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과 빠름은 아무 의미없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잠금장치를 풀어주는냐의 문제일뿐
아주 작은 불씨하나로 세상이 화마에 휩쓸리듯
자신의 본 모습을 세상의 시선으로 갇어두었을 뿐이다
타락의 순간은 한번의 자극만으로 충분하다
사랑이 아닌 미래의 가치로 맺어진 남녀 관계에선 더욱더 빠르게
오늘도 남편은 오지 않는다
무엇을 위한 삶인지 알 수 없으나 그역시 자신만의 갈증을 성취감으로 풀고 있을 것이다
8시 산토니오로 와
제모하고, 전동팬티 입고
나은에게 카톡이 온다
후장은 빼도 되는거지
아영이 답을 보낸다
좋아 그것까진 봐줄께
거울앞에 서본다
탐욕을 깨고 나온 음란한 악녀
이성..
논리적 그리고 상식적인 이성을 애써 들쳐내본다
하지만 이미 깨져 가루가 되버린, 돌아갈 수 없는 탐욕의 빙의
자조적 독백
니가 하고싶은게 뭐야
지금 행복한거잖아..
좋은집, 좋은차, 넘치는 돈, 능력있는 남편...
그래서?
그게 지금 타오르는 갈증을 해결해 줄수 있어?
가진자의 또다른 선택일뿐이야
갖지 못했다면 영원한 갈증에 목마른채로 살아갔겠지
고민은 쉽게 결론이 나버린다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윤경이 내뱉는다
씨발년, 섹보지년, 개보지년, 걸레같은년, 박고싶어, 하고싶어...
샤워실로 향한다
그리고 면도기를 들어 자신의 보지털을 밀어낸다
탐스러운 알맹이가 그대로 노출된다
기다림이 길수록 흥분도 커진다
그렇게 산토니오로 향한다
왔어
나은과 아영이 먼저 와있다
리모컨들 내놔봐
아영과 윤경이 리모컨을 꺼내 놓는다
가위바위보로 컨트롤러를 정한다
사악한 나은에게 리모컨이 전달된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옆에 있는 미술관이나 가자
식지 않은 커피를 남겨두고 미술관으로 향한다
고요함 속에 사람들의 속삭임이 들린다
그림 괜찮네 나는 이런 현실적인 그림이 좋더라
나은이 말을 꺼낸다
넌 어때 윤경아
음..난 그림을 잘 몰라서..하아..
윤경의 무릎이 살짝 굽혀진다
아학..윤경의 신음소리에 사람들이 시선이 윤경을 향한다
그..만..
다른 그림도 볼까?
나은이 리모컨 강도를 최상으로 높인다
윤경이 벽모서리를 움켜잡는다
하아..
너무 많이 싸지마 바지 젖으면 티나잖아 씹보지년아
나은이 웃으며 윤경에게 속삭인다
윤경이 다리를 오무리며 힘을 줘보지만 딜도와 에그의 자극은 더 커져 간다
윤경이 아무렇지 않게 쇼파에 앉아 다리를 꼰채로 안내 책자를 든다
하악..아흑..옅은 신음소리가 책속으로 파묻힌다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은 또다른 자극이되어 윤경에게 몰려온다
안내 책자가 조금씩 구겨진다
나은이 윤경 옆에 앉는다
하아..나..쌀 것 같아..하아..
벌써 싸면 안되지..나은이 스위치를 끈다
목마름이 가득 차오른다
시간 다 됐네..가자
나은이 차로 이동한다
나은이 운전하며 내뱉는다
윤경 꼴릴대로 꼴렸으니 이제 제대로 풀어야지
어머 완전 제대로 꼴렸나봐
아영이 윤경의 보지에 손을 살짝 대어본다
완전 뜨거워
나은과 아영이 크게 웃는다
30분을 움직여 한 건물에 차를 주차한다
그리곤 지하계단을 내려가 보안 카드를 꺼내다
삑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