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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1:26 1,366회 0건
시를 사랑하는 마음 , 바람을 안고 사는 여인

사랑은 영원한 숙제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랑한 남자의 내음을 시처럼 호흡하며 살아갑니다.

시가 있는 여인의 몸을 아시나요?
바람처럼 다녀가시면 흔적을 모르지만
여인은 그 흔적을 가슴으로 앓으며 혼자 운답니다.

내가 사랑한 남자, 바람 하늬바람에
하염없이 띄워 보내는 연가를 당신은 들으시나요?


“내 시속의 남자”

바람, 내가 사랑한 남자

바람


아시나요.
바람이 쌓고 있는 산을
바람이 기르는 벌판을
바람이 끌고 가는 강줄기를

아시나요.
바람의 가시 박힌 맨살을
바람의 부서진 뼈를
이 모두가 당신과 나에게 미친
사랑 때문임을

아시나요.
당신도 나도
그 산과 벌판과 강줄기로 돌아갈
바람인 것을


"시 “바람”은 서사시 “바람 바람꽃”중의 마지막 장인 제 4장 “바람꽃”의 서시. 십자가에 매달려 십자가를 극복하여 이 세상 삶의 차원을 높이고 지평을 넓혀 삶의 현실을 영원과 결속시키고 불멸한 인간 예수를 노래한 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탓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땅의 불행한 사람들을 꽃이 되고 새가 되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뼈를 부수고 맨살에 가시 찔리며, 고난의 길을 걸은 예수가 내 영혼엔 아름답고 선한 남성상으로 각인되어 있답니다.
시에서 바람은 예수의 표상이지만 한편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선한 정신운동의 상징이기도. 이 것이 어찌 기독교에만 국한된 것이랴. 바람은 보다 나은 인간 세계를 향한 이 세상의 모든 변혁의 힘, 자유와 평화와 정의와 민주의 힘이 아니랴. 이 바람이 없다면 어둠 속에서 고통하며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 세상을 견딜 수 있을까.
나는 바람이지 못했지만 바람을 사랑했고 내 많은 시들은 바람을 노래했답니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바람을 본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랍니다.
일제와 해방공간과 6■25 전쟁과 분단의 시대를 살면서 강도 만난 이웃의 친구가 되고 싶어한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나의 아버지, 군사독재와 개발도상국 산업사회의 문제들에 고뇌하던 이 땅의 청년들 중의 한사람이었던 남편,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하여 최루탄을 뒤집어쓰고 이마가 깨져 피를 흘리던 수많은 아들들 중에 한 사람이었던 나의 아들, 진실을 지키려 수난을 감수하며 목숨까지 바친 그 분들, 멀게는 남아공 흑백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만델라, 멕시코 원주민의 권익 신장을 위해 투쟁하는 마르코스........ 등은 바람의 분신들인 내가 사랑하는 남자들입니다.
행동하기보다 사색하고 관조하는 습성을 지녔으면서도 바람이 불고 잎새들이 흔들리면 열광합니다.

나는 바람이 혼신의 힘으로 쌓은 산과 기른 벌판과 끌고 온 강줄기에 염치없이 기생하고 있습니다.


나는 문학소녀 시절엔 한 남자를 향해 많은 글을 일기장에 남겼습니다. 사모하면서도 감히 육체로서는 이루어지지 못할줄 알고 이미 다른 남자를 받아들이며 열락으로 빠져들었지요.그남자를 향해 사랑하는 글을 몰래 몰래 적으면서도 그남자가 저를 안을 것이라고는 믿지 못했답니다. 저는 너무나 더러운 육체를 지녔으니까요. 나는 잡년이요! 나는 잡년이요! 그리고 갈보라오! 아무남자나 받아들이는 나는 더러운 길거리의 갈보랍니다. 당신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 천한 계집이 되어 아무남자하고나 벌거벗고 뒹구는 나를 내려다 보고 계십니다.

그시절 나는 순결한 마음으로 당신을 그리워하면서도 몸은 이미 다른 남자에게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져 씻기지 않았답니다. 마음과 육체가 제각각으로 놀고있는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답니다.

