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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52 1,346회 0건
제주도에서 돌아온 민준은 입대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친척들을 만나고 못봤던 친구들을 만나고하느라 다희와는 자주 만나지 못했다. 그사이 다희는 고향으로 내려가서 공부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자신의 용돈정도는 자기가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결국 자신의 집에선 어느정도 떨어져 있으나 주변이 조용하고 손님도 별로 없을 것 같은 카페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는 지원하여 면접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그렇게 바쁜 2주가 지나가고 민준의 입대날이 다가왔다.


민준은 다희와 함께 논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오는동안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저 짧은 머리가 어색한지 연신 머리만 긁적이며 창 밖만 바라보았다. 다희 또한 민준에게 말 한마디 걸 수 없었다. 그렇게 둘은 조용히 논산훈련소로 향했다. 논산 훈련소앞에는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족들과 함께온 사람, 친구들과 함께온 사람, 또 민준과 다희처럼 연인끼리 온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민준과 다희는 그 사이에서 어색하게 있었다. 훈련소앞에 즉석카메라를 찍어주는 상인들이 장사를 했고 그 모습을 본 다희는 민준에게 말했다.

“민준아..우리 사진찍을까..?”

“응? 사진..? 그래..찍자..”

둘은 굳은 표정을 하곤 사진을 찍었다. 2장의 사진을 받아들곤 한 장씩 나눠 가졌다. 시간이 지나자 모든 입대인원들은 연병장으로 집합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그제서야 다희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다희의 우는 모습을 본 민준은 다희를 꼭 안아주었다.

“다희야..나 다녀올게..걱정하지말고 편지쓰는거 알지? 울지말구! 뚝!”

“흑흑....몸 조심해야되...알겠지? 내 걱정하지말고..편지도 자주쓸게 면회도 올게..흑흑..”

“울지말구~내가 뭐 죽으러 가? 남들 다 가는 군대잖아~걱정하지말고..그리고 다희야 긴 시간이긴 하지만 나 기다려 줄거지?”

“흑흑...당연하지...흑흑..”

“그래..고마워..”

민준 역시 다희의 눈물을 보고서야 군대가 실감이 났다. 계속 우는 다희를 다독여주고 다희앞에서 멋있게 거수경례를 한번 하고는 연병장으로 뛰어갔다. 다희는 가족석에서 끝까지 민준을 쳐다봤다. 남들 눈엔 다 똑같은 짧은머리겠지만 다희의 눈에는 민준이 잘 보였다. 행사가 끝나자 입영자들은 조교의 통제하에 막사쪽으로 뛰어갔다. 민준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다희는 계속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희는 민준이 입대한 지 처음 일주일 동안은 집에서 매일매일 편지만 쓰면서 지냈다. 매일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없으니 허전함이 너무 컸다. 그렇게 집 밖에도 안나가고 지내다 아르바이트 면접날이 다가와 마음을 다 잡고 카페로 향했다.

‘민준이가 없어도 내가 해야할 일 열심히 하고 그러면 좋은 결과도 돌아올테고 시간도 빨리 갈거야..조금만 힘내자..’

스스로 마음을 다 잡는 동안 카페 앞에 도착했다. 그 카페는 2층 건물이었는데 2층에는 테라스도 있었다.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카운터에서 젊은 한 남자가 반갑게 인사했다.

“어서오세요~어떤 음료로 준비해 드릴까요?”

“저..그게 아니라....아르바이트 면접보러 왔는데요....”

“아! 면접? 아 잠시만요..사장님!!! 면접보러왔대요!!”

젊은 남자가 큰소리로 외치자 2층에서 40대가 조금 넘어보이는 조금은 강한 인상을 풍기는 남자가 성큼성큼 내려왔다.

“아 전에 전화했던 알바? 2층으로 따라 올라와”

사장이란 남자는 초면부터 반말을 해가며 다희에게 말했다. 다희는 약간 얼어붙은 모습으로 그 남자를 따라서 2층으로 향했다. 2층의 테이블에 앉아 면접을 시작했다.

“사는곳이...상비동..? 그러면 버스타고 출퇴근 해야겠네 괜찮겠어?”

“네 괜찮습니다. 시켜만 주시면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잘 할 수 있겠지..여기 일 뭐가 힘들다고..손님도 별로 안오는데 뭐..그냥 어쩌다 한번씩 손님오면 서빙하고 치우고 테이블 정리하고 하면되는데 힘든것도 없잖아 안그래?”

