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색협- 2
[ 피유우웅 .. ]
빛나는 물체 하나가 허공을 날다 어디론가를 향해 곤두박칠을 하기 시작했다.
[ 쑤우욱.. ]
- 하학.. -
무언가 몸속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에 잠을 자고있던 민우는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몸을 더듬거렸다.
- ... -
하지만 자신의 몸 어느곳에서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민우는 자신이 가위에 눌렸다는 생각을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 노부의 제자는 듣거라.. 노부는 정파의 십삼대 종사 노백으로써 나의 제자에게 고언을 내리노니.. 노부의 말을 명심해서 앞으로 혼란에 빠질 세상을 구하기를 바라노라.. 노부는 하늘이 열린 이래 양분된 선과 악의 대립 구도에서 선의 가치를 숭배하는 정파의 종사로써 악의 가치를 숭배하는 마도의 무리를 처단하는 일에 온생을 바쳤노라.. 하지만 노부의 세상에서 마도의 종사를 자처하던 색혼귀란 마도를 처단하지 못한체 제자가 숨쉬는 알수없는곳까지 색혼귀를 처단하기 위하여 쫓아왔지만 결국 사부는 마도의 씨를 섬멸하지 못한체 이곳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했느니라.. 하지만 이 사부 죽어서도 마도를 처단하겠노라는 신념을 따라 나의 제자에게 정파의 비전 순음지경을 남기노니.. 색혼귀가 남겨놓은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한 마도의 후학을 찾아내 섬멸하기 바란다.. 만에 하나 제자가 이를 실패하면 세상은 색정의 혼란에 빠져 도태할것이니 제자는 이를 명심해 노부의 뜻에 따라 선의 가치를 이 세상에 남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명심하기 바란다.. 색혼빙음지기에 당한 여자를 치료하는데는 제자의 순음지기가 필요할것이다.. 이말은 색혼빙흠지기에 당한 여자를 제자의 육신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말이나.. 만에하나 제자가 그 치료를 행하는데 있어서 음탕한 생각을 한다거나 색에 마음을 뺐긴다면 제자의 육신은 순음지기의 발탈에 의하여 산산히 찢겨질것이고 세상 또한 마도의 깃발 아래 놓이게 될것이다.. 그러니 제자는 이말을 명심하고 부디 세상을 구하기를 바라노라.. 그럼 이 노부는 제자를 믿고 눈을 감겠노라.. 명심하거라.. 마도로부터 부디 세상을 구해야 하느니라... ]
- 허억... -
꿈속을 헤매던 민우가 꿈에서 깨어나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하듯 생생히 들려온 꿈속에 노인의 음성이 민우는 너무도 생생한 나머지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도 없음이 확인되자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너무도 또렷히 기억되는 노인의 음성에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시각.. 민호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강석의 집.. 그곳에서도 민호가 겪었던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 크흐흐.. 듣거라.. 노부는 마도의 십일대 종사 흑색귀라 하노라.. 보아하니.. 네놈은 아직 여체의 경험이 없는듯하여 내 너를 나의 제자로 삼겠노라.. 네 놈은 이제 이 노부의 목숨과 바꾼 비전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하게 될것이니라.. 이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하게 되면 네 놈이 원하는 년들은 모두 네 놈의 아랫도리에 무릎을 꿇게 될것이고 그년은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너의 아랫도리에 얼굴을 파묻을 것이다... 크하하하... 부디 세상의 모든 년들을 네놈의 아랫도리에 무릎을 꿇려 이 세상을 혼란에 빠뜨려 마도의 세상으로 만들기 바란다.. 기억하거라.. 앞으로 네놈이 원하는 년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그년의 육체를 원한다고 세번만 이야기 한다면 그년은 네 놈의 영원한 노예가 될것이니라.. 알겠느냐... 크하하하... 그러나 조심하거라.. 아마도 너를 노리는 놈이 나타날 것이니.. 그놈을 없애야만 네놈이 원하는 모든 여자를 차지할수 있노라.. 그리고 그 놈을 없애는것이 너에게 엄청난 선물을 안긴 이 노부를 위하는 길인것이다.. 명심하거라.. 그 놈을 꼭 없애야 하느니라.. 아니 그러면 네 놈 또한 그놈 손에 죽을 것이다.. 크하하하하..... ]
- 으아악... -
꿈속에 나타난 괴인이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 강석은 몸이 마치 불에 데인듯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 쾅.. 쾅.. ]
- 강석아.. 강석아.. 괜찮은거니.. 문좀 열어봐.. 강석아.. -
문을 두드리는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에 강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자 강석의 엄마가 잠옷 차림으로 방으로 들어섰다.
