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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1:41 1,344회 0건
권태로 부터의 탈출 4
다음날 아친 눈을 뜨자 벌써 10시가 좀 넘었다.
어제 밤의 일이 생각나서 주위를 둘러 보니 깨끗이 치워진 방안에는 내 옷과 머리맡에 새 내의 한 벌이 가지런히 놓여 있을 뿐이다.
가운을 걸치고 나와 목욕탕에서 간밤의 피로를 풀었다.
방에는 간단한 아침상이 차려져 있었지만 생각이 없어 그냥 옷을 걸치고 나오려다 이부자리에 묻은 선명한 붉은 자국이 눈에 띈다.
그것만은 내가 깔고 누워 있어서 치우지 못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순결을 빼앗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시키려고 일부러 남겨 두었는지 모른다.

밖으로 나오자 최사장이 내 팔을 잡고 따지듯이 물었다.
“이봐 이사장 도대체 소진이를 어떻게 했길래 애가 저 모양이야? “
“왜요 ? 어디 안 좋아요 ?”
“애가 밤새 울었는지 얼굴이 퉁퉁 부었어. 왜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말이야.”
“소진이 나한테 전화 좀 하라고 전해 주세요. 전화 기다린다고…”
언젠가 반드시 전화가 올 것이다.
내가 자신의 첫 남자이니까.

차에 올라 예지에게 전화를 걸려다가 왠지 두 사람이 같이 있을 것 같아서 겐지상에게 걸었다.
“겐지상 이무영입니다. 어제 밤은 편안하셨는지요”
“아, 이사장님의 접대가 너무 과분해서 밤새 한잠도 못 잤습니다.”
그는 내가 예지를 그에게 안겨 주기 위해 데리고 간 접대부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겐지상 예지양은 재원입니다. 겐지상이 곁에 두고 잘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분명히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생각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내 이사장 일을 반드시 궤도에 올려 놓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더러운 자식, 교포이긴 하지만 일본식 사고 방식과 서구의 개인주의로 똘똘 뭉친 놈이다. 애초부터 애국심이나 조국에 대한 동정 따윈 없는 사람이었다.
예지를 그런 놈 한 테 붙여주는 것이 고깝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내게는 절실한 사람이고, 예지를 통해 그를 감시 할 수 있기 때문에 참을 수 밖에…
예지가 그를 꽉 붙들 수만 있다면 시간은 걸려도 일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면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다프네들에게 일본에서의 일을 얘기하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일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고, 다운타운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본인 남성들을 사로잡는 방법을 시험하고 있었다.

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일본에는 그다지 예쁜 여자가 별루 없다.
일본 민족의 뿌리는 현재 북해도 일부에만 남아있는 북방 민족인 아이누 족과 몽고계열의 섬 토착민들과의 혼열, 한반도에서 건너온 이주민들과의 혼열,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에 진주한 서양인들의 피가 일부 섞여, 오늘날의 일본 민족을 형성하였다.
경제 발전으로 생활이 윤택해 지면서 고운 피부와 신체적 성장으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이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쇼 비즈니스 산업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흔해 빠진 수 많은 미인들에 비하면, 일본 남성들은 참으로 불행한 인종들이다.
나의 다프네들이 요염한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면, 아마도 일본 남성들의 눈이 뒤집어질 것이다.

차를 몰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해운대 언덕길은 내려와 백사장 바로 뒤로 즐비하게 늘어선 고급 호텔들을 둘러보았다.
여기에는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며, 이름을 날리던 유명 나이트들이 많이 있다.
현재는 IMF 공황과 더불어 한파를 맞아 몇몇은 간판을 내려버렸고, 일부만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이 실패한 원인은 전략의 부재, 즉 고객 차별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 시장에 대한 Marketing 또한 없었다. 찌라시 돌리고, 인맥으로만 물 관리를 하다 보니, 무너진 것이다.

“띠리리~”
예지의 번호가 찍힌다.
“오빠 ! 어떻게 그 짐승 같은 자식한테 나만 남겨두고 그냥 갈 수가 있어.”
예상 대로 그녀의 앙칼진 음성에 악의는 없어 보인다. 벌써 모든 것을 수용한 듯하다.
“미안 미안~ 내가 술 못하는 거 너도 알잔 아. 어제는 내가 좀 오버해서 어쩔 수 없었어.”
“대신 내가 크게 한턱 쏠게.”
“흥 ! 필요 없어. 난 내일이면 일본행 인걸.”
예상 보다 빠른 진전이다.
“그래? 그렇게 빨리. 갈 때 가더라도 나 좀 꼭 보고 가라. 할 말도 좀 있고.”
“알았어. 밉지만, 그래도 정준 남자, 얼굴 한번 더 보고 가지 머.”
“그래 그래, 오늘 오후 즘에 사무실로 와라”
“알았어. 안뇽 ~”
그녀에게 일본에서 따로 할 일을 설명해 줘야 한다. 그리고 난관에 부딪쳤을 때의 대처 방법도 알려주어야 한다.

