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고향 14
14. 실전
그날 이후 성희는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서울로 올라갔다는 말을 들었다. 친척집에서 낮에는 어느 사무실에 나가면 밤에 야간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닐 것이라 했다. 가슴이 쓰렸다. 잠시 눈물이 돌았다. 하지만 아무리 슬픈 일도 망각이라는 과정 속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없다. 사모님과의 섹스가 이어지고 있어서 당장은 아무런 허전함도 없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공부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집에 자주 내려가지 못했다. 학원과 학교를 오가고, 쳐진 과목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곁눈 돌릴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몹시 섹스가 궁하면 집엘 갔다. 집에 가면 사모님이 있었다.
“이젠 넌 어른이구나.”
나날이 달라지는 내 몸의 성숙도는 사모님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었다.
“정말, 넌 대단해. 이젠 내가 당할 수가 없어.”
하지만 사모님은 한 번도 섹스 요구를 거절해 본 일이 없었다. 생리 중에는 오랄 섹스를 해 주었다.
“너도 이젠 내 곁을 떠나겠구나. 한동안 섭섭할 거야. 가끔 날 생각해 줘. 그리고 찾아 와 주고.”
대입 시험을 치고 집에 오던 날 사모님이 한 말이었다.
대학은 법대를 지원했다. 의대를 가라고 성화였지만, 의사는 무언가 답답해 보였다.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픈 사람만 상대하는 것이라면 너무 답답한 일이었다. 물론 그때 의대를 갔더라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지 몰랐다. 하지만 남자에겐 두 가지 욕망으로 장래를 설계한다.
하나는 돈, 다른 하나는 권력.
젊어서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매력 있는 종목이다. 그래서 법대를 택했다. 권력에는 돈과 여자가 동반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딴에는 자신 있었지만 불안한 것은 다른 학생과 마찬가지였다. 수험을 앞둔 일 년은 그야말로 피땀 나는 노력을 했다. 사모님과의 섹스도 잠시 물렸다. 독서실과 학원과 야간 수업에 지칠 대로 지치니 섹스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제 서야 왜 성공한 사람들이 여자를 더 밝히는 지 이해가 되었다. 섹스도 일단은 육신과 정신적인 자유로움이 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재학생으로서 S대 법대 법학과에 입학한다는 것은 선택받은 일이었다. 동네에서 잔치가 열렸다. 국민학교 동창회에서도 현수막이 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연일 축하 전화가 빗발쳤다. 친구들은 놀 것 다 놀고, 목표를 이룬 놈이라고 질투어린 시선을 받았다.
겨우 법대에 들어간 것인데 마치 법관이 된 듯이 축하를 해 주는 것이 솔직히 부담이 컸다. 으쓱함보다는 속물들에 대한 역겨움이 먼저였다. 내가 법관이 되면 그들은 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누가 내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서슴없이 ‘자유 여행가’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그들은 반은 감탄으로 반은 부르조아 근성이라는 시선을 보냈다.
“축하 해. 정말. 넌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불합격했다면 내가 참 미안했을 거야.”
요란한 축하 일정 사이 사모님을 찾았을 때 그녀가 내 자지를 만지며 속삭였다. 이때쯤에는 우리는 불편한 사모님의 안방이나 골방이 아니고, 도심지 근교의 여관방이었다.
“사실, 너를 닮은 아기 하나를 더 낳고 싶어. 하지만 그것이 불행이란 것도 알아. 하지만 너와 섹스를 하면, 너를 닮은 아기를 가지고 싶어. 여자는,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아기를 가지고 싶어 해.”
“아직, 난 너의 정액을 가지고 있어.”
그때 그녀가 한 말을 그저 건성으로 들었다. 그러나 그녀가 갈색 병을 보여 주어서 사실
을 알았다. 약간은 소름이 끼치는 일이었다.
“내년엔, 다른 도시로 이사 할 거야.”
선생님은 도시로 전근을 할 기회를 잡았다.
