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추억을 뒤로하고 현실로
추억을 뒤로하고 현실로 돌아온 나는 그녀를 우리집에 초대하여 부모님을 소개 시켜 주었다.
초대의 목적은 나로선 결혼까지 생각해서 였다.
그녀의 생각은 나와는 틀렸는지 방문 후 날 멀리 했다.
부모님과의 대화는 평범 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 반대도 없었고, 만나지 말라는 말도 없었다.
난 궁금해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는거 같아 물어 보기로 했다.
“자기 왜 그래”
“요즘 안색이 안 좋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자기와는 결혼은 안 할 거야”
그동안 그녀의 사정을 전편에 말했듯이 나와 결혼해 그전에 겪어온 아픔을 다시는 갖지 않으려는 태도였다.
“그냥, 우리 이렇게 만나자”
그녀는 나완 생각이 틀렸다.
“자기 딴 여자 만나 결혼해”
“그리고 나 가끔씩 만나줘”
무슨 뜻일까.
난 이 말을 듣고 몇 칠을 고민 했다.
고민의 결과는 그녀와의 이별이라 생각했다.
난 그녀의 과거를 안 후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 결심했고, 실천에 옮겼다.
그녀의 과거는 중요치 않다고 그녀를 설득했지만 그녀는 이미 아이를 가질 수 없게
수술도 했으니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자를 골라 결혼을 하라는 말 뿐 이였다.
그동안 단 한번의 말 다툼 없이 그저 서로의 육체와 정신적 쾌락으로 현실을 직시하니
이상과는 너무도 다른 결과가 나오고 만 것이였다.
난 뭐란 말이가?
‘이럴 줄 알았으면 집이나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 주지 말걸.’ 후회가 들었다.
그렇게 그녀의 생각은 너무도 편했다.
그녀와 사귀어 오면서도 항상 생각을 하곤 했으나, 막상 이런 상황에 이르자 너무도 황당했다.
내가 아직 너무 어린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다.
태근시간이 되어 다른 때와 똑같이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그동안 고민하던 일을 종결하고 싶었다.
술을 먹어야 하겠기에 차를 현장에 두고 일찍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한 강남으로 향했다.
약속장소에 가보니 그녀는 다른 때와 똑같이 웃으며 날 반겨 주었다.
그녀는 오늘 무슨일이 일어 날지 모른다.
나 또한 그녀에게 무슨 말로 종결을 지을지 몰랐다.
그러나 비극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둘은 술과 함께 닭 갈비를 먹었고 이런 저런 예기를 하다 결국 소주 2병을 나눠 먹은 난 그녀에게 말을 던졌다.
“자기야, 우리 그만 만나자.”
그녀는 놀랜 표정를 지으며 한 참 동안 말이 없었다.
주변은 술에 취한 사람들로 인해 시끄러웠으나 우리 둘 사이에는 적막이 흘렀다.
한참이 시간이 흘렀을까 우린 침묵으로 소주 1병를 더 먹었고, 눈가에 이슬이 맺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예상은 했지만, 오늘 이였구나”
“난 자기가 언젠가는 말 할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자기야!”
말을 울먹이며 더듬듯
“그냥 자기 딴 여자랑 결혼하고, 우리 친구로 가끔 만나자”
“나 외로워 친구하면 안 될까”
그녀는 항상 편하게 생각했다.
모르겠다.
가끔 만나 뭘 하자는 걸까?.
그렇게 둘은 실랑이를 하다.
우린 그곳을 나왔고, 휘청거리는 다리로 번화한 강남길을 걸었다.
난 그녀와 다른 길을 가려 했으나, 맘 먹은데로 가지 않았다.
아무말 하지 않고 그렇게 둘은 한 참을 걸었다.
마지막이라도 그녀을 배웅해야지 하고 택시에 태우려 했으나 그녀는 타지 않았다.
그냥 가라는 말뿐.
한참을 서로 마주 처다 보며 응시를 했다.
그녀는 오는 내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또한 눈물을 비추지는 않았지만 속으론 울고 있었다.
그러던 우린 서로 무언의 몸짓으로 함께 또 걸었고,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그것은 쉼터였다.
주변엔 술집이 많았으나 여관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육체가 그리웠었는지 모른다.
서로 거부없이 강남역 뒷골목쪽에 허름한 여관을 발견하고 취해 서로 비틀거리며 그곳으로 향했다.
우린 방안에 들어가자 마자 이젠 이런 육체적 향연이 없을 것을 아쉬워 하며 서로의 육체를 탐닉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이였는지 그녀 또한 거친 몸짓으로 쾌락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내 좆을 물고는 입안으로 삼키듯 연신 빨며 신음을 토해 내고 있었다.
나에겐 쾌락을 넘어 고통이였다.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사랑해. 너무 너무 사랑한다.”
1시간이 넘는 서로의 탐닉은 내가 좆물을 내 뱉고 난후에야 수글어 들었다.
가볍게 서로 샤워를 하고 나온 우린 늦은 여름이였지만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갈길을 달리하며 멀어져 갔다.

지금은 어느덧 결혼을 해 그녀와 살지는 않지만, 만 1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건데 내인생의 핑크 빛이 였으리라, 돌이켜 보건데 아직도 넘이쁜 그녀가 생각난다.

그동안 글을 못올렸는데 이야기가 이어질지 모르겠네.
넘 야햐게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경험야기라 .....^6^:
종결을 빨리 끝내다 보니 좀 매끄럽지가 않네요.
죄송하고, 그동안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 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