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병 3부
- 죽음에 이르는 병 3부-
새벽 한시가 지나자 드디어 그녀 입에서 `배가 고파, 좀 먹여가면서 해`라는 말이 나왔다. 하긴 꼬박 하루 동안 아무 것도 먹이지 않았으니 에러 메시지가 나올 때도 됐다.
-뭐가 먹고 싶냐?
-밥 있어? 없지? 새벽이라서 시켜 먹을 데도 없을텐데...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편의점 가서 사다 줄께.
-웬 일이냐? 그럼... 라면 몇개하고 계란 두개만 사와. 오랫만에 영양 보충 좀 하자.
-...알았다...
-왜?
-돈이 없다...
-...썩을, 네가 내 기둥 서방이냐?
-이 썅년이 말이면 단 줄 알아...
-입은 살아가지고... 아껴 써!
연우는 바닥에 널린 잠바에서 지갑을 꺼내 만원 짜리 한장을 내밀었다.
-밤길 조심하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오자 도로가 생각 이상으로 질척거렸다. 독신 남녀가 많은 이곳은 원룸 단지라는 특성 탓에 새벽이 되어도 술 취해 돌아다니는 인간들을 가끔 볼 수 있었고, 덕택에 직업 여성이건 직장 여성이건 간에 하룻밤 즐길 수 있는 여자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편의점 앞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는 간혹 그런 여자들이 진을 치고 앉아 맥주를 마시며 남자들의 프로포즈를 기다리기도 한다. 나는 방금 전까지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눈요기 꺼리를 찾으며 편의점 골목에 들어섰지만, 비 탓인지 테이블이 몽땅 치워진 광경을 보고는 약간의 실망을 느끼고 있었다.
`딩동~`
-어서 오세요.
나는 편의 점의 진열대를 한 바퀴 돌다가 라면과 계란을 두개씩 들고 계산대 위에 올려 놓았다.
점원은 내가 뭔가를 더 살거라고 생각했는지 꾸물거리다가 계산을 했다. 그가 값을 부르는 대로 만원짜리를 건네주고 팔천 오백원을 돌려 받은 나는 진열장 안에 가득 들어찬 소주병을 바라보다가 그 중에서 가장 탐스럽고 투명해 보이는 신상품을 나도 모르게 꺼내 들었다. 산? 녹차가 들어갔겠다? 죄를 짓는 사람처럼 손을 떨다가 한 병을 꺼내서 카운터 앞에 놓자 점원이 웃으면서 다시 계산을 해준다.
`딩동~`
-어서 오세요.
내가 무의식적으로 돌아봤을 때, 그 자리에는 연우가 있었다. 그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비에 젖은 머리카락을 축 늘어뜨린 채로 나를 쏘아본다. 그녀는 정말 입이 열리지 않는 사람처럼 꽉 다문 일술을 하고선 당혹스러울 만큼 긴 시간동안 나를 쏘아보았다. 그녀가 한동안 말도 없이 물건을 고르지도 않고 서있기만 하는데도 점원은 마치 다 안다는 듯이 외면을 하고 있다. 연우의 몸에서 퍼져나온 빗물이 바닥을 적시면서 나에게로 다가온다. 이제 나는 그녀와 점원 앞에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점원은 나를 뭘로 볼 것이며, 이 여자는 어쩌자고 이 시간에 우산도 없이 갑작스럽게 내 뒤를 쫓았는가. 똥줄기가 타오를 듯이 부끄러워진 나는 비닐 봉지에서 소주병을 꺼내 놓고 점원에게 얘기했다, `죄송하지만 소주는 물려주세요.`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알겠습니다`하더니 그녀의 돈을 돌려 준다. 연우는 마침내 얼룩진 발자욱과 질척한 소리를 남기며 내 곁으로 다가와 조용히 팔짱을 꼈다. 그녀의 축축히 젖은 팔, 나는 라면과 계란이 들어 있는 비닐 봉지를 들고서,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그녀와 함께 편의점을 나섰다.
