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아내의 불륜
아내는 나보다 한 살 아래다. 그러니까 올 해 우리 나이로 마흔 아홉이다.
외모는 아직 사십대 중반 못미쳐 보인다. 작은 키에 적절한 체중, 작은 얼굴등이 아마 그렇게 보이나 보다. 물론 육체적인 능력도 아직은 넉넉하다.

아내와 나는 20살 때 만나서 섹스를 시작하고 결혼으로 이어졌다. 서로가 첫 사랑이었고, 나는 아내에게 헌신했다. 아내 또한 나에게 불만이 없었다. 우리 두 사람의 섹스는 처음부터 막힘이 없었다.

학생 시절에 벌써 오랄을 시작하고 임신도 하여서 중절 수술도 몇 번 받았다.
아내는 처음 섹스부터 나를 압도하였고, 리드하였다. 자신이 내 위로 올라오는 체위를 즐겼다.
애널 섹스를 제외한 모든 섹스를 다 즐겼다.
나도 섹스에 개방된 사람이기에 아내에게 스와핑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면에서는 닫힌 사람이었다. 나와의 섹스는 어떤 것이라도 허용하지만 도적적으로 위배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기본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것에도 많은 제동을 걸었다.
직업상 여자 손님을 만나도 필요 이상 친절하면 나에게 바가지를 긁었다.
룸 살롱에 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아내를 나는 오로지 나에 대한 진한 애정으로 받아들이고 감수했다. 물론 나도 남자라서 드물게 외도를 한 일은 있지만, 결코 감정이 이입된 것은 아니었다.
아내는 섹스 타임이 길었다. 일주일에 평균 3,4회씩 그리고 한 번 하면 오르가즘을 6,7회는 느껴야 만족을 하였다.

결혼 후 지금까지 그 절차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내가 한 달에 한 두번 정기적인 외박을 했다.
나는 군대 근무시절을 제외하고는 외박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일이 없었는데...
자신이 속한 모 단체 핑계를 대고는 외박을 했다.
그 전에 아내가 고부간의 갈등을 일으켜서 20년 같이 살던 부모님과 분가를 하였다. 그 충격으로 모친이 3 년 전에 별세를 하셨다.

우리 부부 사이에는 알 수 없는 텔레파시 같은 것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내의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 전 같으면 당연히 요구해야 할 날짜에 섹스를 요구하지 않았고, 나도 예전처럼 아내와 섹스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아내를 뒷조사해 본 결과 놀랍게도 아내는 다른 남자를 3년넘게 사귀어오고 있었다.

나보다 10살이나 많은 늙은 선생인데 성기능이 이미 가버린 사람이라고 전에 소개한 일이 있었다. 그들의 말로는 처음 시작이 내가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던 그 뒷 날이라고 했다.
더 한탄할 일은 그들이 섹스를 한 것은 바로 모친의 상중인 기간이었다.

두 사람을 잡아서 대면을 한 결과 그 사람은 한사코 자신의 성기능이 불완전 함을 호소하였다. 그래서 보통 사람같은 섹스가 아니고 그저 스킨쉽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를 다그치니 일단 섹스를 시도하기는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내 직업은 그런대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섹스는 누구 못지않게 풍부하였다. 그런데 왜 아내는 성기능이 불능인 그 사람과 섹스를 나우었을까?
그것도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상중에 말이다.

재작년 가을 무렵, 아내가 세면발이가 발생하였다. 그때 나는 일시 사업에 부도를 맞아서 정신이 없을 때였는데, 아내는 그것이 그 남자에게서 옮았다고 하나 그 남자는 애석하게도 세면발이라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쑥맥인 영감이었다.
그러나 아내는 한사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용서는 모든 의혹이 풀린 뒤에야 가능하다고 타일러도 아내는 드러난 일만 인정할 뿐이지 입을 열지 않는다.
내가 수긍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내가 그 사람에게서 만족을 느낄만한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유명한 이름이긴 하지만, 그것이라면 그저 만나서 차나 마시거나 식사 정도, 그리고 가까운 곳의 여행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굳이 비싼 호텔방을 전전하면서 숙박을 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지역에서는 이미 알만한 이름을 가진 그 사람이고 나다.
만약 일이 잘못되면 엄청난 비극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런 모험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나이 오십을 바라보고 그런 불장난을 한 이유를 알 수 없다.
그 사람에게서 성적 욕망을 채울 수 없어서 나에게 더욱 심한 자극을 원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알 수 없는 의혹들이 있지만 입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이혼을 하였다.
나도 섹스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나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하였다는 말을 하는 아내를 보고는 더 이상 내가 잡아 둘 수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우리에겐 아들만 둘이다.
큰 놈은 대학교 졸업반이고 작은놈은 고 3이다
모든 것 다 가지고 있으면서, 잃을 것 밖에 없는 행위를 한 아내를 이해할 수 없어서 아내를 떠나 보냈다.
육체로 한 트럭의 남자를 맞았다해도 나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멀어진 여자를 잡을 수는 없다.
이혼 수속이 끝나던 날 아내가 한 말이 결정타였다.

"우리 이혼한다는 말을 그 사람에게 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 몸이 약해서 아마 충격을 받으면 수명이 단축되지 싶어."
"야, 이 년아. 그럼 나는 이 일로 수명이 연장되나?"
난생 처음 아내에게 년자를 쓰는 욕을 했다.
이 한 마디에 아내는 구제 받을 수 없는 정신의 오염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 예감에는 아내는 그 남자 말고 다른 남자가 있다. 하지만 내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니 더 말해 무엇하리.
그것이 즐거웠다면 그것은 그 여자의 몫이다.
부디 다른 남자와 더 행복하기 바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