사장이란 남자는 연신 반말로 말하면서 다희를 아래위로 계속 훑어 보았다. 그리고 다희를 보며 연신 입맛을 쩝쩝 다졌다.

‘이년..얼굴하난 이쁘게 생겼네..생긴거 보니까 세상물정도 잘 모르고 잘 속고다니게 생겻네 크큭..몸매는...뭐 이정도면 훌륭하지 뭐 가슴이 큰편이 아닌게 좀 아쉽긴 한데 저 얼굴에 가슴크면 좀 안어울릴거 같기도 하고 크크크’

이런 사장이란 남자의 마음을 모르는 다희는 자신을 연신 위아래로 훑어보자 자신의 복장이 잘못됫나 싶어 계속 옷 매무새를 고쳤다. 그리고 계속 대화가 이어졌다.

“뭐..학생..? 아님 뭐 백수?”

“아..학생입니다. 모산대학교에 다니고 있구요..지금은 취업준비도 해야되고 해서 고향에 내려와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제 용돈 정도는 스스로 벌려고 이렇게 지원하게 營윱求?”

“아~모산대학이면 그래도 이 동네에선 공부 좀 했나보네? 취업준비생이라 이 말이지..원래는 월,수,금 출근이잖아 근데 너 그냥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 출근할래? 한달에 한번 휴가주고, 어차피 너 알바안오면 도서관가서 공부나 할텐데 그럴 필요 뭐 있어 여기서 공부해 그냥~ 여기 손님도 별로 없고해서 그냥 2층에 앉아서 공부하면되 그러다가 어쩌다 손님오면 잠깐 일하고 다시 공부하면되고..그러면 돈은 배로벌고 공부도 하잖아~어때??”

사장의 제안에 솔깃해진 다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바로 대답했다.

“그렇게 해주시면 전 감사하죠..공부도 해도 된다고 하시니..”

“그래~공부하면 되지~여기 오픈이랑 마감은 저기 밑에서 커피나 만드는 김군이 하니깐 넌 그런건 할 필요도 없고~어디보자~~10시부터 7시까진데 괜찮지? 오픈은 9시고 마감은 8신데 앞뒤 한시간씩은 김군이 와서 하니깐 넌 10시부터 7시까지~ 너무 하루종일인가? 에이 그래도 어차피 공부할건데 그냥 여기서 하면되지뭐 도서관보다 여기가 따뜻하고 좋잖아 안그래?”

“아...오픈이랑 마감없으면 전 감사하죠...감사합니다..그럼 저 일해도 되는건가요..?”

“일 하면되지 언제부터할래? 오늘부터 할래? 아니다 오늘은 그냥 어떤지 그냥 한번 봐봐~그리고 내일부터 나오면 되겠다. 김군아~여기 커피 좀 타와라~난 단걸로~”

“넵! 사장님 아메리카노 하나랑 캬라멜마끼야또 하나 올릴게요~”

김군이라는 젊은 남자가 커피를 타는 사이 사장은 연신 다희를 훑어보았다. 다희는 어색한 분위기에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김군이 커피를 가지고 오자 사장과 다희는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더 나눴다. 중요한 얘기는 아니고 그냥 잡다한 이야기였다. 사장은 다희를 좀 더 주의 깊게 보기위해 말을 걸뿐 대답은 듣지도 않았다. 사장은 다희를 보곤 연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이년 제대로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네 야들야들한게 속살도 존나 하얗고 뽀얗고 크크큭 생각만해도 존나 꼴리네!’

사장은 쓰잘데기 없는 질문만 해대다가 문득 중요한 생각이 났는지 다희에게 말했다.

“너 혹시 남자친군 있어?”

“네?? 남자친구요?? 네...근데...얼마전에 군대갔어요...”

“군대??큭큭큭.. 그럼 없는거네 크큭..”

다희는 사장의 말에 기분이 조금 나빳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고 앞에 있는 아메리카노만 연신 마셨다. 사장도 분위기가 조금 싸해진게 느껴졌는지 다희를 1층으로 내려 보냈다.

