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삐걱"
혹시 자고 있는 아이들이 들을까봐 미란과 남편은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자신들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예전과 같
지 않은 남편의 손길로 인하여 쉽게 흥분하지도 않고 물도 많이
나오지 않아 매우 힘들게 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남편 역시
만족을 하지 못하여 크게 한숨만 쉬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매주 2-3차례 의무감에 못이겨 남편의 손길을 뿌리치기
도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미란에게는 그런 마음이 들어도 댄
스 클럽같은 풀어놀 공간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계속적
인 남편의 요구를 웃음으로 받아주었다...
그런데 오늘 우편을 통하여 하나의 메세지가 도착을 했다...
다름아닌 행자부에서 1년 10명씩 뽑아 외국 공관에 1년간 연수
를 보내를 특전에 남편이 뽑혔다는 내용이었다...
미란은 자신에게도 말하지 않고 일을 추진한 남편이 밉기도 했지
만 다른쪽으로 권태기의 부부에 있어 잠깐의 떨어져 있음도 그리
나쁘다고 생각치도 않았다...
남편은 미란과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나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미란은 잠깐의 떨어져 지내는 것이 낳다는 생각에 겉으로는 아이들
교육 문제로 1년간이라면 미란과 아이들은 한국에 있는 것이 낳
을꺼라는 말을 남편에게 했고 남편은 그말에 동의를 하였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 남편은 3월경 미국으로 떠났고 미란과 아이들
만 홀로 남게 되었다...
미란은 남편이 떠나고 나서 더욱 댄스클럽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 아이들과 함께 있을 시간을 제외하고 줄 곳 말이다...
남편의 유학으로 인하여 다소 정신이 없던 시간이 지나고 그간
신경을 쓰지 못했던 지성의 모습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
다... 지성의 춤동작이나 주위의 평가나 혹은 그가 자신을 바라
보고 있지는 않은지 등등...
미란은 혹시나 그가 자신에게 흑심이라도 품고 있지는 않은지 걱
정반 관심반의 생각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지성의 모습은
미란의 생각보다도 더 미란에게 주위를 끌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역역했다... 미란을 보고 한껏 멋을 내는 포즈나 혹은 눈빛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전 같이 춤을 추던 수강생 아줌마 들에게 자신의 남편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한발짝 더 다가올려고 하
는 것이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간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있던 지성
이 강사가 자리를 비우면 기다렸다는 듯이 춤을 추기를 요구했고 미
란은 싫은 내색 없이 그의 요구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몸의 밀착이 심한 춤만을 골라가며 추기를 일쑤였다... 하지만 춤은
춤일 뿐이고 미란에게 남자는 남편 하나 뿐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꽉!
체우고 있었기에 그리 큰 부담은 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