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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1:15 1,382회 0건
수지


첫 남자

고등학교 2학년 때 나는 첫 남자를 만났다.

공부를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과외가 필요했으나 집안이 넉넉치 못해 비싼 학원은 못
다니고 한 동네 사는 대학 1학년 오빠에게 영어 수학만 거의 공짜로 배우는 그런 상태였다.
딸 둘 아들 하나인 집안에 맏딸이라고 그나마 몇 푼 오빠에게 주는 그런 상황이었다.

오빠는 그 때 명문이라는 Y대에 다니고 있었다.
키가 별로 안컸고 안경을 썼으며 아주 평범한 스타일 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로 안지가 오래되어 자연스럽게 내 공부를 봐주게 되었고 공부를 같이 하면서 오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

전혀 남자라고 생각치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 없이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는 달리 선생님들께 특별한 감정을 가진적도 없었고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챙겨야 했기 때문에 학교와 집만 오가는 그런 단조로운 생활
속의 연속이었다

일주일에 2번 오빠가 우리 집으로 와서 과외를 했었는데 방이 두개뿐인 집이어서 둘 사이에
비밀스런 공간이 있다거나 한 것은 없었고 동생들도 있고 나도 오빠에게 동네 오빠라는 것
외엔 아무런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일없이 지낼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공부를 일찍 끝내고 오빠에게 커피 한잔을 타 주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날 처음으로 오빠가 자기에 대한 얘기를 나에게 했다.
자기는 아들만 셋 있는 집안의 둘째로 태어나 특별한 일 겪지않고 자랐으며 고생도 안했지만
그리 즐겁게 살지도 않는 다는 별루 재미없는 얘기였다.

그러더니
“수아야”
“응”
“너 나 어떻게 생각해?”
“뭘? 내 과외공부 선생이잖아”
“그거 말고… 남자로 어떠냐구”
“남자? 아하하 오빠 남자잖아”

갑자기 오빠 얼굴이 침울해지면서
“너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줄 알아?”
“오빠의 사랑스런 제자”
“그래 그거말구 또”

오빠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었고 전혀 남자로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오빠가 심각하게 물어
오는데 아무렇게나 대답할 수가 없었다
“오빠 왜 그래”
“너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너 중학교 들어갈 때부터 좋아했었어”
“에이 거짓말”
“아냐 그럼 내가 왜 너한테 공부를 가르치겠냐? 나 정말 너 좋아해”

오빠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고 있었다.
“오빠 왜 그래 동생들 봐”
“오늘 밤 잘 생각해 봐”
그러고 오빠는 집으로 갔다. 그날 밤 나는 곰곰히 생각해 봤다.
남자로서의 오빠를. 그러나 남자 경험이 없던 나로서는 그저 편하고 좋고 내 얘기 잘 들어
주는 사람이다라는 것외에 별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는데 오빠가 오질 않는 것이었다.
그 주일은 그렇게 과외없이 지났는데 그 다음주에도 오빠는 오지 않았다.
갑자기 그가 보고 싶기 시작했다. 실없이 웃는 얼굴이 생각나고 잘 못한다고 꿀밤을 주던
것이 생각나고 미칠 것 같았다.

당장 만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들었으나 난 아직 그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었다.
이런 바보같으니. 난 집으로 가기로 했다.

“수민아 누나 오빠네 집에 갔다올게 오빠오면 기다리라구 그래”
그리고 막 달려서 오빠네 집에 거의 도착을 했는데 저 쪽에서 오빠가 고개를 푹 숙이고 오는
것이 보였다. 갑자기 막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야! 김동호”
오빠가 고개를 들더니 날 보고 깜짝 놀랜다
“어 수아야”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엉엉 이 나쁜놈”
“수아야 울지마 미안해”

오빠가 어쩔줄 몰라하며 나를 끌고 어떤 카페로 들어 갔다.
난생 처음 들어가 보는 카페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자리는 거의 비어 있었고 칸막이가 있는 자리가 많은 어두컴컴한
곳이었다. 그중 칸막이가 있는 곳으로 오빠는 나를 데려갔다.

