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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0:39 770회 0건
나의 이야기(5)


섹스의 끝은 어디일까. 사랑하는 부부가 갈수 있는 극한과 섹스파트너가 갈수 있는 극한은 다른 것 같다.

난 비록 처녀가 아닌 채로 결혼을 했지만,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였고…

서로가 결혼전의 각각의 교제에 대해선 아무 문제가 없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

하지만 난 순진했었다.

결혼전에 두명의 남자와 결험이 있었지만,

이런 별것도 아닌 섹스에 왜 그렇게 남자들이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난 서로가 벗은채로 안고 있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물론 애무받는 느낌도 좋았지만…

하지만 서로 성기를 빨아준다거나 하는 것은 너무나 어색하기만 했고, 좋다는 느낌보다는 창피하다는

느낌이 훨씬 더 강했었다.

그리고 왠지 내가 해서는 안될 것 같은 기분 때문이었는지, 삽입때에도 그다지 큰 쾌감은 없었다.

특히 사정을 마치고나면 왠지 찝찝한 느낌… 임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보다는 왠지 하지 말았어야

좋았을 것 같은 것을 해버린 후회랄까…

왠지 진짜 어른이 되는 것 같은 불안감…

뭐랄까 어쩌면 이제는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 같다는 기분…

나에게 익숙했던 세상을 버리고 다시 돌아갈수 없는 알수 없지만 막연하게 불안한 그런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 한 기분이랄까…

모든게 불안했었다.

특히 이제 다 끝났다는 듯한 상대방의 태도를 보면서 느끼는 허탈한 기분은 마치 배신감 같기도 했다.

그래서 섹스를 할수록 상대방하고 멀어지는 듯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쯤은 섹스를 하던 사람이 군대에 가버렸을때에도,

다른 ‘순진한’ 연인사이였다면 오갔을 그런 말 한마디 없이, 오히려 귀찮은 일들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이제 다시 원래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새출발할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결혼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르가즘이란게 어떤것일지 확실하진 않았지만, 내가 느끼는 느낌은 도저히 영화같은데서 늘 나오는

듯한 그 울부짓는 듯한 그런 기분과는 전혀 달랐으니까….

그런걸 볼때마다 난 그런건 다른 사람들이 과장해서 하는 소리거나 어쩌면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었다.

마치 어느 깊은 산속에 불로장수의 샘물이 있다는 이야기처럼.

어느날 충동적으로, 어쩌면 홧김이라고 할수 있고,

어쩌면 오랫동안 바랬던 일이라고도 할수 있는 그날의 경험 뒤로 모든게 뒤죽박죽 되어버렸다.

비교적 의지가 강하고, 자존심도 강하고, 눈에 맞는 사람도 거의 없어보이던 내가…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야.. 마지막이야… 한번만 더 확인해보자.. 그느낌이 정말일지…

이렇게 시작되던 만남이 나도 모르! 게 이건 내가 조절할수 있어….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나는거고 만나기 싫으면 안만나는거야…..

언제든지 그만둘수 있어… 그때까지만 있는그대로 느끼는거야…..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약했다.

일주일에 5번을 만나고 나서도, 주말에 못만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변해버렸으니까.

늘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던 남편이 그렇게 밉게 보일때도 없었다.

온몸이 근질거릴때에도, 그이의 하는둥 마는둥하는 섹스가 끝나면 괜히 신경질이 터져나오곤 했고,

그럴땐 샤워기 물을 맞으면서 내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면서 그 아이와의 섹스를 상상해야 겨우 진정되곤 했었다.

왜 그애가 치마를 들어올리고 팬티위로 쓰다듬기만 해도 온몸이 짜릿해지고,

팬티를 젖히고 혀로 클리토리스를 건들기만 해도 머리가 핑핑 돌정도로 잘 느끼던 내가,

남편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삽입을 할때는 아무런 기분이 나지 않는건지…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란게…

벌써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벌써 오래전에 서로가 없던일로 하기로 했는데도…

모르겠다.

사람 몸이 마음대로 안되는건지…

내 마음속에 받은 상처란게 그렇게 큰건지…

그런 생각하면 왠지 더 우울해지기만 한다.


채팅싸이트에 가보고 처음 놀랐던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막나가도 정말 괜찮은건지…

정말 꿈에도 몰랐던 세상이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된건,

제대로 된 …

뭐랄까 내가 주변에서 보던 평범한 사람이 너무 없다는 거였다.

전엔 사투리를 잘 알아듣지 못해서 싫다는 말로 넘어가던 시골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고…

말이 안통하는…

할말이라곤 섹스밖에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재대로 된 학교 나온사람도 거의 없었으니….

아무튼 그런 환경속에서 우연히 그애를 처음에 만나게 됐다는게 어쩌면 다행일수도 있고,

어쩌면 지독하게 잘못걸린 것같기도 하고…

정말로 내가 더 만나고 싶어하는게 아닌지…

정말 내가 그애보다 더 섹스에 미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쯤…

내가 전화걸어서 만나자고 하고…

태연하게 그애집에 갈때쯤에…

하루종일 짜증만 내다가고 그애의 자지가 깊숙히 들어올때야 편한한 기분이 들때쯤에…

그애가 자꾸 꺼낸! 이야기가 바로 ….

자기 말고 다른 애랑 같이 하면 어떻겠냐니…

우리가 섹스하는걸 다른 사람이 보는걸 상상해보라니…

자기가 박아줄 때 다른 자지를 빨고 싶냐니…

때론 자기의 다른 애인이랑 섹스하는걸 보여주고 싶다니…

다른 여자가 보지를 빨아주는 상상을 해보라니…

그런 거였다.

처음엔 나도 좋다고 장난처럼 받아주면서,

왠지 장난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묘한 흥분이 들곤 했다.

하지만 진짜로 그애가 진지해지려고 하면, 바로 미쳤냐고 소리지르던 나였다.

포르노에서 보던 그런걸 진짜로 하는 한국사람은 없다는 생각이었으니까.

설마 그런일은 없을 줄 알았다.

내 팬티를 벗기고선, 꽤나 싸구려 같은 향수 냄새가 펄펄 풍기는 똥꼬팬티를 입혀 줄때만해도,

별 유치한 장난에 정성을 많이도 쏟는다는 말만 했었지,

정말 그애가 다른 애인 팬티도 벗겨두었을 것이라는 상상은 못했었다.

어느날 꽤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고 기분좋게 그애 집에 가보니 그애 친구라는 애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촌누나라고 둘러댔지만 너무나 어색한 분위기에서, 곧 가버릴 것 같았던 그 친구라는 애만 남겨두고

그애가 사라져버린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때까지도 어떻게 되가는 일인지 상상도 못했었다.

한동안 어색하게 텔레비전을 같이 보다가, 갑자기 바지를 내리더니,

그동안 너무나 만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 친구란 애의 뺨을 때리고서 나와버릴땐, 정말이지

그애를 죽여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이..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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