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출장 만남.
짧은 봄을 보내고, 어느덧 현장 몇 바퀴를 돌면 등짝에 땀이 흐르고 있었다.
현장은 어느덧 공사의 막바지가 되어 그녀의 계약직은 끝이 났다.
그녀는 임시직을 끝내고 매일 보지는 못했으나 퇴근 후 그녀의 집 근처에서 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야, 나 애들 데리고 안산 가서 살거 같아!”
“남편이 부동산 일을 하는데 내 앞으로 집을 사줬어”
그녀는 위자료 택으로 받았다고 한다.
큰 집은 아니지만 아이들 데리고 그곳에 가서 산다는 것이였다.
“난, 어떡하고....”
“나 보러 가끔 내려오면 되지”
이렇게 상이 없이 결론을 내리고 편하게도 말한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난 아직 벌어 놓은 재산도 없고, 그렇다고 당장 나와 결혼해줘 할 수가 없었다.
몇 칠을 못 보니 너무도 보고 싶었다.
아니 내 가운데 다리가 너무도 꼴려 힘들었다.
그녀의 보지만 생각하면 난 그녀가 너무도 필요했다.
스님이 고기 맛을 보면 못 잊는다는 말이 맞는가 싶었다.
난 현장 근무가 끝나면 퇴근길에 안산까지 내려갔다.
바로 그녀의 집엔 들어 갈수는 없었고, 그녀의 집 근처에서 배회를 하다 10경쯤 아이들이 자고 있다는 삐삐 연락이 오면 주변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3층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인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맨 처음에는 자기 집으로 까지는 날 데리고 갈 생각은 안했었다.
아이들 눈도 있고, 주변 사람들 눈치도 있고 해서, 그러나 몇 번의 외부에서 만나다 그녀는 날 저녁 늦게 서나 초대를 했다.
작은 집이였다.
원룸은 아니였지만 10평 남짓한 곳에 방 1개(아이들방)과 거실겸 주방겸 방으로 쓰는 그런곳이였다.
저녁에는 거실에 분합문을 닫아 방으로 쓰는 것 같았다.
우린 들어 가자마자 서로에 육체를 원했듯이 부등켜 안고 몸을 애무해 갔다.
작은 침대. 둘이 눕기에는 작았으나 너무도 서로를 그리워 했기에 한몸이 되어 침대는 여유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흔들이는 침대 소리에 그녀는 조심스러웠으나 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내 이름을 좁은 공간에 외치고 있었다.
이렇게 난 그녀의 육체 노예가 되어 가고 있었다.
짧은 육체의 결합을 원해 서울에서 안산 까지 퇴근하면 정신없이 달려와 그녀의 육체를 탐닉하고 가야지 내 할일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행복해 하면 된다“. 라는 생각은 가끔씩 날 벅차게 만들었다.
그녀와 가진 육체의 결합은 그동안 다양했다.
겨울철 스키장에 갔다 온 늦은 밤에는 시간이 모자라 그녀가 사는 어머님집 빌딩내 공용 화장실에 들어가 선 자세로 관계을 가질때도 있었고, 설날연휴 당직날엔 그녀가 몰래 현장에 찾아와 숙소내에서 몰래 관계를 가졌다.
이렇듯 그녀와 난 내가 바라던 정신적 사랑보단 그동안 못 푼 육체적 본능을 사랑을 핑계로 더 갈망 했을지도 모른다는 회의감이 가끔 들기도 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 지는 게 아닌가라는 말이 맞기도 했다.
그전엔 그녀가 행복하면 뭐든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만남 속에 결혼을 전제로 난 계속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듯 했다.
수술은 한 것도 그렇고 단지 자기를 달래줄 육체가 필요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나기 시작했다.

글을 길게 쓰자니 너무 늘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정리하여 결말을 맺어 볼까 합니다.
혹시 작가명이름 바꿀수 있는 방법을 아시면 갈켜 주세요.
혹 아는사람이 볼까 해서요.
내이름 직접 나오니 창피하네.
리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