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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1:58 1,453회 0건
머리칼-[2]

집으로 돌아온 기철이 침대에 몸을 기대고 앉은 후 창문을 열자 건너편 아파트의 창 쪽에서 여자아이 하나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미영이였다.
기철은 미영에게 미소를 지여 보이면서
" 지금 내가 짓고있는 이 미소가 미영이에게 보일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 마음에 쏙 드는 깜찍한 그 아이가 이렇게 가까운곳에 살고 있다니.. 그것도 나에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방으로 돌아온 기철은 그날도 늦은 시간까지 미영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대고 있었다.
" 이런 벌써 1시가 넘었군."
기철은 미영이가 잠들어 있을 불꺼진 창을 바라보며 수음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수음하는 모습을 들킬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을 켜 놓은채로 잠옷 바지를 내렸다.
검고 윤기있는 음모와 함께 배꼽을 향해 힘있게 발기된 남성이 드러났고 서서히 기철의 손에 의하여 자극을 받으면서 붉은색으로 변해갔다.
기철은 혹시나 지금 기철의 행동을 미영이가 보고있지는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가끔씩 미영이의 불꺼진 창을 바라보았다.
미영이의 방은 여전히 불이꺼진 채 변화가 없었다.
기철은 자신의 남성을 자극하면서 미영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처음 미영이에게서 섹시함을 느꼈던 흩날리는 머리칼을 떠올렸고, 자신을 향해 미소 지으며 눈을 흘기던 모습마저도 기철을 성적으로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젊음의 욕구는 충족되지 않았고 마침내 기철은 상상속의 미영이를 대신해서 자신의 욕구를 음성으로 충족시켜 줄 여자를 찾기로 결정을 하고는 채팅방으로 들어가 폰섹스를 즐길 여자를 찾았다.
깊은 밤과 사이버공간이라는 환경이 사람을 대담하게 하는것 같았다.
곧 한 명의 여자가 응하겠다고 하였고 휴대폰 벨이 울렸다.
기철은 침대에 올라가서 바지와 팬티를 벗어버린 후 티이 차림으로 미영이의 방 쪽을 바라보는 자세로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폰섹스에 응하고 싶다는 여자의 전화를 받았다.
서로 짧은 소개를 나눈 후 곧 폰섹스가 시작되었다.
25 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전화기 속의 여자는 "오빠야"를 연발하면서 무언가를 빨고 핥아대는 소리와 함께 신음소리를 실제와 같이 리얼하게 들려주었고 기철은 귀로는 그 여자의 소리를 듣고 있었으나 머리 속으로는 미영이의 모습을 연상하면서 자극적이고도 적극적으로 폰섹스에 전념하였다.
여자는 곧 절정에 다다랐는지 길고 날카로운 신음소리를 흘려대며 원색적인 단어를 써가며 흥분감을 표현하였다.
여자의 원색적인 표현을 자극하였는지 이윽고 기철의 남성에서도 곧 정액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기철은 거친숨을 몰아쉬며 전화기 속에서 지껄여대는 여자의 말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화를 끊은 다음 미영이의 창 쪽을 바라보았다.
미영이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불꺼진 창은 허무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몇일 후 동아리 모임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가졌다.
본래는 좀 더 일찍 환영회를 했어야 했는데 MT 와 학과 환영회를 먼저 치르다 보니 동아리 모임에서의 신입생 환영회는 다소 늦어져 버렸던 것이었다.
거의 모든 환영회가 그렇듯이 간단한 선.후배들과의 상견례에 이어서 술과 향흥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미영이는 예쁜 미모와 날씬한 몸매 그리고 매너있는 처신 등으로 인하여 동료와 선배들로부터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기철은 다른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에 일일이 응대하느라 자신에게는 다소 소홀한듯한 미영이에 대하여 다소 서운한 감이 들었다.
미영이는 선배들이 요청을 하면 머뭇거림 없이 나가서 노래도 부르고 그 노래에 맞추어 춤도 곧잘 추었다.
그럴때 마다 선배들의 "원샷" 요구에 술도 계속 들이키고 있었다.
이윽고 환영회가 파장분위기에 접어들자 몇몇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고 다시 2차로 향하였는데, 미영이를 데리고 가려고 저마다 안달이었지만 미영이는 이미 많이 취해있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미영이를 보호해 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 선배, 제가 미영이를 데려다 줄게요. 집이 같은 방향이거든요."

미영이를 술에 만취된 채로 집으로 데리고 간다는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기철은 노천극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술취한 미영이를 눕혔다.
벼개를 대신하여 자신의 허벅지를 베고 고요하게 잠들어 있는 미영이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는 동안 기철은 자신도 모르게 바지 속이 불룩해져오기 시작하였다.
기철은 손 끝으로 미영이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쓸어보았다.
매끈하고도 고운 피부가 손 끝에 만져졌다.
기철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미영이의 봉곳한 가슴에 손을 살짝 대보았다.
셔츠와 브래지어의 감촉 속으로 아련하게 유두의 감촉이 느껴지는듯 했다.
좀 더 용기를 내어 유두를 손가락으로 집어볼까 하다가 혹 잠에서 깨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다시 손을 거두고말았다.