집에 가는 길을 중간쯤 걸었을 때 여자의 울음이 멈췄다. 비에 젖은 옷을 입은 그녀는 조금씩 떨고 있었다. 난 일단 우산을 그녀에게 넘기고 내 외투를 벗어 연우에게 덮어주었다. 한동안 차가운 입김을 불어대던 연우는 내 점퍼를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나서야 나에게 다시 말을 건넨다.
-나 오늘 정말 걸레되고 싶다...
미췬년... 연우는 다시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나를 보며 다짐하듯이 물었다.
-...할 수 있지?... 에이, 고기 만두라도 몇 개 더 사서 먹일 걸 그랬나?
부어오른 연우의 눈두덩이에는 아직 지우지 못한 눈물 자욱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빨갛게 상기된 볼에 입을 갖다대었지만, 그녀는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은 듯 고개를 흔들면서 어깨에 둘러진 팔을 내려서 팔짱을 꼈다.
-야, 이 오빠가 노래 하나 불러줄까?
-지럴, 누가 듣고 싶어 한다고...
나는 연우의 팔짱을 낀 채로 김 광석의 읊조리는 듯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연우는 어느새 팔짱 낀 손을 풀어 어깨를 나에게 기대었고, 내가 팔을 돌려 끌어안았을 때는 푹 파묻히듯이 안겨왔다. 나는 느릿느릿 노래를 부르며 연우를 감은 팔로 그녀의 유방을 감싸 쥐었다. 연우가 따뜻해진 한숨을 토해내자 내 손가락은 내 점퍼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유방을 강하게 주무르고 잡힐 듯 말 듯한 젖꼭지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우산에 튕기는 시끄러운 소리 속에서 그녀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린다. `...난 오빠의 강아지가... 될거야, `정말이야?` `응,오빠 앞에서 개처럼 엎드려 주고 싶어......나한테 부탁해줄래......그럼 오빠 앞에서 낑낑거리며 바닥을 기어다닐지도 몰라...`
애??속삭이는 그녀의 입김으로 눈앞이 흐려질질만큼 달아오른다. 나는 흥분을 못이기고 연우의 젖쪽지를 심하게 틀어쥐었다. 그녀의 애원하는 듯한 신음 소리...
- 죽음에 이르는 병 3부-
새벽 한시가 지나자 드디어 그녀 입에서 `배가 고파, 좀 먹여가면서 해`라는 말이 나왔다. 하긴 꼬박 하루 동안 아무 것도 먹이지 않았으니 에러 메시지가 나올 때도 됐다.
-뭐가 먹고 싶냐?
-밥 있어? 없지? 새벽이라서 시켜 먹을 데도 없을텐데...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편의점 가서 사다 줄께.
-웬 일이냐? 그럼... 라면 몇개하고 계란 두개만 사와. 오랫만에 영양 보충 좀 하자.
-...알았다...
-왜?
-돈이 없다...
-...썩을, 네가 내 기둥 서방이냐?
-이 썅년이 말이면 단 줄 알아...
-입은 살아가지고... 아껴 써!
연우는 바닥에 널린 잠바에서 지갑을 꺼내 만원 짜리 한장을 내밀었다.
-밤길 조심하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오자 도로가 생각 이상으로 질척거렸다. 독신 남녀가 많은 이곳은 원룸 단지라는 특성 탓에 새벽이 되어도 술 취해 돌아다니는 인간들을 가끔 볼 수 있었고, 덕택에 직업 여성이건 직장 여성이건 간에 하룻밤 즐길 수 있는 여자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편의점 앞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는 간혹 그런 여자들이 진을 치고 앉아 맥주를 마시며 남자들의 프로포즈를 기다리기도 한다. 나는 방금 전까지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눈요기 꺼리를 찾으며 편의점 골목에 들어섰지만, 비 탓인지 테이블이 몽땅 치워진 광경을 보고는 약간의 실망을 느끼고 있었다.
`딩동~`
-어서 오세요.
나는 편의 점의 진열대를 한 바퀴 돌다가 라면과 계란을 두개씩 들고 계산대 위에 올려 놓았다.
