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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축흑룡전기(鬼畜黑龍傳記) 윌카스트 - 2부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1:18 596회 0건
귀축흑룡전기(鬼畜黑龍傳記) 윌카스트 제2화 서큐버스 퀸 오브 스페이드 ①


*본 작품은 시중에 유통중인 판타지 소설 "The Rogue"의 패러디 소설입니다.
*다음에 해당하시는 분은 읽는 것을 삼가해주세요.
1. 저는 만화나 소설에서 본 것을 그대로 믿고 따라하는 사람입니다. 이 소설을 교제로 삼아서 현실에 그대로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2. 저는 더 로그가 너무나 위대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점도 덧붙이거나 빼는 것을 용납할수 없습니다. 패러디에도 약간의 오해석조차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 저는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에게도 인권이 있으므로 과도하게 원작을 망치는 패러디는 명예훼손이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4. 저는 SM, 조교, 귀축, 로리, 잔학등이 싫습니다.
5. 더 로그가 대체 뭐하는 소설이지요?

주의:본 소설은 소설적 재미를 위해서 TSR사의 D&D 3rd, 혹은 레이펜테나 전기의 설정에 거의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한마디로 원작 설정은 무시하고 쓴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한 태클은 무효로 처리합니다.




제2화 서큐버스 퀸 오브 스페이드 ①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메이파가 환각에서 깨어났을때 상황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구속구에 묶인 채 였으며 방에 놓은 고문도구는 여전히 흉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윌카스트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고 그녀는 혼자 남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정신은 무너지기 직전까지 몰려있었다. 아무리 천사라고 해도 그처럼 비참한 죽음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흐윽...흐윽..으아아앙..."

어느새 눈물이 그녀의 뺨에 도랑을 이루고 있었다. 그녀의 고통은 정화라는 미명아래 단지 봉합되어 있을 뿐이었던 것이다. 윌카스트의 마법이 그 상처를 들쑤시자 채 아물지 못한 상처가 터져버린 것 처럼 슬픔과 고통이 핏물처럼 솟아졌다. 그녀는 천사가 되면서 거의 망각해버렸던 감정들을 다시 되찾아버렸다. 증오와 슬픔, 고통 등의 감정을. 아직 어린 천사인 그녀에게 인간의 감정을 다시 주입시키는 것은 독약을 부어넣는 것과 같은 효과였다.

어찌나 정신적 쇼크가 컷던지 그녀의 성기에서 한줄기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환상속에서 입은 타격이 실제로 몸에 반영되어 버릴 정도였던 것이다. 보통의 천사라면 정신방어력이 강해서 이런 환각 정도에 이 모양이 되지는 않겠지만, 메이파는 아직 어리고 약한 천사일 뿐더러 그녀가 방금 본 환상은 바로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일이니 그 리얼리티는 상상을 초월했다. 아니 리얼리티가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 자체가 쇼크로 작용해서 뭘 따지고 할 상황이 못되었던 것이다.

"우윽...우윽...우으윽...카이레스 오빠... 카이레스...오빠..."

그래도 그녀는 천사. 인간이라면 죽을 정도의 육체적 타격이라도 버텨낼수 있었다. 하지만 정신적 쇼크는 어찌할수가 없어서 새장속의 새처럼 처량하게 울먹이기만 했다.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을 한 탓에 사고회로의 퓨즈가 완전히 날아가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어쩔줄 모르고 가만히 있는 동안에 점차 진정이 되기 시작했다.

다소나마 진정이 되고 나자 메이파는 탈출을 결심했다. 이미 그녀의 영혼은 큰 상처를 받은 걸 보면. 이 이상 윌카스트와 얽혀있다가는 대체 무슨 일을 당할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카이레스가 윌카스트의 성에 잠입했던 이야기에 의하면 저 전설적인 영웅, 오르테거 대제의 12성기사인 송 오브 블레이드 벨론델도 윌카스트의 고문에 의해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고 하지 않는가? 자신이 그런 꼴이 되지 말라는 법은 절대 없었다. 아니 반드시 그런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몸을 단단히 구속하고 있는 X자형 구속구는 대체 뭘로 만들어 졌는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손목, 발목이 묶여 있으니 메이파로서는 풀어낼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날개는 거추장 스럽기만 하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고... 억지로 손발목을 빼내려 했지만 긁힌 상처만 났다.

