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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01 1,386회 0건
불륜의 사랑-4부

- 들어와 -
- ... -

막상 자신의 제의에 따라 성환의 집으로 왔지만 강연은 선뜻 안으로 들어서기가 부담스러운듯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서며 집안을 살폈다.

- 생각보다 깨끗하네 -
- 그럼 뭐 돼지 우리 같은줄 알았냐 -
- 난 혼자 산다길래 엉망으로 해놓고 사는줄 알았지 -
- 하하.. 실은 아침에 청소했다.. 거의 열흘만에 하기는 했지만 -
- ... -

냉장고에 물건을 챙겨넣으며 말하는 성환을 바라보며 강연이 웃음을 지어보였다.



- 우와.. 너 살림하는 여자 맞긴 맞구나.. 매운탕 끝내준다 -
- 무슨 그런말이 있니.. 살림하는 여자가 맞는것 같다니.. -
- 아니.. 대게 직장을 가진 여자들이 음식은 솔직히 별루잖아.. 바쁘다보니 요리할 시간도 없을테니 말이야 -
- 직장가진 여자들도 자기 살림은 다 잘하고 살아.. 너 같은 남자들이 당연히 그러려니하고 가지는 편견일 뿐이야 -
- 참나원.. 칭찬해주고 욕먹네.. -
- 내가 언제 욕을했니.. -
- 아.. 됐네.. 그만하고 밥이나 먹자.. 어쨌든 매운탕 진짜 맛있다 -
- .... -

자신이 해놓은 매운탕을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성환을 바라보며 강연은 남편인 상우와 다정히 식사를 하던때가 언제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이 앞에 앉아있는 성환처럼 자신의 음식을 칭찬해주며 맛있게 먹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너 내일 시간되면 다시와라.. 내가 실력 발휘해서 점심 해줄테니까.. -
- 내일 점심 -
- 그래.. 내가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볼께.. -
- 생각해볼께.. -

집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문을 나서려는 순간 거낸 성환의 말에 강연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실 자신의 말때문에 성환을 따라 성환의 집으로 올때만해도 자신이 이래도 되는것일까 내심 걱정했던 강연으로써는 선뜻 승낙하기 힘든 요청이였다. 어쨌거나 자신은 한 남자의 아내이고 친구라고는 하지만 성환 혼자사는 집에 들락거리는것이 좋아 보일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튕기지 말고 내일 열두시쯤에 다시와.. 알았지.. -
- 글쎄 -
- 허어.. 오래니까.. 집은 와봐서 알테니까 알아서 찾아오고 -
- 알았어.. -

재촉하듯 건내는 성환의 말에 강연이 엉겹결에 대답을 한뒤 성환의 집을 나섰다.



[ 딩동.. 딩동.. ]

행여나 밤새 상우의 연락을 기다렸던 강연이 아무 연락이없는 상우에 대한 노여움에 화풀이를 하는듯한 기분으로 성환의 집을 찾았다.

- 어.. 왔어.. 들어와.. -
- ... -

현관문을 열고 내다보며 웃음을 짓는 성환을 바라보며 강연 또한 미소를 지으며 성환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섰다.


- 이걸 네가 한거야.. -
- 왜 믿기지 않냐 -
- 너 요리 못한다고 했잖아 -
- 맛은 없을꺼다.. 책보고 대충 대충 한거니까..
- ... -

성환의 말따라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한상 가득 음식을 차려놓은 식탁을 바라보며 강연이 조금은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영화 좋아하나 보네 -
- 어.. 늘 혼자있다보니 영화를 자주봐 -

점심을 먹고 거실을 둘러보던 강연의 눈에 홈시어터와 함께 제법 많은 양의 디브디가 꽂혀있는 것이 보였다.

- 영화 한편볼래 -
- 좋은 영화있어 -
- 가만.. 뭐가 좋을까 -

식탁을 치운 성환이 커피를 타와 탁자위에 내려놓으며 물은뒤 디브디를 고르기 시작했고 이윽고 디브디 시디를 고른 성환이 홈시어터를 작동 시킨후 강연이 앉아있는 쇼파로 다가와 앉았다.

- 이스트윅의 악녀들이란 영환데 볼만할꺼야 -
- 난 처음 듣는 영화 제목인데 -
- 잭 니콜슨의 초기 영화인데.. 쉐어랑.. 음.. 이름을 까먹었는데.. 이름있는 여배우 두명이 나와 -
- 그래.. -

성환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강연이 영화가 시작되자 화면에 시선을 집중했다.


- ... -

그렇게 얼마간을 영화를 보던 강연이 자신의 취향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은 영화인탓에 조금 지루함을 느끼며 작게 하품을 시작하자 그런 강연의 모습을 성환이 발견했다.

- 졸리냐 -
- 어.. 조금 그렇네.. -
- 영화끌까 -
- 아냐 그냥둬.. -
- 그러면 편하게 누워서봐.. 자 내 다리 베고누워 -
- .... -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다리를 비어놓는 성환을 바라보며 강연은 성환의 다리를 베고 눕는다는게 망설여지자 잠시 머뭇거렸지만 자신의 이런 행동이 오히려 더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몸을 눕혀 성환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 ... -

성환의 다리를 베고누운 강연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지만 아무 표정의 변화없이 화면을 응시하는 성환을 느끼며 오히려 자신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눈에 들어오지 않는 영화에 시선을 다시금 고정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영화를 보던 강연이 지루한 영화때문인지 아니면 식사후 밀려드는 식곤증 탓인지 잠시 잠에 취해있다 무언가 간지러움을 느끼며 눈을 살며시 떴다.