-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 아니예요.. 나쁜 꿈을 꿨어요 -
- 그래.. 엄만 비명 소리가 들려서 놀랬잖아 -
- 죄송해요.. -
- 아니야.. 괜찮으니 됐다.. -
자신을 끌어안는 엄마의 품안 안긴 강석이 자신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젓가슴에 얼굴이 붉어졌다.
[ 이렇게 엄마품에 안겨서 잠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런 악몽도 꾸지 않을텐데.. ]
조금전 꾸었던 악몽을 떠올린 강석이 두려움에 자신의 엄마를 힘주어 안았지만 강석은 그 순간 색혼귀가 남겼던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엄마품에 안겨 자고싶다는 그말이 색혼귀가 남겼던 색혼빙흠지기의 첫 시전을 알리는 말이였음을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 야.. 서 강석 -
- ...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던 강석이 겁에 질린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평소 강석을 괴롭히던 학교 캡짱인 두석이 자신을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공부만큼은 전교 일이등을 다투는 강석이였지만 소심한 성격에 아이들에게 얻어터지기 일쑤였던 강석에게 학교 짱을 먹고있는 두석의 존재는 너무나 두려운 존재였던 것이다.
- 자식.. 쫄기는.. 너 이리와봐 -
- 왜.. -
- 이 새끼가 오라면 오는거지.. 말이 많아 -
- 알았어.. 갈께.. -
두석의 위협에 강석이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두석이 앉아있는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 야.. 너 이런거 못봤지 -
- .... -
- 하긴 너 같은 범생이가 어디서 이런걸 보겠냐 -
- .... -
두석이 내민 잡지를 바라보던 강석이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두석이 내민 잡지에는 벌거벗은 여자가 두 다리를 활짝 벌린체 자신의 손으로 음부를 벌린체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 이 새끼 얼굴까지 벌개지네.. 야.. 이 새끼 진짜 처음인가보다.. 우하하.. -
- 킥킥.. 그러게.. -
- .... -
두석의 말에 아이들이 동조를 하며 비웃자 강석이 어쩔줄 몰라했다.
- 가봐.. 새꺄.. 넌 이런거 볼 자격도 없어.. 가서 공부나해.. 새꺄.. -
- .... -
두석의 위협에 강석이 뒤로 물러서며 움찔하자 아이들이 더욱 커다란 소리로 비웃었고 강석이 힘없이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 자.. 그러니까.. 공식을 대입하면.. -
수학 선생님의 설명을 드던 강석은 조금전 두석이 보여주었던 사진이 자꾸 떠오르자 고개를 흔들며 수학책을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조금전 보았던 여자의 나체 사진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하얀 빛깔의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보이던 검은털이 가득한 여자의 음부 모습이 강석은 지워지지가 않았다. 특히 여자의 손에 의하여 벌려져 있던 음부안에서 빛나던 분홍 빛깔의 속살이 더욱 머릿속에 가득해지자 강석은 괴로운듯 머리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강석의 모습을 수학 선생이 흘끗 바라보고 있었다.
[ 따르르릉.. ]
-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다.. 내일까지 45페이지에 실려있는 문제 다시 풀어서 제출해.. -
- 어으.. 선생님.. -
- 시끄러워.. 그리고 서 강석 -
아이들의 불평을 한마디로 자른 수학 선생이 강석을 불렀다.
- 네.. -
- 너.. 이따가 점심 시간에 교무실로 와.. 알았지.. -
- 네.. -
수학 선생이자 담임 선생인 희정의 말에 강석이 힘없이 대답을 하자 희정이 교실을 벗어났다.
- 서 강석.. -
- 네.. -
상담실에 마주앉은 강석이 담임의 부름에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 너 요즘 무슨 문제있니.. -
- 아뇨 -
- 그런데 왜 아까 수업시간에 고개를 파묻고 수업을 안들었어 -
- .... -
- 말해봐.. 무슨 일이야 -
- 아무일 없읍니다 -
- .... -
자신의 대답에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담임 선생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인 강석이 또다시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사진속 여자의 나체를 떠올렸다.