“잊지 마, 날. 넌 내게 섹스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가르쳐 주었어. 언제나 찾아오면 널 반길게.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하지만, 너와 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아. 넌, 앞으로 많은 여자를 만날 거야. 네 주위에 있는 여자는 너와 섹스를 하고 싶어 할 거야. 너는 이상한 여자를 끄는 이상한 마력을 지녔어.”
그 말은 나중에 누나도 했다. 내가 한창 여자들과 사귀던 때에 누나가 나를 찾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너와 한번 섹스를 해 보고 싶다. 무슨 매력이 너에게 있는 지를.”
하지만 내가 못내 기다리는 한 여자는 끝내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성희.
그러나 성희는 내 소식을 알고 있을 것이다. 성희의 축하를 진심으로 받고 싶었는데, 그녀는 자취를 알 수 없었다. 성희 집에서도 그저 매달 부모님 앞으로 용돈만 보내올 뿐 거처는 모른다고 했다.
입학식까지는 모처럼의 자유였다.
동창들과 끝없는 회식이 이어지고, 모임이 생겼다. 아버지는 그저 매일 웃음만 지으면서 내가 원하지 않아도 용돈을 주셨고, 자형이나 친척들도 매일 찾아와서 격려와 함께 용돈을 주었다. 난 벌써 법관이 된 듯한 감을 받았다.
판사, 검사는 이 땅에서 신분의 수직 상승을 위한 골든 로드였다. 나도 그것을 알았다. 학교 선배들과 법조계에 진출한 선배님들에게서도 축하 전보가 왔다.
지금도 느끼지만 한국에서는 S대 법대의 입학이 복권 당첨보다 더 확실한 장래의 보장이다. 지면에 오르내리는 쟁쟁한 거물급 인사들이 전부 선배들이었다. 막말로 4년 동안 학교만 착실하게 다니면, 이십년 쯤 후에는 장관자리 하나는 쉬운 일이었다. 누구나 그 학교에 목을 매는 이유를 알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버지는 벌써 동네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여자를 향한 나의 본격적인 출발점도 바로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14. 실전
그날 이후 성희는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서울로 올라갔다는 말을 들었다. 친척집에서 낮에는 어느 사무실에 나가면 밤에 야간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닐 것이라 했다. 가슴이 쓰렸다. 잠시 눈물이 돌았다. 하지만 아무리 슬픈 일도 망각이라는 과정 속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없다. 사모님과의 섹스가 이어지고 있어서 당장은 아무런 허전함도 없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공부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집에 자주 내려가지 못했다. 학원과 학교를 오가고, 쳐진 과목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곁눈 돌릴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몹시 섹스가 궁하면 집엘 갔다. 집에 가면 사모님이 있었다.
“이젠 넌 어른이구나.”
나날이 달라지는 내 몸의 성숙도는 사모님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었다.
“정말, 넌 대단해. 이젠 내가 당할 수가 없어.”
하지만 사모님은 한 번도 섹스 요구를 거절해 본 일이 없었다. 생리 중에는 오랄 섹스를 해 주었다.
“너도 이젠 내 곁을 떠나겠구나. 한동안 섭섭할 거야. 가끔 날 생각해 줘. 그리고 찾아 와 주고.”
대입 시험을 치고 집에 오던 날 사모님이 한 말이었다.
대학은 법대를 지원했다. 의대를 가라고 성화였지만, 의사는 무언가 답답해 보였다.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픈 사람만 상대하는 것이라면 너무 답답한 일이었다. 물론 그때 의대를 갔더라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지 몰랐다. 하지만 남자에겐 두 가지 욕망으로 장래를 설계한다.
하나는 돈, 다른 하나는 권력.