그런데 한동안 억지로 빼내려고 해서 팔이 아파 잠시 쉬고 있을때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 인기척은 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윌카스트인가? 라고 생각한 메이파는 온 몸이 오싹 거리며 움츠러 들었다. 윌카스트에 대한 공포는 이미 그녀의 뇌수 깊은 곳에 박혀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자는 윌카스트가 아니었다. 윌카스트라면 일부러 문 앞에서 꾸물거리고 있을 까닭이 없으니까. 게다가 그 존재는 왠지 문을 열지 못해서 고생하는 것처럼 열쇠 소리를 짤깍 짤깍 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포기한 것 처럼 잠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검을 찔러넣었다.

채앵!

칼날은 식칼이 두부를 자르듯이 아주 간단하게 철문을 뚫고 들어왔다. 그 칼날을 보고 메이파는 탄성을 질렀다.

"아! 저 칼은...."

약간 기이하게 생긴 그 검은 분명히 메이파가 본 적이 있는 것이었다. 로그마스터의 7대 비보중 하나인 소드 블래스터. 이터니움 웨이퍼를 장착한 미스릴제인 그 칼날은 철문 정도는 정말 간단하게 석둑석둑 짤라나갔다. 그것을 보고 메이파는 울어버릴 정도로 기뻐했다. 그녀가 아는 한 그 검의 주인은 분명히 한사람 뿐이었다. 그녀가 목숨을 걸고 살려줬던 사람. 천국까지 와서 그녀를 만나주었고, 그 때문에 그녀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사람.

그리고 그녀가 사랑했던 붉은 보석안의 소년...
생에 처음으로 사랑했던 남자, 그리고 처음으로 그녀를 실연의 아픔에 빠뜨렸던 남자...
그리고 마지막까지 사랑했던...

"카이레스 오빠!"

네모낳게 짤려나가는 철문을 보면서 메이파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너무나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그렇게 하지 않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체 어떻게 자신이 잡혀있다는 것을 알고서 찾아온 것일까? 아무리 그라고 해도 블랙드래곤의 성채에 잠입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일텐데... 하지만 그런 복잡한 사항은 지금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카이레스가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사실만이 기쁘게 생각되었던 것이다.

곧 문에는 네모낳게 구멍이 뚤렸다. 짤라낸 사람은 그 부분을 살짝 잡아당겨서 소리가 나지 않게 받아서 옆으로 치웠다 상당히 용의주도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구멍으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아..."

메이파는 실망했다. 카이레스가 아니었다. 그야 당연하지만 나타난 사람은 여자였으니까. 붉은 보석안인 카이레스와는 달리 그 사람은 커다랗고 귀여운 검푸른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깊이를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눈동자였지만 카이레스는 아니었다. 머리카락도 카이레스와는 다른 검푸른 빌로드와 같은 색. 콧날은 높지도 낮지도 않았고 이목구비는 섬세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잡티하나 없는 발간 살결... 서큐버스처럼 관능적인 붉은 입술...

메이파는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자신도 상당히 귀여운 미소녀였지만, 그녀와 자신을 비교해보고 주눅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을 정도니까. 아직 어린애 같은 귀여운 느낌만이 있는 그녀로서는 순수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그녀에게 도저히 따라갈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뭐 어차피 살아있을 때 까지의 이야기였지만. 지금의 메이파는 귀여움이 지나쳐서 그녀에게 충분히 필적할 만했다.

"뭐야? 카이레스가 아니라서 실망했어?"

그녀는 도전적이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메이파를 향해 말했다. 메이파는 솔찍히 말하자면 그랬었지만, 구하러 온 사람에게 그런 내색을 하는 것은 전혀 예의바른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아니예요. 디모나 언니..."

