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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외전 -현대- - 1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0:53 757회 0건
[창작] 이야기-외전 -현대- [011]
이 글은 전적으로 픽션임을 밝힌다. 지명,상명,기관명,국명 기타 등등,
실생활의 그 무엇과도 연관이 없음을 밝히고 밝히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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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말도 못하고 바닥만 바라보는 사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 갔다.

높이 달린 샤워기에서 내뿜는 물방울의 일부가 등쪽에서 느껴졌다.

그가 내뿜는 분위기만큼이나 차가운 물방울.

입 안에서는 이런 저런 말이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 무엇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뭔가 말을 해야 겠다는 생각만 있을 뿐, 시간이 멈춘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한체 등 뒤에서 샤워를 하고 있을 그의 모습만 그려볼 뿐이었다.

-할 말은?

물 튀는 소리와 함께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그가 말한 것일까...

물 튀는 소리가 너무 커서일까, 아니면 그의 소리가 너무 작아서일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이번에는 아주 또렷하게 그의 목소리가 귓 속을
파고 들었다.

-할 말은 없나.

샤워를 다 했는지 물 튀는 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았고, 아직 물기가
있는 얼굴을 어깨에 비스듬히 올리며 조용히 다시 말했다.

이번에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붉게 상기된 얼굴로 허공만을 뚫어져라 응시할 뿐.

고개를 밑으로 숙이고 싶었지만 머리카락을 만지던 그의 손이 턱 밑으로
손을 넣어 살짝 올렸기 때문에 얼굴을 내릴 수 없었다.

그대신 두 손에 수건을 꼬옥 쥐고 가슴에 모으고 무릎을 모았다.

둔부의 계곡을 따라 들어와 자신의 소중한 곳을 만지던 그의 손은
무릎을 모으고 허벅지를 붙이자 공간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알았는지
조용히 물러났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머리카락을 만지던 그의 손은 얼굴선을 지나 입술에서 잠시 머물더니
점점 밑으로 내려가 먹음직스럽게 솟아오른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와 때를 같이해서 목덜미 부근에서도 강한 쾌감이 느껴졌다.

"흡!"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그의 손길이 유두를 살짝 비틀고 동시에
힘들게 ?아 냈던 그의 다른 한 손이 이번에는 허리에서 배를 타고 내려와
그녀의 비림을 강하게 누르자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주저 앉았다.

아니, 주저 앉았다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이었을 뿐, 그전에 그가 이미
무너지는 자태를 재빨리 안아 올려서 욕실 밖에 있는 그의 침대에 살짝
눕혀 주었다.

-----------------

나는 혜린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혜린이는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모를 것이다. 그것도 알고 있다.
그녀가 본 것의 의미를 이해한다고 해도 그것이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순간적인 동물적인 욕구때문에 그녀를 안고 싶지는 않았다.
비단 그녀뿐 아니라 단순한 욕정때문에 여자를 안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멈춰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

여체의 향락이 주는 중독에서 벗어나기에는 너무 많이 온 것이다.
내가 발버둥치며 버티기에는 여체의 늪은 그 흡입력이 지나치게 강했다.

"최대한의 노력은 했다."

마지막 선을 넘어가고픈 욕망을 억누르며 몇번이고 있었던 스킨쉽에서
극도의 자제력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며 스스로 핑계거리를 찾고 그 안에
몸을 숨겼다.


침대에 눕힌 혜린이의 몸은 아름다웠다.

단단한 투박한 남자의 몸과는 달리 매끄럽고 부드러운 여체.

전체적으로 티없이 뽀얀 그녀의 살결은 그녀의 순결함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리고 그것을 거부하듯이 울창한 그녀의 비림.

순결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무성히 돋아있는 은밀한 부위는 묘한 대비를
이루는 한폭의 그림이었다.


-하아

그녀의 귓볼부터 시작해서 사슴같은 목덜미를 지나 그녀의 양 겨드랑이까지
순백의 여체를 부정하듯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주인의 흔적이 남겨지자
그녀의 입에서 미약한 신음 소리가 나왔다.

