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뢰현-9
9. 남궁철의 계략에 빠진 영천.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 영천이 무한조에 들어간지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영천을 조장으로 원필, 공서, 미유, 미호, 이우, 장무, 진강으로 이루어진 무한조는 지난 8개월간 고된 수련을 받아온 끝에 명실공히 예비 태극단 최고의조로 불리우게 되었다.
참! 잘난체 대마왕은 어떻게 되었냐구? 그 녀석은 내상이 낳은후 태극단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아버지인 무림맹 맹주이자 검황 남궁민에게서 무공을 배우기 시작했다나 뭐라나? 어찌되었건 영천은 그후로 다시는 남궁철을 보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만큼 영천에게도 여러가지 변화가 많이 생겼다. 그중 첫번째는 바로 영천이 천뢰현의 체현합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영천은 쾌섬류의 경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비류현, 격광해일, 수회쾌류같은 초식밖에 전개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체현합의 경지에 이름으로써 영천은 먼젓번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내상을 입게만든 초식. 유수현참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게되었다.
두번째는 바로 새로사귄 멋진친구들이다. 수려한 외모와 환상적인 금실력, 거기에다가 뛰어난 무공실력덕에 영천의 이름은 예비 태극단에 널리알려졌다. 그 덕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는데 그중 가장 친한 친구는 소림사 직전제자인 공서. 그 다음은 자칭 외공의 달인 이우. 모르는 것이 없는 완벽한 두뇌의 소유자 장무. 말투는 차갑지만 정겨움이 묻어나고 경공술에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인 진강이다. 이들 넷은 공교롭게도 영천의 조였기에 그림자처럼 늘 영천과 함께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영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게 누구인고하니 바로 미유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미유역시 예비 태극단내에서 이름을 날리고있었다. 바로 그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풍신권 실력덕분이었다. 그래서 미유의 곁에는 언제나 음흉한 늑대들이 졸졸따라다녔고 영천은 가끔씩 그런 늑대들을 요리해주었다.
어쨋든 이런 유쾌한 세가지 일덕에 영천은 즐거운 마음으로 지난 8개월 동안 수련에 임할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영천은 지난 8개월간의 수련의 성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옥촌의 정찰임무를 받고 지옥촌으로 향하고 있는중이다. 처음으로 맡아보는 임무인지라 영천의 가슴은 쿵쿵뛰었다.
시원한 바람이 몸을 훑고 지나가는 가을.
영천을 필두로한 무한조는 지옥촌을 향해 그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영천아~."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늘 영천을 지겹도록 쫓아다니는 소림사 땡중 공서이다.
"또 왜!!!"
"헤헤헤. 지옥촌에는 언제쯤 도착해?"
"그건 아까도 물어봤잖아! 아직 한시진은 더 가야 한다구."
"그렇구나.."
공서는 늘 영천의 곁에 붙어다닌다. 때때로 영천을 너무 귀찮게 굴때가 있지만 그럴때면 원필이 나서서 공서를 때어 놓았다.
"정말 무지하게 시원하다!!!!"
사자처럼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이우이다.
이우는 원필과 잘 어울렸다. 그래서 그 둘은 무공수련도 같이하였다. 그와 동시에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이우의 말을 끝으로 그들 일행사이에는 묘한 침묵이 자리잡았다. 그리고는 그렇게 한참을 계속 걸었다.
커다란 마을을 지나 들판을 지나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계속 나아가자 그들은 마침내 목적지인 지옥촌 근처에 있는 분지에 도착했다. 분지에는 수십개의 강줄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었고 그밑 지옥촌이 있는 곳에는 거대한 폭포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들에게 내려진 임무는 지옥촌의 주변을 감시하는 일이었다. 지옥촌이 뭐하는 곳인가 하면 바로 무림공적이 된 무림인들이 모여들어 형성한 마을이다. 그래서 무척이나 위험한 곳으로 무림 삼대 금역중 한곳이다. 이토록 위험한 임무이기에 예비 태극단에서 단연 최고인 영천의 무한조가 맡는 것이다.
임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영천은 조원들을 불러모았다.
"잘들어. 이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야. 모두들 은신술을 이용하여 자신의 몸을 잘 숨기도록해. 이곳은 넓디넓은 분지인데다가 강이 많어. 계다가 저기 폭포 아래가 바로 지옥촌이므로 조심하도록해. 모두들 주도면밀하게 지옥촌을 관찰하다가 정확히 한시진후에 내가 있는곳으로 모이도록해. 그리고 내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검진을 만들고 도망치도록해."
