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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1:01 1,054회 0건
[귀무전설 - 外傳 (그와 그녀의 이별) ]

* 귀무전설 - Episode1 외전 (그와 그녀의 이별)


아빠에게 이야기를 듣고 난...방으로 돌아와 오빠가 사준 커다란 돼지 인형을 안고 펑펑 울어야만 했다. 그만 우려고, 그만 우려고 몇 번이고 눈물을 닦아 내봤지만 뜨거워진 가슴 한편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을 만들어 내는 듯 했다.

`신혜야~아빠가 영국 지사장으로 발령이 났단다. 우리 신혜는 여행을 좋아해서... 너도 기쁘지??"

하나도 안 기뻐... 그런 거...

귓가에 맴도는 아빠의 음성은 평소처럼 따뜻했지만 난 머리를 인형 속으로 파묻으며 더 크게 울뿐이었다.

어떡해... 어떡해... 오빠는... 그럼 이제 오빠는 못 보는 거야? 싫어... 안 돼...

난 훌쩍거리며 일어나 주섬주섬 털스웨터를 걸쳤다. 거울을 보니 눈은 퉁퉁 부어있고 머리는 흘러내린 눈물에 젖어 얼굴에 아무렇게나 붙어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오빠가 보고 싶어... 오빠가...

난 다시 침대에 쓰러져 한참을 울었다. 가을바람이 차가워 졌다고 가만히 내 손을 잡아주던 오빠의 모습이 떠올랐다. 독서실에서 틈틈이 쓴 편지를 받았을 때의 기쁨도 느껴졌다. 아니 그저 그냥 날 바라만 봐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오빠의 다정한 미소가 눈물 속에 보였다.

오빠를 이제 볼 수 없어...오빠를 이제...

난 다시 몸을 일으켜 방문을 박차고 뛰어 나왔다. 10월의 밤은 쌀쌀했지만... 지금 나에겐 중요하지 않다. 어딜 가냐는 엄마의 외침이 들린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오빠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몇 번을 훌쩍였을까... 숨이 차오는 것을 느꼈지만... 오빠를 지금 보지 못한다면 차라리 여기서 쓰러져 버리고 싶었다. 아파트 단지 구석에 있는 독서실... 드디어 눈물에 굴절되며 시야에 들어온다.

오빠.... 오빠....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필요 없었다. 눈물... 그리고... 그의 모습.



수능시험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그 날이 다가오는 게 두려워 남은 날짜 세는 것도 그만 둔지 24일째... 하하... 사람이란 동물은 영악한 것인지 단순한 건지... 뭐 하나를 잊지 못하고 또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 괴로워하는 것 같다. 지금은 밤 열시... 저녁 먹고 책상에 앉아서 수능대비 총 정리 본을 들여다 본지 두시간 반이 지났다. 독서실은 다가온 수능의 압력 때문인지 평소보다는 분명 조용했고, 나도 그 분위기에 편승해 평소와는 다른 집중력을 내고 있었다.

"귀무야~ 너 여자친구 생겼니?"

어제 아침에 갑자기 엄마가 물어보실 때... 어깨까지 꿈틀하며 깜짝 놀랐었다. 어떻게 아신 거지... 엄마의 눈치는 정말 대단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성적이 떨어지거나 시간 관리를 잘 못할 거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시험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영향 받지 않도록 해라~"

정말 좋은 쪽으로 돌려서 말씀하시네... 난 예~ 라고 짧게 대답하고 학교에 갔었다. 여자 친구가 생기면 성적도 떨어지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난 그런 일까진 없었다. 신혜도 학교에선 알아주는 모범생이고...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것 외에는 사실 아주 자주 만나지도 못했으니까... 하지만 가끔 만나 하얗고 작은 신혜의 손을 잡을 때... 한 우산을 쓰고 신혜의 어깨를 가만히 내 쪽으로 끌어올 때... 신혜와 하는 모든 대화... 신혜의 밝은 미소... 이 모든 것이 정말 좋았고... 내가 정말 신혜를 사랑하고 있구나 란 것을 자각하게 해주었었다.

이런...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음...30분이나 신혜 삼매경에 빠져 있었군... 뭐... 좋았어... 헤헷... 그럼 나도 집에 가볼까...

나는 주섬주섬 책을 챙겨 가방에 넣었다. 가방 지퍼를 닫으면서 지퍼에 달린 작은 돼지 인형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려 본다.