“일은 밑에 김군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내려가서 김군이랑 대화 좀 해~아 그리고 여기 커피는 치울거 없어 내가 할테니까 내려가 봐~김군한테 일 잘배우고~뭐 배우고 말고 할것도 없지만 크큭”

다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장에게 꾸벅 인사를 하곤 1층으로 내려갔다. 사장은 다희의 뒷모습을 보면서 연신 입맛을 다지더니 다희의 뒷모습이 안보이자 다희가 마시던 아메리카노의 빨대를 뽑더니 그 빨대를 쪽쪽 빨기 시작했다.

‘크크큭 씨발년 너도 니가 빨던 이 빨대처럼 내가 쪽쪽 빨아줄게 크크크’

1층에 내려온 다희는 김군이라는 젊은 남자에게도 꾸벅 인사를 했다. 김군은 마르고 곱상한 외모에 동글한 안경을 끼고 있었다. 사장과는 다르게 선해 보이는 인상과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를 풍겼다.

“이다희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난 그냥 김군이야~그냥 김군오빠라고 불러 크크 여기 일 할건 솔직히 별로 없고 어쩌다가 손님 오시면 그냥 커피 서빙하고 손님가시면 커피 치우고~설겆이는 뭐..내가 커피타면서 바로바로 하니깐 안해도되고...티슈나 이런거 떨어지면 니가 바로바로 채우고 하면되~끝! 쉽지?”

김군의 말에 다희는 조금 당황한듯 미소를 보이자 김군은 크게 박장대소했다.

“뭘 그렇게 당황해 크크크크 왜 일이 이거밖에 없나 이거야? 여기 사장님이 좀 그래 원래~내가 사장이면 이 장사 안하지 크크 사장님이 좀 돈이 있거든..근데 좀 폼나는 사업 좀 하고싶어서 그냥 하시는거야 이 카페는, 그냥 우리는 좀 편하게있고 돈만 받으면되~아까 들으니깐 넌 공부해야 된다며? 그럼 넌 공부도 같이하면 되고~별거 아냐~”

“아....네...감사합니다..저기 사장님은..어떤 분이세요?”

“사장님? 흠....나이는 40대 초반이시고...생긴건 뭐 너도 보다시피 좀 인상이 강하지! 덩치도 좀 있으시고 근데 막 그렇게 야단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시고..그냥 별 신경 안쓰시는 스타일? 음...그리고..아~ 결혼은 하셨고 사모님은 지금 임신중이셔 크크 사모님은 뭐..한달에 한두번? 가끔 오셔~사장님도 뭐..오후나 돼서 오셨다가 또 두 세시간 있다가 나가시고..하루종일 계실때도 있고..하루종일 계셔도 2층에서 잠만 주무실때도 있고..2층에 작은 문하나 봤어? 거기가 창고가 아니고 열면 그냥 덩그러니 침대하나만 있는 방이야 거기서 주로 주무셔 크크”

“아..네...저..오늘은 뭐하면 되죠?”

“오늘?음...글세...그냥 여기 앞에 앉아있어~나랑 얘기나 하고 노는거지 뭐 크크”

“아...네...”

“싱겁긴 큭, 너 모산대학다닌다며? 올~공부는 좀 하나보네~넌 고등학굔 어디나왔어? 나이는? 난 27살인데~동안이지?”

“아...전 22살이구요..해 넘어가면 이제 23살되요..고등학교는...진성여고 나왔어요”

“아! 나이가 내 동생이랑 똑같네~게다가 진성여고 나왔으면 내 동생 알 수도 있겠다. 내 동생이 진성여고 옆에 있는 선덕공고 나왔거든. 너 김재문이라고 알어? 쫌 유명했을 텐데 크크. 좀 인기 많았거든 크큭”

다희는 김재문이라는 이름을 듣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이내 그 이름의 주인공이 생각났다. 자신의 학교 바로 옆에 있는 선덕공고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아 자신의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던 남자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한번 대시를 했었던 남자. 다희에게 대시를 한 남자는 꽤 많았지만 김재문이라는 남자는 다희가 생각해도 잘 생겼었기 때문에 기억이 바로 났다. 그때는 다희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남자를 안만나고 공부만 했었을때라 그렇게 잘생긴 남자의 대시도 거절했던 다희였다.

“아...알 것 같기도 하네요..그...노래 부르던...”

“그래 맞아! 지금도 뭐 노래부르고 다녀~친구들끼리 작은 연습실하나 빌려서 거기서 연습하고 뭐 준비하더라고~크큭 바로 기억하는거 보니까 다희 너도 내동생의 소녀팬 중 하나였구나?”