영천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른속도로 관찰할 위치를 향해 흩어졌다. 다만 미유만이 남아서 영천의 옆에 서있었다.
지난 8개월간 미유는 더욱 아름다워져 있었다. 영천은 그의 그 부드러운 손길로 미유의 어깨를 포근히 감싸주었다.
"이제 오늘 임무만 무사히 넘기면 되."
"네. 천랑."
"하하하.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부끄럽다니깐..."
"호호호호. 무한조 조원들에게는 그렇게도 엄격한 천랑이 내 앞에서는 꼭 어린애가 된것 같다니깐요."
"그런가? 하하하하. 미유의 곁에 있으면 난 마음이 정말 행복해 지거든. 그래서 그런것 같아."
"전 천랑이 곁에 있을때나 없을때나 언제나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고마워..... 그런데 우리 말이야.... 지금 이렇게 갑자기 말하기는 뭐하지만......조금 더 크면..... 같이 살래?"
영천의 말에 갑자기 미유가 얼굴을 붉혔다. 정말이지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그런 미유의 모습에 영천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입술을 미유의 입술로 가져다가 대었다. 곧이어 영천의 설육이 미유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레 자신의 입으로 들어온 영천의 혀에 처음에는 당황한 표정을 짖던 미유도 이내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영천에게 호응해 나갔다. 그렇게 한참동안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던 그 둘은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입술을 때었다.
"이제 우리도 시작해 볼까?"
영천의 말에 미유는 싱긋 웃으며 자기가 정찰할 자리로 향했다. 미유가 가고나자 영천은 은신술로 몸을 숨긴뒤 지옥촌의 모습을 살피기 시작했다. 영천의 임무는 다른 조원이 안전하게 지옥촌을 관찰할수 있도록 주위에 적이 오는지 않오는지를 살피는 임무로 가장 힘든 임무였다. 영천이 그런 임무를 할수 있는것은 모두다 영천의 그 비범함 덕분이었다.
영천은 잡생각을 모두 지운뒤 주위를 둘러보며 적이 오는지 안오는지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천은 알지못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그리고 이 임무의 흑막을....
사실 지옥촌의 정찰이라 하면 예비가 아닌 진짜 태극단의 최강의조 정도가 되어야 할수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일을 어찌 예비 태극단인 영천의 무한조가 하게되었을까? 그것은 모두 태극단 입단 시험에서 영천에게 당한 모욕을 갚기위해 남궁철이 꾸민 계략이었다.
영천에게 패한뒤 남궁철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상당한 꾸중을 듣고는 지난 8개월간 뼈를깍는 고통을 이겨내며 훈련에 훈련을 거듭. 이제는 무념검법을 5장까지 사용할수 있게되었다.
그정도 실력에 이르자 남궁철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치욕을 느끼개 해준 영천에게 복수하고 싶은마음이 일어났다. 그래서 한참을 생각한 그는 영천을 죽일 살수들을 고용한뒤 무림맹 총단에서 멀리 떨어진 지옥촌으로 영천을 보낸것이다.
그곳에서 영천이 죽는다면 아마 사람들은 지옥촌에 있는 무림공적들의 소행일것이라고 단정지을거란 생각에 꾸민 계책이었다. 그런 남궁철의 속도 모르고 영천은 계속 열심 보초를 서고 있었다.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무한조 조원들은 서서히 영천에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영천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살기를 감지하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적이다! 모두 검진을 취하고 도망갈 준비를 해라!"
영천의 말에 영천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명은 태극제일검진을 펼쳤다. 그 사이에 영천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괴한의 칼을 열심히 피하고 있었다. 영천을 죽이려는 자의 실력은 상당했다.
"검진을 취했으면 총단으로 도망가라."
"예?"
"내가 뒤를 막을테니 어서 도망가란 말이야! 난 곧 뒤따라 갈께."
"하지만..."
"날 못믿는거야?"
"아니요!"
"그럼 얼른가!!!!"
영천의 말에 그들은 태극제일검진을 펼친채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이 도망치는것을 보다가 영천은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을 죽이려한 괴한을 바라보았다.
"넌 누구냐?"
"흐흐흐. 이제 곧 죽을놈이 알아서 뭐하려고?"