그것은 일종의 천군만마였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 한쪽을 한입 가득 베어 물었다.

그리고 그녀의 앵두같은 입술을 통해 다시 한번 지원군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아담한 동산 위에 우뚝 솟아있는 유두를 살짝 깨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부분에 건장한 남자의 물건이 닿을 때마다
움찔거리며 몸을 사리기만 할 뿐, 기대했던 지원군은 보내주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을 입 속에 넣고 혀로 살살 희롱해 보기도 하고, 다른 가슴에
손을 얹어서 강하게 움켜쥐기고 해보았지만 지원군은 오지 않았다.


남자의 오기라고나 할까.

상체를 세워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살짝 건드리면 울 것같은 표정이었다. 울먹이는 표정같기도 했고 울고 싶은
마음을 꾸욱 참고 있는 표정같기도 했다.

침대 시트를 생명줄인냥 꼭 쥐고 있는 그녀의 두 손을 힘을 주어 당기니
마치 자석이라도 달린 것처럼 목을 강하게 휘감어 끌어 당긴다.

무방비 상태에서 갑자기 몸이 앞으로 쏠리자 힘없이 그녀의 여체위로
몸이 겹쳐졌다.

-흡

몸이 완전히 쓰러지면서 그녀의 가슴에서 탄력감이 느껴졌다.

나의 물건으로 그녀의 비림을 쿡쿡 찌를 때마다 조금씩 세워지던 그녀의
무릎은 몸 전체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물건이 그녀의
비림을 압박함에 따라 뾰족하게 무릎을 세우고 모았다.

강한 힘으로 몸을 세우자 그 정면에 그녀의 붉은 입술이 보였다.

정말 굳센 그녀는 끝까지 항복 문서에 조약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여기서 항복 문서대신 동맹 문서를 건내주기에는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한번 더 막아내면 기꺼이 항복 문서를 동맹 문서로 바꿔주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머리를 조금씩 밑으로 밑으로 내렸다.

그녀의 가슴에 있는 젖꼭지에서 잠시 머물자, 목에 감긴 그녀의 손에서
가해지는 힘이 더욱 강해진다.

조금 더 밑으로 남하하자 살짝 파인 그녀의 배 사이로 오직 단 한명만이
잠시 목을 축일 수 있는 조그마한 오아시스가 있었다.

입을 바싹 붙이고 한방울이라도 더 마시기 위한 것처럼 혀를 내밀며
오아시스의 바닥까지 누볐다.

하지만 오아시스만으로는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고 갈증을 풀기 위한 여정은 계속되었다.

내가 젖꼭지를 입 속에서 요리하다가 다시 밑으로 내려가자 깜짝 놀라
강하게 제지했던 혜린이는 내가 잠시 멈추자 더이상의 남하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였는지 아까처럼 강한 저항은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내려가면서 그녀의 손이 풀리자 그녀는 당황하면서 작은 손을
굳게 쥐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하지만 그녀의 작은 주먹으로 막기에는 내가 너무 내려가 있었고, 힘으로
막기에는 그녀의 힘이 너무 약했다.

마침내 비밀의 숲에 도착한 나는 언제든지 지원군이 올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의 무릎을 잡고 살짝 옆으로 제쳤다.

벌어지는가 싶던 그녀의 무릎은 강하게 힘을 주어 오므리자 다시 닫아졌다.

퇴각로가 막히면 오도가도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던 나는 그녀의 흰 발목을
잡고 한순간 힘을 주어 강하게 잡아당겼다.

무릎을 모으는 것만 생각하고 있던 그녀는 내가 밑으로 바리를 잡아내리자
별다른 저항없이 다리를 펴게 되었다.

그녀의 다리가 일자로 가지런히 놓이게 되자 옆으로 벌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쥐고 있는 발목에 살짝 힘을 주어 약간의 틈을 만든 뒤, 그곳부터 치고
들어갔다.

