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봉 여자는 더 봉
[알림]
지금부터 진행되는 글은 비오는날, 강가에서, 낚시터에서 등이 고리타분한 글로 연속진행됨에 따라 식상한 분들을 위해 픽션으로 짧은 단편이 될 것입니다.
야설에 필요한 엑션이 위의 글에 일부 포함시켜야 하는 부담 때문에 글의 방향이 헤깔려서 제대로 된 글이 안나올 것 같더군요. 그래서 단편을 통해 야설다운 글을 쓰고 긴 글에서는 가급적 흐름이 안 바뀌도록 노력할까 하는 마음에 시작합니다.
허접한 글을 쓰며 장황한 변명을 한다고 질책하셔도 좋습니다.
이 글은 뼈 빠지게 돈만 벌어오던 개미의 최후를 그린 픽션입니다.
글이 길어서 1부와 2부로 나눕니다.
-------------------------------------------------------------
이 사람은 누가 봐도 오줌을 질질 흘릴 정도로 잘 빠진 남자다.
빼쪽한 얼굴이며 검게 타들어간 피부를 보면 누가 봐도 천한 여자라는 걸 느끼겠지만 범상치 않은 색기가 줄줄 흐르는 여자가 그 곁에 있다.
"박대리님, 내 정기예금 인출 좀 해줄래요?"
"사모님, 급한일 있어요?"
"네, 지방에 땅 좀 사려고요."
"요즘 부동산 경기가 안좋던데, 충분히 검토한 결정이죠?"
"지방에 좋은 땅이 나왔길래 얼른 사려고요."
얼굴이며 피부가 검어서 누가 봐도 천해 보이는 김여사는 오늘 옆에 미남배우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멋진 신사 한분을 대동하여 급히 정기예금 이억원을 찾아달라고 창구에 왔다.
아주 급하고 확실한 일이 아니라면 억척스런 살림 솜씨로 소문난 김여사가 십여년을 모아온 예금을 함부로 해약해 달랄이유가 없다.
더구나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을 감수하면서 까지 해약해 달라는 걸 봐선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판단이 섰다.
"다 찾아서 수표로 드려요?"
"아니, 해약해서 내 통장에 넣어줘요.
내 돈 관리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어디 가세요?"
"아니, 이젠 목돈이 푼돈으로 흩어지게 되었으니 미안해서 그러지."
"아하, 또 모으면 되죠 뭐~"
"아니, 이젠 돈 못모을 것 같아요."
"왜요?"
"응, 우리 그이가 이렇게 왔잖아요."
"아, 그럼 아저씨?"
"그래, 우리 아저씨에요."
"멋진 분이군요."
"멋지죠? 사우디에서 십년 넘게 노가다 뛰면서 돈 보내준걸루 집사고 돈 모았잖아요.
이젠 돌아왔으니 그동안 고생한 것 생각해서라도 시골 경치 좋은데 땅사서 집 짓고 편히 살게 하려고 해요."
"하하, 좋은 일이죠.
근데, 사우디에서 일한 분 답지 않게 얼굴이 하얗네요."
"네, 관리직이라서 편히 지냈데요."
"그래요? 아무리 관리직이라도 태양마져 피해갈라나?"
나는 꿍시렁 거리면서 여직원에게 정기예금 중도해지를 지시하고 상담카운터에서 김여사와 동행한 남자를 유심히 쳐다봤다.
그 사람은 점잖고 말이 없으며 언제나 봐도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여사가 어떻게 만나서 십여년을 해로 했는지는 몰라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럼 집도 팔았어요?"
"그럼요, 급해서 삼억에 팔았는데..."
"어휴, 그럼 현금만 오억을 갖고 계신거네요."
"아마 내일쯤 온라인으로 통장에 돈이 들어올꺼에요."
"어, 그럼 예금계수 엄청 늘어나겠는걸요. 고맙습니다."
"오래가진 않을껄요. 땅사고 뭐 하다 보면 금방 다 써 버릴텐데 뭐~"
"은행은 그런 고객이 왕이라니까요.
꼬박 예금이자 받아가는 손님보다는 왕창 넣고 자꾸 빼가는 손님이 많으면 이자를 덜 주기 때문에 이익이 많아지거든요."
"아참, 해약한 돈에서 오천만원만 수표로 끊어줘요."
"벌써 인출이 시작되나요?"
"호호, 언제 계약이 될지 몰라서 갖고 다닐라고요."
