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고향
-성에 대한 무분별한 환상을 가진 모든 청소년과, 그리고 성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바칩니다.
1. 스승 카사노바
내 희망은 참 단순한 것이었다. 누가 들으면, 미친놈이라 손가락질을 하겠지만. 그것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여자들을 가지는 것이었다. 가진다고 해서 내가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고, 그들과 섹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한두 번의 섹스로 여자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들의 생각이고 난 나만의 생각으로 그런 목표를 두었다.
내가 그런 목표를 둔 것은 한창 사춘기 때 읽은 주간지 때문이었다. 한창 인기를 당시의 주간지에 세계적인 바람둥이인 카사노바의 전기가 실렸는데, 나는 그것을 주의 깊게 읽었다. 모두들 그를 바람둥이니 호색한이니 하였지만, 나는 그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를 마음속의 스승으로 모시기로 하고 그의 전기나 행적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를 했다. 비록 육성으로 가르침은 받을 수 없었지만, 그의 일생을 뒤돌아 보면 무엇인가 배울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덕분에 나는 유럽의 중세사에 대해서 달통할 수 있었고, 그 덕으로 지금의 직장도 잡았다.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읽고 난 다음에 느낀 것은 섹스를 그저 육욕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닌 숭고한 육체적인 언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자와 섹스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훌륭한 육신과 함께 고고한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카사노바는 맹수로 치면 아주 본능적이면서도 지능적인 킬러였다. 잡히는 짐승에게 죽음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잡히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도록 하는 그런 훌륭한 킬러였다. 그러면서도 잡지 못할 짐승이나 잡지 말아야 할 짐승은 깨끗하게 포기하는 그런 자비심도 가졌다.
그 즈음 나에게 감명을 준 사람은 소설가 김동리씨였다. 무녀도로 이름을 날린 김동리씨는 세간에서 알다시피 대단한 바람둥이였다.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서 문학이란 팔자 좋은 직업을 택하여서 평생을 곤궁에 빠지지 않고, 한량을 지낸 멋쟁이다.
그분이 어느 칼럼에서 한 말이 나에게 감명을 주었다.
‘같은 여자와 세 번 이상을 자지마라. 그러면 정이 가게 되고, 정이 기울면 괴로운 일이 생긴다.’
정말 한량다운 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카사노바 스승의 행적과도 일치했다. 카사노바 스승도 유럽 전역을 방랑한 것이, 혹자는 바람을 피워서 쫓겨 다닌 것으로 말하지만, 결코 그런 것이 아니고, 더 많은 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그런 휴머니티에 입각한 페미니즘과 동시에 킬러로서의 본능을 발휘한 것 뿐이다.
카사노바 스승은 여자를 택함에 있어서 결코 외모를 가리지 말라고 하였다. 모든 여자는 다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만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과 향기가 있다고 했다. 여자를 외모의 미추로서 판단하여서 사랑을 나누지 말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살아가면서 옳은 가르침이라는 것을 실감하였다.
그리고 반드시 여자에게 상처를 남기지 말라고 하였다. 여자는 섹스로 인한 상처보다는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더 크게 받는다고 하면서, 여자에게 상처를 입히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참다운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나도 공감하고 따르려고 하였지만 과연 얼마나 충실하게 실천하였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카사노바 스승은 여자를 함락시킴에 있어서, 남자가 갖추어야 할 것으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 매너였다. 여자에게 예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설령 섹스를 거절당한다고 하여도 결코 성내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충분한 지식을 쌓으라고 했다. 카사노바 스승 자신이 사실은 당시 위대한 인문학자였고, 문학가였고, 철학자였다. 다만 귀족들에게서 생활을 의지하다보니 그런 자신의 재질을 살릴 수 없었을 뿐이었다. 카사노바는 당시에 귀족들의 영지를 찾아다니면서 시나 문학, 그리고 철학과 역사를 이야기 해 주고 그 댓가로 생활을 하였다. 요즘으로 치면 개인교수인 셈이다. 그러는 와중에 그의 외모와 매너에 반해서 귀족의 여자들이 그에게 매료되어서 사랑을 나눈 것이었다.