- .... -

어느틈엔가 화면을 바라보며 누워있던 자신이 어느틈엔가 똑바로 누운체였고 여전히 영화에 몰두해있는 성환이 자신의 머리를 계속해서 부드럽게 쓸어올리고 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였던가..
지금처럼 남편의 다리를 베고누워 다정하게 지냈던적이 가물거림을 느끼며 강연은 지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 남편의 손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 생각을하며 성환을 올려보던 강연이 행여 성환과 눈이라도 마주치게되면 쑥스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을 내려 감은뒤 뒤척이는척 성환의 가슴쪽을 향해 돌아누웠다.

- ... -

그렇게 돌아누운 강연은 성환이 잠시 자신을 내려보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자신의 뒷머리를 쓰다듬는 성환의 손길을 다시한번 느꼈지만 성환이 이내 화면에 다시 집중을 하는듯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멈추어버리자 무언가 허전함을 느꼈다.

성환의 가슴쪽으로 돌아누운후 잠들지도 못한체 한참을 눈을 감고만있던 강연이 또다시 성환이 자신의 머리칼을 쓰다듬자 무언가 알수없는 묘한 감정이 가슴에 흘러들었고 머리칼을 쓸어주던 성환의 손이 어깨쪽에 올려진체 멈추어 버리자 강연이 몸을 뒤척이며 몸을 바로 뉘었다.

몸을 바로뉘인 강연이 조심스레 감았던 눈을 치켜뜨며 여전히 영화에 몰두해있는 성환을 올려다 보며 시선을 고정하던 순간 영화를 보던 성환의 시선이 잠시 아래로 떨궈지던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 어.. 깼어.. -
- .... -
- 영화 소리가 시끄러웠나 보구나 -
- 아냐.. -

성환의 말에 고개를 가로젓던 강연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웬지 모르게 지금의 자세 그대로 성환의 다리를 베고 누워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나 좀더 누워있어도 괜찮치.. -
- 그래 -
- ... -

자신의 말에 선뜻 대답을 한뒤 다시 영화를 바라보는 성환을 올려보며 강연은 아래에서 올려보는 성환의 얼굴이 제법 근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성환의 얼굴을 올려보던 강연에게 성환의 손이 다시 다가와 머리를 뒤로 넘기자 강연이 자신도 모르게 눈을 내려 감았다. 아마 성환은 아무 의식없이 습관처럼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겨 주는듯 보였지만 강연은 자꾸만 성환의 손길에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며 알수없는 감정에 빠졌들었다.

강연은 알수가 없었다. 단지 자신의 머리를 쓸어 넘겨주는 성환의 손이 왜 이리도 자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것인지 그리고 왜 자꾸만 성환의 손이 자신의 머리칼이 아닌 자신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지도 알수가 없었다. 아마도 자신을 외면하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자신의 가슴에 흐르는 두근거림을 모두 설명하기가 힘들게만 느껴졌다.

- .... -
- .... -

그렇게 자신의 머리를 쓸어주던 성환의 손길이 다시 멈추는 순간 강연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올려 성환의 손을 잡아 자신의 뺨위에 올려놓았다.

그순간 성환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을 잡아 강연이 자기의 얼굴위에 올려놓은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수가 없었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성환은 알수없는 행동을 하며 눈을 감고있는 강연을 내려보았고 강연이 감았던 눈을 뜨며 자신을 올려보는 순간 강연의 눈동자가 살며시 떨리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 강연아.. -
- .... -
- .... -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는 강연의 이름을 되뇌이는 순간 강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자 성환이 더욱 의아한 표정으로 강연을 바라보았다.

- ... -

강연은 알수가 없었다. 조금전 자신의 머리칼을 쓸어주던 성환의 손길을 느끼던 순간부터 왜 이다지도 자신의 가슴에 허전함과 원망스러움이 밀려드는것이고 지금 성환을 바라보는 이 순간에는 그 감정들이 자신을 한없이 서글프게 만들어 가고있으며 그런 서글픔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는 갈망이 꿈틀거리는지도 말이다.

- 성환아.. 나 잠시만 안아주면 안되니 -
- ... -
- 안될까.. -
- ... -

강연의 말에 짐짓 놀라며 머뭇거리던 성환이 자신을 바라보는 강연의 눈가가 젖어들어가고 있음을 발견하자 가만히 강연을 끌어안아 주었다.

- 왜 그래.. 무슨일 있어.. -
- .... -
- 강연아.. -
- 아무말도 하지말고 그냥 이대로 잠시만 있어줘.. -

성환의 말을 가로막으며 강연이 더욱 깊숙히 성환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성환의 가슴을 파고들며 강연은 지금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물밀듯이 밀려드는 서운함과 허전함을 지워버리고 싶다는 생각을하며 강연은 자신을 안고있는 성환의 가슴이 꽤나 포근하고 따뜻하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

- ... -
- ... -

얼마간을 그렇게 성환의 가슴에 안겨있던 강연이 천천히 성환의 가슴에서 일어난뒤 성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서서히 성환의 얼굴을 향해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고 마침내 성환의 입술위로 자신의 입술을 포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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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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