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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 살던 사람들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19 1,348회 0건
경고: 이 소설은 완전 허구이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단체 등이 실제와 비슷해도 그것은 우연일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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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허완의 저택.

저택 자체 건평은 200평이 넘었고, 방은 무려 10개에 이르렀다. 더우기 후원에는 근사한 일본식 정원까지.

더우기 차들까지 즐비했다. 허완 자신은 방탄 벤츠를 타고 다녔다. 운전수는 … 당연히 강유택이었다.

아들 허신은 캐딜락을, 장남 허태는 링컨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그 시절에는 국내에 페라리나 애스톤마틴, BMW 같은 건 아무리 재벌이라도 갖고 있지 않았다.

1983년에 주로 활동했던 명성그룹의 김철호 회장이 어디서 구했던 중고 벤츠차를 타고 다녔어도 은행장들이 꺼뻑 죽던 그런 게 한국의 실정이었으니 허완의 86년형 방탄벤츠는 그 시절에는 최고급 차에 해당되었다.

물론 정상적으로 구한 건 아니다. 차 타고 30분이면 가는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미군 대령을 통해 구한 것이다. 즉 서독(당시는 동서독이 분열되어 서독이라고 했음)에서 미국을 거쳐 들어온 것이라 이 말씀이다.

그리고 막내 허규는 그랜저를 타고 다녔다. 왜 국산차냐고? 아직 어리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허질은 뚜벅이였다. 허질에게 차를 맡기면 애꿎은 사람 하나 죽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허질이야 죽든말든 상관없지만, 허질 때문에 죄없는 사람이 죽게 할 수는 없다고 허완이 말했었다.

강유택은 표강욱으로부터 허완의 재산내역에 대해 듣게 되었다.

“자네, 허회장님의 재산이 얼만줄이나 알아?” “….”
“모르긴 해도, 근대 정 회장과 맞먹을 걸?”
“그럼 오성의 이 회장님보다 많다는 건가요?” “그래.” “…”

“자네, 시내의 엔보이호텔 아나?” “아닙니다.” “하긴 외국인 아니면 잘 모를 거야. 그러면 아리랑호텔은?” “역시 모릅니다.” “거기도 내국인은 잘 안 받으니까. 시청 근처의 피에몽호텔은?” “잘 모릅니다.”

“엔보이호텔, 아리랑호텔, 피에몽호텔 모두 다 허회장님 것이야.”

알고 봤더니 서울 중심가의 그 호텔들은 주로 한국에 출입하는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호텔로, 위치만 해도 평당 오백만원은 받아야 했다. 이 세개의 호텔이 차지한 땅만 해도 다 합쳐 최소 2만평은 될테니, 그것만 천억원이다!

더우기 이 집값도 최소 500평은 될텐데 평당 2백으로 쳐도 이 집값도 10억원이다.
(주: 당시 서울 비강남 100m2 아파트 값이 약 8천만원 정도)

“그리고 전국에 있는 토지, 임야, 서울에 있는 건물 몇개 다 합하면 2천억원은 되지 않을까 하네.”

강유택은 어안이 벙벙한 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 때 표강욱이 말했다.
“그리고 오성그룹과 낙원그룹에도 회장님 지분이 계시네.” “네?”

“일제시대에 큰 회장님이 오성그룹과 낙원그룹이 창업할 때 돈을 대주었네. 그래서 1%씩의 지분을 받았지. 그것까지 합치면 더 많아지네.”

“에이 그건 아니죠. 그건 다른 허씨가… “
“그 분도 그렇게 했고, 큰 회장님도 그 집안과 먼 친척이 되는 관계로 현금을 댔다네. 그 속사정을 내가 더 잘 알지 자네가 더 잘 알겠나?”

“그런데 큰 회장님이…”

표강욱은 낡은 사진을 한 장 보여 주었다. 흑백으로 된 사진에는 “대정7년”이라 되어 있었다.

“이 분이 허씨 집안의 시조이신 허운 (許雲) 큰 회장님이시네.”

허운은 강직한 인상으로, 키는 크지 않은 듯했지만 대단한 의지를 가진 듯했다.

“원래는 한성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객주집(여관, 주막을 같이 하던 곳) 아들인데, 일청전쟁 때에 일본군 장교 오시마에게 공짜로 방을 내준 후부터 승승장구했네. 심지어 오시마에게 아내까지 바쳤지.” “….”

“오시마는 나중에 일본에서 중장까지 올랐고 오시마 빽으로 경성의 부동산들을 사들였네. 경성에 여관 7개를 굴렸고, 한달 수입이 만 이천원이 넘었을 거야.”