그렇게 말하는 메이파에게 살짝 혀를 내밀어 보이고, 디모나는 소드 블래스터로 뚫어놓은 구멍으로 기어들어왔다. 그녀는 메이파가 살아있을때 만났던 것과 똑같이 온 몸을 다 가리는 검은 로브를 입고 있었다. 메이파는 디모나가 나타나자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디모나는 메이파가 겪은 처참한 죽음에 간접적으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었을 뿐더러, 메이파에게 실연의 상처를 남기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야 메이파가 사랑했던 카이레스는 디모나에게 푹 빠져있었으니까. 물론 디모나가 없었다고 해서 카이레스가 메이파를 선택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일부에서는 보장할수 있다는 학설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게 반가운 감정으로 디모나를 대하는 것은 메이파에게 불가능한 일이었다. 만일 그녀들 사이에 인연이 있다면 틀림없이 "악연"이라고 불렸을 것이다. 그러나 디모나는 직접적으로 메이파에게 해를 끼치려 한 적은 결코 없었다. 단지 그녀가 움직임에 따라서 우연치 않게 메이파가 크게 상처를 입었던 것 뿐... 디모나 자신은 메이파에게 아주 순수하게 호의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니 메이파는 결코 디모나를 미워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어떤 면에서는 연적이고 간접적 살해용의를 지니고 있으니 절대 순수하게 좋게 생각해줄수는 없었으니 결국 감정이 복잡하게 꼬일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대하기도 저렇게 대하기도 곤란했다.

"어떻게 오신 거예요?"

하지만 일단 그녀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은 틀림없으니 메이파는 순수하게 기뻐하기로 했다. 그녀는 목숨걸고 구하러 온 사람에게 냉담하게 대할정도로 못된 아이가 아니었다. 게다가 지금은 천사까지 되어버렸으니. 디모나는 메이파를 위 아래로 훑어보면서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캐스윈드가 말해주더라. 잡혀있다고 말이야. 그런데 너, 천사가 되었구나..."
"예. 미트라의 은총으로..."
"으흠....으흠...."

하지만 디모나의 표정은 호기심이 절반, 의심이 절반 정도 섞인 표정이었다. 게다가 메이파의 온 몸을 자세하게 관찰하는 것이 아닌가. 메이파는 의아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세요?"
"메이파, 너 진짜 메이파가 맞니?"
"예... 물론... 진짜죠..."
"그러니까 내말은..."

그 다음에 디모나는 메이파를 향해서 몇가지 사항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메이파는 의아한 느낌이 들었지만 충실하게 대답해 주었다. 질문이 끝나자 디모나는 안심했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 메이파가 맞았구나. 다행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메이파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천사라고 해야되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렇게 되겠지만... 전 메이파예요. 대체 왜 물어보신 거예요?"
"그게 말이지..."

그리고 디모나가 한 이야기는 충격적이기 짝이 없었다. 삭풍의 라파엘로 각성한 보디발 왕자가 카이레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서 메이파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인스턴트 천사들을 만들어서 카이레스를 습격하게 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천사가 되버린 메이파를 보고 잠시 의심이 생겨서 물어보았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그럼 그 천사들은 어떻게 된거죠?"
"다 죽여버렸어."
"카이레스 오빠가요?"
"아무리 가짜라고 해도 카이레스가 널 벨수 있을리가 없잖니? 결국 내가 좀 수고를 해야 했지..."

메이파는 디모나가 자신의 복제들을 죽여버렸다는 말에 다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방금전의 문답에서 잠깐이라도 실수를 했다면 디모나가 그녀도 복제로 간주하고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는 말이니까. 하지만 카이레스가 아무리 복제라고는 해도 그녀의 모습을 한 존재를 차마 없앨수 없었다는 점에서는 무척 행복해졌다.

"그런데 그렇게 죽여버렸더니... 카이레스가 있지. 갑자기 내 목을 조르는 거야. 잠시 착각을 일으켰었나봐..."
"...그렇게 까지나..."

메이파는 감동을 받았다. 카이레스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했지만, 그녀에 대한 애정이 작았기 때문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모나와 카이레스가 결혼했다는 말에는 또 적잖이 실망했으나 자신은 이미 죽어서 천사가 된 몸이니 어쩔수 없다고 체념했다. 카이레스가 그 나름대로 충분히 자신을 생각해주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한 것이다.

디모나는 소드 블래스터로 그녀의 팔과 다리의 족쇄를 잘라내기 시작했다. 소드 블래스터의 이터니움 웨이퍼는 정체불멍의 이 금속을 쉽게 잘라낼수는 있었지만, 너무 빨리 짜르려 하면 메이파가 다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천사는 보통 무기에는 상처를 입지 않지만 소드 블래스터는 마법검이니까) 천천히 도려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 잡혀와 있는 거야? 넌 천국에 있어야 하는거 아냐?"
"그건 말이죠..."