내 또래로 보이는 종업원이 오더니 나를 힐끗 보고나서 뭐 드릴까요 한다
뭐를 시키는거 같은데 조금 있더니 맥주와 과일이 들어 온다.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오빠가 내 옆으로 오더니 내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연신 미안하다고 한다.
조금 진정된 내가 얼굴을 들었더니 씩 웃으면서 나를 껴안는다.

“그렇게 보고 싶었어? 이거 한잔 마셔봐”
“싫어 학생이 왠 술”
“아냐 조금만 먹어 봐 시원해 질거야”
조금 입에다 대보니 시원하긴 한데 많이 쓰다. 에퇴퇴하고 뱉는데 하하 하고 웃던 오빠가
갑자기 얼굴을 바쳐 들더니 키스를 한다. 태어나서 처음 해본 키스였다.
그저 차거운 맥주의 맛만 느껴질 뿐 아무런 다른 느낌은 없다.
본능적으로 눈이 감겨지고 가만이 있었다. 가슴은 두근두근 터질 것 같았다.
카페에서 나오는데 다들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이렇게 오빠와의 사귐이 시작되었다.

이젠 과외 시간만 기다려지고 공부가 끝나도 오빠는 금방 가지 않는다.
동생들만 안 보이면 키스의 연속이었다. 키스 실력도 점점 늘어 서로의 혀가 오갈때는
온몸이 녹아 내리는 것 같았고 오빠의 손이 내 가슴을 만질때는 그냥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일주일에 한번은 동생들 눈을 피해 카페로 갔고 술은 시켜만 놓고 부등켜 않고 키스하느라
종업원이 와서 보는 것도 모르는 적이 있기도 했다.
오빠는 키스하면서 내 가슴을 만지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나는 지금 33B 컵을 입는데 그때 벌써 거의 그 수준이었다.

그러면서 오빠는 내 밑을 그렇게 만지고 싶어 했으나 난 절대로 못하게 했다.
가슴은 오빠가 만지기 좋도록 부라를 안한적도 많지만 밑에는 절대 못만지게 했다.

챙피한 얘기지만 난 거기에 단 한올의 털도 없다. 소라를 읽다보면 거기에 털이 없다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이 그런지 모르겠다.
머리는 숱도 많고 정결한데 이상하게 거기와 겨드랑이엔 한올도 없다.
지금은 집에서 샤워를 하기 때문에 괜찮치만 그 당시에 난 목욕탕도 못 갔었다.

첫 생리가 늦어 중 3때 했고 그때부터 가슴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밑에는 전혀 변화가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엄마가 좀 늦게 나오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기다리다가
고2 초창기에 목욕탕에 가서 다른 사람들이 내 것을 보고 힐끗거리는 것을 본 후 다시는
목욕탕에 가질 못 했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 그 흔한 사우나도 난 가본적이 없다
가슴은 커다란게 밑은 민둥이니 그들도 좀 이상했을 거라고 생각도 된다.

얘기가 좀 빗나갔지만 그러한 이유 때문에 난 절대로 밑은 못 만지게 했다.
그러던 어느날 토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토요일은 과외를 안 했지만 그날 동생들이
놀이공원 가고 없는 틈을 타 과외를 핑계로 오빠가 온 것이다.

상당히 더웠던 그날 나도 은근히 기대를 하고 이었던 것 같다.
오빠는 오자마자 나를 껴안고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고 난리두 아니다.
그날 처음으로 오빠는 내 가슴에 입을 대었다.
나의 조그마한 유두가 그의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맥이 탁 풀려 저절로 무너져 버렸다.

나의 윗옷은 이미 벗겨져 있었고 겨우 반바지 하나만이 날 지키고 있었다.
귓볼을 깨물릴때는 전기가 짜릿짜릿 왔었고 그의 혀가 내입으로 들어올 때는 입안 가득 행복이
들어와 있었다.
나의 유두는 이미 꼿꼿히 서 있었고 저 아래에는 무언가가 스믈스믈 기어다니는 것 같았다.

