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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04 1,411회 0건
유비쿼터스(2)

밤샘 낚시를 한 때문인지 일행을 각자의 집까지 내려놓은 후에야 졸음이 밀려왔다.
길가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의자를 비스듬이 눕혀 잠깐 눈을 붙혔다.

"이봐요, 해가 중천이에요. 어디가서 해장국이라도 먹자고요."
"응? 벌써?"

졸려 부시시 한 눈을 떠 보니 옆에는 숙이 앉아있다.
"아~흥, 밤새 한잠도 못잤더니 피곤하네."
"무슨 잠꼬대를 그렇게 심하게 해요?"
"뭐? 잠꼬대를?"
"원시인이니 우주니 하면서 계속 잠꼬대를 하는데 앞뒤가 안맞는 얘기를 혼자 하더군요."
"아하, 그랬구나. 유비쿼터스 !"

"유비쿼터스? 그걸 꿈속에서 계속 생각한거에요?"
"기억이 희미하긴 한데, 프로젝트의 방향 설정 때문에 혼란스러웠어."

"학교에서도 유비쿼터스 때문에 논란이 심해요."
"학교에서도?"
"그래요. 미래 IT의 테마니까요?"

"결국 유비쿼터스는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었군. 대학에서 논의된다면 하나의 거대한 학문이 될 수 있겠는걸."

"불루트스가 한참 화두였는데 시들해졌어요.
대박의 꿈을 꾸며 동참한 많은 기업들이 사회 전반적인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 선점을 위해 뛰어들었다가 대부분 수요가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어디 한두군데 망했나요?"

"그렇지 불루트스로 성공한 기업이 거의 없지.
겨우 무선랜 관련해서 기득권 있는 업체들 몇 개만이 시장 개척에 성공했을 뿐이지.
모바일과 연동된 시장이 성숙될 것 같으면서도 어정쩡한 상태로 남게 될 것 같아."

"당신은 유비쿼터스를 어떻게 적용할 생각이죠?"
"글세, 요즘 대학에서 IT의 이슈는 뭐지?"
"무선과 그래픽이죠."
"고전이면서도 필요한 이슈군."
"고전이라뇨?"
"대학이 노력하지 않고 있어서 하는 말이야.
적어도 대학이라면 현실적인 이슈에서 벗어나서 미래지향적인 이슈를 감지해 내고 그걸 논의해야 하는 곳인데, 무선이나 그래픽은 당장 돈이 될 뿐이지 연구할 대상은 이미 지났잖소."
"무선은 고전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해요. 이제 태동단계라고 보니까요."
"글세, 대학이 창조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이슈화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결과를 쏟아내는 판에 새삼스럽게 어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양으로 취급한다는 것이 우습다는 얘기지."
"요즘 대학은 대학이 아니에요. 그냥 산업전선에 뛰어들 재원들을 양성하는 곳이죠.
현실에 가장 민감한 곳이 대학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니까 예전의 직업훈련소라면 딱 맞겠네요."

"그래, 대학은 기초과학을 충실히 하고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역할이 너무 작아. 마치 예비 직장인을 위한 사설강습소가 되 버린 샘이야."

"하지만 대학을 무시해선 안되요.
미래를 선도할 인재가 수많은 무리중에 섞여 있을 뿐이까 발굴해서 육성해야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니까요."

"그래, 결국 대학이 하던 역할이 축소되고 오히려 학벌양성소로 전락했잖아. 그 인재들은 가르쳐주는 교수도 없는 가운데 자신의 본능적인 재능으로 고군분투하며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커 나가겠지."

"너무 낙심하지 말아요. 어차피 소수의 엘리트가 미래를 이끌어 나갈 뿐이고, 그들 곁에서 분위기 파악이라도 한 애들은 나름대로 역할을 분담하며 사회를 끌고 갈테니까요."

"그럼 그래픽분야는 어떤 논점으로 이슈화 된거야?"
"딱히 대학이 그래픽분야를 이슈화 했다는 것은 저도 이해할 수 없어요.
어쩌면 자연과학분야에서 막힌 절대과학에 대한 두려움에 응용과학의 길로 관심이 쏠린 탓이겠죠."

"사실 그래픽분야는 대학이 논의할 것이 못되요.
현란한 동영상도 한 장의 사진으로 분해해 놓고 보면 육백만화소까지 구현된 디지털기술이 어느새 물리적 광학랜즈와 네거티브 사진기술과 빗어낸 수준으로까지 육박했다는 사실과 정지된 사진을 삼십프레임이상으로 움직이는 기술로까지 이미 구현됐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상혼이 낳은 작품일 뿐이지 결코 대학의 연구결과는 아니라는 것이오."

"대학을 너무 얕잡아 보진 말아요.
그 상혼의 기초는 역시 대학이라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객관적으로 접해본 사람들에 의해 실현됐다는데 있으니까요."

"그래픽의 문제점은
고화질을 잡아내는 기술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전송할 방법이 없다는데 있소.
지금 보급된 프로덕트들은 십육프레임을 전송하기 때문에 리얼한 동작을 볼 수 없고, 삼십프레임 이상 전송하는 프로덕트들은 아직까지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진정으로 그래픽 분야가 발전하려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받아낼 수 있는 무선라우터의 개발도 필수적이라 생각하오."

