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은 오늘도 밝은 모습으로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는
준비로 눈코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란은 올해로 32살을 먹은 한 가정의 주부이다...
또한 가정에는 한 없이 헌신적인 남편과 너무나 단란하게 가정
을 일구고 있다...
남편은 집앞에 있는 구청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인데 주위에서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도 집 밖에 모른다는 꾸중
섞인 이야기를 많이 듣는 남편이었다...
그리고 미란이 원한면 언제나 성생활에 임할정도로 집안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100점짜리 남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편의 이런 극진한 가정생활에도 불구하고 아내인 미
란은 권태기를 맞고 있다...
남편의 손길이 예전과 같지만 않고 너무나 가정적인 성격에 사
사껀껀 참견을 하는 통에 그전에는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인
데도 불구하고 괜시리 짜증을 내기 일수였다...
미란은 이런 그녀의 모습이 그동안 10년동안 가정만 바라보고
산것이 지금 이때와서 이런 갱년기를 격는다고 판단을 하고 고
심끝에 요즘에 한창 주가를 날리고 있는 사교댄스장에 가입하기
로 했다...
처음에는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복장을 보면 너무나 야한
데 하는 기본적인 걱정도 되기도 했지만 의외로 남편도 미란의
의도를 알고 있는 듯... 쉽게 승락을 해주었다...
미란은 큰 마음을 먹고 댄스장에 가입을 했고... 다른 사람들
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춤을 춤일 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란의 변화되는 모습에 남편도 내색
치는 않았지만 매우 만족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미란은 하루에
집안에 있는 몇 시간을 재외하고는 매일 같이 댄스클럽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클럽에서의 생활이 어느정도 눈에익고 몸에 익어
가는 듯 했다... 그런데 보름 정도가 지났을까?
그동안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먼 발치에서 항상 자신을 주시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이름은 지성이라는 사람으로 아파
트 단지에 있는 상가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겉모습에 매우
호감이 가는 바람둥이 상이었다...
지성은 강사가 다른 사람을 지도할 때 그동안 갈고 닦았던 춤을
이용하여 미란의 시선을 끌었고 그 때마다 그의 눈치를 살펴가며
묘한 감정에 휩싸여서 춤을 추고 돌아오기 일수 였다...
하지만 특별히 자신에게 다가와서 특이할 행동이 없어서 미란도
어느정도 안심을 했고 그에대해 호감보다는 사실 경계의 의미가
더 컸다... 왜냐하면 지금은 권태기라고 하나 아직까지는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한 가정의 아내라는 것이 더 크게 작용을
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