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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37 828회 0건
오늘도 휘리릭! 오타는 애정과 너그러움으로 넘어가 주십시오!!


11.


발기를 시켜야 되는데.....

이 분위기에 위축이 돼서일까? 아니면 강한상이란 남자가 뒤에서 내 알몸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때문에??

“하하하하~. 너무 쫄지 마세요. 원래 처음 하는 남자들은 제대로 못 합니다.”
“....”
“음.. 이제 신호가 올 때가 됐는데....”
“신호라니?”
“네?.. 하하하하.. 신이 말입니다. 더 이상 못 참을 정도로 발정이 났을거란 말이죠.”
“.....”
“형님한테 그나마 아내였던 여자니까 기대를 했는데.. 역시 처음은 다 똑같군요. 하긴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뭐 상관없죠.”

몸을 일으킨 강한상이 침대 옆으로 걸어왔다.
구속된 아내와 내 모습을 쳐다보곤 시선을 옮겨 내 축 늘어진 자지를 내려다보곤 갖잖다는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귀까지 달아오를 정도의 수모를 느끼게 되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미 보빨로 신이를 흥분시킨 상태였고 곧 이뤄져야 할 삽입이란 단계를 내 자지로는 도저히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패배자처럼 침대에서 물러나게 된다.

발걸음을 옮겨 방을 나가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다.

“어디기세요?”
“뭐?”
“왜 나가시냐고요.”
“.......”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오늘은 특별히 보여주기 위한 날이라고. 그래서 이렇게 번거로운 준비까지 했는데 어디 가십니까?”
“그럼?”
“옆으로 오시죠.”
“무..뭐라고?”
“옆에 오셔서 보십쇼. 신이가 어떤 얼굴과 몸짓으로 절 받아들이는 질.”
“.......”
“뭐하십니까??”
“내가 미쳤.....”

분노를 가까스로 억누르게 된다.
옷을 다 벗고 커다란 자지를 덜렁거리며 자리를 잡고 있는 강한상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었지만.... 겨우 그 충동을 참으며 한상이 놈이 말한 침대 옆으로 걸어간다. 주먹을 꽉 쥔채로 말이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저까지 긴장되잖아요. 크크크.”
“너도 긴장이란 걸 하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전 남편 앞에서 대놓고 아내 분을 따먹는 건 처음이라 서요.”
“...따먹.....”

서서히 강한상의 자지가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강한상은 신이의 볼부터 목까지 흘러내린 침을 혀를 내밀어 핥아먹기 시작했고 이내 얼굴을 숙여 쇄골을 지나 커다란 가슴으로 옮겨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신이가 목을 움츠리며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더니 한상의 입술이 가슴에 닿자 움츠렸던 목을 젖힌다.

“흐으으읍~~”

내가 신경도 쓰지 못한 성감대를 차례대로 천천히 애무를 시작한 강한상이었다. 눈에 보인 젖은 보지만을 빨아주던 나와는 달리, 강한상은 그렇게 신이의 애간장을 극한으로 태우기 시작했다.

그건 신이의 반응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강한상이 가슴을 빨며 한 손으로 다른 쪽 가슴을 꽉 움켜쥐자 신이의 엉덩이가 순간 움찔거렸고, 다시 부드럽게 주무르며 유두를 희롱하자 그 움찔거림이 비틈으로 변해갔다. 강한상의 몸이 움직일수록 신이는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연신 몸을 꼬으며 막대 족갑으로 인해 다물어지지 않는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했다.

가슴을 만지던 손을 보지로 옮겨 신이의 클리토리스를 원을 그리며 문지르기 시작한 강한상의 움직임은 신이를 더 애간장 태우며 안타까운 신음소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신이는 허리를 비틀며 계속 끙끙거리기만 하는데..

“흐읍... 헉~.. 하아~~~”

침으로 범벅이 된 재갈이 모습을 드러냈다.
강한상이 신이의 머리 뒤로 손을 넣어 구채형 재갈의 끈을 풀었고, 두 손가락으로 신이의 입술사이로 밀어 넣어 재갈을 끄집어내자 신이의 혀가 먼저 구체를 밀어내듯 튀어나왔다.
심한 갈증을 해소하듯 뿜어져 나오는 신이의 신음소리가 내 귀를 적셨다.

“헉..헉... 누..누구...”

