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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1:59 1,465회 0건
머리칼-[3]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 9시를 넘고 있었다.
" 저녁밥은 먹었니?"
어머니의 말씀에 "예"라는 간단한 대답만을 흘리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몸을 간지럽히듯 떨어지는 샤워기의 물줄기 속에서 팬티에 쏟아내 놓았던 정액을 말끔히 씻어내며 오늘 일어났던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사건들을 하나씩 머리에 떠올렸다.
잠든 미영이의 얼굴과 살짝 만져보았던 가슴의 감촉 그리고, 깊은 키스를 하면서 느껴보았던 가슴과 엉덩이의 뭉클한 느낌.
게다가 발기된 남성을 짖누르듯 밀착되었던 미영이의 아랫배의 느낌은 마치 미영이의 치부를 그대로 느끼는듯한 느낌이었다.
기철은 자신도 모르게 발기된 남성을 움켜쥐고있던 손이 앞 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머리 속에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미영이의 날씬하고도 탄력있는 몸을 탐닉하고 있었다.
마치 바로 앞에 미영이가 있는듯이 기철은 발기된 남성을 여성의 성기속에 밀어넣듯이 움직여보기도 하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고 벗은몸으로 방으로 돌아온 기철은 커튼으로 가려진 반쯤 열린 창을 닫고는 맨 몸에 티이와 반바지 하나만을 걸친 몸을 침대위에 던진 후 두 팔을 목 뒤로 받치고는 침대위에 길게 누웠다.
미영이에대한 상큼한 상상으로 젊은 혈기의 뜨거운 느낌이 다시 불끈해져 오는가 싶더니 반바지 속에서 다시 남성이 힘있게 일어서는것이 느껴졌다.
" 아, 못참겠어. 컴 섹스라도 즐겨볼까?"
기철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통신에 접속을 하였다.
여자이름으로 대화명을 등록한 몇사람에게 메모를 보내보았지만 돌아오는 응답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 오늘은 잘 안되는군.. 쩝."
그렇게 한 동안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가상의 섹스대상을 찾고 있다가 문득 책상위에 놓인 휴대폰이 눈에 들어왔다.
" 미영이에게 전화나 한번 해 볼까?"
신호음이 울리고 잠시 뒤에 미영이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야."
" 아. 선배. 지금 시간에 어쩐일이세요?"
" 응. 그냥.. 네 목소릴 좀 듣고싶어서..."
" 선배, 저 오늘 너무 좋았어요. 선배는요?"
" 나도 그랬어.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겨서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잠시 두 사람의 말이 끊겼다.
" 오늘은 창문을 닫아 두셨네요?"
" 아, 그럼 미영이가 나의 방을 엿보고 있었다는 말인가?"
" 선배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선배 방을 거의 매일 훔쳐보고 있었어요. 습관처럼..."
" 아, 그러면.. 불꺼진 창은 네가 잠들어있는게 아니었니?"
" 제가 선배방을 엿보는것을 선배한테 들키는것이 쑥스러워서 불을 꺼 두었던 거예요."
기철은 창을 열었다. 미영이의 창은 여전히 불이 꺼진 상태였다.
" 사실은 저... 선배가 그거하는것도 몇번 봤어요."
"... 그거?"
" 자... 위."
" 그랬구나."
" 사실은 저 선배를 오래전 부터 알고있었어요. 선배는 지난번 버스 안에서 저를 처음 보았겠지만 저는 이미 오래전 부터 선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의 이상형이라고 생각해왔어요. 재수하면서 우연히 선배의 모습을 창 너머로 보게 되었고 일부로 선배와 같은 학교에 지원을 했죠. 선배와 같은 동아리에 들어간것도 사실은 선배 때문이었어요. 저 좀 당돌하죠?"
미영이의 혀 꼬인 말을 듣고있던 기철은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 나를 사귀기 위해서 일부로 우리 학교를 지원했다니.."