오빠는 이미 거의 다 벗고 있었고 내 손을 가져다 자기의 물건에 갖다 대었다.
흠? 놀랬지만 그냥 가만이 있었다.
그의 물건은 열이 펄펄 끊고 있었고 물건 끝에는 미끈미끈한 액체가 묻어 있었다.
수민이 목욕시키면서 꼬추를 본적이 있지만 성인의 물건을 그 것도 손으로 잡아보기는
처음이어서 야릇한 기분과 함께 보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퍼뜩 내 반바지를 뚫고 들어오는 오빠의 손이 느껴졌다.
“안돼 오빠”
“수아야 수아야 한번만 한번만”

그의 손을 잡은 내 손의 힘이 풀리면서 반바지 단추가 뜯어지고 그의 손이 아무도 범접치
않았던 나의 소중한 그곳에 닿았고 잠깐 멈추는 것 같더니 그대로 쭉 밑으로 내려왔다.
그의 손이 스치고 지난 나의 그곳은 파닥 파닥거렸고 나는 그저 몸이 붕 뜨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오빠 안돼 그만해”
허공에 메아리치는 내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오빠는 내위에 그의 몸을 실고 있었다.

“수아야, 수아야”
그는 물건을 잘 맞추지 못해 끙끙거리다가 어찌 어찌 나의 그곳에 닿았다.
그의 물건이 내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살이 찢기는 아픔이 왔다.

“오빠 그만해 아파 너무 아파”
“조금만 참아 금방 괜찮아 질거야”

그가 헉헉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의 아픔은 점점 더해 갔다.
순간적으로 그의 몸이 갑자기 뻣뻣해 지는가 싶더니 축 늘어졌다.
무언가가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몸을 옆으로 굴려 내려오는 순간 밑이 허전해 지면서 다시 한번 아픔이 찾아 왔다.

아무 생각없이 눈물이 흘렀다.
아무말없이 누워있던 그가
“수아야 미안해”
“근데 너 거기 깎은거야?”

느닷없는 질문에 밑을 막으며 몸을 일으켰다. 너무 아팠다.
“아니 아직 안난거 같애”
그가 아무말없다
뭔가 물어보고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가 주섬주섬 옷을 입더니 내 이마에 키스를 하고
“미안해 수아야” 하고 간다.

잡지도 못하고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가는데 무언가가 밑에서 주르륵 흐른다.
피가 섞인 허연 액체가 다리를 타고 흐른다.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그냥 하염없이 울었다.


그 후 오빠는 과외를 하고 나면 약속이 있다고 하고 바로 가거나 띄엄띄엄오더니 학교
공부가 딸려서 더 이상 과외를 올수가 없단다.
비참한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찾아갔다.

“오빠 왜 그래 나 싫어졌어”
한참을 말없이 담배만 피던 오빠가
“수아야 미안하다 나 그때가 두번째였어”
“근데”
“나 그날 너무 놀랬어 니 너기에 아무 것도 없어서 죄책감두 느꼈구 이상한 생각두 들었구”
“그럼 왜 했어”
“그날 너무 흥분돼서 멈출수가 없었어”
“그래서”
“우리 좀 시간을 두고 너 대학간후 다시 만나도록 하자”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멀던지…

학교에 가서도 공부가 될리 없었다.
친한 친구인 정민이가 묻는다.
“야 이수아 너 무슨일 있어”
“아니”
“너 일루 와봐”

학교 체육관 뒤로 날 끌고간 정민이가 치마를 걷더니 스타킹 속에서 담배를 꺼내 나에게 하나
주고 자기도 하나 빼 문다.

“남자 문제지?”
“------“
“당했어?”
“------“
“괜찮아 잊어버려. 난 중 3때 줘버렸어. 씨발”

필줄도 모르는 담배를 받아 만지작거리며 지는 해를 바라다 본다.

내 고등학교 추억과 첫 남자는 그렇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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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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