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2부- 1장
"어디서부터 일이 틀어진거지?"
아지크는 의자에 걸터 앉아 오랫동안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히 어디서부턴가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음은 분명한데...
아레니아!!
아지크의 조국이었다. 아레니아는 비록 인구도 적고 영토도 작은 나라이지만
사방이 죽은대지로 둘러쌓여있어 적의 침략에 방어하기가 매우 용이했다.
또한 잦은 괴물의 출현으로 사람들이 성격이 호전적이어서 다른나라보다 병사들의 질적 수준이 월등히 뛰어났다. 그덕에 어느나라도 아레니아를 쉽게 넘보지는 못했다. (참고: 죽은대지란 워낙 거칠고 천재지변의 변화가 심해 사람이 살수 없음은 물론이고 무슨이유인진 모르지만 온갖 괴물들이 출몰하여 누구도 그곳에 가는걸 꺼려하는지역이다.)
다른 모든나라가 강대국들의 위협과 전쟁의 두려움속에 있을때도 아레니아는 항상 중립을 지키며 나름대로의 평화를 유지할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국경지역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죽은대지와의 경계지역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외부인에 의한 살인이라고 단정지었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사람을 보내도 아무원인을 찾아낼수가 없었다.
아니... 차라리 그들이 살아돌아오기라도하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게 점점 아레니아의 국경지대가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죽은대지가 조금씩 아레니아왕국을 잡아먹고 있는듯이 아레니아의 국경지역은 점점 황폐화 되었다. 처음엔 한지역에서 일어나던 것이 이제 전 국경지역으로 번지고 있는데도 아직 어떤 단서조차도 잡을수 없었다.
그것이 밤늦도록 아지크를 잠자리에 들지 못하게 하는 이유였다.
“용병을 고용해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아지크만 있는 방에서 아지크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들었으면 섬짓했을 그런 음산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아지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다.
“아직 있었느냐?”
“예...”
“용병이라...용병이라 해도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 우리 기사들도 해내지 못한일들을..”
“하지만 이렇게 우리 기사들과 병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을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들이 해결하면 도움이 되는것이요 해결하지 못한다 한들 우리는 우리 병사들을 아끼는 샘이니 굳이 손해볼건 없을 것 같습니다만..“
“흠...그래..이 사건으로 너무 많은 전력 손실을 입은건 사실이다..한번 생각해 보기로하지”
‘용병이라...’
아지크의 생각은 사건에서 다시 용병으로 돌아섰다.
아지크는 다시 어두운 정적속에 몸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