“그래서요?” “해방직후 미군정에게 여관 2개를 무상으로 넘겼지. 그리고 그 대신 미군들의 도움으로 엔보이호텔을 올린 거야. 허운 큰회장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집안의 축재에만 신경쓰신 분이네.”

“언제 돌아가셨는데요?” “아흔 살까지 사셨으니 .. 맞다.이박사님(이승만) 돌아가시던 해 (1965년) 까지 사셨네. 돌아가셨을 때 대통령비서실장이 조문을 왔었지.”

“그럼 회장님(허완)은 언제 태어나셨는지요?”
“회장님은 금년 만 76살로 알고 있네. 그럼 1911년생이지.”

허운은 1875년생인 것 같으니, 허완은 허운의 나이 36세 때 태어난 셈이 된다. 옛날에 그렇게 늦게 애를 낳는 건 첩이나 후처인 가능성이 높앗다.

“그리고 회장님은 적잖은 현금과 채권도 들고 있네. 거기에 대해서는 회장님 자신밖에 모르네..”

강유택은 허씨 집안의 재력이 그리 대단한 줄 몰랐었는데, 과연 대단하긴 대단했다. 지금 재벌이라고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

신림동, 강유택의 전 하숙집.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동네에 그랜저가 서자 사람들은 다들 뛰어 나왔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하이칼라를 한 호남을 쳐다보느라 다들 말을 잃었다.

허규는 조용히 “류승문”이라고 쓴 집 안으로 들어간다.

웬 아줌마가 나온다. “누구슈? 하숙 얻으러 왔슈?”
“혹시 강유택이라고 아십니까?” “강유택? 안 온지 오래 됐는데?”
“저는 강유택이 친구 허규라고 합니다.”

아줌마는 허규가 누군지 알 리가 없다. “유택이 친구?” “네.”

허규는 사진첩을 꺼내 허규와 강유택이 같이 찍은 단 한 장의 사진을 보여 준다. 아줌마가 말했다.
“그래, 용무가 뭐요?” “강유택이 이젠 우리 집에서 저와 같이 살게 됐습니다”
“자네 집으로 하숙간 거요?” “네.”
“그런데 왜 본인이 안오고 자네가 왔어?”

허규는 이런 계층의 사람을 대해 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 언제나 자기에게 뭘 해주는 사람만 즐비했지, 이렇게 대접해 주니 참으로 황당했다. 하지만 이거도 새로운 교훈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안에서 누가 나온다. “누구예요?”

키 큰 아가씨는 날씬하고 몸매가 균형이 잡혀 있었다. 허규가 말했다. “혹시 동남금융의 류승희 선수?” “그런데요?”

그렇다. 허규가 여기 온 이유는 류승희 때문이었다. 류승희가 이 하숙집에서 같이 살면서 강유택과 가까이 지내는 걸 몇번 본 적이 있다.

그 때문에 강유택과 류승희가 결혼하기 전에 유택에게서 승희를 빼앗기 위해 유택을 자기 집으로 모셨던 것이다.

--
가까운 찻집. (그 시절엔 다방만 있지 커피전문점 같은 건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즌 중인데 왜 집에 있지요?” 허규가 물었다.

“오른 팔꿈치에 약간 부상이 있어서요.” 승희는 왜 무심코 허규를 따라 나섰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스포츠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쉽게 고칠 수 있는 부상으로도 커리어가 끝나는 일이 많았다. 더우기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여자배구에서야 더욱더 그랬던 게 아닌가?

“코트로 돌아가고 싶지요?” “네…”

“어머님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요!” 승희는 딱 부러지게 허규에게 쏘아 붙인다. 그러고 보니 귀여운걸? 허규만 보면 치마부터 내리려고 하는 년들과 비교해 보니 역시 하늘과 땅이다.

“혹시 빚보증 선 것 때문이 아닌가요?” 허규는 단도직입적으로 나왔다.

“아니, 유택이가 그것도 말했어요?” “네.”

허규는 거짓말을 했다. 어차피 강유택은 승희를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나쁜 자식.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허규가 말했다. “오천만원 정도 되지요, 빚이?” “네. 하지만 제가 노력하면 갚을 수 있을 거예요.”