"그래서 무선과 그래픽이 IT 분야의 이슈잖아요."

"그래픽이 마치 동영상 전송기술로 국한된다면 큰 일이오.
자연색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소자개발도 촉진되야 하고, 화소를 압축하는 기술도 더 개발되야 하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이용할 방법이 현존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어요."

"그래요, 리얼모드로 전송하면 근거리에서나 가능할 뿐이니 앞으로 가야할 길이 험난해요.
그걸 학생들에게 연구과제로 주면 모두 중퇴한다고 법석을 떨겠죠?"

"난 모기눈깔 만한 카메라가 필요하오.
리얼모드로 삼십프레임 이상을 찍어낼 수 있는 기술과 이 자료를 무선으로 전송하면 받아 낼 수 있는 라우터가 필요하오. 물론 로봇의 몸체 어딘가에 직접 라인으로 연결시키면 해결 되겠지만 몸체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그 신호를 받아 해석해야한다면 결국 유선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니까."

"좋아요. 저도 로봇프로젝트 전체를 도와줄 수는 없다 하더라도
로봇의 눈이 될 카메라부분과 라우터 부분을 거들어 볼께요."

"로봇의 몸체는 부드러운 소재를 쓰고 싶소."
"처음에는 쇠붙이 정도로 만들어 보세요. 아직까지는 부드러운 소재가 열전달까지 잘 된다는 보고가 없으니까요."
"하긴 그렇군. 엄청난 프로세스 때문에 열 발생이 만만치 않을텐데 그 열처리 부분을 고려한다면 아직까지는 쇠를 당해낼 소재가 마땅치 않군.
하지만 딱딱한 로봇보다는 부드러운 몸을 지닌 로봇이었으면 좋겠는데,
가령 당신이 내 곁에 없을 때 당신을 생각하며 보듬어 주고 싶은 아주 부드러운 로봇.."

"호호, 엉큼하긴..."

"로봇의 인공지능 처리는 어느정도로 해야할까?"
"글쎄요, 웬만한 데이터베이스로는 퍼지이론을 펼쳐볼 수 없으니 적어도 백기가바이트 이상을 탑재하고 그 공간을 온통 학습코드로 심어놔야할텐데 그런 용량을 순간적으로 처리하고 판단하려면 적어도 64비트급을 되야 하지 않을까요?"

"현존하는 64비트급은 알파칩뿐인데, 나는 겨우 인텔칩이나 AMD칩 수준밖에 연구하질 못했소. 혹시 알파칩 응용 레퍼런스를 찾아주겠소?"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문제는 그 놈을 탑재한다해도 학습과 실행이 병존하며 보완해야할텐데 한 개 만으로 될지 의문이네요."
"내 생각엔 네 개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 하지만 그러면 덩치가 너무 커져서 걱정이오."
"일단 알파칩을 유보시키고 단일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하여 단순 로봇부터 생각해 봐요.
그런 과정을 통해 점차 로봇의 지능을 키워나가면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적을테니까요."
"좋은 생각이오.
이번 올챙이 프로젝트를 통해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다뤄 실용화된 상품을 만들면서 다음엔 16비트를 써보고 또 다음엔 32비트를 써봐야 겠소."
"처음부터 무거운 머리를 만들면 건드려야 할 회로가 복잡해지니까 단순한 것부터 하는게 옳아요. 당신의 올챙이 프로젝트는 잘 되가나요?"

"당신이 예견한데로 자금란에 봉착했어."
"도와줘요?"
"아니, 절망하긴 아직 이르니까 곁에서 봐주기만 해."
"좋아요. 힘들면 백기 들고 투항해요."
"그래, 백기 없으면 런닝셔츠라도 찢어서 깃발에 꽂고 투항하지."
"당신은 말끝마다 어떤 상상을 하게 만드는 나쁜 버릇이 있다니까..."
"어떤?"
"몰라!"

목이 타들어간다.
길가에 세워놓은 차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가끔 크락션을 누르며 위협해댄다.
한적한 이 도로도 벌써 휴일 놀이차량으로 차도를 메워가기 시작했다.

"숙, 갖고 싶다."
"뭘?"
"여기서 널 갖고 싶어."
"뭐? 차안에서?"
"응."
"꿈깨세요. 아저씨~"
"꿈꿀래. 여기서 한번 하자."
"싫어. 남사스럽게 왜 그래?"
"그럼 밥 먹으러 하남쪽으로 꺽여지자."
"삼십분만 더가면 집인데 왜 그쪽으로 가자는거야!"
"하남쪽에 있는 음식점 좋은데가 많거든. 거기서 밥먹자."

미사리를 지나 하남쪽으로 꺽어지는 구불한 비포장 도로로 접어 들었다.
인적이 드물어 아직 논밭이 남아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가야한다.
왼편에 흐르는 개천은 수시로 내린 비 탓에 모처럼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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