"오빠는 다 좋은데 조금 말랐어. 요 돼지처럼~~ 빨리 통통해져요~"

방긋 방긋 귀여운 웃음을 얼굴 가득 하고선 내 손에 돼지 인형을 올려주던 신혜가 떠올랐다. 녀석~! 자기도 삐쩍 말랐으면서... 그래서 나도 커다란 돼지 인형을 사줬더랬지...후훗...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문 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


"오빠다..."

"신혜???"


신혜는 독서실에서 나와 함께 걷기 시작할 때부터 펑펑 울었다. 꾹꾹 참았던 울음이 터진 것인지... 내가 건네준 손수건도 금방 흠뻑 젖고 말았다.

"신혜야... 무슨 일 있었어?"

작은 놀이터의 벤치에 앉아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그것 뿐... 나를 바라보는 신혜의 눈엔 슬픔이 가득하다.

"오빠...훌쩍..."

난 신혜를 끌어안았다. 신혜의 슬픈 눈은 왠지 신혜가 나를 멀리 떠나 버릴 것 같은... 그런 기분을 가져다 주었기에... 가면 안돼...

"오빠... 나... 나... 멀리... 가요..."

신혜의 작은 어깨가 떨려온다. 내 머릿속은 하얗게 됐다.

"...겨울에... 영국으로... 나... 나... 오빠 못...보면 어쩌지?... 가기 싫은데.... 어떻해야....되요?....오빠..."

뭐라고 해줘야 될까... 슬픔과... 겁에 가득 질린... 신혜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무엇일까... 난 그저 신혜를 안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하얀 보름달이 창백해 보였다. 내 얼굴도 그렇다는 것쯤은... 나도 잘 알 수 있었다.


수능은 어려웠지만... 나는 오히려 평소 모의고사 때보다 조금 더 좋은 점수가 나왔다. 부모님은 기뻐하셨고... 나도... 신혜도... 기뻤다.

"짜잔~~ 오빠를 위한 스폐셜~~디너~~"

난 신혜의 집에 와있다. 신혜는 이제 5일 있으면 영국으로 가게 되고, 신혜의 부모님은 친지들께 인사하기 위해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가셨다. 한 손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므라이스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신혜... 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오빠~~~ 뭐해요~~~"

"아~~~ 네가 너무 이뻐서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

"헤엣~?"

신혜는 오므라이스 그릇을 식탁에 내려놓고 쪼르르 내게 달려왔다. 난 그런 신혜를 두 팔을 가득 벌려 안았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더 안아주고 싶구나...

"에? 정말? 그럼 안아 줘~~"

앗~ 혼잣말이 소리가 컸나?.... 꼭 끌어안았고... 신혜의 이마가 보였다. 쪽~ 신혜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 내 입술은... 볼... 눈...코... 입술과 차례로 닿았다. 신혜의 팔이 내 목을 감쌌고 나는 신혜의 입술에 격렬히 키스했다. 신혜의 혀는 나보다도 거칠게 나를 맞았다. 신혜의 몸이 소파에 누여지고 키스가 계속되는 동안 나의 양손은 신혜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오빠... 내일 엄마 아빠 올라오시면, 외가댁에 인사드리러 갈꺼야... 그리고 나... 가..."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체... 신혜가 작은 목소리로... 하지만 또렷한 어조로 말한다.

"나 가면... 5년은 있어야 오게 된데... "

5년... 많은게 변해 있겠지... 내 나이도 24살이 되있는 걸까...

"헤헷... 오빤 아저씨 되있겠다... 하하..."

신혜가 밝은 어조로 웃었다.

"아저씨??? 어쭈~~~"

"하하하"

신혜는 간지럼을 잘 탄다. 내 손이 겨드랑이에 닿자 이내 내 품속으로 파고든다. 신혜의 웃음소리가 작아지고...

"나...보고 싶을꺼지??"

조금 눈물을 머금은 신혜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겠니..."

나와 신혜는 다시 키스했다.

신혜의 파란색 남방이 소파 밑으로 떨어져 나갔다. 신혜는 눈을 감은 체, 더욱 더 깊이 내 품속으로 들어왔다. 부드러운 살결이 스치며 하얀 브래지어가 떨어져 나가고.. 봉긋한 가슴이 오른손에 들어왔다. 조심...조심... 내 오른손은 천천히 신혜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내 입술이 신혜의 목에 닿자, 신혜의 고개가 젖혀졌다. 조금 열린 입술로는 작은 신음이 내 귓가를 어지럽힌다. 살구 빛 유두는 조금 단단해 진 체 내 손가락 사이에서 어루만져지고 있었다. 내 왼 팔은 신혜의 허리를 둘러 안았고 가는 허리가 느껴졌다. 내 입술이 가슴에 닿았고 신혜의 두 손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슴을 왼손에게 넘겨 주고 오른손은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신혜는 하얀 팬티를 좋아한다. 수수한 하얀 팬티가 내 가슴을 더 두근거리게 했다. 왼손에 무의식중에 힘이 더 들어갔는지 신혜의 몸이 꿈틀 움직였다.