벌려진 다리를 닫기 위해 그녀의 저항은 계속되었지만, 이미 그 사이에
위치한 이상 더이상 무서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본토에서 끝없이 유입되는 지원군이 후방을 든든하게 막아주고 있고,
최후의 보루를 빼앗긴 그녀는 이제 탈환하고자 하는 의지도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수도 안에 위치한 궁궐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황녀를
밖으로 끌어내는 일만 남은 것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초는 지금까지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았는지
내가 지나갈 때마다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것처럼 강한 경련을 일으켰다.

아마존과도 같은 정글 속을 얼마나 헤집고 다녔을까..

영원히 찾지 못하고 이곳에서 쓰러질 줄 알았건만, 어느 순간 그녀가 몸을
숨기고 있는 최후의 장소를 발견했다.

있는 힘껏 그곳으로 들어가는 문을 두들겼다.

뾰족하게 혀를 말아서 찔어도 보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듯이
밑에서 위로,위에서 밑으로 핥아도 보았다.

포기한 듯한 그녀의 저항은 내가 그녀의 비밀 장소를 맹렬하게 공략하자
다시 시작되었다.

머리를 때리기도 하고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기도 했다.
그리고 어떡해서라도 나를 몰아내고 싶은 듯,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 다리를 바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친위대는 나를 막기에는 그 힘이 너무 미력했고
대응 속도 또한 지나치게 늦었다.

조금만 더 강하게 밀어붙이면 항복 문서에 조인을 할 것 같은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도망다닐 뿐, 결코 잡히지 않았다.

그녀의 비궁 깊숙하게 혀를 밀어 넣으면서 그 부근을 베어물고 입으로
살짝 깨물어도 보았다.

그녀 휘하의 친위대는 미력하지만 그 저항은 점점 격렬해졌고, 나 또한
그에 대항하듯 그녀의 밀궁을 더욱 강하게 공략하였다.

그녀의 밀궁을 핥아 보고 자근자근 깨물어 보기도 하였고 안쪽 깊숙히
창처럼 혀를 말아서 길게 찔러 보기도 했지만 황녀를 잡지는 못했다.

이제 그녀의 비궁마져 나의 침과 그 안에서 조금씩 베어나오는 투항군에
사실상 함락이 되었건만 비궁의 주인인 황녀는 모습을 감추고는 그녀의
그림자도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사실상 그녀의 항복을 받아내기를 포기하고 돌아가기 위해 북상을 하였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수색하지 않은 새로운 뭔가가 나타났다.

그것은 비궁 위에 소중하게 숨겨져 있었는데 혀를 이용해서 집요하게
공략한 끝에 비궁이 허물어지자 그동안 숨겨두었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보로 혀로 살짝 눌러보았는데 그 한번의
공략으로 오매불망 기다렸던 황녀를 찾아낼 수 있었다.

정복자의 탐욕스러움은 끝이 없는 것처럼 황녀가 숨어있던 비밀 장소를
찾아낸 뒤로는 더 많은 것을 얻어 내기 위해서 그곳을 더욱 집요하게
공략하였다.


-끄으...하아...아...그만..그..그만..그만..

황녀가 마침내 정복자의 손에 떨어지고, 마침내 탐욕스러운 정복자의
욕심을 받아들여 항복 문서에 조인을 하는 순간 그렇게 격렬한 저항하던
그녀의 친위대도 침묵을 지켰다.

일단 황녀를 찾아내 그녀의 항복을 받아내자 더 많은 욕심이 탐욕스러운
정복자의 마음을 차지했다.

다시 한번 비궁 위에 위치한 그녀의 소중한 뭔가를 입 속에 넣고 살짝
빨아 보았다.

동글 동글한 것이 사탕을 입에 넣고 빠는 기분도 들었고 말랑말랑한 것이
사탕보다는 경단을 입에 넣고 굴리는 것 같기도 했다.