김군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군은 계속해서 다희에게 시덥지 않은 농담만 했고 다희는 계속해서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사장과 김군의 말처럼 손님은 거의 오지 않았다. 2층에 있던 사장이 1층으로 내려오면서 다희에게 말했다.

“김군한테 일 많이 배웠어? 별 거 없지? 원래 그래 카페알바라는게~오늘은 이쯤하고 퇴근해~그리고 내일부터 일하고 알지?”

“아..네..감사합니다. 내일부터 열심히 일 할게요.”

“그래그래~열심히해~너 집이 상비동이라고 했지? 나도 마침 그쪽으로 가니깐 가자 태워줄게”

사장의 갑작스러운 말에 다희는 당황스러웠다. 오늘 처음 본 사장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는게 조금은 거림직해서 다희는 거절을 하려고 했다.

“아니에요..버스 한번이면 가는 걸요 뭐...괜찮습니다”

“어? 뭐야 너 지금 이제 알바뽑혔다고 바로 거절하는거야?

“그...그게 아니라..”

“야! 됫어 됫어 싫음 말어 참나”

사장의 모습이 화난 것처럼 보이자 다희는 사장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다시 말했다.

“아..아니에요..태워주세요..”

“그래? 그럼 잠깐만~차 끌고올테니까 차 오면 나와”

사장이 먼저 나가고 잠시뒤 BMW외제차 한 대가 떡하니 카페 입구에서 멈췄다. BMW에서 창문이 내려가더니 사장이 큰소리로 다희를 불렀다

“야! 빨리 안나와? 타!”

사장의 외침에 다희는 허둥지둥하며 김군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급하게 나와 사장의 차에 탔다. 다희는 처음 타본 고급 외제 승용차에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구경했다. 그동안 사장은 다희의 옆라인을 감상하며 감탄했다.

‘캬~옆라인도 좋네~가슴도 크지만 않을뿐이지 작은것도 아니고 라인이 살이있네 살아있어~’

연신 고개짓으로 응큼하게 쳐다보던 사장의 눈길이 느껴졌는지 다희는 고개를 살짝 돌려 사장을 쳐다보았다. 다희가 자신을 쳐다봄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아주 대놓고 다희의 몸을 위아래로 훑으며 감상을 했다. 순간 다희는 소름이 돋으며 오싹해졌다.

‘기..기분나뻐...왜 이렇게 기분나쁘게 사람을 훑어봐...’

다희가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걸 눈치 챘는지 사장은 헛기침을 몇 번하더니 운전에 집중하였다.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됫고 다희의 동네에 이르자 사장이 말했다.

“야 너희집이 정확히 어디야?”

“아..괜찮습니다. 여기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시면되요”

“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집 앞에 태워줘야지 어디야 빨리 말해”

“아...괜찮은데...”

“어허! 빨리 말하라니까? 뒤에 차들 기다리잖아”

“아...죄..죄송합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작은 아파트있어요..거기에요..”

사장은 다희가 가르킨 곳으로 운전을 하자 도착한 곳은 아주 낡고 허름한 작은 아파트였다. 사장은 그 아파트를 한심한듯 쳐다보더니 어느새 미소를 머금었다.

‘이거..어쩌면 진짜 이년을 먹을 수도 있겠는걸? 크크클’

다희는 차에서 내려 꾸벅 인사를 하곤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사장은 들어가는 다희의 아파트 입구를 확인하곤 차를 몰고 떠났다.