"미안..."

"아냐..."

그녀의 유두가 내 입속에 들어왔고... 내 혀는 부드럽게 그것을 맞이한다. 신혜의 신음 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매끄러운 허벅지와 종아리가 다시한번 나를 들뜨게 했다. 키가 큰 편인 신혜의 긴 다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가슴이나 ?이 아직 다소 어리다 해도... 다리의 매끈함은 나의 시선을 뗄 수 없게 했으니까... 허벅지를 애무하던 손이 조금씩 올라갔다. 따뜻한 열기가 느껴지는... 지그시 내 손가락이 입구를 누른다. 팬티 위지만 이미 신혜의 열기는 완전히 전해지고 있었다.

"아~"

신혜의 작은 탄성이 새어나왔고 이제 내 손은 신혜의 그곳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팬티는 이미 흠뻑 젖어갔고 내 손가락의 움직임 때마다 신혜의 몸이 반응했다. 오른손이 문득 신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고 다른 손이 신혜의 가슴과 배를 거쳐 팬티 속으로 미끄러져 왔다. 보드라운 수풀을 지나 따뜻한 동굴로... 손가락은 부드럽게 클리토리스에 닿았고 내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신혜의 몸도 조금씩 움직였다.

"으응~~"

이미 단단해진 나를 괴로움에서 벗어주기 위해 바지를 벗어버린 나는 팬티까지 한번에 벗어 버렸다. 나의 살이 닿고 단단해진 성기가 다리에 닿자 신혜의 몸은 흠칫 움직였고 곧 그녀의 손이 나의 몸을 조심스럽게 만져오기 시작했다. 신혜의 숨결이 점점 더 가빠오고 그녀의 입에서 탄성과도 같은 신음이 터져나올 즈음 난 몸을 일으켰고 단단히 발기된 나의 성기는 그녀의 몸속으로 스르륵 빨려들어갔다.

"하악...."

몇 번의 경험과 전희로 애액이 나의 몸을 부드럽게 맞아주었지만 신혜는 약간의 고통을 느낀 듯 잠시 눈을 찡그려 보였다. 나의 입술이 그런 신혜의 눈에 닿았다. 찡그림을 푼 신혜는 촉촉한 그녀의 입술로 나의 입술을 맞았고 키스속에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여 갔다.

"아...아...하...아...학..."

조금씩 빠르고 강해져가는 나의 움직임에 따라 신혜의 입에서도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내 허벅지와 신혜의 몸이 맞닿을 때마다 들리는 척~척~ 소리는 나에게 또다른 힘으로 변해졌다.

"오빠...아... 나...아...핫..."

"신혜야..."

내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고 하나가 된 신혜의 몸도 어느샌가 나의 움직임에 리듬을 맞추고 있었다. 신혜의 가슴이 탄력있게 흔들렸고, 앙증맞은 배꼽이 내 눈앞에서 위아래로 움직였다. 조금씩 내 성기를 조여오는 신혜의 속살에 미쳐갈때쯤...

"신혜야...흐윽..."

나의 움직임이 멈췄고 나는 전신에 흐르는 짜릿함에 신혜의 얼굴을 꼭 끌어안았다. 신혜의 몸도 단단히 곶추선 체 본능적으로 몸안으로 흘러들어오는 나의 정액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발그래진 그녀의 볼... 그녀의 눈은 꼭 감겨 있었다. 난 다시 그녀의 뜨거운 몸을 꼭 안았고 거친 숨을 몰아쉬던 신혜도 나를 꼭 끌어안았다.

"오빠....하아...하아..."

그녀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았고 또다시 묘한 흥분이 나를 찾아왔다. 신혜의 몸안에 있던 나의 성기가 다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그것을 느낀 신혜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다시 나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우리는 그날 밤 수없이 사랑을 확인 했고 다음날 꼭 끌어안은 체 밝은 아침을 맞이했다.

아... 이렇게 사랑스런 너를 보내야 하다니... 내품에 안겨 잠들어 있던 신혜는... 그렇게 영국으로 떠났다.


5년이라는 시간.. 그동안 많은 일이 있겠지만... 우리 둘에게 일어날 일은 좋은 일만이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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