" 저 사실은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술 좀 마셨어요. 그냥 맨 정신으로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미안해요. 취한 상태에서 전화 드려서..."
"... 흠, 괜찮아."
" 저.. 선배 많이 좋아해도 되는거죠?"

그 일이 있고난 후 기철은 미영이와 아주 가까워졌다.
미영이는 사소한 일도 기철과 이야기하고 나누기를 좋아했고 기철 역시 미영이에게는 모든 면에서 솔직하고 진솔하게 대해 주었다.
기철이는 미영이를 만날때 마다 미영이라는 아이의 모든 면이 좋게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활달하면서도 차분한면이 있었고, 남들과의 관계에서도 사교적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사람을 구분하여 사귀는 등 아무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는 그런 아이였다.

미영이의 좋아한다는 고백을 들은 후 일주일 가량이 지났을 무렵 기철은 매일 그래왔듯이 미영이와 전화대화를 하고 있었다.
" 선배. 저 지금 혼자예요. 이렇게 선배와 전화를 하고있기는 하지만 곁에 없으니까 웬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영이의 말을 듣고있던 기철은 엉뚱하게도
" 너 지금 뭐 입고있니?"
하고 묻고 말았다.
"... 티이 하나 입고있어요."
" 정말? 속 옷도 다 벗고 티이 하나만 입고 있는거야?"
"... 한 번 보여드릴까요?"
"..."
미영이의 방에 불이 들어왔다.
사각의 창 속에 미영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미영이가 뒤로 돌아서더니 티이가 겨드랑이까지 끌어 올려졌다.
여체의 벗은 뒷모습이 그림처럼 서 있었다.
" 이제 불 끌게요. 누가 보기라도 하면..."
미영이의 창에 다시 불이 꺼졌다.
" 처음이예요. 이런모습 남에게 보여주는거... 흉보시지 않을꺼죠?"
" 휴.. 흉이라니. 넌 너무 아름다워."
"... 고마워요."
" 너, 혹시... 자위도 하니?"
"... 지난번 동아리 모임 있던날 처음 해봤어요."
" 무슨생각 하면서..?"
" 흠, 그냥 선배 생각하면서 했죠 뭐."
" 내 생각? 나에대한 어떤생각?"
" 흠.. 그냥 선배의.. 모르겠어요. 그냥 선배생각. 후후후."
" 후후후. 혹시 너 내 허락도 받지않고 마구 벗겨놓은거 생각한거 아니야?"
" 아이.. 선배..."
" 너 통신 아이디 있니?"
" 네. 천리안 있어요."
" 혹시 너 컴섹스 해본적 있어?"
" 말은 들어봤는데... 아직 해본적은 없어요."
" 한 번 해볼래?"
" 저 하나도 모르는데..."
" 걱정마 내가 리드해 볼게. 그럼 우리 채팅으로 대화할까?"
" 좋아요. 제 아이디는 jmy1004예요. 초대해 주세요."
기철은 곧 통신에 접속을 해서 "에덴동산"이라는 방제로 방을 개설하고는 미영이를 초대하였다.
미영이와의 처음하는 채팅 내용을 저장해 두기 위하여 "갈무리"프로그램을 구동시키고는 미영이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곧 미영이가 들어오더니 방제를 보고는 대화명을 "이브"로 바꾸었고, 기철도 대화명을 "아담"으로 바꾸었다.
" 우리.. 대화명 처럼 아담과 이브가 되어볼까?"
" 그럼 다 벗으라는 말이예요?"
" 이브가 협조 해줄 수 있다면..."
" 알았어요. 벗을게요. 그럼 선배도 벗는거죠?"
" 물론이지."
기철은 스탠드의 밝은 조명을 끄고는 녹색 취침등을 켰다.
그리고 맨 몸 위에 입고있던 티이와 반바지를 벗어서 아담이 되었다.
" 다 벗었어. 너도 벗었니?"
" 네.."
" 그런데 뭔가 좀 불공평한것 같다."
" 뭐가요?"