다음날부터 출근을 한 다희는 일은 많진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그리고 손님이 없을 땐 2층으로 올라가 2층 테이블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사장은 2층에서 신문을 보며 힐끔힐끔 음흉한 눈빛으로 다희를 쳐다보곤 했다. 그리고 다희가 치마라고 입고오는 날이면 아주 노골적으로 다희를 쳐다봤다. 다희도 이런 사장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뭐라고 할 수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계속 옷 매무새를 정리하며 자신이 복장을 확인했다. 카페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기분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김군이 항상 다희를 웃겨주었다. 때로는 유치한 농담으로 때론 개구진 행동들로 다희를 웃게 해주었다. 그렇게 카페에서의 생활이 점차 적응嗤?딱 한가지 적응이 안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사장의 터치였다. 사장은 가끔 다희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데 그때마다 자신의 손으로 다희의 손을 만지며 지시를 한다던지 아니면 뒤에서 다희의 어깨를 감싸고 설명을 한다던지 하는 행동들은 정말 다희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희는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꾹 참고 견뎌야만 했다. 다희는 카페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민준에게 편지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가끔씩 민준의 답장이 올 때면 뛸 듯이 기뻣고 눈물을 글썽이며 민준의 편지를 읽었다. 민준의 편지내용은 대부분 훈련소 생활에 관한 것이었으며 다희의 안부를 묻는 내용이었다.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이제는 정말 모든 것이 적응榮? 김군의 농담도, 사장의 응큼한 시선도, 하지만 민준의 빈자리는 쉽게 적응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늘 하루도 시작되었다. 늘 똑같이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중에 사장이 2층에서 말했다.

“김군아~다희야~우리 오늘 회식한번 할까? 신입 알바도 왔는데 생각해보니까 회식 한번 안했네~어때? 괜찮지? 오늘은 조금 일찍 마감하고 회식하러가자”

“아오 사장님 왜이렇게 늦게 하는거에요 환영회를! 비싼거 쏘실거죠?”

김군은 사장의 회식이란 말에 들뜬 마음으로 대답했다. 다희도 꼭 가고싶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자신 때문에 하는 회식이니 만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 가량 빨리 마감을 했다. 그리곤 모두 사장의 차를 타고 근처 고깃집으로 이동했다.

“자~새로온 다희를 위해여 건배!”

“건배~”

셋은 소주잔을 가볍게 부딪혔다. 회식 분위기는 김군이 계속해서 분위기를 띄우고 사장은 맞장구를 치며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다희는 술을 잘 못하는지라 천천히 마시고 싶었으나 사장과 김군이 연거푸 술을 권하여 억지로 계속해서 마시게 되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수록 다희는 점점 취기가 올라왔다. 시간이 더 지나자 김군과 사장의 말이 귀에 들리지도 않고 몸 또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사장은 이런 다희를 보곤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됫다! 이년 완전 맛이 갔네 크크클’

“어이 김군아~취한다 꺽 이제 들어가자~고기도 술도 모두 다 됫지 이정도면? 꺽”

“어우..사장님..저 죽겠어요 오랜만에 많이 마셨더니..우웩..오바이트 할 거 같아요”

“씨발 어린놈이 엄살은..꺽 좋다 내일은 좀 늦게 오픈하자 손님도 없는걸 뭐 꺽 대신 내 마누라가 혹시 물어보면 꺽 항상 정시에 오픈하고 마감한다고 잘 대답해야된다 꺽 알겠냐?”

사장은 취한듯 꺽꺽 소리를 내며 김군에게 말했다.

“사장님..근데 다희가 많이 취한거 같은데 제가 데려다 줄게요”

“꺽 야 임마 내가 대리불러서 차 태워가면되 꺽 니 몸둥아리나 잘 챙겨 꺽”

“사장님 다희 집 정확히 알고계신거에요?”

“꺽 그래 임마 꺽 저번에 한번 태워줬었잖아 집 앞까지 그때 가봤으니까 아파트 입구까지 기억해 임마 꺽”

사장이 계산을 하는 사이 김군은 대리운전을 불렀고 대리운전이 오자 김군은 다희를 부축해 사장의 차 뒷자리에 태웠다. 사장은 앞자리에 앉지 않고 다희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창문을 조금 내린뒤 김군에게 간단하게 손 인사를 하곤 곧장 출발했다.

“어이 기사양반, 응곡동으로 갑시다.”

사장은 다희의 집 방향이 아닌 카페를 향하도록 대리운전기사에게 지시하였다. 카페로 향하는 동안 사장은 잠든 다희의 모습을 보며 연신 침을 꿀꺽 삼겼다. 그리곤 이내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한 손으로 다희의 허벅지 위로 손을 올렸다. 비록 청바지 위로 만지긴 했지만 그래도 탱탱함이 느껴져 사장은 일분 일초라도 빨리 카페에 도착하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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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작가입니다..;;
조회수를 보니 그래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기분이 좋네요..

오늘 날씨도 좋은데 좋은 주말 보내시고
혹시나 제 글을 읽으시면
많은 비판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도 한번씩 해 주시구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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