메이파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서 설명하자 디모나는 아주 잠깐이지만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메이파는 거기에 대해서는 반박할수가 없었기 때문에 입 다물고 있었다. 잠깐이라지만 윌카스트를 믿었다니, 그것은 정말로 미친짓이었으니까. 그녀도 할말은 없었다.

"하지만 카이레스 오빠가..."
"그런 거라면 나한테 와서 물어봤으면 가르쳐 줬을꺼 아냐."
"디모나 언니도 아무리 찾아도 안 보였는걸요..."
"잠깐 아공간에 가있었어. 뭐 어떻게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내가 다른 공간에 가있는 사이에 카이레스가 날 쫓아서 다른 차원으로 가버렸거든. 그러니까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게 당연하지. 걱정마. 내가 여기 있으니까 꼭 레이펜테나에 돌아올꺼야."

이야기 하는 사이에 디모나는 메이파의 구속을 완전히 풀어내주었다. 메이파는 뭔가 몸을 가릴 것을 달라고 했지만, 디모나는 그런 것 까지 가지고 올 수 있을 정도로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결국 메이파는 자신의 날개를 접어서 몸을 가렸다. 그리고 그녀들은 디모나가 들어올 뚫어둔 구멍을 통해서 바깥으로 나갔다.

"디모나 언니, 나가는 길 아나요?"
"들어온대로 나가면 되겠지. 윌카스트에게 걸리지만 않는다면. 별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저기 만약... 언니까지 윌카스트에게 잡히면..."

디모나는 메이파를 뒤돌아 본 뒤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걱정하지마. 나는 윌카스트에게서 너를 훔쳐가는 거니까. 윈드워커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께. 절대 실패하지 않을꺼야."
"예... 정말 고마워요. 디모나 언니..."

디모나가 워낙 자신감 있게 말해서 메이파는 자연스럽게 거기에 동의했다. 메이파는 디모나가 얼마나 뛰어난 여자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라면 자신을 데리고 윌카스트에게서 도망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붙잡혀서 처참하게 능욕당하는 광경을 연상해봐야 도움될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디모나는 왠지 곧바로 탈출로를 모색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녀는 틀림없이 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메이파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곧바로 탈출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 그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디모나에게 물어보았다. 디모나는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사실 훔쳐갈 사람이 하나 더 있거든."
"누군데요?"
"라이오니아 왕국의 펠리시아 공주. 아니, 지금은 공주가 아니라 여왕이지만..."

얼마 가지 않아 디모나는 펠리시아가 잡혀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것을 찾아냈다. 하지만 메이파는 왠지 주위에 아무런 트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카이레스가 윌카스트의 성에 잠입했을때의 무용담을 말해줬던 것과는 영 상황이 틀렸다. 그때는 정말 처절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모험이었다는데, 지금은 조금도 안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의심간다고 메이파는 디모나에게 말했지만 디모나는 살짝 웃기만 하고 아무 설명도 없었다. 하긴 그녀라고 짐작할수 있을 까닭이 없다고 스스로 납득하고 넘어갔지만. 메이파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펠리시아가 갇혀있는 감옥의 문을 열어버린 뒤 메이파와 디모나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 방안 풍경은 메이파가 갇혀있던 곳과 거의 유사했다. 잠시 두리번 거리면서 방안을 탐색해보니 곧 펠리시아를 찾을수 있었다. 그러나...

"헉!"

메이파는 펠리시아의 몰골을 보고 저도 모르게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펠리시아는 십(十)자형 구속구에 묶여 있었는데 그녀의 몰골은 메이파가 자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일은 순전히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 탐스러운 금발머리는 엉망으로 헝클어져 축 내려와 그녀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금색에 가까운 호박색 눈동자는 촛점을 완전히 잃고 있었으며 입은 멍하니 벌어져서 침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어 그녀가 현재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힘없이 축 늘어져 십자가에 매달린 몸, 하얀 피부와 매력적인 몸매에서는 상당히 심한 이취가 흘러나왔다. 특히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는 정액이 허옇게 늘어붙어 있어서 그녀가 몇번이나 능욕을 당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녀는 능욕을 당한 것이 아닐지도 몰랐다.

