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내이름은 강태현 나이는 24살이고 이제 막 군대를 졸업해서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초출 회사원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모 생활 정보지 회사로 난 그곳에서 광고를 낼 회사를 구하러 다니는 말하자면

외판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같은 일상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낼던 중 회사에 30세의 신입 직원이

들어왔다. 엄밀히 말하면 신입 직원은 아니고 우리 부서에서 일하던 주임이 다른 부서로 옮기게 돼서

그자리에 경력직 자리로 들어온 사람이었다. 그사람의 이름은 김 창현으로 척 보면 꽤 많이 놀아 본 듯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고 나와는 웬지 죽이 잘 맞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하던 어느날

"태현씨 오늘 저녁에 술 한잔 어때? 내가 죽이는 데 알아놨는데?"

"좋죠! 근데 죽이는 술집이면 어디 룸싸롱 얘기하는 거에요?"

"아니 거기 일반 bar인데 그집 여사장이 아주 죽이거든 그래서 내가 요즘 공 좀 들이고 있지"

"그럼 나보고 가서 바람잡이 해달라는 겁니까?"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근데 태현씬 별로 여자한테 관심없잖아? 술마시는 것만 좋아하지"

그는 능글 맞은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난 별로 반박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실제로 난 여태까지 살아온 24년 동안 제대로 여자와 섹스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고자거나 동성연애자인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그냥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러 다니고 술마시는 것을 좋아하다보니까 그렇데 된 것이다.

한마디로 아직 남자로서 제대로 자각을 하지 못했다고나 할까?

어쨌든 난 김 주임에게 공짜술을 얻어 먹기 위해서 흔쾌히 그 술집에 가는 것을 허락했고 우린

1차로 고기집에서 각자 소주 2병씩을 걸친 후에 김 주임이 말하던 술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으로 향하던 김 주임이 갑자기 나를 붙잡더니

"잠깐만 태현씨 들를 곳이 있어"

"아니 지금 또 어디를 들려요? 그냥 빨리 가서 술이나 먹지"

"하하 잠깐이면 되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는 내 어깨를 툭 치더니 허름해 보이는 작은 건물로 들어갔다.

약 5분 후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나타난 김 주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 이제 됐으니까 빨리 가자구"

난 김 주임이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이 무얼까 궁금하여 그에게 물었다.

"그게 뭐에요 주임님?"

"하하 이거? 아! 그래 태현씨도 이거 뿌리라?quot;

그는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세면 봉투에서 작은 향수 병을 꺼내었다.

"아니 갑자기 무슨 향수를 사오고 그래요?"

"이게 그냥 향수가 아니고 요새 말하는 페로몬이라는 향수야 이거만 뿌리면 여자들이 사족을 못쓴다고"

난 어이가 없어서 그냥 김 주임을 보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여자이길래 이런짓까지 하나 하는 눈빛으로

그런 내 눈빛을 느낀 김 주임은 약간 무안했는지 과장된 몸짓으로 내 몸에 향수를 뿌려댔다.

"이제 그만 뿌리세요 냄새때문에 어지러워 죽겠네"

"그래 그래 자 이제 모든 준비가 완벽히 됐으니까 빨리 가자구 여기서 걸어서 5분거리니까"

웃으며 내 등을 치는 김 주임을 보며 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