각해요. 황홀한 꿈이요. 아니면 자랑처럼 친구들한테 얘길 해요... 항구씨라면 충분히 사람들한테 자랑할 만 테크닉과 능력을 갖췄으니까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절대로 이런 일 하지 마라요.”
“오늘을 어떻게 잊겠습니까.. 이런 일은...”
“잊어요! 사람한테 중독되면.. 그 사람 때문에 고통만 남을 수 있다는 거... 경험자로서 충고처럼 얘기 해 줄게요. 누나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그 누나가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 얘기에요..”
“....”
“그럼.. 저 피곤해요. 두 분한테 너무 시달렸더니..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에요. 잘래요...”
“......네.”

신이가 내 등에 가슴을 맞대고 돌아눕자 곧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모텔 방을 걸어 나가는 박항구의 발소리가 들렸다. 적막한 모텔방안을 채우는 무거운 방한구의 구둣발 소리가 사라졌을 때.. 신이의 얼굴에서 내 등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묻어 흘러내리기 시작했었다.





“태규씨!!”
“으.응??? 왜?”
“무슨 생각해요? 멍한 사람처럼 갑자기 벽만 쳐다보고...”
“뭐라고 했어?”
“그럼 내일은 저 집에 있어도 되는 거냐고요!”
“아니.”
“...네?”
“내일 나랑 같이 좀 나가자.”
“또요? 어딜요? 혹시??”
“그런 거 아니야. 이혼 후에.. 내게 도움을 많이 준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 좀 만나러 가려고. 당신 만나기 전에 잡힌 약속이라서 취소를 못 해.”
“도움....그런데 제가 가도 되요?”
“응. 괜찮아. 당신도 아는 분도 있으니까.”
“제가 아는 분이라면.. 당신 친구들이에요?”
“글쎄.. 만나보면 알게 될 걸 뭘 그리 궁금해 해?”
“.....”
“것보다.. 나 배고프다.. 뭐 좀 먹자.”
“그럼 나가서 먹을까요? 밥도 없는데....”
“아냐. 밥 해줘. 당신이 한 밥 먹고 싶다.”
“반찬도 없어요.”
“기다릴게.. 저번 주에 사다둔 반찬거리 많잖아.”
“알았어요...”


---계속---
너무큰 힌트같아 잡담글은 자삭합니다.ㅋ 죄송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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