"꺄악!"

펠리시아의 몸을 훑어보던 메이파는 외마디 비명을 질럿다.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여성에게 달려서는 안될 기관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것은 무려 길이가 30cm나 되는 거대한 육봉(肉棒)이었다. 무척 우람하기 그지 없는 물건인데다가 아래에는 한쌍의 고환은 물론, 그녀의 머리색과 똑같은 황금빛 음모가 충실하게 돋아있었다. 정말 튼실한 물건이었으나 매우 여성적인 펠리시아의 신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기관이었다.

그것은 극한까지 발기되어 힘줄이 솟아 있었고, 꿈틀꿈틀 거리면서 경련하고 있었다. 끝에서는 약간의 점액도 흘러나오고 있었다. 완전히 흥분의 극한에 달해 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육봉이 배와 닿는 부분에는 특히 대량의 정액이 말라붙어 있었다. 펠리시아의 몸에서 나오는 이취의 상당 부분은 그녀 자신이 토해낸 정액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펠리시아 공주님... 아니 여왕님이 어째서... 원래 이런 몸이었던 건가요?"
"그럴리가 없잖아. 틀림없이 윌카스트에게 무슨 짓을 당한 거야..."
"세상에..."

메이파는 너무나 경악하여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대체 여성을... 아니 인간을 어떻게 이런 꼴로 만들어 버릴수가 있단 말인가? 게다가 자신도 이대로 가만히 있었다가는 저런 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자신을 구하러 와준 디모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디모나는 몇번인가 펠리시아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그녀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완전히 정신이 현실세계와 단절되어 있는것 같았다.

"메이파. 너 천사니까 회복마법 할수있지? 펠리시아는 지금 고관절이 많이 손상된 것 같아. 정신차린다고 해도 이대로는 도망치기가 어려울것 같으니까 네가 치료해줘."
"예."

메이파는 펠리시아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관절부를 보았다. 펠리시아의 다리는 고관절 부근에서 이상한 형태로 뒤틀려 있었다. 누군가가 강제로 관절을 잡아 뺀 것 같았다. 펠리시아의 육봉은 정확하게 그녀의 음부 바로 앞에서 돋아나 있었다. 그녀의 여성으로서의 부분은 그대로 남아있었으나, 그곳의 상태도 처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정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으니...

저절로 눈물이 흘러나와 메이파의 시야를 가렸다. 그녀도 능욕을 당하고 죽은 경험이 있는 만큼 펠리시아의 고통은 익히 짐작이 갔다. 게다가 그녀는 끔직한 육체 개조까지 받지 않았는가. 메이파는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기 위해서 손을 뻗었다. 회복마법을 사용하려는 것이다. 간살을 당해서 죽은 만큼 남성의 것이 눈앞에 다가오니 공포가 느껴지지 않을수 없었지만, 펠리시아를 위해서 최대한 참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상처입은 펠리시아를 조금이라도 치료해주기 위해서 회복마법을 사용했다.

"어?"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메이파의 얼굴은 의문에 빠져들었다. 회복마법이 사용되기는 커녕 아무 힘도 그녀의 몸 밖으로 방출되지 않았다. 힘이 사라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영혼이 고통을 받으면서 천사로서의 힘이 상당히 줄어들기는 했으나 회복마법을 못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이 내재되어 있다고 해도 전혀 방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지 않은가. 메이파는 다시 한번 주의깊게 펠리시아의 음부를 어루만졌다. 그러나 역시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단지 펠리시아가 성기에 닿는 손길을 느끼고 몸을 꿈틀거릴 뿐... 그리고 뜻밖의 반응이 일어났다.

푸슛! 푸슛! 푸슛!

"엄마야!"