모르긴 해도 여자배구에서 제일 많이 받는 선수도 천 오백만원의 연봉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1987/88년 당시, 프로야구 최고연봉 선수는 고 최동원선수로 8천몇백 만원이었으며, 그 다음이 이만수 감독으로 6천 몇백만원이었으며, 선동렬 감독이 그 다음으로 6천만원 조금 넘었다. 사실상 외국 용병이나 마찬가지였던 ‘재일교포’ 선수들이 1억 넘게 받는 경우는 몇번 있었지만, 국내선수가 1억연봉에 이르른 것은 1993년 선동렬감독의 1억이 최초이다.

프로스포츠의 꽃인 야구가 이럴진데, 비교적 비인기였던 농구나 배구는 오죽했겠는가?

승희의 연봉이 아무리 많아도, 국가대표급도 아닌 승희의 연봉은 천만원이 되지 못할 것이었다. 여기에 이거 떼고 저거 떼고 하면 몇십만원이나 남을까?

“솔직히 말해서 힘들죠?” 허규는 커피 한 잔을 더 시키고 묻는다.
“힘들어요. 재활도 힘들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고요.”

오래 선수로 뛴다면 실업팀이니 본사 근무도 가능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3년차인 승희가 지금 그만둔다면 본사 근무도 어려울 것이었다. 그 다음 평생 배구만 해온 승희가 할 수 있을 일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제대로 치료는 받아 봤나요?”
“팀에서 정해 준 정형외과에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별로 차도가 없네요.”

허규는 생각했다. 처음부터 너무 크게 부르면 오히려 거부감을 산다.
“저도 아이스하키 선수인 건 아시죠?” “네.”
“제가 잘 아는 박사님이 있어요. 특진을 해야 하는데 제 이름을 대면 빨리 될 거예요.” “그런가요?”
“이래 뵈도…” 허규는 침을 삼킨다. 그의 집안 이야기를 하다 거부감을 사면 도루묵이니까.

“혹시 남자친구 있어요?” 그는 유택을 생각하고 말했다. “있으면 어쩔 테고 없으면 어쩔 텐데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남자친구가 있든 없든 그건 허규 씨가 상관하실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요?”

--

며칠 후, 서불 안석대학병원.

박사는 엑스레이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당시에는 CT , MRI가 없었음)
“음.. 미세하게 뼈조각이 돌아다니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승희가 묻는다. 뼈조각이 돌아다니면 국내에서는 고칠 방도가 없다.
“글쎄. 수술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장비가 없어요. “

승희는 크게 낙담했다. 이렇게 그녀의 선수생활도 끝이구나.

진료실을 나오는 승희 앞에 누가 나타났다.
“허규 씨?”
“류승희 씨, 결과가 어떻게 나왔지요?”
“잘 나왔어요.” 승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하지만 허규는 승희의 얼굴을 봤을 때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즉각 깨달았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잘 알게 될 테니까.

“제가 밥 한번 사지요.”

승희는 허규의 그랜저를 보고 허규가 돈 많다는 걸 금방 알아챘다. 집안은 절망적이고 그녀의 선수생활도 여기서 끝날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잠시 후 병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레스토랑.

허규가 의사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듣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허규는 약속 없이 왔지만, 허규 같은 사람에게는 예약이 필요하지 않다. 이것이 돈의 힘이 아니겠는가?

물론 의사는 환자의 비밀을 말해서는 안 되는 의무가 있기는 하다. (그 시절에도 그런의무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허규가 사실을 알려면 알 방법은 너무나도 많았다.

레스토랑에 온 허규는 놀랍게도 승희가 기다리고 있자 기쁜 표정을 지었다.

“오셨어요?”
그녀는 허규의 표정을 보고 사실을 다 알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승희 씨를 도와 주고 싶습니다.”
“허규 씨가 왜요? 허규 씨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고 나도 허규 씨에게 아무것도 아닌데?”

류승희는 귀여운 외모로 팬이 약간 있었다. 하지만 워낙 배구 팬들의 수가 적은데다, 요새는 나오지도 않으니 그녀를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기실 승희는 왜 허규가 이러는지 꿈에도 모를 것이다. 허규는 승희가 강유택의 여자인 줄 알고, 뺏기 위해 이러는 것이었다.

“저는 승희 씨가 좋아서 그렇습니다.” “제가 좋다고요?”
“네 . 원한다면 미국이든지 서독이든지 보내서 치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절 치료해 봤자 저는 갚을 수 없을 텐데요? 제 평생에 벌 돈이 1억이나 될지 모르겠는데…”
“저도 돈 때문에 아이스하키를 하는 건 아니지요. “

승희가 남자와 경험이 많았다면 허규의 목적을 다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냉정히 볼 때, 그랬다 하더라도 승희에게 어떤 선택의 여지가 있겠는가?