사무실에 와서 잔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혜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장니~임 ! 점심 사주세요.”
“아 혜리 구나. 그러지 뭐. 마침 나도 점심을 어떡할까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잘됐네.”
“야호 ~ 나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요.”
“좋아 좋아, 말만 하라 구. 그럼 어디서 만날까.”
혜리는 벌써 사무실 앞에 와 있었다.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선 깔깔대고 웃는다.
“사장니~임, 가요.”
“이런 딴 핑계 댓 다가 큰일날 번 했네. 내가 여기 있는걸 어떻게 알았지 ?”
“어머, 사장님은 이제 내 손안에 있다는 걸 모르시나 봐요.”
이런 그녀를 그렇게 데리고 나가는 게 아닌데….
벌써 다프네들 사이에선 혜리가 내 여자로 인식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녀와 팔짱을 끼고 사무실을 나서자 공교롭게도 식사하러 가던 한때의 다프네들과 복도에서 마주쳤다.
“와아 ~ 사장님 너무 하신다. 우리가 사달라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더니. 혜리만 사주고”
머쓱하여 그냥 껄껄걸 웃고만 있었다.
할 수 없이 모두 데리고 가서 점심을 함께 했다.
눈부신 미인을 십여 명이나 데리고, 근처 고기집에 들어서자 손님들의 눈이 휘둥그레 진다.
미모에 못지 않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그녀들을 배불리 먹이려면 고기집 밖에는 없다.
평소 늘 다이어트에 시달리는 그녀들이기에 얼마 먹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늘 처럼 날 잡으면 그 동안의 화풀이라도 하듯 엄청나게 먹어댄다.
끊임없이 재잘대면서도 무려 50인분의 한우 등심을 먹어 치우고서야 그녀들로 부터 풀려날 수 있었다.