젊어서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매력 있는 종목이다. 그래서 법대를 택했다. 권력에는 돈과 여자가 동반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딴에는 자신 있었지만 불안한 것은 다른 학생과 마찬가지였다. 수험을 앞둔 일 년은 그야말로 피땀 나는 노력을 했다. 사모님과의 섹스도 잠시 물렸다. 독서실과 학원과 야간 수업에 지칠 대로 지치니 섹스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제 서야 왜 성공한 사람들이 여자를 더 밝히는 지 이해가 되었다. 섹스도 일단은 육신과 정신적인 자유로움이 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재학생으로서 S대 법대 법학과에 입학한다는 것은 선택받은 일이었다. 동네에서 잔치가 열렸다. 국민학교 동창회에서도 현수막이 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연일 축하 전화가 빗발쳤다. 친구들은 놀 것 다 놀고, 목표를 이룬 놈이라고 질투어린 시선을 받았다.
겨우 법대에 들어간 것인데 마치 법관이 된 듯이 축하를 해 주는 것이 솔직히 부담이 컸다. 으쓱함보다는 속물들에 대한 역겨움이 먼저였다. 내가 법관이 되면 그들은 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누가 내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서슴없이 ‘자유 여행가’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그들은 반은 감탄으로 반은 부르조아 근성이라는 시선을 보냈다.
“축하 해. 정말. 넌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불합격했다면 내가 참 미안했을 거야.”
요란한 축하 일정 사이 사모님을 찾았을 때 그녀가 내 자지를 만지며 속삭였다. 이때쯤에는 우리는 불편한 사모님의 안방이나 골방이 아니고, 도심지 근교의 여관방이었다.
“사실, 너를 닮은 아기 하나를 더 낳고 싶어. 하지만 그것이 불행이란 것도 알아. 하지만 너와 섹스를 하면, 너를 닮은 아기를 가지고 싶어. 여자는,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아기를 가지고 싶어 해.”
“아직, 난 너의 정액을 가지고 있어.”
그때 그녀가 한 말을 그저 건성으로 들었다. 그러나 그녀가 갈색 병을 보여 주어서 사실
을 알았다. 약간은 소름이 끼치는 일이었다.
“내년엔, 다른 도시로 이사 할 거야.”
선생님은 도시로 전근을 할 기회를 잡았다.
“잊지 마, 날. 넌 내게 섹스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가르쳐 주었어. 언제나 찾아오면 널 반길게.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하지만, 너와 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아. 넌, 앞으로 많은 여자를 만날 거야. 네 주위에 있는 여자는 너와 섹스를 하고 싶어 할 거야. 너는 이상한 여자를 끄는 이상한 마력을 지녔어.”
그 말은 나중에 누나도 했다. 내가 한창 여자들과 사귀던 때에 누나가 나를 찾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너와 한번 섹스를 해 보고 싶다. 무슨 매력이 너에게 있는 지를.”
하지만 내가 못내 기다리는 한 여자는 끝내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성희.
그러나 성희는 내 소식을 알고 있을 것이다. 성희의 축하를 진심으로 받고 싶었는데, 그녀는 자취를 알 수 없었다. 성희 집에서도 그저 매달 부모님 앞으로 용돈만 보내올 뿐 거처는 모른다고 했다.
입학식까지는 모처럼의 자유였다.
동창들과 끝없는 회식이 이어지고, 모임이 생겼다. 아버지는 그저 매일 웃음만 지으면서 내가 원하지 않아도 용돈을 주셨고, 자형이나 친척들도 매일 찾아와서 격려와 함께 용돈을 주었다. 난 벌써 법관이 된 듯한 감을 받았다.
판사, 검사는 이 땅에서 신분의 수직 상승을 위한 골든 로드였다. 나도 그것을 알았다. 학교 선배들과 법조계에 진출한 선배님들에게서도 축하 전보가 왔다.
지금도 느끼지만 한국에서는 S대 법대의 입학이 복권 당첨보다 더 확실한 장래의 보장이다. 지면에 오르내리는 쟁쟁한 거물급 인사들이 전부 선배들이었다. 막말로 4년 동안 학교만 착실하게 다니면, 이십년 쯤 후에는 장관자리 하나는 쉬운 일이었다. 누구나 그 학교에 목을 매는 이유를 알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버지는 벌써 동네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여자를 향한 나의 본격적인 출발점도 바로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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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09-21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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