강한상이 신이가 하고 있던 헤드셋과 귀마개까지 벗긴 후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누..누구세요?”
“그게 궁금해?”
“.....흑~”

희롱하듯 강한상이 신이의 질문을 질문으로 받아친다.
침을 질질 흘리며 강한상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더 자극하듯 원을 그릴수록 커져가는 깊은 탄성을 가쁘게 지르고 있는 신이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아내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어떻게 해줄까?”
“하아~~...아~~..”
“좀 더 만져줘?”
“너...넣...어 주세요.. 제 안에...”
“뭘?”
“하아~.. 그만....하고... 넣어..”
“그러니까 뭘?”

지금 신이는 내 존재를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아니.. 확실히 내 존재를 알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차단당한 시각의 봉인을 풀지 않은 지금이었지만 신이는 내 존재를 분명 느끼고 있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신이는 내가 서있는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채 강한상의 희롱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렇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런 신이의 작은 부정까지도 강한상은 용서할 리 없었다.
천천히 일어나 신이의 한쪽 족갑까지 해제하곤 더 크게 허벅지를 벌렸고 완전하지 않은, 그러나 거대하게 흐물거리는 자지를 쥐어 신이의 클리토리스부터 항문까지 천천히 훑어대기 시작했다.

“하아~~..아........아....”
“뭘 넣어달라고?”
“......하아~~”
“말을 해야지 알아듣지. 계속 말 안하면 내가 어떻게 아나?”
“아...아~... 하악~~... 제..제발...”
“그러니까 말을 하라고.”

계속해서 미소 띤 얼굴로 강한상은 신이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흐물거려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자지를 연신 신이의 입구만을 간질이며 희롱하는 모습에 신이가 괴로운 듯 몸을 들썩거리길 반복하다가..

강한상의 자지가 신이의 보지 언저리를 지나갈 때 엉덩이를 내린다.
스스로 삽입시키려는 듯 신이의 엉덩이가 내려갔고 그 움직임에 귀두의 끝이 살짝 사라졌다 나온다.

“아~~~~”
“어어~.. 이러면 반칙이지. 넌 오늘 하루 돌이야. 섹스 돌! 그냥 꽂으면 꽂는 대로 가만히 있는 장난감이라고. 어디서 엉덩이를 흔들어.”
“아... 한상씨...”

애절한 신이의 목소리를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 나란 존재가 저주스럽기까지 했지만.. ‘섹스 돌’이란 단어에 먼저 의문을 갖게 된다.
인터넷 기사에서 봤던 내용을 바로 앞에서 듣게 된다. 섹스 돌(SEX DOLL). 남자의 성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된 인간형태의 인형으로 실리콘 재질에 유명 모델의 음부를 스캔 해 완벽 재현을 한 고가의 장난감.. 호기심에 읽었던 인테넷 내용을 강한상은 살아 있는 신이로 유희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내 앞에서 말이다.
느껴지는 쾌감에 몸서리치며 안타까워하는 신이를 정신과 의지 없는 섹스 돌이라 칭하며 감각을 차단한 채 족쇄로 행동까지도 막아놓은.. 그제야 강한상이 내게 처음 했던 말을 이해하게 된다.

“크크.. 원래는 끝까지 풀어 줄 생각은 없었는데.. 형님이 제 구실을 못하셔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치~ 신이야.”
“......”

내게 한 말이었지만 내 얘기가 나오자 신이의 몸이 아주 잠깐이지만 굳어졌고, 그런 신이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다시 더 강한 희롱으로 유희를 즐기기 시작한 강한상이었다.

신이의 유두를 꼬집듯 비틀며 잡아당기고는 흐물거리를 자지를 귀두의 앞까지만 신이의 젖어있는 보지 속에 밀어 넣는 강한상의 행동에 신이가 다시 반응을 시작한다. 빨리 넣어달라는 듯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드는 신이였지만 흐물거리는 자지는 좀처럼 신이의 보지속으로 들어가질 않았다.

“뭘 넣어달라고?”
“....흑~”
“말을 해. 왜? 형님이 옆에 있으니까 말하기가 부끄럽나? 그럼 이대로 끝까지 가자고.”
“아~~.. 제...제발.....”
“그러니까 말을 하라니까. 뭘 넣어줄까?”
“.....자...”
“뭐?”
“자...지를... 자지를 넣어주세요...”
“누구 자지? 형님 자지?”
“아~... 그만...하고... 넣어주세요.. 제발..”
“씁!!.. 말 안 할래? 그냥 나갈까?”
“아..... 하..한상씨... 자지를...”
“크크크크크..”
“자지를 넣어주세요.. 하아~~~~”

강한상이 신이의 머리를 칭찬하듯 쓰다듬어주고는.. 천천히 골반을 앞으로 움직인다.
여전히 흐물거리는 자지였지만 이미 신이를 꽉 채우고도 남을 굵기로 천천히 젖어있는 보지에 밀어 넣었고, 자신의 몸속을 조금씩 채워가는 자지의 감촉에 신이가 긴 탄성을 지르며 발가락들을 주먹처럼 모아 꽉 다물고는 한상의 허리를 조인다.

