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白夜] 1편
밤... 너무도 어둡다.
사람들은 밤을 높이 칭송한다. 그 예로 모든 역사는 밤에 이루어 진다 하였다.

"아잉... 이러시면 곤란해요."

계집의 교태어린 목소리가 어두운 방안을 체운다. 어찌보면 조금 짜증나는 목소리기
도 했으나 그녀의 앞에서 호시탐탐 그녀의 가슴께를 주무르는 사내에게는 흥분시키
는 사운드일 뿐 이었다.

"희아(熙兒)야. 이리 오너라."

"황제폐하..."

희아라는 계집은 황제의 품에 안겼다. 황제는 그녀를 꼬옥 끌어안고 옷속에 뭍힌 알
몸을 이리저리 주무르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는 더이상 참을 수 가 없었다. 그리고
희아의 마지막 그곳에 그의 손이 다달은 순간.

"황제폐하."

"뭐냐? 김세게."

"희아의 부탁 하나만 들어주십시오."

진지한 그녀의 음에서 황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래 무슨 일이냐?"

"죽어주십시오."

푸욱!

"허억... ...이.. 이 무슨... 희... 희아...야..."

"대(大) 한(韓)나라를 이끌으는데 황제처럼 적합한 자가 없죠. 그러나 그것이 문제입
니다. 당신은 너무나도 능력이 비상하여 비(妃:왕비)가 될 제가 나라의 정치에 관여
할 수 가 없지요. 당신은 죽어야 합니다. 그것으로써 저는 금(金)과 명예를 얻을태니
까요."

"하악... 하악... 너.. 너가 이러고도... 흐윽... 용서받으... 리라.. .생각한거냐...
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건...만..."

"당신의 형인 한존(韓存)이 저를 보는 눈초리가 매우 거추장 스럽더군요. 하지만 그
녀석은 속이 텅텅빈 병신. 그가 오히려 당신보다 써먹기 편하지 않을까요?"

희아는 황제 한영(韓英)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의 힘없는 입
안을 이리저리 흩어다니고는 입을 때었다. 타액이 그녀의 흰 가슴에 주르륵 흘렀지
만 그녀는 별 상관 하지 않았다.

"잘가세요 황제. 부디 극락왕생하길.. 후후... "


대 한제국 11번째 황제 한영. 능력이 출중하고 그의 검술과 무공은 무림 최고라는 천
마(天魔)가 가르쳤다고 하며, 군을 지휘할 줄 알고 세상의 이치를 알았다고 한다.

그는 침소에서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는 여태것 상상하지 못한 여색(女嗇)의 환생(還生)이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