펠리시아의 육봉이 위아래로 요동치면서 사정을 개시한 것이다. 그것도 메이파의 얼굴을 향해서. 메이파는 비명을 지르며 피하려 했으나 용암처럼 분출된 펠리시아의 정액은 사정없이 그녀의 얼굴을 강타했다. 하얗고 깨끗한 이마에, 작고 오똑한 코에, 통통하고 귀여운 뺨에,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강열한 이취가 나는 하얀 정액이 달라붙었다. 정액이 눈 속에 들어가버린 탓에 그녀는 눈을 뜨지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워낙 진하고 물컹한 탓에 정액은 눈동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심한 냄새가 코를 콱 찔러댓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때 갑자기 아주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웃음소리의 주인은 디모나였다. 그녀는 나뒹구는 메이파를 바라보며 정말 재미있다는 듯이 비웃고 있었다. 순간 불길한 느낌이 메이파의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깨닫지 못했다. 어쨋건 메이파는 구원을 요청하는 손길을 디모나를 향해 뻗었다. 하지만 디모나는 그 손길을 냉정하게 뿌리쳤다. 메이파의 가슴속에 의구심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뭔가 이상하다. 뭔가 이상한 상황이다.

펠리시아의 육봉은 사정한 뒤의 결과로서 추욱 늘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힘이 빠져 늘어졌음에도 여전히 굉장한 크기였다. 육봉이 코끼리 코처럼 덜렁덜렁하게 늘어지기 시작하자 펠리시아의 얼굴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완전히 넋이 나가있던 얼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눈에는 촛점이 돌아왔고, 입에서 흐르는 침도 멎었다. 그리고 그녀는 디모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여지껏 보여줬던 것 중, 가장 강렬한 증오와 저주를 담아서...

"디모나 윈드워커어..."
"말 안해줘도 내 이름은 내가 잘 알아. 펠리시아 여왕님."

메이파는 겨우 얼굴에 묻은 정액을 손으로 닦아내었다. 하지만 손에 묻은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날개에다가 닦았다. 나중에 빠져나가고 나면 날개를 깨끗이 씻어야 겠다고 순진하게 결심하면서. 그리고 디모나와 펠리시아를 번갈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체 왜 그녀들이 이렇게 서로를 적대시 하는 것인가. 하지만 디모나는 메이파는 완전히 무시하고 펠리시아에게 묻기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사정해보니까 기분이 어때? 보통 남자라면 하루 정도만 서있어도 성기가 나가버릴 테지만, 네 몸에 이식된 것은 특별한 것이니까 버틸수 있었을 꺼야."
"반역자! 괴물! 색광! 죽어버려!"
"반역자라... 으음. 난 아메리아 족 클랜로드니까 별로 라이오니아 왕국에 충성을 바쳐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건 해당되지 않아. 괴물이라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네. 색광은... 글세에..."
"가짜 메이파까지 만들어서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가짜아냐. 미트라에 의해서 메이파의 영혼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 천사야. 메이파의 기억까지 그대로 물려받았으니까 사실상 메이파 본인이라고 해도 아무 문제도 없을 정도지."
"그...그럼..."

펠리시아는 메이파를 바라보았다. 메이파는 영문을 모를 그녀들 간의 대화에 정신이 없었다. 디모나는 펠리시아를 구출하러 온 것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나 고민을 계속할 여유도 없이 펠리시아는 강압적으로 그녀에게 소리질렀다.

"도망가! 메이파! 여기있으면 안돼!"
"예? 하지만 디모나 언니가...펠리시아 여왕님은..."

메이파는 이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전혀 이해할수가 없었다. 멍청하게 다른 두 여자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는 메이파를 향해 디모나는 날카로운 미소를 지었다.

"아직도 눈치 못챈거야? 이 보케 천사."
"에?"
"꺄하하하하. 천사가 된 뒤에도 메이파는 여전히 멍청하네요. 완벽하게 속아넘어갔어! 천사까지 이 모양이면 미트라 교단은 망할수밖에 없잖아!"
"대...대체..."

디모나는 대답 대신에 언제나 걸치고 있던 시꺼먼 로브를 벗어던졌다. 놀랍게도 그 안에서 드러난 디모나의 몸은 완전한 나체였다. 무척 날씬하고 새하얀 육체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천사인 메이파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지금의 그녀에게서는 메이파가 알고 있던 디모나의 청순함과 관능미가 결합된 것과는 약간 다른, 훨씬 농후하고 고혹적인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특히 그녀의 날씬한 배 위에는 날개를 활짝 펼친 블랙 드래곤의 문신이 새겨져서 그 불길한 분위기를 더욱 강열하게 더해주고 있었다.

"윌카스트..."