"찔끔"

아쉬운 듯이 입을 뗄 무렵, 그곳에서 뭔가가 나왔다.
그곳을 혀로 살살 돌리며 빨고 있었기 때문에 불가항력으로 그 액체는
입에서 식도를 넘어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갔다.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 내가 지금 막 삼킨 액체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혜린이도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는지 코먹은 신음성을 그치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

몸을 세워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그녀의 귓볼쪽으로 내려가서
아주 은밀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이거 아주 꿀맛인데."

이렇게 살짝 말하고는 그녀의 표정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니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문득 골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그녀에게 다시 말했다.

-맛있는데 한번 더 먹을까.

한번 더 먹겠다는 말에 놀랐는지 얼굴을 가리던 손으로 내 목을 감고는
강하게 잡아당긴다. 아까 한번 당한 기억이 있는지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강하게 잡아당겨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입을 꼭 다물고 눈을 질끈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장난이 심했나
하는 일말의 후회도 들었기에 이쯤에서 장난은 그만 치기로 했다.

그녀의 두 가슴을 오가며 정상에 열려있는 탐스러운 유실을 따가기 위해
노력하던 손을 빼내 그녀의 등허리에 넣어 살짝 들면서
그녀의 붉게 상기된 입술에 내 입술을 살작 포개었다.

혜린이는 입술을 도둑맞자 몸을 크게 움찔거렸는데 그 순간, 내가 슬쩍
그녀의 허리를 들자 촉촉히 젖은 그녀의 비궁에 남자의 물건이 압박을
하게 되는 형태여서 허리를 빼기 위해 좌우로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이미 피니쉬 라인의 위치를 알게 된 나의 물건은 더욱 성을 내었고
또한 나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그녀의 허리를 더욱 강하게 죄며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죄어 그녀를 꼼짝 못하게 한 후, 허리를 살짝
움직이며 그녀의 비궁에 나의 물건을 마찰시켜 보았더니 그녀는 두 다리를
들썩이며 피하려고 난리였다.

지구의 남쪽, 남반구에서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위에 위치한 북반구는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머리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입술 도둑을 잡아두고 있었고,
입술 도둑은 도둑 나름의 신조대로 더 많은 것을 훔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다.

부드러운 설육으로 굳게 닫힌 그녀의 하얀 문을 몇번 두드리자 문 사이에
틈이 생겼다.

아직은 부족하다며 벨을 누르듯이 설육으로 몇번 더 벨을 누르자 마침내
굳게 닫힌 그녀의 고른 치아가 열리며 입술 도둑을 맞이한다.

"이것은 내가 찜한 것이요" 하고 표시하도 하듯이, 그녀의 고른 치아를
스윽 핥아보고는 그 안으로 들어가 본다.

도둑은 열심히 집 안을 수색하며 돌아다녔다.
이것도 저것도 도둑이 찾는 물건은 아닌 듯 했다.

이리 저리 집안을 수색하던 도둑은 마침내 자신이 찾고자 한 그 물건을
찾았다.

그 물건은 도둑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무래도 도둑이 찜한 여자같았다.

살살 꼬셔서 마침내 그녀를 집 밖으로 유인한 도둑은 완전 범죄를 위하여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였다.

순진한 그녀는 도둑의 말을 믿고 순순히 도둑의 집 안으로 들어와 버렸고
그때부터 그녀는 도둑의 집에 갇혀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도둑은 그녀의 허리를 껴안으며 슬쩍 그녀의 소중한 부분에 자신의
묵직한 물건을 비벼보았다.

비로소 도둑의 응큼함을 알게 된 그녀는 도둑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쳐 보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은 반항이었다.

반항이 잠잠해지자 도둑은 그녀를 보고는 이렇게 말한다.

-할 말은?

도둑은 마지막 인내심을 여기에 걸었다.

나쁜 짓만 일삼는 자신이 꺽기에는 너무 순수하고 너무 가련한 꽃송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 전에 물었던 두번의 경우에도 아무 말도 안하고 고개만 떨구고 있던
그녀가 크게 용기를 내어서, 하지만 모기만한 소리로 살짝 말하고는
다시 질끈 눈을 감는다.

-웃어줘요.