해가 서산으로 뉘엇뉘엇 넘어가자 따사롭기만 하던 햇살이 쌀쌀한 기운으로 바뀌고 있었다.
" 아.."
7 시쯤이나 되었을까?
미영이가 한들한들 불어어는 선선한 바람에 술이 깨는지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 어머, 선배.."
" 이제 좀 괜찮니? 머리 아프지 않아?"
미영이는 머리칼을 뒤로 쓸어 넘기며 기철의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 괜찮은것 같아요. 근데 나 실수하지 않았어요?"
" 실수는 무슨 실수. 아무일 없었으니 걱정 마."
" 아, 선배.. 머리가 조금 아픈것 같아요."
미영이가 기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왔다.
기철은 잠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미영이의 어깨에 슬며시 손을 얹었다.
미영이 잠시 움찔 하는가 싶더니 자신의 손을 어깨로 가져가 어깨에 얹혀진 기철의 손을 잡았다.
" 흐으음.."
기철이 긴장된 헛기침을 하자 미영이는 기철의 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침착하게 말했다.
" 선배의 손은 참 따스하고 부드럽네요. 난 이런 느낌을 참 좋아해요."
" 사람의 손을 잡아보고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이란 뭐 다 같지 않을까? 그런데 내 손을 통해서 느끼는 그 느낌이 좋다고?"
그런 기철의 마음을 꿰뚫어보기라도 하는듯이 미영이가 말했다.
" 내가 선배를 많이 좋아하고 있나봐요. 이렇게 손만 잡아도 좋으니.. 후후."
미영의 그 말에 용기를 얻은 기철은 어깨에 얹었던 손을 깊이 밀어넣어서 미영의 가슴에 손 끝을 대 보았다.
미영이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숙였다.
" 너, 나 정말로 많이 좋아하니?"
"..."
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 널 조금만 만져보고 싶어."
기철의 손이 옷 위로 미영의 유두부분을 손가락으로 건드리자 미영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갔다.
하지만 거부의 몸짓은 없었다.
" 나 사실은 좀 떨려. 이런거 처음이거든. 네가 나를 좋아한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서 이렇게 해 본거야. 불쾌하지는 않지?"
"... 네."
기철의 손은 미영이의 가슴 주변에서 한참을 맴돌다가 이윽고 미영이의 가슴을 움켜잡을 수 있었다.
가슴을 움켜잡은 기철의 손등 위에 미영의 손이 포개어졌다.
"... 가슴으로 선배의 따스함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손바닥에 힘차게 뛰고있는 심장의 박동과 함께 단단해져 오는 미영이의 유두가 느껴졌다.
기철은 자유로운 자른 손으로 미영이의 볼을 쓰다듬다가 미영이의 입술위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미영이의 입술에서는 풋풋하고도 싱그러운 냄새가 났다.
미영이가 기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기철은 미영이의 상체를 힘주어 안았다.
" 일어서 볼래?"
일어서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몸은 자연스럽게 맞붙게 되었고, 기철의 바지 속에서는 남성이 힘있게 발기되기 시작했다.
미영은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기철의 남성으로 인하여 당황하여 엉덩이를 뒤로 빼려고 하였지만 기철이 미영이의 엉덩이에 손을 얹고 자신의 사타구니쪽으로 힘주어 끌어당기고 있었기 때문에 기철의 발기된 남성이 미영의 아랫배에 마구 부벼지고있었다.
비록 몇개의 옷이 중간에 가로놓여있기는 했지만 기철은 마치 자신의 남성이 벗은 미영의 몸에 닿고 있는듯 한 느낌에 흥분이 고조되고 있었다.
미영이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안았다는 사실에 흥분이 되어오는지 기철의 입술을 찾아서 깊은 키스에 몰입하고 있었다.
" 아.. 선배... 흐으음.."
기철은 미영이의 가슴과 엉덩이를 손안에 넣고 주무르면서 미영이의 적극적인 키스에 몸이 달아 오르고있었다.
정열적인 키스가 10 여분간 계속되는동안 뜨겁게 달아오른 기철은 욕정이 이끄는대로 미영이의 아랫배에 자신의 남성에 대고 거칠게 부벼댔는데 그 결과 팬티에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 선배, 바지 앞이 젖었어요. 뭔가 잘못되었나요?"
"...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사실은 나 사정했어."
" 어머, 그럼 어떻게 해요? 큭큭큭."
미영이는 가방속에서 휴지를 꺼내어 건네주고는 뒤돌아 서 있었고, 기철은 미영이가 건넨 휴지를 바지속에 밀어넣고는 뒷처리를 했다.
" 선배.. 정말 처음이신가보네요. 이정도 자극에..."
미영이의 말에 기철의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화제를 돌렸다.
" 요 앞에 해장국 잘 하는집을 알고 있는데 어때?"
" 선배가 사주신다면 오케이죠. 후후."
미영이의 말 속에는 아직 술이 덜 깨었는지 혀의 놀림이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표정만은 밝게 미소를 지으며 응대했다.

갑작스럽게 많이 마신 술 때문에 속이 부대낄것이라고 생각한 기철은 미영이에게 해장국밥을 먹인 후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서 미영이가 물었다.
" 선배가 편한 조용한 시간에 전화 주실래요?"
하며 휴대폰 번호 하나를 내밀었다.
" 이건 선배한테만 알려 드리는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시지 말구요. 제가 관심없는 남자들 한테 전화오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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