“아학~~..하아~~”

묶인 양 팔을 위로 벌린 채 신이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신이의 대답에 상을 주듯 삽입을 해 준 강한상이었지만, 그 삽입이 전부였다. 보지를 채운 상태로 가만히 있는 강한상의 행동에 신이가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손을 묶인 채 움직이는 행동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 안타까움은 연신 팔을 옭매이고 있는 쇠사슬을 잡아당기는 자신의 모습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아~.. 빠..빨리.. 한상씨 빨리.....”
“응? 부탁대로 넣어줬잖아.”
“아~~.. 박...박아 줘요.. 빨리...”
“하하.. 원하는 게 너무 많네. 넣어달라고 넣어줬더니 이젠 박아달라고? 형님 어떻게 할까요?”

“........”

“신이야 형님이 괴로우신가본데? 나도 덩달아 흥이 안 난다.”
“아~.. 한상씨.. 빨리.. 제발 빨리....”
“음!. 이거 어떻게 한다...”
“아아.. 한상씨.. 빨리 박아주세요.. 제.. 보지에 자지를 박..아주세요..”

두 눈을 질끈 감게 된다.

강한상이 원한 건 분명 이런 것이었다. 섹스에 환장한.. 아니 섹스란 것의 쾌락에 이미 길들여진 내 아내가 내 앞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 의해 몸서리치며 부정하려던 모든 것을 놔버리고 애원하게 만드는 모습을 내게 보여주는.. 수컷으로서의 우월감과 자신감을 약자인 내게 드러내며 동시에 있을지도 모를 카타르시스적인 변태성을 표출하는 한 방법으로 날 이용하는 듯 느껴졌고 눈을 감게 된다.

몇 번이나 생각했고, 각오했던 일이었지만... 정작 바로 앞에서 보여지는 아내와 강한상의 성교는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고통을 내게 선사했다. 더군다나 이 의도된 상황과 내 가슴을 더 후벼 파는 대화는 날 더 괴롭게 만들었는데..

강한상이란 남자는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놈이란 걸 다시 한 번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신이야.”
“아....아....”
“형님한테 허락을 받아야겠다! 그치 신이야.”
“무..뭘...?? 하아~~..아~~”
“계속 하고 싶지?”

신이의 애간장을 제대로 태우던 강한상이 그제야 허리를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소음순의 밀림까지 보여주는 꽉 찬 자지가 신이의 안에서 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신이와 날 함께 희롱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강한상의 자지가 본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신이가 안타까움을 지나 본격적인 쾌감을 향해 강한상의 리듬을 쫓으려 했고 그 리듬에 속도를 더 붙이려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어보지만... 강한상의 유희는 계속 이어졌다.

“형님이 빨리 해주라고 하시면 해 줄 텐데.. 어때 신이야?”
“하아~~.아아..아....아~~ 빨..리.. 더 빨리~..”
“나한테 부탁하지 말라니까.”
“....아~~”

짜증을 부릴 만도 한데.. 절대적인 복종이란 단어가 어울릴 만큼 신이는 계속 강한상에게 애원만 한다. 더군다나 전 남편이었던 내게 이런 부탁을 하라니.. 순간 얼음처럼 굳어진 몸으로 고개를 천천히 가로젓는 신이를 내려다보게 된다.

아무리 쾌락에 미친 신이라도 이런 강한상의 장난에 놀아날 정도로 타락을 했을 리...

“여..여보... 여보...”
“여보만 부르지 말고.”

“....”

“하아~~.아..아~~.아... 여보... 더.. 더 빨리 해달라고... 해달라고 말.. 말 해줘요.. 아~~ 제발.. 여보.. 아~~”







“왔어?”
“.......네.”

어김없이 수요일이 찾아왔다.
아무리 괴롭다 느껴지고 힘이 들었어도 시간은 흘러갔다. 그 날의 그 기억들이 채 가시기 전에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이 지나갔다. 그리고 오늘은 수요일로 신이가 내 집의 벨을 누른다.