하지만 스승은 반드시 귀족과만 섹스를 한 것이 아니고, 못생긴 하녀가 소매를 잡아 끌어도 서슴없이 그녀들의 냄새나는 몸과 합쳤다.
스승은 여자를 사랑함에 있어서 먼저 여자를 옷 벗기거나, 강제로 범하는 일을 저지르지 말라고 하였다. 여자로 하여금 스스로 기쁘게 옷을 벗도록 하라고 하였다. 강제로 하는 섹스는 하고나서도 기분이 좋지 않을뿐더러 말썽이 나기 쉽다고 했다. 상대가 누구인지 간에, 최선을 다해서 그녀들을 안심시키면 여자는 먼저 옷을 벗는다고 했다. 이 말은 아직도 내가 인정하고 있다.
카사노바 스승이 한 말씀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든 여자는 다 사랑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여자를 가리지 말라고 하였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지만, 스승은 귀족, 하인, 성직자, 과부, 임신녀, 할머니, 어린 아이, 그리고 근친상간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린아이와 섹스를 하는 탓에 유럽 전역에서 악명을 얻고 만년에 괴로움을 당하였지만, 그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 어린 아이가 스승의 쓸쓸한 만년을 위로해 주었다.
나도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서 여자의 미추와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않았다. 단 스승님처럼 직업적인 여자나, 창녀는 결코 가까이하지 않았다. 이점은 스승님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다. 하지만 스승의 가르침을 따를 수는 있지만, 내가 스승님이 될 수 없으니, 나 또한 나름대로의 길을 걷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스승 카사노바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펼친다. 아마 카사노바 스승에게는 못 미치겠지만, 그래도 그 분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따르려 한 내 이야기에 대해서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보아 주었으면 한다.
사족으로 앞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은 작명이니까 실제 인물과 동일시하려는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여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결코 섹스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음을 밝혀 드립니다.
-성에 대한 무분별한 환상을 가진 모든 청소년과, 그리고 성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바칩니다.
1. 스승 카사노바
내 희망은 참 단순한 것이었다. 누가 들으면, 미친놈이라 손가락질을 하겠지만. 그것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여자들을 가지는 것이었다. 가진다고 해서 내가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고, 그들과 섹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한두 번의 섹스로 여자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들의 생각이고 난 나만의 생각으로 그런 목표를 두었다.
내가 그런 목표를 둔 것은 한창 사춘기 때 읽은 주간지 때문이었다. 한창 인기를 당시의 주간지에 세계적인 바람둥이인 카사노바의 전기가 실렸는데, 나는 그것을 주의 깊게 읽었다. 모두들 그를 바람둥이니 호색한이니 하였지만, 나는 그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를 마음속의 스승으로 모시기로 하고 그의 전기나 행적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를 했다. 비록 육성으로 가르침은 받을 수 없었지만, 그의 일생을 뒤돌아 보면 무엇인가 배울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덕분에 나는 유럽의 중세사에 대해서 달통할 수 있었고, 그 덕으로 지금의 직장도 잡았다.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읽고 난 다음에 느낀 것은 섹스를 그저 육욕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닌 숭고한 육체적인 언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자와 섹스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훌륭한 육신과 함께 고고한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카사노바는 맹수로 치면 아주 본능적이면서도 지능적인 킬러였다. 잡히는 짐승에게 죽음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잡히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도록 하는 그런 훌륭한 킬러였다. 그러면서도 잡지 못할 짐승이나 잡지 말아야 할 짐승은 깨끗하게 포기하는 그런 자비심도 가졌다.
그 즈음 나에게 감명을 준 사람은 소설가 김동리씨였다. 무녀도로 이름을 날린 김동리씨는 세간에서 알다시피 대단한 바람둥이였다.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서 문학이란 팔자 좋은 직업을 택하여서 평생을 곤궁에 빠지지 않고, 한량을 지낸 멋쟁이다.