" 아담은 어두운 조명이라도 켰는데 이브는 어둠속에 숨어 있으니까."
" 혹 다른 사람이 볼지도 모르는데..."
미영은 잠시 망설이더니 곧 대답을 해 주었다.
" 좋아요. 그럼 아담을 위해서..."
미영의 방에 붉은색 취침등이 들어왔다.
창 속에서 이쪽을 향하여 손을 흔들어주는 벗은 미영의 모습이 어두운 조명 아래에 마치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하늘거렸다.
" 아.. 이건 아담과 이브가 아니라 완전히 견우와 직녀네."
" 하하하.. 그러게요. 볼 수만있고 만날 수 없으니 안타까워요."
" 통신 챗에 자주 들어오니"
" 그리 자주는 아니구요. 가끔.."
" 이런데 들어오면 순진한 여자 꼬시는 늑대들이 많던데.."
" 선배도 혹시 그런 늑대중에 하나?"
" 흠.. 굳이 부인하지는 않겠어."
" 나도 알고 있었어요. 솔직히 말해 주셔서 고마워요."
" 어떻게 알고 있었어?"
" 지난번에 전화 하면서 자위하는 모습을 보고는 눈치를 챘죠."
" 오.. 그렇군. 눈치 한 번 빠르군. 후후후."
" 그런거 자주하세요?"
" 그렇지는 않아. 버스 안에서 너를 만난 이후에 하기 시작했는데 몇번 안해봤어."
" 나를 만난 이후에 시작했다면 혹시... 하면서 저의 벗은 몸을 생각하면서...?"
" 응. 이브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로 함부로 벗겨서 미안하기는 하지만 널 생각했던것은 사실이야."
" 오.. 그랬어요? 좋아요. 선배가 아니 아담이 이렇게 이브를 많이 생각해 주었다니..."
" 넌 컴섹스나 폰섹스 해 본적 없다고했지?"
" 그런거 하자고 메모가 오기는 했지만 한 번도 해본적 없어요. 컴섹스나 폰섹스 하면 오르가즘도 느끼고 그러나요?"
" 자위를 하면서 하니까 하기 나름이지. 어때 한 번 해볼래?"
" 같이 하기를 원해요?"
" 미영이가 허락해 준다면..."
" 이렇게 선배도 그쪽에서 벗고있고 저 역시 선배 따라서 벗은 상태에서 채팅을 하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마치 정말로 선배에게 저를 드리는것 같은..."
"... 정말로 너를 안아 볼 수 있으면 좋겠어."
"... 선배가 저를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가능도 하겠죠."
" 오.. 정말..?"
"... 네."
기철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영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 선배.. 저 좀 추운것 같아요. 옷 입을게요. 그래도 되죠?"
" 응. 그래."
붉은색 취침등 아래에서 원피스형의 잠옷을 입는 미영이의 모습이 보였다.
옷을 다 입었는지 미영이로부터 메세지가 날아왔다.
" 저.. 그냥 오빠라고 불러도 되요?"
" 오빠? 그것도 나쁘지 않지. 미영이가 편한대로 불러. 호칭은 뭐라도 좋아."
" 오빠가 지금 절 사랑하신다고 생각이 되세요?"
" 잘은 모르는데 다른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오직 너 하나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야. 널 안고싶고..."
" 그럼 한 번 안아줄래요?"
" 그냥 안는거 말고... 내가 말하는건..."
"... 알아요. 모든것을 주는것."
" 아... 정말 허락해 줄 수 있겠어?"
"... 선배가 저를 사랑한다니까 허락할 수 있을것 같아요."
" 정말이야? 미영이가 곤란해 지는거 아니야?"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건데 곤란할게 뭐 있겠어요?"
" 그렇다면 좋아. 우리 언제 할까?"
" 글쎄요..."
" 내일 어때?"
" 내일? 생각해 보고 제가 전화 드릴게요."
결국 두 사람은 컴섹스는 하지도 못한 채 대화를 마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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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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