노란 긴 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수수한 모습의 신이는 도저히 며칠 전, 내가 바로 눈앞에서 봤던 그 여자와 같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아니.. 내가 항상 봐왔던 모습으로 머리를 곱게 뒤로 묶은 신이는 어느새 과거의 아내처럼 비춰졌다.

“.....왜요?”
“응?.. 아니야.”
“돌아갈까요?”
“아니.. 당신이 돌아가면 게임은 끝나는 거잖아.”
“....”
“밥 먹었나?”
“아직요. 당신은요?”
“나도 아직..”
“밥 할게요.”

담담하게 얘기하는 신이의 모습에 그날의 기억이 꿈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탁한 기억들이 현실같지 않은 현실이라는 것에 더 화가 났고 분노하게 된다. 난 그날 꼭두각시가 되어 강한상의 의도대로 움직이기만 한 제 2의 섹스 돌일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 마. 나가서 먹자.”
“지금요? 9시가 넘었는데...”
“포차 가자. 아직도 도로 옆 포차 하더라.”
“..”

대충 추리닝을 입고 신이와 함께 포장마차로 향한다.
퇴근 후 귀찮다는 핑계로 아내와 같이 자주 갔던 포장마차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나와 신이는 단 한마디도 하질 않는다. 더 서먹해진 사이일지 모른다는 느낌으로 난 신이의 한 발자국 앞에서 천천히 어둑한 골목을 걸어갔고 그런 내 뒤를 신이가 조용히 따라왔다.

“이모. 여기 국수랑 우동.. 오뎅하고 소주 일 병이요.”
“술 먹게요?”
“응? 원래 여기 오면 한 병은 꼭 마셨잖아.”
“태규씨...”
“..왜?”
“확인했잖아요.. 태규씨도 제가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 봤잖아요.”
“그런가?”
“그냥.. 즐기기만 하세요.”

포기하라는 말 대신 즐기란 말을 신이가 한다.
신이도 내가 발을 빼기엔 너무 늦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는 얘기였다. 베팅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내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 결코 이길 수 없는 행보를 알면서도 날고 있는 한 마리의 불나방을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는 사람의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

“제가... 부탁할게요. 한상씨한테 당신 집만은..”
“됐어.”
“태규씨.. 지금 오기를 부릴 때가 아니잖아요. 당신이 어떻게 그 집을 마련했는데..”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잖아.”
“태규씨!!”
“여기 있잖아. 귀머거리도 아닌데 왜 자꾸 불러.”
“.....”
“각오하고 벌인 일이야. 어차피 당신하곤 이혼한 상태잖아?. 내 집이야. 내가 집을 날려먹든 불을 지르든 내가 알아서 한다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요?”
“전 아내였던 여자가 다른 놈하고 씹질을 하는 걸 바로 앞에서 구경한 건 말이 되냐? 거기다가 지 마누라 따먹는 놈한테 더 빨리하라고 부탁까지 하는 남자 놈이 세상에 어디 있냐? 그게 말이 돼?”
“.......많아요.”
“...뭐?”
“취향이란 거..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여러 가지에요.”
“....”
“당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더 변태적이고... 더 더러운 행위들이 우리 주위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즐기세요. 보기 안쓰러워서 하는 말이에요. 제가 한상씨한테 부탁 할 테니까.”
“넌 내가 질 거라고 확신하는구나.”
“그건..”
“좋다고.. 어차피 질게 확실하다면.. 좀 가르쳐줘라.”
“....네? 가르쳐달라뇨?”

