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夜] 2편
한영은 눈을 떴다. 그의 앞에는 푸른 머리카락이 시야를 막고 있어, 그는 앞머리를
치운 후 몸을 이르켰다. 생각보다 심한 부상이 아닌지 붕대를 감겨있는 가슴께에서
는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안... 죽었나. 그런데 여긴 어디지."

그는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순간, "끼긱"이라는 조금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통나
무로 만들어진 문이 열리면서 금발의 웨이브 매력있는 머리칼을 허리까지 기른 소녀
가 들어왔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언어로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뭐라는거야... 제길."

한영은 씨부렁 거리는 여인을 향해 모르겠다는 표시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그
금발의 여성은 얼굴에 홍조를 띄며 그를 껴안는 것 이 아닌가?

"무.. 무슨짓 이오 낭자(娘者)!"

"X라X라"

"머라카노 이 미친년!"

의사소통이 안 되자 욕이 나오는 한영이었다.

º

약초를 캐는데 어느 한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이 산의 이름은 "피닐레". 대부분 사람
들이 다가오지 못하는 일종의 성산(聖山)이었다. 그런데 남자가 들어오다니.

피닐레는 대체적으로 스스로 수정을 하고, 아이를 출산 할 수 있는 알 수 없는 구조
를 지닌 여인들의 성역이었다. 일종의 과부촌과 비슷했지만 피닐레 족 -아이를 스스
로 출산할 수 있는 여성들- 의 외모는 출중하고, 총명하다. 다만 이런 우리에게 단 한
가지 오점이 있다면..

"나... 남자!"

대충 짐작했으리라 믿는다. 남성에 굶주려 있다는 것 이었다. 나는 제빠르게 그 소
년을 안고 집안으로 데려왔다.

외모는 오히려 피닐레 족 최고의 여성이라고 까지 손꼽히는 자신보다도 아름다워 보
였다. 힘 쓸 수나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의 귀여워 보이는 심볼을 툭 건드려 보
자 상황이 달라졌다.

"!"

갑작스레 부풀어 오르는 소년의 그것은 엄청났다. 아니, 어쩌면 세상에서는 정상적
일지여도 나에게만은 엄청나게 대단한 것 이다.

잠시 그에게 덮어줄 손수건을 찾아갔다 오자 그가 께어있었다. 나는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는 아무런 대답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좌우로.. 그리고 손을 위로 뻣치면
서 한숨을 폭 내쉬고 다시 고개를 흔들고 손을 내리는 것 이 아닌가?


그것은 일종의 이 대륙에 암호였다. "제 몸을 허락합니다. 거두어 주십시오"라는 뜻
말이다. 어찌보면 본래 여성이 사용해야 하는 암호인데 어찌 되었든 그는 내가 자신
의 은인이기 때문에 몸을 허락하는 듯 했다!

"아싸 봉잡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