그 문신을 본 순간 메이파는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 아닌게 아니라 그 블랙 드래곤의 꼬리는 디모나의 유방까지 뻗어져서 그녀의 오른쪽 유방을 칭칭 감고 있었으며, 입은 크게 벌어져서 그녀의 성기를 집어 삼킬 것처럼 탐욕스럽게 노리고 있었다. 그런 형태를 보고 있자면 당연히 윌카스트가 연상될 수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메이파의 머리 속에서 모든 의문점이 퍼즐이 풀리는 것 처럼 일거에 해소되었다. 디모나는, 그렇다 디모나는...

"블랙드래곤에게 몸과 마음을 팔아 치우고 이 몸을 납치해오다니... 게다가 이런 육체개조까지하다니! 은룡 세르파스의 분노가 두렵지도 않냐!"
"꺄하하. 펠리시아 여왕은 벨키서스 대공의 핏줄을 이은것도 아니니까 세르파스의 수호를 받을수도 없잖아? 그런데 세르파스를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에 있지?"
"네년이 아공간에서 어떻게 탈출해 왔는지부터가 수상했어! 설마 윌카스트에게 몸을 팔고 그 힘을 빌렸었다니... 이 더러운 창녀! 카이레스가 네년을 가만히 놔둘것 같아!"

펠리시아는 거의 울 것 같은 심정이 되어 디모나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제서야 메이파는 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알게 되었다. 디모나가 구하러 왔던 것은 윌카스트는 그녀를 골탕먹이기 위해서 준비한 단순한 장난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디모나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알수없었지만 이미 윌카스트에게 복종당하거나 세뇌당한 상태인 것이다. 메이파는 완전히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펠리시아가 아무리 욕설을 퍼부어도 전혀 끄떡없이 반박하던 디모나는 펠리시아가 카이레스의 이름을 입에 담자 돌연 안색이 싹 바뀌었다.

"카...카이레스... 그래 카이레스는... 날 용서하지 않겠지..."

디모나는 바로 눈물이라도 떨굴 것 처럼 글썽 글썽 거렸다. 그러자 펠리시아는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카이레스를 언급하며 디모나를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래! 카이레스는 네가 이런 짓을 했다는 걸 알면 너한테 만정이 다 떨어질껄!"
"으흑... 어쩌지.. 카이레스가 날 버리면..."
"틀림없이 카이레스는 널 차버릴 꺼야! 너같은 창녀에게 마음을 쓸리가 있겠어! 틀림없이 눈길도 주지 않을꺼야!"
"아아... 그럼... 그럼..."

디모나가 심하게 동요하는 듯이 보이자 펠리시아는 이때다 싶어서 그녀를 설득했다.

"음 그래도... 카이레스는 착한 녀석이니까 네가 여기서 우리들을 데리고 나간다면 약간은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
"아... 그럴까!"

디모나는 어린애처럼 기뻐하면서 펠리시아에게 다가가서 구속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펠리시아는 의외로 일이 간단히 풀려버리자 굉장히 즐거워했다. 지금까지 그녀가 관찰한 바로는 디모나는 세뇌의 부작용 탓인지 사고방식이 상당히 엉망이 되버렸는데 설마 이렇게 간단하게 넘어갈 줄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펠리시아의 억측이었다. 디모나는 펠리시아를 구속구에서 풀어내더니 바닥에 거칠게 내팽겨쳤다. 그리고 눈이 휘동그래진 펠리시아를 비웃었다.

"설마 그런말에 속겠냐? 그리고 카이레스는 날 버릴리가 없어! 소유관계를 착각하고 있네. 내가 카이레스의 것이 아니라 카이레스가 바로 내꺼야!"

황망해있는 펠리시아의 몸 위에 디모나가 올라탓다. 백인과 유색인종, 양 쪽을 대표한다고 할수있는 두 미녀가 나체로 엉겨붙는 모습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배덕적이고 매혹적이었다. 디모나 밑에 깔린 펠리시아는 메이파를 향해서 구원의 눈길을 보냈지만, 너무나 황당한 사태에 놀란 메이파는 아무 대처도 할수 없었다. 디모나는 펠리시아의 육봉을 한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방금전에 엄청난 폭발을 했음에도 그 육봉은 빠른 속도로 다시 굳기를 회복했다.