내 육체의 깊은 웅덩이에서 샘솟아나는 욕망을 당신을 끝내 외면하고 스쳐가셨습니다. 그래서 더 나는 당신을 그리워하며 방황하고 거리의 늑대들에게 살을 찢기우며 피를 흘리고 쓰러졌답니다.곱디 고운 내 살덩이는 그들의 굼주림을 채워주는 맛있는 먹이감이 되었고요.모두들 나의 살냄새만 맡아도 야수처럼 변하는데 당신은 왜 나를 외면하셨나요? 내 휑 뚫린 동굴에 바람처럼 채워줄 맞는 시를 찾기 위하여 그동안 시집과 그 뒤 발표된 몇편의 시를 들추었지만 개인적이고 육체를 가진 연시가 거의 없었습다. "

나는 바람 부는 벌판과 광장을 주시하며 지나치게 큰 자아에 맥을 대고 살았는가. 비록 늙었지만 나를 태워 뜨거운 시를 쓸 수 있는 나만의 아름다운 연인을 갖고 싶습니다. 그러나 바람을 닮지 않은 이기적인 남자는 결코 사랑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원의 월매처럼 늙은 갈보를 다른 늑대들은 아직도 탐하고 있는 이유를 아시나요?
어느새 사내들의 욕설과 할큄에 쾌감조차 느끼며 자지러지는 나를 요강이라 불러주세요!
그리고 아무때나 오셔서 배설하고 가시면 감읍하여 당신이 배설한 것 알뜰히 간직하며 살께요~
저를 갈보라고 불러주시면 더없이 고마워 할게요!

전에 텔레비연속극에서 엄마의 바다라는 제목
그리고 그런 소설제목
엄마는 40에 바다를 보았다는 글을 읽었어요.

느낌이 그때 너무 이상했어요.

엄마가 하필이면 바다이고
바다를 나이 50에 보았다는 것...

여자나이 50이면 바다를 발견하는게 아니고
바다가 되는거...전 알고
나이 30에 아니 그전부터 바다되었으니까요.
나보고 잡넘들은 너나없이 바다라고 하대요.
내 넘실대는 바다에다 자지말뜩 박아주며 좋아서 그러대요.

세상의 모든강물이 더러우면 더러운채로 바다에 흘러들어가죠.

온갖 더러운 강물이 흘러들어오는 바다~

바다는 이세상의 모든 강물이 흘러들어오도록
기다리며 받아들인답니다.
여자의 바다!
저의 바다로 흘러들어오는 이세상의 갖은 더러움을
다 씻겨드릴께요!
흘러들어오시는대로 전 넘실대고 출렁이며 넘쳐나요!

전 이세상 모든남자들을 다 받아들이며 출렁이는 바다이고 싶어요!

전 바다랍니다.
전 요강이고요!
저를 갈보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오늘도 갈보이고 싶은 바다랍니다.

더 나이들기전에
이세상 모든 자지말뚝을 다 빨아보고싶은 여입입니다.
그런 자지몽둥이로 나의 마르지않는 바다밑바닥을 휘저어서
갯펄까지 드러나게 하소서!

능력있는 남자
힘센 남자의 자지방망이에
저의 모든 구석진 묵은 때가
맘껏 빨래질당하며 헤어져 구멍나게 해주시와요!
나의 남성이시어~ 하늘이시어!

어이 이런 쾌락의 요술방망이를 나에게 주셨을까?
굵고도 힘센 제우스님의 버섯대가리를 빨고 또 빨며,
경복궁 근정전 대들보 기둥처럼이나 우람하고 굵은 좆기둥을 손으로 감싸안아
어루만지고 쓰다듬어 오르내리며 기둥골짜기 따라 핥아올라가고
그런 쇠기둥처럼 단단한 자지말뚝을 밤새도록 끌어안게 하소서!
여자로 태어난 기쁨을 구멍이 저려들도록 느끼고 느낍니다.

내 구멍을 더이상 놀게하지 마소서!
세상의 왼갖 잡놈들 자지말뚝에 헐고 헤어져 누더기처럼 구멍나게 만드소서!

여자가 빨래방망이를 두려워 할가요?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라서...잊혀지지 않습니다.
바람처럼 다녀가신 그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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