사무실까지 혜리가 따라왔다. 사장님이 타주는 커피 한잔 먹고 간단다.
36평 오피스텔인 내 사무실 겸 숙소로 돌아와 커피를 끓여 주고는 내 책상에 앉아서 멜을 책하고 있는데, 어느새 그녀가 뒤에 와서 서있다.
“안아 주세요”
그녀가 내 셔츠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어루만지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고개를 돌려 그녀의 입술을 빨며, 그녀의 베지 색 정장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었다.
그녀의 차림새로 봐서는 오늘 나이트에는 가지 않으려나 보다.
“오늘 쉬려고 ?”
“사장님 생각만 하면 왠지 기분이 들떠는 거 있죠.”
“후후후 ~ 혜리 리스트에 나도 끼워 주는 거야 ?”
말을 하면서 그녀의 팬티를 스커트 밑으로 끌어내려 버렸다.
“아~ 사장님은 달라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아니 혜리가 컨트롤 당하고픈 유일한 사람 이예요”
손가락을 곧바로 꽃잎 속에 살짝 밀어 넣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뭔가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고 약간 방향을 안쪽으로 틀자 쑤욱 들어간다.
“아 ~ 아 ~ ”
손가락을 타고 손등으로 애액이 흘러 내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지를 끝까지 넣어 휘 젖기도 하고, 손가락 끝을 약간 구부리기도 하며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으응응 ~”
혜리의 앳띤 얼굴에 쾌감이 번지면서, 섹시하게 일그러진다.
그렇게 내 손가락을 한참 즐기던 혜리는 내 팔을 잡아 당겨 손가락을 빼내더니, 의자 앞으로 와서 내 가랑이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 바지 혁대를 풀고, 내 물건을 꺼내 들었다.
잠시 신기한 듯 바라보다가 당시 스무 살의 어쩌고 하던 TV 광고에 나오던 분홍색 루즈를 바른 귀여운 입을 벌려 내 물건을 빨았다.
자지를 통해 전해지는 쾌감 보다 사무실에서 귀여운 그녀의 펠라치오를 받고 있다는 생각과 어여쁜 새내기 대학생이 내 가랑이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 그 귀여운 입을 벌려 내 물건을 삼키고 있는 모습에 자극이 더 자극적이다.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살며시 들어올리자 그녀의 입에서 내 물건이 쑤욱 빠져 나오자, 그녀는 어처구니 없게도 입 맞을 쩝쩝 다셨다.
스커트를 엉덩이 까지 걷어 올리고 내 자지 위에 앉히자 단번에 뿌리 끝까지 삽입되었다.
“아 ~ ”
그녀는 아주 천천히 움직였고 나 또한 그녀의 리듬에 맞춰 살짝 엉덩이에 힘을 주어 튀겨올렸다.
그녀는 이마를 살짝 찡그리고 이빨을 꼭 깨물고서 쾌감에 겨워 온몸을 긴장시키고 있었다.
“하아~ 하아 ~”
한 낮의 사무실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쾌감을 속으로 삼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아 ~ 아아아”
순간 그녀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새어 나오면서 온몸을 떨며 가만이 있는다.
벌써 오르가즘을 맞이하는가 보다.
그녀도 분위기의 지배를 받는 모양이다.
그녀를 책상 위에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잠시 그 모습을 감상하였다.
장미빛 책상 위에 베지 색 스커트를 엉덩이에 두른 새하얀 엉덩이가 있고, 그 아래로는 선홍색 꽃잎이 이슬을 머금어 반들거리고 있는 것이 무척 인상 적이다.
혜리가 돌아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자, 씩 웃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내 물건을 힘차게 밀어 넣었다.
“아~ ”
엉덩이를 약간씩 돌려가며 깊게 밀어 넣었다. 내 살이 그녀의 푹신한 엉덩이에 부딪히면서 묘한 소리를 내고, 내 자지는 그녀의 질 내부 공기를 계속 압축시켜서 엉덩이를 밀어 넣을 때마다 북적 북적 소리가 난다.
“북적 턱, 북적 턱….”
사무실을 가득 채우는 묘한 소리가 절정을 이룰 때쯤…
“똑똑똑”
방문객이 많지 않아 따로 비서를 두지 않고 있었기에 누가 찾아 오면 바로 도어를 노크한다.
예상 보다 일찍 예지가 찾아온 것이다.
두 번째 절정을 맞는 혜리는 노크 소리 따윈 들리지도 않는지 또 다시 터져 나오는 비명을 참지 못한다.
“아~ 아아아”
노크 소리가 일순 끊어 지는듯한 느낌이 들고 방문객의 기척이 없어 졌다.
그녀는 책상 위에 길게 엎드려 버렸다.
“혜리야 손님이 찾아 왔나 봐. 잠시 침실에서 쉬고 있을래 ?”
“힘이 하나도 없는 걸요. 사장님이 안아서 데려다 줘요.”
맹랑하다.
15년의 터울을 격하고, 이제 마치 애인 양 군다.
하지만 왠지 싫지 않다.
그녀는 나로 인해 상처 받을 것이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는 숙명처럼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자신도 상처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혜리를 침대에 누이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잠시 후 다시 노크 소리가 나더니, 이번엔 바로 문을 열고 들어 왔다.
역시 예지다.
“아~ 예지 왔구나, 일찍 왔네.”
“응, 겐지상이랑 점심 같이하고 곧바로 왔어. 오빠는 점심 했어?”
“나도 우리 직원들이랑 같이 먹었어.”
그녀의 표정에는 일말의 당혹감이나, 어색함이 없다.
나에 대한 감정의 골은 모두 지운 것 같아 안심은 되었지만,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했다.
“예지야 그렇게 빨리 일본 들어가기로 한 결정은 좀 다시 생각해봐야 되는 것 아니니?”
“아냐, 지금 나에겐 한시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절실해.”
그렇다. 예지는 그녀의 모든 아픈 기억으로부터, 그녀의 막막한 미래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은 그녀에게 새로운 의욕을 가져 다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예지의 과감한 결정이 부럽기도 하다.
내 전 생애를 두고 끊임 없이 나를 괴롭히는 알 수 없는 권태로 부터의 탈출은 어디를 향해야 한단 말인가.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는 몇 마디 말과 함께 일본에서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의 연락처를 일러 주었다.
또한 그녀의 활동 자금으로 겐지상과는 별도로 거액이 담긴 구좌를 개설해 놓았음을 알리고, 일본에서의 생활은 가급적이면, 화려하고 튀는 방식으로 하라고 일렀다.
일본의 관료들을 사로잡으려면, 뇌물 보다는 그들 스스로 예지의 치마폭에 쌓여들도록하는 방법이 더 먹힐 것 같아서 이다.