한 참을 얘기하는 동안에도 그 신사분은 한 마디 말이 없이 우두커니 은행 객장 전체를 둘러본다. 참 대단한 신사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여사의 알뜰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내가 고액거래처 관리를 하기 때문에 김여사가 돈 많다는 걸 겨우 알뿐이지 다른 사람들은 그저 물건값이나 잘 깎는 깍정이로만 알 뿐이다.
입고 있는 옷도 거의 치렁한 원피스 한벌로 사계절을 지낼 정도로 악착 스럽게 사치를 모른다. 혹여 나이를 예측한다면 오십이 훨씬 넘어 보일 정도지만 주민등록상으로는 분명히 사십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니까.
모든 처리를 끝내고 정기예금 해약전표와 수표 오천만원짜리를 건냈다.
김 여사만 연신 싱글벙글 할 뿐 그 신사분은 도통 말이 없는 채로 뒷짐을 지듯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가 돈이 건내지자 손을 불쑥 내밀어 김여사의 수표를 가로채듯 가져간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일단 제 손에선 김여사님에게만 돈이 전달 될 뿐이지 다른 분이 가로채면 안됩니다.
다시 이리 주시죠."
그는 무안한 마음에 얼굴을 붉히며 다시 수표를 내게 건네준다.
"김여사님, 이 돈의 원래 소유자가 누구이든간에,
은행에서는 김 여사님 명의로 된 예금을 해약한 것이니까 분명한 전달을 받아야 합니다.
나중에 그 돈을 드려도 될테니까요."
"그봐, 내가 주인이라지?"
"그렇네, 어차피 내가 가져가면 될텐데 귀찮군."
내가 다시 건네받은 수표를 김여사에게 전달한 후 김여사의 손을 통해 수표는 그 신사의 지갑으로 들어갔다.
오늘 정기예금 이억깨지고 일반예금으로 일억오천 늘었으니 장사 잘한셈이군 하며 두 사람을 전송했다.
몇일이 지났다.
키가 작달막하고 얼굴이 시커먼 중년 남자가 객장에 나타났다.
"이봐요, 여기 김말자란 여자가 정기예금 해 놨다는데 그거 좀 확인해 봅시다."
난 김말자란 이름을 듣는 순간 몇일전의 일이 떠 올랐다.
"이리 오시죠.
무슨일로 오셨는지요.
또 김말자님의 예금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신지요?"
"그 여잔 내 마누란데,
내가 어제 사우디에서 귀국해서 집에 와보니
다른 사람이 내 집에서 살더군요."
"얼마전에 집팔았다고 하던데..."
"여기다 예금 다 해놨다고 늘 편지속에 써 놨던데 이거 좀 봐 주쇼."
그녀가 남편인가 뭔가하는 사람에게 보낸 안부 편지속에는 예금종류와 계좌번호는 물론 금액까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아마 남편이 고생하며 번 돈을 이렇게 헛되지 않게 알뜰이 모으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뜻으로 꼬박꼬박 편지 쓸때마다 재산 현황을 보고 하는 재미로 살았었나 보다.
"허, 몇일 전에 시골에 땅 산다면서 다 찾아갔는데..."
"몇일전요?"
"예, 몇일전에 어떤 멋진 남자분을 남편이라고 소개하면서 서류 다 갖춰서 예금을 중도해지해 갔거든요."
"뭐? 남편?"
"저한테 남편이라면서 인사시켜주던걸요."
"뭐요? 내가 그년 남편인데?"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안으로 모시고 와선 음료수를 따라 준다.
"차분히 얘기해 보세요.
손님과 김말자님과의 관계를 입증할 만한 것이라도 있는지요."
"여기보쇼. 내 주민등록증 있지요?"
"네, 그년의 호줍니다."
"어떻하죠?
은행에선 예금주 명의가 정당하면 인출도 자유로운데 집안 사정이 복잡하게 되었군요."
"에구~ 에구~
십년이 넘게 피땀흘려 번돈을 꼬박꼬박 보냈더니만 이년이 한잎에 털어먹구 도망쳐?"
"딱한 사정은 잘 알겠지만
여긴 은행이고 금융실명제 때문에 제삼자에게 예금주의 비밀을 밝힐수도 없어요.
그러니 일단 김여사가 다닐 만한 곳을 더퉈보시는게 좋겠네요."
나는 조용히 김여사의 통장계좌번호로 잔액을 조회해 보았다.
아직 잔액이 수천만원은 남았다.
타점포에서 인출한 점번호를 추적해 보니까 가장 최근 광주쯤에서 십만원을 인출한 흔적이 보였다.
이 사실을 직접 알려주면 금융거래비밀보장법에 저촉된다.
"아저씨, 혹시 광주쯤에 친척 있어요?"
"그년 고향이 광주라니까."