[ 선생님도 그여자 같을까.. 그 여자처럼 거기에 검은 털이 있고 그 여자처럼 거기를 벌리면 분홍빛 속살이 보일까.. 한번 봤으면 좋겠다 ]
너무도 엉뚱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담임 선생의 시선을 느끼며 강석은 조금전 보았던 사진의 여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또다시 마음속으로 되뇌인 자신의 말에 의하여 색혼귀가 전수한 색혼빙흠지기가 시전되고 있음을 강석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사실 강석이 그런 사진을 본것이 처음은 아니였다. 중학교 시절 반 친구가 가져왔던 사진을 본적은 있었지만 오늘따라 두석이 보여준 사진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색혼귀의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한 자신의 육신때문이란것을 강석이 모르고 있었던것 뿐이다.
- 서 강석 -
- .... -
- 다다음주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학력 고사가 바로 눈앞이야..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노력해.. 그래야만 강석이 네가 원하는 대학을 갈수가 있어.. 알겠니.. -
- 네.. -
- 선생님은 강석이를 믿는다.. 알겠지.. -
- 네.. -
자신의 손을 부여잡고 말하는 선생님의 말에 강석이 짧게 대답을 했지만 강석의 머릿속에선 다른 생각이 스치고 있었다.
[ 정말 보고싶다.. 선생님 거기가 사진속 여자랑 똑 같은지.. ]
그렇게 강석은 자신의 선생을 향하여 두번째 독백을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 강석아 -
- 민우야 -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던 강석이 달려오는 민우를 발견하자 표정이 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민우와 강석은 단짝 친구였다.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지원하는 대학의 학과가 다른탓에 다른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일이란 말인가.. 노백과 색혼귀의 혼령이 깃들었던 두 아이가 단짝 친구였다니.. 그렇게 운명은 너무도 잔인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고있는 두 아이를 그렇게 서로 다른 길위에 세워버리고 만것이다.
- 너 집에 갈꺼지 -
- 음.. -
민우의 말에 강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그럼 우리집에 가자 -
- 너희집에 -
- 응.. 오늘 우리 엄마가 갈비 해주신다고 그랬거든.. 그러니까 같이가자 -
- 갈비.. 정말 가도되는거냐 -
- 자식아.. 엄마도 너 온다면 좋아하실거다.. 가자 -
- 그래 -
어깨를 잡아끄는 민우의 말에 강석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민우를 따라 나서기 시작했다
[ 피유우웅 .. ]
빛나는 물체 하나가 허공을 날다 어디론가를 향해 곤두박칠을 하기 시작했다.
[ 쑤우욱.. ]
- 하학.. -
무언가 몸속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에 잠을 자고있던 민우는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몸을 더듬거렸다.
- ... -
하지만 자신의 몸 어느곳에서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민우는 자신이 가위에 눌렸다는 생각을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 노부의 제자는 듣거라.. 노부는 정파의 십삼대 종사 노백으로써 나의 제자에게 고언을 내리노니.. 노부의 말을 명심해서 앞으로 혼란에 빠질 세상을 구하기를 바라노라.. 노부는 하늘이 열린 이래 양분된 선과 악의 대립 구도에서 선의 가치를 숭배하는 정파의 종사로써 악의 가치를 숭배하는 마도의 무리를 처단하는 일에 온생을 바쳤노라.. 하지만 노부의 세상에서 마도의 종사를 자처하던 색혼귀란 마도를 처단하지 못한체 제자가 숨쉬는 알수없는곳까지 색혼귀를 처단하기 위하여 쫓아왔지만 결국 사부는 마도의 씨를 섬멸하지 못한체 이곳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했느니라.. 하지만 이 사부 죽어서도 마도를 처단하겠노라는 신념을 따라 나의 제자에게 정파의 비전 순음지경을 남기노니.. 색혼귀가 남겨놓은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한 마도의 후학을 찾아내 섬멸하기 바란다.. 만에 하나 제자가 이를 실패하면 세상은 색정의 혼란에 빠져 도태할것이니 제자는 이를 명심해 노부의 뜻에 따라 선의 가치를 이 세상에 남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명심하기 바란다.. 색혼빙음지기에 당한 여자를 치료하는데는 제자의 순음지기가 필요할것이다.. 이말은 색혼빙흠지기에 당한 여자를 제자의 육신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말이나.. 만에하나 제자가 그 치료를 행하는데 있어서 음탕한 생각을 한다거나 색에 마음을 뺐긴다면 제자의 육신은 순음지기의 발탈에 의하여 산산히 찢겨질것이고 세상 또한 마도의 깃발 아래 놓이게 될것이다.. 그러니 제자는 이말을 명심하고 부디 세상을 구하기를 바라노라.. 그럼 이 노부는 제자를 믿고 눈을 감겠노라.. 명심하거라.. 마도로부터 부디 세상을 구해야 하느니라... ]
