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 gambling game 2
2.카드와 목걸이를 얻다

-휙~ 휘익~ 스르륵~ 찰캉!
검집에 검이 꽃히는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자 한 중년사내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아냐! 더 세게! 더 빠르게."
휙~ 휘익~ 거리는 소리로 봐서는 이미 충분한 실력을 가진것 같은 약간 어려보이는 청년?에게
뚱뚱한 대머리의 험악한 사내는 아직 부족하다는 뜻을 돌리지도 않고 그대로 그 청년의 가슴속에 박아 버렸다.
하지만 그 청년?도 만만치 않았다.
"이게 뭐 어때서 그레요오...."
대꾸를 하던 목소리도 더욱 험악한.. 인간으로는 지을수 없는 험악한 표정을 짓자 사그라 들어져 갔다.
그 청년?은 다시 기본자세를 잡더니 검을 뽑았다.
앞. 뒤돌아 오른쪽으로 빗겨배기. 오른쪽으로 배기. 왼쪽으로 배기. 앞. 뒤돌아 왼쪽으로 빗겨배기.
를 마친 청년은 다시 찰캉! 하는 소리를 내며 검을 꼽았다.
"그게 아냐! 더 세게! 더 빠르게!"
이제 지쳐버린 청년?은 대꾸조차 하지 않고 다시 검을 뽑아 아까의 행동을 되풀이 했다
"흐음.. 오늘치 50번을 채웠으니 자유시간이다.."
그럼 아까의 행동을 50번 했단건가? 그 청년 자신도 믿겨지지 않는 표정이였다.
잠시 굳어있던 표정이 풀려버린 청년?은 괴성을 지르며 누가 잡기라도 하는듯 도망갔다.
하지만 그 넓은 평원을 지금의 체력으로 뛰는건 불가능하다고 여겼는지 얼마안가 걷기 시작했다.
저 멀게만 보이는(자신에게는) 곳까지 걸어가기란보통 힘든게 아니였다.
드디어 집에 도착하자 그 뒤쪽에 흐르는 조그만 물가에 가서 아주 차가운 물에 수건을 적셔 땀을 딱고서
자신에 대해 되씹어 보았다.
그 레트스프레스란 이름을 가진 청년?은 지금 이런 힘든일을 해야만 하는것에 대해
그것도 악독한 뚜웅~ 대머리 아저씨라 부르는 대흐블래브에게 "수련"받고 있다는게 정말 참을수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는건 이 냇물 뿐. 좀만 걸어가면 산이 보이기에 더욱 좋아한다.
냇물을 따라 서서히 걸으며 자신을 되씹어 보자 금방 산에 도착했고
자신이 "산"이라 부르는 곳은 상당히 바위가 많아 돌산이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다.
조금 올라가자 자신이 지금 "묶고" 있는 집이 보였다.
불쾌히도 뚜웅~ 대머리 아저씨?는 자신에게 오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저녁때가 쨉?싶었다. 더운 여름날이기에 어둡지는 않았지만 늦게 갈 경우 어떻게 돼는지는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기에 "초" 고속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운명은 레트스프레스를 따라주지 않았다.
돌산은 돌산이였다. 돌부리에 걸린 레트스프레스는 멋지게 넘어졌고 운동신경이 좋은 레트스프레스는 균형이라도 잡아보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돌도 같이 뽑혀진것 뿐...
그런데.. 그 돌이 뽑혀진 자리에는 커다란 구멍이 있었다.
흑백이 어우러져 있는 이상한 색을 가진 구멍. 그건 레트스프레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흐아악! 이게 뭐얏!"
소리치고 놀란것도 잠시. 곧 그 이상한 색을 가진 구멍에 손을 대 보았다.
"뭔지 모르는 물건은 손대지 말아라"란 뚜웅~ 대머리 아저씨. 애칭 뚜웅~ 아저씨의 말을 무시한 짓이였다.
"으으으으으으"
차갑고 이상한 느낌이였다. 하지만 이미 자극된 호기심을 더 키워줄 뿐이였다.
쑥 집어넣자 차갑고 섬뜩한 느낌 대신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걸로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린 레트스프레스는 낮아 보이는 그 구멍을 향해 뛰어 내렸다.
생각대로 그렇게 깊지 않았다.
속은 아주 신기했다. 흑백의 색이 어우러져 그 두가지 색으로 모든게 이루어 졌으면서도
그 색들이 끈임없이 움직이자 만약 그게 칼라였다면 뱀처럼 보였을거 같았다.
벽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땅바닥이 있는지도 모르겠는 이 공간에서 레트스프레스는
조심조심 손을 더듬은 결과 이 주변은 모두 바닥이고 벽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내린 결론을 스스로 믿지 못한건 당연한 거다.
겁을 먹은 레트스프레스는 조심 조심 더듬거리며 걸어 나갔다.
그때! 방금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주머니가 공중에 떠다니고? 있었다.
분명 두걸음 움직였는데 안보이던게 보이는건 좀 이상했다.
그걸 조심스럽게 낚아채는 순간...... 레트스프레스는 정신이 흐릿해 지는걸 느꼈다.

두번째 글이 많이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이미 말했듯. 아하루전처럼 참혹할 정도의 전투는 나오지 않을걸로 예상합니다.
그러니 싫으면 맘대루 하시길..
욕하시던지.. 비판을 가슴에 파악! 꼽히게 하시던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