그분이 어느 칼럼에서 한 말이 나에게 감명을 주었다.
‘같은 여자와 세 번 이상을 자지마라. 그러면 정이 가게 되고, 정이 기울면 괴로운 일이 생긴다.’
정말 한량다운 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카사노바 스승의 행적과도 일치했다. 카사노바 스승도 유럽 전역을 방랑한 것이, 혹자는 바람을 피워서 쫓겨 다닌 것으로 말하지만, 결코 그런 것이 아니고, 더 많은 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그런 휴머니티에 입각한 페미니즘과 동시에 킬러로서의 본능을 발휘한 것 뿐이다.
카사노바 스승은 여자를 택함에 있어서 결코 외모를 가리지 말라고 하였다. 모든 여자는 다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만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과 향기가 있다고 했다. 여자를 외모의 미추로서 판단하여서 사랑을 나누지 말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살아가면서 옳은 가르침이라는 것을 실감하였다.
그리고 반드시 여자에게 상처를 남기지 말라고 하였다. 여자는 섹스로 인한 상처보다는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더 크게 받는다고 하면서, 여자에게 상처를 입히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참다운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나도 공감하고 따르려고 하였지만 과연 얼마나 충실하게 실천하였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카사노바 스승은 여자를 함락시킴에 있어서, 남자가 갖추어야 할 것으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 매너였다. 여자에게 예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설령 섹스를 거절당한다고 하여도 결코 성내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충분한 지식을 쌓으라고 했다. 카사노바 스승 자신이 사실은 당시 위대한 인문학자였고, 문학가였고, 철학자였다. 다만 귀족들에게서 생활을 의지하다보니 그런 자신의 재질을 살릴 수 없었을 뿐이었다. 카사노바는 당시에 귀족들의 영지를 찾아다니면서 시나 문학, 그리고 철학과 역사를 이야기 해 주고 그 댓가로 생활을 하였다. 요즘으로 치면 개인교수인 셈이다. 그러는 와중에 그의 외모와 매너에 반해서 귀족의 여자들이 그에게 매료되어서 사랑을 나눈 것이었다.
하지만 스승은 반드시 귀족과만 섹스를 한 것이 아니고, 못생긴 하녀가 소매를 잡아 끌어도 서슴없이 그녀들의 냄새나는 몸과 합쳤다.
스승은 여자를 사랑함에 있어서 먼저 여자를 옷 벗기거나, 강제로 범하는 일을 저지르지 말라고 하였다. 여자로 하여금 스스로 기쁘게 옷을 벗도록 하라고 하였다. 강제로 하는 섹스는 하고나서도 기분이 좋지 않을뿐더러 말썽이 나기 쉽다고 했다. 상대가 누구인지 간에, 최선을 다해서 그녀들을 안심시키면 여자는 먼저 옷을 벗는다고 했다. 이 말은 아직도 내가 인정하고 있다.
카사노바 스승이 한 말씀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든 여자는 다 사랑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여자를 가리지 말라고 하였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지만, 스승은 귀족, 하인, 성직자, 과부, 임신녀, 할머니, 어린 아이, 그리고 근친상간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린아이와 섹스를 하는 탓에 유럽 전역에서 악명을 얻고 만년에 괴로움을 당하였지만, 그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 어린 아이가 스승의 쓸쓸한 만년을 위로해 주었다.
나도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서 여자의 미추와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않았다. 단 스승님처럼 직업적인 여자나, 창녀는 결코 가까이하지 않았다. 이점은 스승님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다. 하지만 스승의 가르침을 따를 수는 있지만, 내가 스승님이 될 수 없으니, 나 또한 나름대로의 길을 걷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스승 카사노바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펼친다. 아마 카사노바 스승에게는 못 미치겠지만, 그래도 그 분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따르려 한 내 이야기에 대해서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보아 주었으면 한다.
사족으로 앞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은 작명이니까 실제 인물과 동일시하려는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여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결코 섹스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음을 밝혀 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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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09-21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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