"뭘 웃어달라는 거야."

뜬금없는 소리에 당황한 것은 수세에 몰린 그녀가 아니라 악하디 악한
도둑이었다.

재미있는 말을 해서 웃게 해달라는 뜻은 아닌 듯 하였고, 그렇다고 그 외에
다른 의미가 있는가 하니 그것도 아니었다.

의외의 대답에 잠시 주춤한 도둑은 비로소 정답을 알겠다는 듯이 그녀의
허리을 감싼 손을 풀어 얼굴을 쓰윽 흩었다.

마치 기계처럼 아무런 표정이 없던 도둑의 얼굴이 이제는 웃고 있다는
표정을 지닌 부드러운 얼굴로 변했다.

먹고 살기 위해 도둑이 지녀야 하는 기술 중에 하나는 역시 얼굴을
이리 저리 바꾸는 것이다.

도둑이 잠시 멍한 틈에 살짝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빼꼼히 눈을
떠서 도둑의 얼굴을 보고는 입술을 벌려 도둑의 혀를 찾아간다.

변신한 도둑의 얼굴이 마음에 드는지 그녀는 도둑이 허리에서 손을 풀러
그녀의 무릎을 넓게 벌려고 군 말 없이 벌려준다.

충분한 자리를 만들어 몸을 편하게 눕힌 도둑은 허리를 조금씩 내리면서
뜨거운 불기둥으로 그녀의 시커먼 숲 속을 헤쳐 나갔다.

그녀는 도둑과 입술을 붙히고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며 가녀린 두 손으로는
도둑이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넓은 그의 등을 꼭 안았다.

그녀의 비궁 입구에 도착한 도둑의 뜨거운 불기둥은 비궁의 입구를
살살 찌르며 열렬한 환대를 부탁하였다.

환대받을 준비를 다 하였는지 입구에서 서성이던 불기둥은 비궁의 문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안으로 들어갔다.

도둑의 불기둥이 그녀의 비궁 안으로 조금씩 들어가자 감미로운 키스에
빠져있던 그녀도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 소리를 냈다.

-하아....하아...으...아...학..아...하아..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비궁으로 들어갔건만 그녀의
신음 소리는 도둑의 허리가 그녀의 허리와 가까워 지는 거리에 비례해서
더 빠른 간격으로 새어나왔다.

고개를 점점 뒤로 젖히다가 침대 시트때문에 더이상 젖힐 수가 없게 되자
이제는 그녀의 상체가 조금씩 활처럼 휘어지면서 떠올랐다.

어느 정도를 갔는지는 몰라도 어느 순간, 앞에 뭔가가 있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처녀막인가.."

남성과는 다르게 처녀막의 존재로 인해 첫경험을 하는 여성들이 상당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그곳에서 잠시 그녀가
숨을 고를수 있도록 기다렸다.

도둑의 배려 아닌 배려로 숨을 고른 그녀는 왜 도둑이 가만히 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두 손으로 도둑의 등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녀의 준비가 끝나자 비로소 도둑이 허리를 살짝 올렸다가 마치 풍선을
터뜨리듯이 강하게 내리눌렀다.

-흑.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도둑의 배에
찰싹 달라붙었다.

너쿠 큰 고통에 처음의 외마디 단말마 외에 아무런 말도 못하는 그녀는
단순히 발가락을 안으로 최대한 구부리며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르던 도둑은 이내 허리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었기 때문이다.

조금씩 그의 물건이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무릎을 세우고
발가락을 최대한 구부리는 것 외에 그녀에게 주어진 선택은 없었다.

물건이 그녀의 몸 안으로 거의 모습을 감추자 한번에 들여 보낼수는 없다는
생각에 슬며시 다시 물건을 꺼내었다가 다시 빠르게 그녀의 몸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렇게 한번, 두번,세번을 왕복하자 그녀가 여린 손바닥으로 등을 치며
멈추라는 사인을 보냈다.