점원은 내가 뭔가를 더 살거라고 생각했는지 꾸물거리다가 계산을 했다. 그가 값을 부르는 대로 만원짜리를 건네주고 팔천 오백원을 돌려 받은 나는 진열장 안에 가득 들어찬 소주병을 바라보다가 그 중에서 가장 탐스럽고 투명해 보이는 신상품을 나도 모르게 꺼내 들었다. 산? 녹차가 들어갔겠다? 죄를 짓는 사람처럼 손을 떨다가 한 병을 꺼내서 카운터 앞에 놓자 점원이 웃으면서 다시 계산을 해준다.
`딩동~`
-어서 오세요.
내가 무의식적으로 돌아봤을 때, 그 자리에는 연우가 있었다. 그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비에 젖은 머리카락을 축 늘어뜨린 채로 나를 쏘아본다. 그녀는 정말 입이 열리지 않는 사람처럼 꽉 다문 일술을 하고선 당혹스러울 만큼 긴 시간동안 나를 쏘아보았다. 그녀가 한동안 말도 없이 물건을 고르지도 않고 서있기만 하는데도 점원은 마치 다 안다는 듯이 외면을 하고 있다. 연우의 몸에서 퍼져나온 빗물이 바닥을 적시면서 나에게로 다가온다. 이제 나는 그녀와 점원 앞에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점원은 나를 뭘로 볼 것이며, 이 여자는 어쩌자고 이 시간에 우산도 없이 갑작스럽게 내 뒤를 쫓았는가. 똥줄기가 타오를 듯이 부끄러워진 나는 비닐 봉지에서 소주병을 꺼내 놓고 점원에게 얘기했다, `죄송하지만 소주는 물려주세요.`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알겠습니다`하더니 그녀의 돈을 돌려 준다. 연우는 마침내 얼룩진 발자욱과 질척한 소리를 남기며 내 곁으로 다가와 조용히 팔짱을 꼈다. 그녀의 축축히 젖은 팔, 나는 라면과 계란이 들어 있는 비닐 봉지를 들고서,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그녀와 함께 편의점을 나섰다.
집에 가는 길을 중간쯤 걸었을 때 여자의 울음이 멈췄다. 비에 젖은 옷을 입은 그녀는 조금씩 떨고 있었다. 난 일단 우산을 그녀에게 넘기고 내 외투를 벗어 연우에게 덮어주었다. 한동안 차가운 입김을 불어대던 연우는 내 점퍼를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나서야 나에게 다시 말을 건넨다.
-나 오늘 정말 걸레되고 싶다...
미췬년... 연우는 다시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나를 보며 다짐하듯이 물었다.
-...할 수 있지?... 에이, 고기 만두라도 몇 개 더 사서 먹일 걸 그랬나?
부어오른 연우의 눈두덩이에는 아직 지우지 못한 눈물 자욱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빨갛게 상기된 볼에 입을 갖다대었지만, 그녀는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은 듯 고개를 흔들면서 어깨에 둘러진 팔을 내려서 팔짱을 꼈다.
-야, 이 오빠가 노래 하나 불러줄까?
-지럴, 누가 듣고 싶어 한다고...
나는 연우의 팔짱을 낀 채로 김 광석의 읊조리는 듯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연우는 어느새 팔짱 낀 손을 풀어 어깨를 나에게 기대었고, 내가 팔을 돌려 끌어안았을 때는 푹 파묻히듯이 안겨왔다. 나는 느릿느릿 노래를 부르며 연우를 감은 팔로 그녀의 유방을 감싸 쥐었다. 연우가 따뜻해진 한숨을 토해내자 내 손가락은 내 점퍼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유방을 강하게 주무르고 잡힐 듯 말 듯한 젖꼭지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우산에 튕기는 시끄러운 소리 속에서 그녀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린다. `...난 오빠의 강아지가... 될거야, `정말이야?` `응,오빠 앞에서 개처럼 엎드려 주고 싶어......나한테 부탁해줄래......그럼 오빠 앞에서 낑낑거리며 바닥을 기어다닐지도 몰라...`
애??속삭이는 그녀의 입김으로 눈앞이 흐려질질만큼 달아오른다. 나는 흥분을 못이기고 연우의 젖쪽지를 심하게 틀어쥐었다. 그녀의 애원하는 듯한 신음 소리...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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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09-21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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