그녀와 아쉬운 작별 키스를 나누고, 일어서서 뒤 돌아 가는 그녀의 뒷 모습이 왠지 서글프다. 한때 내 것이었던 예지의 예술에 가까운 길고 아름다운 다리가 게걸스러운 쪽바리들의 고급 노리개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지야 ! 이리 와봐”
나의 눈에 안타까움이 짙게 서려 있음을 감지한 그녀는 도어를 잠그고 돌아서서 내게 달려와 품에 안겼다.
참았던 감정을 폭발 시키며 서럽게 한참을 울고 나서 나를 빤히 보고 말했다.
“안아줘.”
그녀는 내 대답을 듣는 대신 무릎까지 오는 끝이 넓은 플레어 스커트를 걷어 올려, 눈부신 다리를 드러내며 스스로 팬티를 끌어 내린다.
그녀에게 다가서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쓰다듬다가, 보지에 입을 맞추었다.
구석 구석을 정성껏 빨아 주자, 그녀의 다리가 부르르 떨며 주저 앉는다.
그녀를 일으켜 소파에 앉히고, 바지를 벗었다.
아직도 혜리의 애액이 허였게 말라 붙어 있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내 자지를 입으로 가져 간다.
그녀의 능숙한 펠라치오가 시작되자 나는 부드러운 머리 결을 어루만지며, 빤히 내려다 보았다.
“오빠 나 절대로 잊지 않을 거지 ?”
문득 생각난 듯이 입을 떼고 나를 올려 다 보며 물었다.
“내가 너를 어떻게 잊겠니. 그리고 또 다시 만날 건데 너무 슬퍼하지마.”
“아냐, 이 시간 이후부터 오빠는 내 보스이고, 나는 그냥 직원일 뿐이야. 내가 해야 할 일은 나도 잘 알아, 더 이상 오빠의 여자로 남을 자격도 없다는 것도…”
“무슨 소리야, 넌 영원한 내 여자야.”
“후후 그래, 오빠가 나와의 추억만 기억해 줘도 괜찮아. 한때 오빠의 여자였다는 것만 잊지 말아줘.”
다시 눈물을 글썽인다.
그녀를 소파에 누이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오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오빠를 느끼고 싶어”

그녀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나의 자지는 그녀의 슬픈 얼굴에 허연 내 정액을 뿌리고 싶어서 안달이 나고 있었다.
내 엉덩이를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다리를 들어올려 옆구리에 끼고 자지로 그녀의 입구를 탐색했다.
자지 끝으로 전해 지는 그 곳은 그녀의 눈물 만큼이나 젖어 있었다.
힘을 주어 누르자 미끄덩 거리며 그녀 안으로 들어갔다.
“아 ~ 오빠 ! 오빠가 느껴져.”
힘차게 왕복 운동을 하자 그녀는 다시 흐느낀다.
“흐 ~ 윽 흑흑흑~”
예지는 상부에 위치한 G-Spot이 잘 발달된 여자다.
따라서 정상위로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듯이 빠르게 삽입하여 G Spot을 자극하면, 곧바로 절정으로 치닫는다.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체위지만 오늘은 그녀를 마지막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하아 ~ 하아 ~ 아아아아아아 ~ ”
그녀가 절정을 맞으며 다리를 꼭 죄어왔다.
나 또한 얼마 안가서 온몸의 세포가 일어서는 듯한 느낌이 왔다.
방금 전 혜리와의 정사 때 사정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예지와의 마지막 정사라는 생각이 기분을 업 시켰나 보다.
“혜리야 나를 봐”
그녀의 입술에 대고 힘차게 사정했다.
하얀 정액이 그녀의 빨간 입술과 볼, 그리고 고운 이마를 덮고 흘러내린다.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이 세차게 튀어 나왔다.
혜리는 입을 벌려 혀를 내밀고 입 주위에 묻은 정액을 핥아 삼킨다.
그리고는 사정 후에 흉물스럽게 끄떡거리고 있는 내 자지를 입에 넣고 맛있게 빨아 먹는다.

그녀의 이런 모습은 참으로 오랜 만이다.
그녀와의 사이가 제일 좋았던 시절, 거의 매일밤 사랑을 나누던 시절에나 있었던 일이 였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행동에 가슴이 뭉클 한다.
그녀를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얼굴을 감사 쥐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오빠, 고마워.”
“이제 오빠와의 추억은 내가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되었어”

그녀도 알고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나눈 섹스가 그때의 기억을 되살린 모양이다.

“오빠 ~ 안녕 ~ ”
그녀는 그렇게 내 곁을 떠났다.

멍하니 그녀가 나간 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뒤에서 씩씩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의 귀여운 작은 새가 잔뜩 독기를 품고 서있었다.
“사장님 나쁜 사람이야 ~ 어떻게 내가 옆 방에 빤히 듣고 있는걸 알면서 그럴 수 있어요.”
“우리 혜리 화 났구나.”
“너무해요. 너무해”
그녀는 울면서 뛰쳐 나갔다.

혼자 남겨진 내게 쓴 웃음과 함께 커다란 공허함이 찾아 온다.
매일 매일의 삶이 별반 부족하지 않은데 왜 이리도 권태로운가 ?
항구 도시 부산의 한 낮 공기에는 비릿한 갯 내음이 섞여있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 진다.
차를 타고 십분만 가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이곳은 참으로 축복 받은 도시이다.

4부 끝.


* 이 글은 백 퍼센트 허구이며 등장인물의 성명, 지명 등도 모두 지어낸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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