멈추기 전에 아까 황녀를 찾기 위해 고생한 것이 생각나 다시 빼내었다가
강하고 빠르게 그리고 끝까지 밀어넣고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소리죽여 울기라도 한 것인지 예쁜 그녀의 얼굴은 온통 눈물투성이였다.
상기된 그녀의 뺨에도 눈물 자국이 채 마르지 못한체 남아있었다.

그녀가 얼마나 아프면 눈물을 다 보였을까 하는 생각에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뻔히 아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참다 참다 결국 못참아서 잠시 멈추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그것도 모르고 가장 강하게 다시 삽입을 하였으니 얼마나
지독한 고통이 있었을 것인가.

그녀가 너무 고통스러워하기에 끝까지 가지말고 여기서 적당히 끝내기 위해
허리를 조금씩 들어 물건을 그녀의 몸 속에서 빼내면서 몸을 옆으로 눕히자
내 생각을 눈치챘는지 그녀가 앵두같은 입술을 귀에 바싹 붙히고는

-멈추지 마. 끝까지, 끝까지 가. 나 괜찮아.

라며 계속 하라고 속삭였다.


진심인가 하는 마음에 그녀의 눈을 바라보니 머리를 끄덕이고는 양손으로
등을 꼭 안고는 고개를 파묻는다.

그녀가 아프지 않게 천천히 왕복 운동을 몇번 하니 처음에는 단순히 따뜻한
느낌만 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강하게 조이는 느낌을 받았다.

천천히 하려고 생각은 하였지만 강하게 조이는 느낌에 몸을 싣다보니
점차 그 속도가 빨라졌다.

-으아..아..하악..학..아하..학..학...으..으..악...학 ..하아..

왕복 운동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자 그녀의 신음성도 조금씩 빠르고,그리고
목소리도 높아졌다.

-하아..하아...윽...으어...카아..하아..하아..아아..

점차 빨리, 더욱 빨라지는 왕복 운동에 신음성만 내뱉던 그녀가 어느 순간
활처럼 휘어 내 몸에 착 붙더니 전신은 사시나무 떨듯이 부들부들 떨었다.

직감적으로 그녀의 상태를 파악한 나도 그녀의 몸 속에서 계속 있으면
그녀가 이후로는 더욱 고통스러워 할 것을 알았기에 그녀의 몸 안에
들어간 나의 물건에 강하게 힘을 주었다.

평소 자위를 하지 않았고, 단지 몽정만 경험했을 뿐인데 맨 정신으로
정액을 방출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녀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도 약간의 떨림은 있었고 본능적으로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허리를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바짝 붙혔다.

일단 정액의 방출이 시작되자 소변보는 것과는 달리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다.

그녀도 의식적인 것인지 무의식중에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릅을 조여서
내 허리를 감싸고 그녀의 허리를 최대한 들어서 밀착하려고 하였다.


-하아....하아....하아..후아..


잠시동안 그녀의 몸을 강하게 감싸안고 나의 모든 것을 그녀의 몸 안에
밀어 넣는것이 끝나자 숨이 가파라졌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몸 안에서 사정을 하면서 숨을 짧게 쉬었기
때문에 사정이 끝나자 다량의 산소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으하..하..아...하아...미안..미안...미안..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만 몇번 되풀이 하다가
고개를 떨구고는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사정을 하면 당연히 작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던 나에게 사정 후에도
여전히 몽둥이 상태로 있는 나의 물건은 꽤나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렇다고 그녀의 몸 속에서 나가기도 싫었고 그렇다고 가녀린 그녀의
몸 위에서 남자의 무거운 몸을 계속 지탱하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 여러
생각을 하다가 좋은 생각을 해내었다.

그녀의 몸을 잡고 슬쩍 몸을 돌려서 그녀가 내 몸 위에 누워있는 자세로
만들자 한결 편해졌다.

밑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좋았고 그녀의 몸을 전신으로 느낄 수 있어서
또한 좋았다.

눈물과 땀으로 뒤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훔쳐주고는 나도 가만히
눈을 감았다.

==================================================== ==================
에피소드 1, -The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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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준시 10.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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