- 허억... -
꿈속을 헤매던 민우가 꿈에서 깨어나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하듯 생생히 들려온 꿈속에 노인의 음성이 민우는 너무도 생생한 나머지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도 없음이 확인되자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너무도 또렷히 기억되는 노인의 음성에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시각.. 민호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강석의 집.. 그곳에서도 민호가 겪었던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 크흐흐.. 듣거라.. 노부는 마도의 십일대 종사 흑색귀라 하노라.. 보아하니.. 네놈은 아직 여체의 경험이 없는듯하여 내 너를 나의 제자로 삼겠노라.. 네 놈은 이제 이 노부의 목숨과 바꾼 비전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하게 될것이니라.. 이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하게 되면 네 놈이 원하는 년들은 모두 네 놈의 아랫도리에 무릎을 꿇게 될것이고 그년은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너의 아랫도리에 얼굴을 파묻을 것이다... 크하하하... 부디 세상의 모든 년들을 네놈의 아랫도리에 무릎을 꿇려 이 세상을 혼란에 빠뜨려 마도의 세상으로 만들기 바란다.. 기억하거라.. 앞으로 네놈이 원하는 년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그년의 육체를 원한다고 세번만 이야기 한다면 그년은 네 놈의 영원한 노예가 될것이니라.. 알겠느냐... 크하하하... 그러나 조심하거라.. 아마도 너를 노리는 놈이 나타날 것이니.. 그놈을 없애야만 네놈이 원하는 모든 여자를 차지할수 있노라.. 그리고 그 놈을 없애는것이 너에게 엄청난 선물을 안긴 이 노부를 위하는 길인것이다.. 명심하거라.. 그 놈을 꼭 없애야 하느니라.. 아니 그러면 네 놈 또한 그놈 손에 죽을 것이다.. 크하하하하..... ]
- 으아악... -
꿈속에 나타난 괴인이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 강석은 몸이 마치 불에 데인듯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 쾅.. 쾅.. ]
- 강석아.. 강석아.. 괜찮은거니.. 문좀 열어봐.. 강석아.. -
문을 두드리는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에 강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자 강석의 엄마가 잠옷 차림으로 방으로 들어섰다.
-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 아니예요.. 나쁜 꿈을 꿨어요 -
- 그래.. 엄만 비명 소리가 들려서 놀랬잖아 -
- 죄송해요.. -
- 아니야.. 괜찮으니 됐다.. -
자신을 끌어안는 엄마의 품안 안긴 강석이 자신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젓가슴에 얼굴이 붉어졌다.
[ 이렇게 엄마품에 안겨서 잠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런 악몽도 꾸지 않을텐데.. ]
조금전 꾸었던 악몽을 떠올린 강석이 두려움에 자신의 엄마를 힘주어 안았지만 강석은 그 순간 색혼귀가 남겼던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엄마품에 안겨 자고싶다는 그말이 색혼귀가 남겼던 색혼빙흠지기의 첫 시전을 알리는 말이였음을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 야.. 서 강석 -
- ...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던 강석이 겁에 질린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평소 강석을 괴롭히던 학교 캡짱인 두석이 자신을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공부만큼은 전교 일이등을 다투는 강석이였지만 소심한 성격에 아이들에게 얻어터지기 일쑤였던 강석에게 학교 짱을 먹고있는 두석의 존재는 너무나 두려운 존재였던 것이다.
- 자식.. 쫄기는.. 너 이리와봐 -
- 왜.. -
- 이 새끼가 오라면 오는거지.. 말이 많아 -
- 알았어.. 갈께.. -
두석의 위협에 강석이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두석이 앉아있는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 야.. 너 이런거 못봤지 -
- .... -
- 하긴 너 같은 범생이가 어디서 이런걸 보겠냐 -
- .... -
두석이 내민 잡지를 바라보던 강석이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두석이 내민 잡지에는 벌거벗은 여자가 두 다리를 활짝 벌린체 자신의 손으로 음부를 벌린체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 이 새끼 얼굴까지 벌개지네.. 야.. 이 새끼 진짜 처음인가보다.. 우하하.. -
- 킥킥.. 그러게.. -
- .... -
두석의 말에 아이들이 동조를 하며 비웃자 강석이 어쩔줄 몰라했다.