"그럼 혹시 광주엘 다녀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말마쇼.
내 이년 없어졌길래 설마 하는 마음에 광주에 전활했는데
처남놈이 치맛자락마저 본적이 없다고 딱 잡아 때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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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에 필요한 엑션이 위의 글에 일부 포함시켜야 하는 부담 때문에 글의 방향이 헤깔려서 제대로 된 글이 안나올 것 같더군요. 그래서 단편을 통해 야설다운 글을 쓰고 긴 글에서는 가급적 흐름이 안 바뀌도록 노력할까 하는 마음에 시작합니다.
허접한 글을 쓰며 장황한 변명을 한다고 질책하셔도 좋습니다.
이 글은 뼈 빠지게 돈만 벌어오던 개미의 최후를 그린 픽션입니다.
글이 길어서 1부와 2부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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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누가 봐도 오줌을 질질 흘릴 정도로 잘 빠진 남자다.
빼쪽한 얼굴이며 검게 타들어간 피부를 보면 누가 봐도 천한 여자라는 걸 느끼겠지만 범상치 않은 색기가 줄줄 흐르는 여자가 그 곁에 있다.
"박대리님, 내 정기예금 인출 좀 해줄래요?"
"사모님, 급한일 있어요?"
"네, 지방에 땅 좀 사려고요."
"요즘 부동산 경기가 안좋던데, 충분히 검토한 결정이죠?"
"지방에 좋은 땅이 나왔길래 얼른 사려고요."
얼굴이며 피부가 검어서 누가 봐도 천해 보이는 김여사는 오늘 옆에 미남배우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멋진 신사 한분을 대동하여 급히 정기예금 이억원을 찾아달라고 창구에 왔다.
아주 급하고 확실한 일이 아니라면 억척스런 살림 솜씨로 소문난 김여사가 십여년을 모아온 예금을 함부로 해약해 달랄이유가 없다.
더구나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을 감수하면서 까지 해약해 달라는 걸 봐선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판단이 섰다.
"다 찾아서 수표로 드려요?"
"아니, 해약해서 내 통장에 넣어줘요.
내 돈 관리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어디 가세요?"
"아니, 이젠 목돈이 푼돈으로 흩어지게 되었으니 미안해서 그러지."
"아하, 또 모으면 되죠 뭐~"
"아니, 이젠 돈 못모을 것 같아요."
"왜요?"
"응, 우리 그이가 이렇게 왔잖아요."
"아, 그럼 아저씨?"
"그래, 우리 아저씨에요."
"멋진 분이군요."
"멋지죠? 사우디에서 십년 넘게 노가다 뛰면서 돈 보내준걸루 집사고 돈 모았잖아요.
이젠 돌아왔으니 그동안 고생한 것 생각해서라도 시골 경치 좋은데 땅사서 집 짓고 편히 살게 하려고 해요."
"하하, 좋은 일이죠.
근데, 사우디에서 일한 분 답지 않게 얼굴이 하얗네요."
"네, 관리직이라서 편히 지냈데요."
"그래요? 아무리 관리직이라도 태양마져 피해갈라나?"
나는 꿍시렁 거리면서 여직원에게 정기예금 중도해지를 지시하고 상담카운터에서 김여사와 동행한 남자를 유심히 쳐다봤다.
그 사람은 점잖고 말이 없으며 언제나 봐도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여사가 어떻게 만나서 십여년을 해로 했는지는 몰라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럼 집도 팔았어요?"
"그럼요, 급해서 삼억에 팔았는데..."
"어휴, 그럼 현금만 오억을 갖고 계신거네요."
"아마 내일쯤 온라인으로 통장에 돈이 들어올꺼에요."
"어, 그럼 예금계수 엄청 늘어나겠는걸요. 고맙습니다."
"오래가진 않을껄요. 땅사고 뭐 하다 보면 금방 다 써 버릴텐데 뭐~"
"은행은 그런 고객이 왕이라니까요.
꼬박 예금이자 받아가는 손님보다는 왕창 넣고 자꾸 빼가는 손님이 많으면 이자를 덜 주기 때문에 이익이 많아지거든요."
"아참, 해약한 돈에서 오천만원만 수표로 끊어줘요."
"벌써 인출이 시작되나요?"
"호호, 언제 계약이 될지 몰라서 갖고 다닐라고요."
한 참을 얘기하는 동안에도 그 신사분은 한 마디 말이 없이 우두커니 은행 객장 전체를 둘러본다. 참 대단한 신사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여사의 알뜰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내가 고액거래처 관리를 하기 때문에 김여사가 돈 많다는 걸 겨우 알뿐이지 다른 사람들은 그저 물건값이나 잘 깎는 깍정이로만 알 뿐이다.