오뎅국물과 함께 마시는 소주가 달달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도저히 못 참겠더라. 내 여자였던 사람이,, 이혼했다고는 해도 한때 아내였던 여자가 다른 놈하고 놀아나는 걸 보는 거 말이야. 엄격히 말하면 남남이고 네가 무슨 사고를 당하더라도 나한테는 연락조차 오지 않는 사이라도 말이야... 이런 게임?? 네 말대로 그냥 즐기면 되는데.. 이제 와서 뭘 어떻게 하려고 내 전재산까지 걸었는지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지만,,, 왜 말도 안 되는 그런 오기를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후회가 안 된단 말이야..”
“후회가 안 된다고요?”
“응!!!”
“지금이야 이렇게 말하지만.. 나중엔...”
“그래. 나중에 다 날리고 나면 후회할 수도 있겠지..아니! 정말 후회하겠지. 신이 너가 예전에 말했지.. 추억 팔이 하지 말라고.. 그런데 말이야. 후회는 한 번으로 족하지 않을까?”
“.....무슨??”
“후회는... 인생 살면서 후회야 수시로 하는 게 인간이지만, 내게 이런 후회는 일생에 딱,, 딱 한 번이면 족하다고.”
“....”
“그래서 하는 말이야. 네가 날 가르쳐죠. 네가 어떻게 변했는지,, 어떤 것에 흥분을 하는지.. 네가 말한 말도 안 되는 변태적인 행위들이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네가 가르쳐달라고.”
“제가 당신을.. 어떻게 가르쳐요?”
“왜? 당신이 방금 말했잖아. 취향이란 게 다양하다며. 경험해 봤으니까 그런 말을 한 거 아니야?”
“그건..”
“내가 질 거라고 확신하고 있잖아? 그럼 즐기라고 했던 말처럼 뭘 알아야 즐기다가 폭망이라도 해야지 덜 불쌍하지 않겠니?”
“당신이.. 감당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은데요.”
“감당은 내 몫이고.. 네가 제대로 가르쳐 줄 순 있을지가 더 걱정인데. 솔직히 시키는 대로만 해왔던 거 아니야?”

신이가 똑바른 내 시선에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아래로 살짝 내린 눈동자를 보여준다.

강한상의 말대로 정말 교육을 잘 받은 신이라면, 섹스란 것에 너무나 익숙하고 밝히게 된 몸뚱이라면 그걸 이 짧은 시간에 내가 어떻게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다. 아니.. 이 시한부와도 같은 기한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극히 드물고 한정적이란 게 현실이기에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방향을 정했고 질주를 하게 된다.

어쩌면 이미 결정된 승패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흔들기가 고작일지도 모르지만 그건 제대로 된 게임에서의 승자와 패자 얘기일 때였다. 아무리 룰을 강조하고 페어플레이를 외치는 강한상이지만 이런 게임에서 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어쩌면 0%로 정해놓고 시작 한 것부터 룰과 페어를 논하기엔 너무 큰 오류와 억지였고, 그건 날 가지고 놀고 있는 게 확실했기에 강한상의 뜻대로 난 놀아나 줘야 했고 앞으로도 놀아나 줘야 한다.

“태규씨. 정말 감당할 수 있겠어요?”
“할 수 없다고 안 할 순 없잖아. 무능력하고 형편없는 나지만 말이야.. 아니, 우리 30대의 가장들이 가장 잘 하는 게 뭔지 알아? 힘든 척 안하기. 그런데 엄살 부리기, 허세 부리기하고,, 그리고 참기야.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우리 아버지들처럼 내 소중한 사람들 앞에서는 참는 거.. 다른 건 몰라도 나 그거 하나는 자신 있잖아.”
“......제가 당신을 도와도.... 한상씨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당신을 당혹스럽고, 수치스럽게 할 게 분명한데도요?”
“내 마누라가 다른 놈한테 박히면서 더 빨리 하게 시키라는 꼴도 봤는데.. 이제 당혹스러울 것도 없네요!”
“....”
“그러니까.. 나도 익숙해지게 네가 가르쳐달라고. 아!! 그래도 면역이란 게 필요하니까.. 이번 주는 그냥 말로만.. 무슨 말인지 알겠지? 하하...”
“....”
“안 먹고 뭐해. 국수 다 불었네!”


신이가 젓가락을 곱게 잡고 국수를 휘젓는 행동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내게 보여준다. 신이의 말대로 지난 토요일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손이 떨렸고 사실 면역이란 게 내게 생길지도 자신이 없었지만 참아야 된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아무리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을 느끼더라도 죽진 않을 것이고, 그 순간순간이 괴롭더라도 이제 겨우 남은 시간은 6주도 안 남았으니까 말이다.

생각에 잠긴 채 국수를 가닥으로 먹던 신이와 난 올 때처럼 아무 말 없이 집으로 향하게 된다. 망설임이 훤히 보이는 신이의 모습에 내가 굳이 끼어들어 초를 칠 필요는 없었다. 이미 강한상이란 놈의 여자인 신이가 이런 고민을 하는 모습만으로 난 지금 만족해야 했다.

“어.. 안방에 불을 켜놓고 나왔나?”
“...아뇨.”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집으로 들어가게 된 나와 신이의 앞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서 있는다.

“미지씨가.. 여길 어떻게???”

--계속--

불금입니다!
휴일은 가족과 함께~~~~~~ 즐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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