젊은 남자의 목소리였다.
"지옥촌에서 온 놈이냐?"
"으하하하!!! 좋아. 어차피 곧 죽을놈이니 그정도쯤이야 알려주지. 난 무림맹 맹주의 아들인 남궁철로 부터 돈을받고 한영천 널 죽이러온 살수이다."
"뭐?? 남궁철이 날 죽이라고 했다고?"
"그래."
"어째서???"
"그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원한 살일을 한 모양이지. 어찌되었건 넌 나의 돈을 위해 죽어줘야겠다."
그렇게 말하며 그 괴한은 품속에서 유리병을 꺼내었다.
"흥! 헛소리. 이유도 모른채 이렇게 죽을수는 없지. 어디 한번 이것을 받아보아라. 천뢰현 유수격참!!!"
천뢰현이 날카로운 굉음을 내며 사방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괴한은 그 유리병을 영천에게 던져버렸다. 유리병은 천뢰현에 의해서 깨어졌고 그 유리병 안에서 나온것은 정체를 알수없는 가루였다. 계속해서 유수현참을 쓰며 숨을 들이마쉬던 영천은 문득 가슴이 답답해 지는것을 느꼈다.
"허억... 뭐가 어떻게 된거야?"
가슴이 터져 버릴것만 같았다. 피가 역류하는 것도 같았다.
이리저리 고통스러워 하는 영천에게 괴한이 싸늘한 광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크크크. 네놈이 부순 유리병속에 들어있던것은 바로 시망매독이다. 이제 그독에 중독되었으니 네녀석은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겠지. 허나 이 인자하신 분이 빨리 네놈의 목숨을 거두어주마."
그렇게 말하며 그 괴한은 영천에게 장을 내질렀다.
"크학!!!!"
처절한 비명과함께 영천은 피를 토하며 날아가 물속에 빠졌다. 그리고 강물을 따라 영천은 흘러갔다.
"잘가거라 불쌍한 꼬마야. 부디 극락왕생하거라. 크하하하"
강물은 영천을 실고 계속 흘렀고 이내 그 강물은 폭포로 변해 영천을 떨어뜨렸다. 놀랍게도 영천이 떨어진곳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지옥촌이었다.
9. 남궁철의 계략에 빠진 영천.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 영천이 무한조에 들어간지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영천을 조장으로 원필, 공서, 미유, 미호, 이우, 장무, 진강으로 이루어진 무한조는 지난 8개월간 고된 수련을 받아온 끝에 명실공히 예비 태극단 최고의조로 불리우게 되었다.
참! 잘난체 대마왕은 어떻게 되었냐구? 그 녀석은 내상이 낳은후 태극단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아버지인 무림맹 맹주이자 검황 남궁민에게서 무공을 배우기 시작했다나 뭐라나? 어찌되었건 영천은 그후로 다시는 남궁철을 보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만큼 영천에게도 여러가지 변화가 많이 생겼다. 그중 첫번째는 바로 영천이 천뢰현의 체현합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영천은 쾌섬류의 경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비류현, 격광해일, 수회쾌류같은 초식밖에 전개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체현합의 경지에 이름으로써 영천은 먼젓번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내상을 입게만든 초식. 유수현참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게되었다.
두번째는 바로 새로사귄 멋진친구들이다. 수려한 외모와 환상적인 금실력, 거기에다가 뛰어난 무공실력덕에 영천의 이름은 예비 태극단에 널리알려졌다. 그 덕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는데 그중 가장 친한 친구는 소림사 직전제자인 공서. 그 다음은 자칭 외공의 달인 이우. 모르는 것이 없는 완벽한 두뇌의 소유자 장무. 말투는 차갑지만 정겨움이 묻어나고 경공술에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인 진강이다. 이들 넷은 공교롭게도 영천의 조였기에 그림자처럼 늘 영천과 함께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영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게 누구인고하니 바로 미유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미유역시 예비 태극단내에서 이름을 날리고있었다. 바로 그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풍신권 실력덕분이었다. 그래서 미유의 곁에는 언제나 음흉한 늑대들이 졸졸따라다녔고 영천은 가끔씩 그런 늑대들을 요리해주었다.
어쨋든 이런 유쾌한 세가지 일덕에 영천은 즐거운 마음으로 지난 8개월 동안 수련에 임할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영천은 지난 8개월간의 수련의 성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옥촌의 정찰임무를 받고 지옥촌으로 향하고 있는중이다. 처음으로 맡아보는 임무인지라 영천의 가슴은 쿵쿵뛰었다.