잠시 후 두 사람은 차를 타고 김포가도 쪽으로 나갔다. 겨울바람이 쌀쌀했지만, 난방이 잘 된 허규의 차는 오히려 따뜻하기까지 했고, 승희는 외투를 벗었다.

벗고 나니 그녀의 날씬한 상체가 다 드러났다. 가슴은 크지 않았지만 적당해 보였고, 허규가 여러 차례 지났던 닳고 닳은 계집들과 달리 피부색도 맑아 보였다.

강유택 이자식. 이런 여자는 나 같은 분이 품어야지, 너 같은 놈이 품어서는 안 된단 말이다…

잠시 후 차는 샛길로 빠져 아무도 없는 들판으로 들어갔다. 이 공터는 허씨 집안 소유 땅이다. 아무도 들어올 일이 없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허규가 몇 명이나 딩굴었는지는 그 자신도 잘 알지 못했다.

“여기가 어디지요?”
“제 땅입니다.” 사실 그 말은 거짓말은 아니었다.

허규는 차 문을 잠갔다. 암호가 되어 있어 허규가 열지 않으면 아무도 열지 못한다.

그리고 버튼을 눌렀다. 차 스틱이 안으로 들어가고 중간에 아무것도 없다. 허규는 승희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이러지 마세요.”
“저는 승희 씨를 좋아합니다.”
“이 사람이…”

이 때 허규가 말했다. “당신은 체육선생의 아낙으로 살고 싶습니까, 부잣집 막내며느리가 되고 싶습니까?”
“그걸 왜 내게 묻지요? 내가 언제 체육선생과 결혼한다고 했나요?”

허규는 더 이상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버튼을 눌러 시트를 눕히자 두 사람 모두 누워 있는 상태가 되었다. 승희는 빠져 나가려 했지만 문을 열 수 없다.

허규는 승희의 상의를 벗긴다. 그녀는 팔꿈치 부상이라 강스파이크를 날릴 수 없다. 왼손으로 저항해 봤지만 , 허규도 아이스하키로 단련된 근육이라 그리 쉽게 무너뜨릴 수 없었다.

허규는 그녀의 상의를 벗긴 후 , 청바지 단추를 놓고 승희와 몸싸움을 했다. 승희는 몸을 떨며 버티려고 했고, 허규는 그런 그녀의 몸이 닿자 좆이 더욱 더 크게 섰다.

승희는 허규와 거의 10분 이상 대치하다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허규는 마침내 그녀의 바지 단추를 끄르고 지퍼를 내렸다. 좀 큰 팬티가 버티고 있었고 허규는 자포자기한 승희의 허리에서 팬타를 내려 무릎까지 보냈다.

그리고 자신의 바지를 일거에 내린 후, 제모를 거의 안해 무성한 승희의 치모 사이로 좆을 움직였다. 털이 많아서 보지의 상태를 잘 확인하기 힘들었다.

“가도 돼죠?” 허규가 물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건가요? 빨리만 끝내 주세요.” 승희의 목소리는 이미 자그마해져 있었다.

허규는 그의 성난 좆을 힘차게 한번에 승희의 구멍에 박아 넣는다. 승희는 비명 소리를 냈다. “악!”
“강유택이 길을 잘 들여 놨을 텐데 왜 비명소리를 내죠?”

“강유택이라뇨?”
허규는 깜짝 놀랐다. “네?”
“내가 왜 강유택에게 길을 들여요? 나는 강유택과 아무 관계도 아녜요. “
“그럼…”
“이런 데서 첫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미 허규의 좆은 승희의 질 안에 들어와 있다. 허규는 강유택과 류승희가 애인인 줄 알고 이렇게까지 한 것이었는데… 어쩐다?

하지만 허규는 동시에 정복감으로 성감이 올랐다. 지금까지 처녀를 준다고 들이대던 년들을 몇번 먹어 봤지만, 아무리 수술해도 가짜 처녀와 진짜 처녀는 맛이 다르다고 선배가 말하곤 했다… 그걸 이제야 느끼는구나.

허규는 발로 그녀의 팬티와 청바지를 밑으로 내려 떨어뜨리고, 하체를 완전히 승희의 다리 사이에 집어넣고 좆을 세게 박아댔다… 그런데 그녀의 보지가 워낙 따뜻해서, 좆을 빼고 싶지 않았다.

음낭에서 슬슬 신호가 왔다… 좆을 빼내야 하는데, 그러기 싫다.