입고 있는 옷도 거의 치렁한 원피스 한벌로 사계절을 지낼 정도로 악착 스럽게 사치를 모른다. 혹여 나이를 예측한다면 오십이 훨씬 넘어 보일 정도지만 주민등록상으로는 분명히 사십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니까.
모든 처리를 끝내고 정기예금 해약전표와 수표 오천만원짜리를 건냈다.
김 여사만 연신 싱글벙글 할 뿐 그 신사분은 도통 말이 없는 채로 뒷짐을 지듯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가 돈이 건내지자 손을 불쑥 내밀어 김여사의 수표를 가로채듯 가져간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일단 제 손에선 김여사님에게만 돈이 전달 될 뿐이지 다른 분이 가로채면 안됩니다.
다시 이리 주시죠."
그는 무안한 마음에 얼굴을 붉히며 다시 수표를 내게 건네준다.
"김여사님, 이 돈의 원래 소유자가 누구이든간에,
은행에서는 김 여사님 명의로 된 예금을 해약한 것이니까 분명한 전달을 받아야 합니다.
나중에 그 돈을 드려도 될테니까요."
"그봐, 내가 주인이라지?"
"그렇네, 어차피 내가 가져가면 될텐데 귀찮군."
내가 다시 건네받은 수표를 김여사에게 전달한 후 김여사의 손을 통해 수표는 그 신사의 지갑으로 들어갔다.
오늘 정기예금 이억깨지고 일반예금으로 일억오천 늘었으니 장사 잘한셈이군 하며 두 사람을 전송했다.
몇일이 지났다.
키가 작달막하고 얼굴이 시커먼 중년 남자가 객장에 나타났다.
"이봐요, 여기 김말자란 여자가 정기예금 해 놨다는데 그거 좀 확인해 봅시다."
난 김말자란 이름을 듣는 순간 몇일전의 일이 떠 올랐다.
"이리 오시죠.
무슨일로 오셨는지요.
또 김말자님의 예금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신지요?"
"그 여잔 내 마누란데,
내가 어제 사우디에서 귀국해서 집에 와보니
다른 사람이 내 집에서 살더군요."
"얼마전에 집팔았다고 하던데..."
"여기다 예금 다 해놨다고 늘 편지속에 써 놨던데 이거 좀 봐 주쇼."
그녀가 남편인가 뭔가하는 사람에게 보낸 안부 편지속에는 예금종류와 계좌번호는 물론 금액까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아마 남편이 고생하며 번 돈을 이렇게 헛되지 않게 알뜰이 모으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뜻으로 꼬박꼬박 편지 쓸때마다 재산 현황을 보고 하는 재미로 살았었나 보다.
"허, 몇일 전에 시골에 땅 산다면서 다 찾아갔는데..."
"몇일전요?"
"예, 몇일전에 어떤 멋진 남자분을 남편이라고 소개하면서 서류 다 갖춰서 예금을 중도해지해 갔거든요."
"뭐? 남편?"
"저한테 남편이라면서 인사시켜주던걸요."
"뭐요? 내가 그년 남편인데?"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안으로 모시고 와선 음료수를 따라 준다.
"차분히 얘기해 보세요.
손님과 김말자님과의 관계를 입증할 만한 것이라도 있는지요."
"여기보쇼. 내 주민등록증 있지요?"
"네, 그년의 호줍니다."
"어떻하죠?
은행에선 예금주 명의가 정당하면 인출도 자유로운데 집안 사정이 복잡하게 되었군요."
"에구~ 에구~
십년이 넘게 피땀흘려 번돈을 꼬박꼬박 보냈더니만 이년이 한잎에 털어먹구 도망쳐?"
"딱한 사정은 잘 알겠지만
여긴 은행이고 금융실명제 때문에 제삼자에게 예금주의 비밀을 밝힐수도 없어요.
그러니 일단 김여사가 다닐 만한 곳을 더퉈보시는게 좋겠네요."
나는 조용히 김여사의 통장계좌번호로 잔액을 조회해 보았다.
아직 잔액이 수천만원은 남았다.
타점포에서 인출한 점번호를 추적해 보니까 가장 최근 광주쯤에서 십만원을 인출한 흔적이 보였다.
이 사실을 직접 알려주면 금융거래비밀보장법에 저촉된다.
"아저씨, 혹시 광주쯤에 친척 있어요?"
"그년 고향이 광주라니까."
"그럼 혹시 광주엘 다녀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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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년 없어졌길래 설마 하는 마음에 광주에 전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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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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