시원한 바람이 몸을 훑고 지나가는 가을.
영천을 필두로한 무한조는 지옥촌을 향해 그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영천아~."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늘 영천을 지겹도록 쫓아다니는 소림사 땡중 공서이다.
"또 왜!!!"
"헤헤헤. 지옥촌에는 언제쯤 도착해?"
"그건 아까도 물어봤잖아! 아직 한시진은 더 가야 한다구."
"그렇구나.."
공서는 늘 영천의 곁에 붙어다닌다. 때때로 영천을 너무 귀찮게 굴때가 있지만 그럴때면 원필이 나서서 공서를 때어 놓았다.
"정말 무지하게 시원하다!!!!"
사자처럼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이우이다.
이우는 원필과 잘 어울렸다. 그래서 그 둘은 무공수련도 같이하였다. 그와 동시에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이우의 말을 끝으로 그들 일행사이에는 묘한 침묵이 자리잡았다. 그리고는 그렇게 한참을 계속 걸었다.
커다란 마을을 지나 들판을 지나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계속 나아가자 그들은 마침내 목적지인 지옥촌 근처에 있는 분지에 도착했다. 분지에는 수십개의 강줄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었고 그밑 지옥촌이 있는 곳에는 거대한 폭포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들에게 내려진 임무는 지옥촌의 주변을 감시하는 일이었다. 지옥촌이 뭐하는 곳인가 하면 바로 무림공적이 된 무림인들이 모여들어 형성한 마을이다. 그래서 무척이나 위험한 곳으로 무림 삼대 금역중 한곳이다. 이토록 위험한 임무이기에 예비 태극단에서 단연 최고인 영천의 무한조가 맡는 것이다.
임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영천은 조원들을 불러모았다.
"잘들어. 이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야. 모두들 은신술을 이용하여 자신의 몸을 잘 숨기도록해. 이곳은 넓디넓은 분지인데다가 강이 많어. 계다가 저기 폭포 아래가 바로 지옥촌이므로 조심하도록해. 모두들 주도면밀하게 지옥촌을 관찰하다가 정확히 한시진후에 내가 있는곳으로 모이도록해. 그리고 내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검진을 만들고 도망치도록해."
영천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른속도로 관찰할 위치를 향해 흩어졌다. 다만 미유만이 남아서 영천의 옆에 서있었다.
지난 8개월간 미유는 더욱 아름다워져 있었다. 영천은 그의 그 부드러운 손길로 미유의 어깨를 포근히 감싸주었다.
"이제 오늘 임무만 무사히 넘기면 되."
"네. 천랑."
"하하하.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부끄럽다니깐..."
"호호호호. 무한조 조원들에게는 그렇게도 엄격한 천랑이 내 앞에서는 꼭 어린애가 된것 같다니깐요."
"그런가? 하하하하. 미유의 곁에 있으면 난 마음이 정말 행복해 지거든. 그래서 그런것 같아."
"전 천랑이 곁에 있을때나 없을때나 언제나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고마워..... 그런데 우리 말이야.... 지금 이렇게 갑자기 말하기는 뭐하지만......조금 더 크면..... 같이 살래?"
영천의 말에 갑자기 미유가 얼굴을 붉혔다. 정말이지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그런 미유의 모습에 영천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입술을 미유의 입술로 가져다가 대었다. 곧이어 영천의 설육이 미유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레 자신의 입으로 들어온 영천의 혀에 처음에는 당황한 표정을 짖던 미유도 이내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영천에게 호응해 나갔다. 그렇게 한참동안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던 그 둘은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입술을 때었다.
"이제 우리도 시작해 볼까?"
영천의 말에 미유는 싱긋 웃으며 자기가 정찰할 자리로 향했다. 미유가 가고나자 영천은 은신술로 몸을 숨긴뒤 지옥촌의 모습을 살피기 시작했다. 영천의 임무는 다른 조원이 안전하게 지옥촌을 관찰할수 있도록 주위에 적이 오는지 않오는지를 살피는 임무로 가장 힘든 임무였다. 영천이 그런 임무를 할수 있는것은 모두다 영천의 그 비범함 덕분이었다.
