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장 ( 유혹의 "올가미" ) -
그 시각..
이상철 교감은 운전을 하면서 콧 노래를 흥얼 거렸다.
그리고 잔뜩 기대에찬 얼굴로 연신 룸밀러에 자신의 민대머리를 비춰보며, 몇 올남지 않은 머리칼을 쓸어 올렸다.
이상철 교감이 잔득 부풀어 있는것은...퇴근무렵에 걸려온 전화 한통 때문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학교로의 의례적인 출근으로 잔득 짜증이나 있던차에,
지수에게 전화가 왔었다.
"H"읍과 좀 떨어진 "G"군 낚시터 부근 매운탕집에서 동생인 지영이와 기다리고 있으니 자신더러 오라고 한 것이었다.
그것도 은밀히 할 얘기가 있다고 했었다.
"교~감..선생..니~임!..꼬-옥 혼자..오세~요!"
라고 말을 해온 지수의 애교가 넘치는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돌았다.
이 교감은 지수에게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 오기 직전 뚱댕이 마누라에게 집으로 퇴근을 한다고 했기에, 지금은 아예..그 휴대폰 전원을 꺼 버린상태였다.
나중에 뚱댕이 마누라에게 맞아 죽을 지언정..현재가 중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려운것은 김혁도가 눈치채지 못하게 두 자매를 만나느게 중요 했다.
하지만, 이 교감은 고개를 갸웃했다.
문득, 김혁도가 떠 올랐지만 그가 사흘전 부터 행방불명이란 사실에 의문이 가기도 했다. 과거에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기에 사흘동안 소식이 없는 김혁도가 이상 했던 것이다.
오늘 오후,관사로 박 교장을 만나러 갔을때 이 교감은 뭔가가 있다는것을 직감적으로 느꼈지만 내색을 하지 못하고 나와야만 했었다.
박 교장은 도리어 자신이 김혁도를 출장을 보냈다고 했었다...

그러나..
"으흐흐흣!!..쩝!"
이 교감의 눈앞에 두 자매의 자태가 아른거려 괜시리 혼자 웃었다..
그 육욕으로 김혁도의 행방불명의 의문이 머릿속에서 달아나 버렸다.
오로지..이 교감의 눈 앞에는 두 자매의 자태만 떠 올려졌다.
차는 어느새 "G"군 낚시터로 접어 들고 있었다..
....
낚시터 입구...
인적이 드문곳에서 지수가 두 손을 흔들며 차를 세웠다.
이상철 교감은 처음에는 어두워서 누군지 모르고 있다가 지수인것을 알아보고
씨-익 웃었다.
지수가 차로 다가와 조수석에 올라탔다...

이 교감은 옆좌석의 지수를 힐끔거리며 입맛을 다셨다.
"쩝!~..근~디...안..선생은?"
이 교감의 질문에 지수가 애교를 떨었다.
"호홋..약속한 집이,마음에 안든다고..다른곳에 먼저 갔어~요!"
"그랬~구..먼!"
이 교감이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빨리..가~요!..배..고파요!"
지수가 이 교감을 재촉했다.
"으~응?..그러지!"
이상철 교감은 지수의 재촉에 차를 천천히 몰았다.
"저,저...쪽, 모퉁이를 돌면 되요!"
지수가 손 가락으로 저수지입구와 다른 방향을 가르켰다.
이 교감은 운전을 하면서 고개를 갸웃 거렸지만, 지수가 말한 은밀한 얘기의 장소로는 적합한 곳을 찾았다기에 비포장 소로길로 접어 들었다.

차가 기우뚱거리며 한참동안 이나 소로길을 달렸지만, 매운탕집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차가갑자기 "쿵!"하는 굉음을 내며 한족 바퀴가 빠져 버렸다.
이미.. 말똥이가 만들어 파 놓은 구덩이 함정이었다.
"허~차암..."
이 교감이 난감해 하며 운전석문을 안쪽에서 열때였다.
뒷 좌석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재빠르게 올라탔다.
이 교감이 놀라 고개를 돌리는 순간,
"우~읍!!..켁,켁..."
뒤의 괴물체가 이상철 교감의 목을 감고 조여왔다.
"켁,켁...크~윽!!"
괴물체의 힘은 무서웠다.
단번에 이 교감의 목을꺽고 재갈을 물린뒤 팔을 뒤로 비틀어 묶었다.
"읍,으~읍...!!"
이상철 교감은 한 순간에 당하는 일이라 두 다리를 바둥거리며 반항을 했다.
하지만, 괴 사나이가 이 교감의 명치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퍼~억!!"
"웁!....으,으,읍..컥,커~억!"
이 교감은 명치에 꽂혀오는 사내의 주먹에 눈을 허옇게 까뒤집고 숨이 막혀 켁,켁거렸다...
이 교감의 얼굴에 시커먼 보지기가 씌워졌다...
....

낚시터와 떨어진 한적한 계곡...
칠흑같은 어두운 여름밤 하늘에 별만 반짝일뿐, 너무도 고요했다.

이상철 교감은 포박을 당한체 무릎을 꿇고 벌벌 떨고 있었다.
이미, 이름모를 사내에 의해 죽도로 얻어맞은 후 였다.
입에는 헝겊이 쑤셔박혔고 재갈까지 물려있는 상태였기에 비명조차지를 수 없었다
"널..당장, 갈기..갈기..찢어..서, 저수지의 고깃밥이 되게 하고 싶어..하지만!
넌..평생을 살아 가면서..고통을..느껴야..해!"
지수가 이상철을 내려다 보며 나직히 말했다.
". . . . . . .!!"
이상철은 두려움과 공포로 오줌까지 질질 싼 뒤였다.
"개..같은..쌔끼!...언제까지고..나와 지영이를 짓뭉게고, 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
지수가 이상철의 허벅지를 자신의 발로 밟아 누르며 말했다.
"큭,큭...끄~윽!!"
이상철은 허벅지의 이미 찢어져 피가 배여나오는 상처에 지수가 발로 누르자 고통스러워 하며 몸부림을 쳤다.
"야!..이쌔끼...차에 태워!"
지수가 표독스헌 어투로 옆에 서 있던 사내에게 명령했다.
이미..김혁도가 고백한 녹음을 들은 이상철은 훌쩍거렸다...
살려달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헝겊과 재갈로 입이 막힌 상태에서 두 다리만 허우적거릴 뿐이었다..
....

"쿵~쾅!..아아아~악!!.퍽!~..으~욱!....퍽!..쾅!!..아아~악!"
지수는 승용차속의 소란을 외면하고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지 않아도 말똥이가 어떻게 이상철을 병신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잠시후 승용차안이 조용해 졌다.
". . . . . . .!!"
지수의 핏 발이 선 눈에서 눈물이 주르룩 흘러 내렸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