허규는 아직 상의를 벗지 않았다. 그는 온몸으로 승희를 누른다. 마음으로는 좆을 빼내야 한단느 생각이 드는데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승희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허규가 좆을 반쯤 빼냈을 때 이미 정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귀두가 간신히 승희의 그 무성한 음모에 분출을 마쳤을 때, 그녀의 음열에서는 약간의 정액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허규는 평생 그렇게 사정을 많이 한 일이 없었다… 그는 부끄러운 듯 고갤 숙인다. 그제서야 그는 오늘 오후에 상영자동차 막내딸 김석주와 선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미안해요.”
“아녜요. 이게 운명이면 할 수 없지요.”

승희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눈밭에 비친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을 본 허규는 다시 성욕이 동한다.
“한번 더 갈께요.” ‘좋을 대로.”

--

표강욱은 전화를 받는다. 그는 매우 격앙되어 있었다.

“딸이 있나고요? .. 1953년쯤에 태어났었던? 네, 있습니다. 뭐라고요? 그 딸이 지금 아버지를 찾는다고요? … 아직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요? 이름만… 줄리아나?”

이 때 지나가던 허태가 말한다. “아저씨, 무신 일인데요?” “조금만요.”

“알겠습니다. 확인 되면 반드시 연락해 주세요.” 그는 전화를 끊는다.

“무슨 일이었는데요?” “예, 제 딸 영자의 소식을 아는 사람의 전화였습니다.”
“아, 전쟁 중에 잃어버리신 아저씨 따님요?” 허태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런데 미국에 가시면… “ “예, 새해에나 돌아오게 될겁니다. 해결할 일이 좀 있어서..”

그렇다. 허태는 미국에 가서 새해 파티에 참석하고, 이벤트업자 줄리아나 플래니건을 만날 것이었다. 이제 한국에도 이벤트를 들여올 가 되었으니까.

그리고 허현의 일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허현(許玄) – 그 검둥이 계집애를 왜 할아버지는 데려오라고 고집하실까?

허현은 법적으로는 허태의 딸이다. 하지만 맹인이 아니라면 허현이 그의 딸이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을 것이었다.

이 때 할아버지가 들어왔고 강유택이 옆에 서 있다. 허완이 소리쳤다.

“허규 어딨어?” “몰라요.”
“너희 둘! 왜 선본 여자들을 차? 너는 왜 대륙그룹 장녀를 찼어?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벌써 두 번이나 결혼한 너에게는 과분하지!”

허태가 대답했다. “저는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면 더 이상 결혼 안합니다.”
“으이그 이 썩을 놈. 그리고 허규 이새낀 맞선장에 나와 보지도 않았다면서? 너는 그런 거 감독 안하고 뭐했냐?”
“저는 제 일이 있습니다. 허규도 성인이니 제 일은 지가 알아서 해야죠.”

:”나 없으면 우리 집안은 망해. 이런 식충이 놈들 같으니!” 허완은 분노한 듯 소리치며 안으로 들어간다.

--

1987년 12월 31일 뉴욕 맨하탄 월드트레이드센터 2번 건물 89층.

세계적인 회사들만 들어가는 이 건물에 ‘인터내셔널 이벤트플래너 스페셜리스트’ 사의 오너인 줄리아나 Y 플래너건은 사무실을 얻어 놓고 있었다.

이 건물이 14년 후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무너질 줄은 그 시점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으리라.

허태는 멋진 백인여성을 상상하고 줄리아나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이 때 안에서 그녀가 나온다.
“헬로. 아 유 미스터 테리 허?”

허태는 줄리아나를 보았다. 의외로 흑발이고, 화장을 좀 그렇게 해서 그렇지 동양계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다.

“예스 아임 테리 허. 아 유 “
“예스 아임 줄리아나 영자 플래너건.”

줄리아나 영자 플래너건? 약간 이상하다.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줄리아나는 꽤 미인형이었고, 허태는 오늘 밤에 어차피 초대할 사람도 없는데 그녀를 초대할 생각이었다.

--

3회에는 맞선 대타로 나간 강유택의 이야기와, 표강욱 부녀의 상봉 이야기, 허현의 등장 등이 이어집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소품으로 갈 생각이었으므로, 1988년 9월 17일 88올림픽 개막식날을 마지막회로 하고, 현대까지 이어지고 후일담 나오고 그런 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 소설의 여성판을 시대와 장소를 약간 달리하여 경성백만장자 끝난 후 연재할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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