영천은 잡생각을 모두 지운뒤 주위를 둘러보며 적이 오는지 안오는지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천은 알지못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그리고 이 임무의 흑막을....
사실 지옥촌의 정찰이라 하면 예비가 아닌 진짜 태극단의 최강의조 정도가 되어야 할수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일을 어찌 예비 태극단인 영천의 무한조가 하게되었을까? 그것은 모두 태극단 입단 시험에서 영천에게 당한 모욕을 갚기위해 남궁철이 꾸민 계략이었다.
영천에게 패한뒤 남궁철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상당한 꾸중을 듣고는 지난 8개월간 뼈를깍는 고통을 이겨내며 훈련에 훈련을 거듭. 이제는 무념검법을 5장까지 사용할수 있게되었다.
그정도 실력에 이르자 남궁철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치욕을 느끼개 해준 영천에게 복수하고 싶은마음이 일어났다. 그래서 한참을 생각한 그는 영천을 죽일 살수들을 고용한뒤 무림맹 총단에서 멀리 떨어진 지옥촌으로 영천을 보낸것이다.
그곳에서 영천이 죽는다면 아마 사람들은 지옥촌에 있는 무림공적들의 소행일것이라고 단정지을거란 생각에 꾸민 계책이었다. 그런 남궁철의 속도 모르고 영천은 계속 열심 보초를 서고 있었다.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무한조 조원들은 서서히 영천에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영천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살기를 감지하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적이다! 모두 검진을 취하고 도망갈 준비를 해라!"
영천의 말에 영천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명은 태극제일검진을 펼쳤다. 그 사이에 영천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괴한의 칼을 열심히 피하고 있었다. 영천을 죽이려는 자의 실력은 상당했다.
"검진을 취했으면 총단으로 도망가라."
"예?"
"내가 뒤를 막을테니 어서 도망가란 말이야! 난 곧 뒤따라 갈께."
"하지만..."
"날 못믿는거야?"
"아니요!"
"그럼 얼른가!!!!"
영천의 말에 그들은 태극제일검진을 펼친채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이 도망치는것을 보다가 영천은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을 죽이려한 괴한을 바라보았다.
"넌 누구냐?"
"흐흐흐. 이제 곧 죽을놈이 알아서 뭐하려고?"
젊은 남자의 목소리였다.
"지옥촌에서 온 놈이냐?"
"으하하하!!! 좋아. 어차피 곧 죽을놈이니 그정도쯤이야 알려주지. 난 무림맹 맹주의 아들인 남궁철로 부터 돈을받고 한영천 널 죽이러온 살수이다."
"뭐?? 남궁철이 날 죽이라고 했다고?"
"그래."
"어째서???"
"그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원한 살일을 한 모양이지. 어찌되었건 넌 나의 돈을 위해 죽어줘야겠다."
그렇게 말하며 그 괴한은 품속에서 유리병을 꺼내었다.
"흥! 헛소리. 이유도 모른채 이렇게 죽을수는 없지. 어디 한번 이것을 받아보아라. 천뢰현 유수격참!!!"
천뢰현이 날카로운 굉음을 내며 사방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괴한은 그 유리병을 영천에게 던져버렸다. 유리병은 천뢰현에 의해서 깨어졌고 그 유리병 안에서 나온것은 정체를 알수없는 가루였다. 계속해서 유수현참을 쓰며 숨을 들이마쉬던 영천은 문득 가슴이 답답해 지는것을 느꼈다.
"허억... 뭐가 어떻게 된거야?"
가슴이 터져 버릴것만 같았다. 피가 역류하는 것도 같았다.
이리저리 고통스러워 하는 영천에게 괴한이 싸늘한 광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크크크. 네놈이 부순 유리병속에 들어있던것은 바로 시망매독이다. 이제 그독에 중독되었으니 네녀석은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겠지. 허나 이 인자하신 분이 빨리 네놈의 목숨을 거두어주마."
그렇게 말하며 그 괴한은 영천에게 장을 내질렀다.
"크학!!!!"
처절한 비명과함께 영천은 피를 토하며 날아가 물속에 빠졌다. 그리고 강물을 따라 영천은 흘러갔다.
"잘가거라 불쌍한 꼬마야. 부디 극락왕생하거라. 크하하하"
강물은 영천을 실고 계속 흘렀고 이내 그 강물은 폭포로 변해 영천을 떨어뜨렸다. 놀랍게도 영천이 떨어진곳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지옥촌이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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