- 가봐.. 새꺄.. 넌 이런거 볼 자격도 없어.. 가서 공부나해.. 새꺄.. -
- .... -
두석의 위협에 강석이 뒤로 물러서며 움찔하자 아이들이 더욱 커다란 소리로 비웃었고 강석이 힘없이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 자.. 그러니까.. 공식을 대입하면.. -
수학 선생님의 설명을 드던 강석은 조금전 두석이 보여주었던 사진이 자꾸 떠오르자 고개를 흔들며 수학책을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조금전 보았던 여자의 나체 사진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하얀 빛깔의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보이던 검은털이 가득한 여자의 음부 모습이 강석은 지워지지가 않았다. 특히 여자의 손에 의하여 벌려져 있던 음부안에서 빛나던 분홍 빛깔의 속살이 더욱 머릿속에 가득해지자 강석은 괴로운듯 머리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강석의 모습을 수학 선생이 흘끗 바라보고 있었다.
[ 따르르릉.. ]
-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다.. 내일까지 45페이지에 실려있는 문제 다시 풀어서 제출해.. -
- 어으.. 선생님.. -
- 시끄러워.. 그리고 서 강석 -
아이들의 불평을 한마디로 자른 수학 선생이 강석을 불렀다.
- 네.. -
- 너.. 이따가 점심 시간에 교무실로 와.. 알았지.. -
- 네.. -
수학 선생이자 담임 선생인 희정의 말에 강석이 힘없이 대답을 하자 희정이 교실을 벗어났다.
- 서 강석.. -
- 네.. -
상담실에 마주앉은 강석이 담임의 부름에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 너 요즘 무슨 문제있니.. -
- 아뇨 -
- 그런데 왜 아까 수업시간에 고개를 파묻고 수업을 안들었어 -
- .... -
- 말해봐.. 무슨 일이야 -
- 아무일 없읍니다 -
- .... -
자신의 대답에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담임 선생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인 강석이 또다시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사진속 여자의 나체를 떠올렸다.
[ 선생님도 그여자 같을까.. 그 여자처럼 거기에 검은 털이 있고 그 여자처럼 거기를 벌리면 분홍빛 속살이 보일까.. 한번 봤으면 좋겠다 ]
너무도 엉뚱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담임 선생의 시선을 느끼며 강석은 조금전 보았던 사진의 여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또다시 마음속으로 되뇌인 자신의 말에 의하여 색혼귀가 전수한 색혼빙흠지기가 시전되고 있음을 강석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사실 강석이 그런 사진을 본것이 처음은 아니였다. 중학교 시절 반 친구가 가져왔던 사진을 본적은 있었지만 오늘따라 두석이 보여준 사진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색혼귀의 색혼빙흠지기를 습득한 자신의 육신때문이란것을 강석이 모르고 있었던것 뿐이다.
- 서 강석 -
- .... -
- 다다음주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학력 고사가 바로 눈앞이야..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노력해.. 그래야만 강석이 네가 원하는 대학을 갈수가 있어.. 알겠니.. -
- 네.. -
- 선생님은 강석이를 믿는다.. 알겠지.. -
- 네.. -
자신의 손을 부여잡고 말하는 선생님의 말에 강석이 짧게 대답을 했지만 강석의 머릿속에선 다른 생각이 스치고 있었다.
[ 정말 보고싶다.. 선생님 거기가 사진속 여자랑 똑 같은지.. ]
그렇게 강석은 자신의 선생을 향하여 두번째 독백을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 강석아 -
- 민우야 -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던 강석이 달려오는 민우를 발견하자 표정이 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민우와 강석은 단짝 친구였다.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지원하는 대학의 학과가 다른탓에 다른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일이란 말인가.. 노백과 색혼귀의 혼령이 깃들었던 두 아이가 단짝 친구였다니.. 그렇게 운명은 너무도 잔인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고있는 두 아이를 그렇게 서로 다른 길위에 세워버리고 만것이다.
- 너 집에 갈꺼지 -
- 음.. -
민우의 말에 강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그럼 우리집에 가자 -
- 너희집에 -
- 응.. 오늘 우리 엄마가 갈비 해주신다고 그랬거든.. 그러니까 같이가자 -
- 갈비.. 정말 가도되는거냐 -
- 자식아.. 엄마도 너 온다면 좋아하실거다.. 가자 -
- 그래 -
어깨를 잡아끄는 민우의 말에 강석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민우를 따라 나서기 시작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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