"역시 인큐버스의 육봉을 이식해서 만든 것이라 굉장히 튼실하네. 하룻밤에 30번도 문제 없음이고 발기 지속시간은 일주일을 넘어가니까. 카이레스도 한 4번까지가 한계였는데 대단해. 대단하다고. 그런데 이런걸 달고있는 여자에게 카이레스가 눈길이나 줄까? 꺄하하하."
"네년이 이식해서 이 꼴이 된거잖아!"

펠리시아는 그렇게 소리치면서 얼굴을 붉혔다. 이곳에 잡혀온 뒤 디모나가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남성기를 들고 오더니 마취도 하지 않고 자신의 사타구니를 짼 다음 그곳에 이식해 넣었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그녀는 성기를 세우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인큐버스의 육봉은 너무나 민감하기 짝이 없었고, 디모나의 애무도 상상을 초월한 실력이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최대로 발기하여 탄탄하게 굳어졌다.

"...하...하아...하아...하아..."

육봉이 최대로 발기해버리자 펠리시아의 눈은 다시 풀리면서 입이 멍하니 벌어졌다. 몽마인 인큐버스의 성기에서 오는 쾌감은 인간의 정신을 녹여버릴 정도로 강열했던 것이다. 이 육봉이 발기하고 나면 펠리시아의 정신은 완전히 이차원으로 날아가버려서 그녀는 오직 섹스만을 갈구하는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보통이라면 버텨내지 못하고 사정을 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펠리시아에게는 기아스 마법으로 금제가 걸려 있었다. 그것은 절대 자기 스스로 사정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녀는 자위행위조차 할수없었으며 심지어 육봉에 손을 대는 순간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되어있었다. 그녀가 사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손으로 수음을 당하거나 아니면 성기에 박아넣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 뿐이었다.

디모나는 펠리시아의 육봉끝에 자신의 질 입구를 가져다 대고 살짝 살짝 문질러 댓다. 핑크색 질구가 너무나 부드러운 쾌감을 줘서 펠리시아는 정신없이 갈구했지만 디모나의 손은 그녀의 육체를 단단히 땅에 붙여두고 있어서 삼입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그래서 펠리시아는 계속 높아지는 성감을 주체할수 없으면서도 도저히 절정에 달할수 없는 지옥을 맛보게 되었다. 디모나는 그런 펠리시아를 도발하듯이 속삭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내 껀 너무 ㎢醮?망가져 버려서 서큐버스의 걸로 대체해 넣었지. 펠리시아는 아직 내 몸을 맛본적 없지? 내가 하는 말이지만 내 몸은 정말 굉장하다고... 인간이나 다른 종족의 것과는 격이 틀려. 뭐니뭐니해도 서큐버스의 것이니까 말야. 그리고 나도 펠리시아의 것이 기대되는데... 인큐버스의 것이니까 장난이 아니겠지?"
"해줘! 해줘! 넣게해줘! 사정하게 해줘!"

성욕에 미쳐버린 펠리시아의 외침은 거의 절규에 가까웠다. 메이파는 그녀들의 처참한 모습에서 눈을 돌렸다. 펠리시아도 디모나도 모두 미쳐있었다. 완전히 타락해있었다. 그녀는 지상에 다시 내려온 것을 후회했다. 설마 그녀들이 이런 모습이 되어있을 줄이야. 하지만 메이파는 아직 마지막 희망을 남겨두었다. 카이레스라면... 그라면 틀림없이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그 희망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

"떽. 떼쓰면 안돼. 펠리시아는 여.왕.님.이잖아? 이런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어떻게 되겠어? 육봉을 달고 여자의 몸 속에 박아넣고 싶어서 발광하는 여왕님이라니 너무 처참하잖아? 아니 당장 여왕자리에서 쫓겨나 창녀촌에 보내질지도..."
"상관없어! 상관없어! 상관없다고!"
"그럼 한가지 조건이 있어. 그건 바로..."

디모나는 메이파 쪽을 바라보았다. 메이파는 달달 떨고 있었다. 디모나는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너무나 무서워서 메이파는 뱀 앞의 개구리처럼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했다.

"메이파를... 범해봐. 메이파는 천사니까 틀림없이 굉장할 꺼야. 그렇지 메이파? 설마 펠리시아가 이렇게 갈구하고 있는데 내팽겨 치지는 않겠지?"
"그...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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