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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즈 수호지- 이타로 이야기 - 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2:16 697회 0건
재패니스 수호지 -이타로 이야기 (1)
저의 처녀작입니다.
배경은 일본입니다. 대부분의 지명과 이름은 가상이며 일본역사 어디에도 이런 인물들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렇다고 일본 찬양의 성질의 글도 아닙니다. 단지 배경을 일본으로 정한것 뿐입니다.

저의 글도 "수호지"처럼 여러인물을 각각의 요소로 이야기를 이끌어 갈생각입니다만 재미가 없다면 일직 종용할 수도 있겠네요.
많은 의견바랍니다.


막부말기.................
일본의 막부정권에게 있어 서구의 문물이입과 그에 따른 사상은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냈다. 새로운 가치관은 기존의 무의 정신, 그리고 칼의 힘의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그 도전의 시작은 에도와는 멀리 떨어진 어느 시골의 작은 고을의 도장에서 시작되었다.
그 해 5월, 벚꽃은 화려하게 지고 있었다..........................


타가야마 현(가상의 지역) 어느 작은 고을의 요시유키(吉行)가의 도장 담벼락의 벚나무는 마지막 봄의 기운을 털어내고 있다.
"이얏!"
"사사키 기합이 들어가질 안잖아"
오늘도 도장의 훈련 대장 오가타 이타로의 입에서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사사키는 떨어진 목검을 다시 집어들며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장은 언제나 불만이라니까. 어제도 부부싸움인가"
하고 나지막하게 사사키는 중얼거렸다.
"이봐 사사키! 뭐라는 거야"
이타로는 남들 머리만한 큰 주먹으로 사사키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훈련 대장 이타로는 커다란 등치를 가진 사내로 이 부근에서는 그의 검술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고을에 흘러온 지는 5년도 안되었다. 요시유키가의 훈련 대장이 되기 전에는 떠돌이 낭인이었다는 소문도 있고, 명문가에서 추방되었다는 소문도 있고, 지금의 부인 때문에 살인을 한 뒤 도망치는 신세라는 등 여러가지 소문이 무성했지만 지금의 요시유키가의 주인나리이신 요시유키 이케시의 눈에 든 후로 이곳 요시유키가의 밥을 먹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언제나 묵묵한 사람이었다. 사적, 공적인 자리에서 항상 필요한 말만했고 농담이라고는 알지도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가 술자리에서도 실수하는 걸 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다시 덤벼봐라! 사사키"
사사키는 한쪽눈에 힘이 들어간 듯 살짝 경련이 일었다. 그러나 자신이 어떠한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이기지 못할 상대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감정은 감정이고 현실은 현실이었다. 다시한번 이타로의 무지막지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은 마치 산도적 같았고 일년은 다듬지 않은 것같은 수염이 먼지에 쌓인 채 아무렇게 나있다. 허나 머리만은 가지런히 변발이 되어있었다. 코밑에는 커다란 점이 있었는데, 요며칠 전에 아녀자를 무참히 베어버린 살인마 현상수배표지에서 봤던 녀석의 얼굴이 떠올랐다. 얼굴은 조금 다르지만 그 녀석의 코밑에도 저런 점이 나있었다. 순간 두 동강난 그 여인네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겹쳐지듯 머릿속에서 빙빙 돌았다. 기분 나쁜 얼굴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자 덤빌 엄두가 나질 않았다. 하지만 많은 동료들이 보고 있고, "당신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양반이야"라는 어젯밤의 여편네의 신경질 적인 목소리가 생각났다. 망신당할 수는 없지 하고 생각했다.
"에라 모르겠다"
사사키는 목검을 잡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빨래를 짜듯 힘껏 잡았다.
"갑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목검이 사사키의 손을 벗어나 허공에서 세바퀴를 돌고는 떨어졌다.
이타로는 거대한 산 같았다. 그러나 그의 손놀림은 빨랐다. 그의 손목을 노리고 들어갔으나 순간 그의 손목은 없어졌다. 마치 팔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는 머리를 가격당했다. 사사키는 중심을 잃고 그 자리에 엉덩방아를 찍었다.
"멍청한 놈"
이타로는 여전히 무서운 눈매를 하고는
"니 녀석은 왜 검술을 배우나?"
"............."
"겁을 잔뜩 먹어 가지고는"
"허나 대장이 무서운 건 사실......"
"퍽"
머리에는 아까 맞은 곳에 난 혹과 더불어 또 하나의 혹이 튀어나왔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서로들 쳐다보며 웃어댔다.
사사키는 웃는 그들이 야속했다.
"앞으로 너보다 강한 상대를 만날 기회는 줄을 섰는데 그때마다 이럴건가?"
이타로는 목검의 끝을 힐끔 본 후 다시 말을 이었다.
"검과 자신은 하나! 먼저 마음을 다스리고 검을 취하라."
사사키는 언뜻 무슨 말인지 몰랐다.
"마음이 굳으면 검도 굳어지는 법이다. 사사키"
"사키(先)찌신(治心)아또(後)토꾸지신(得自身)시, 사키...."
라고 말을 이을 때쯤이었다.
"사키(先)찌토꾸(治德)아또(後)토꾸세이(得世)다"
하고 말을 끊는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냐?"
이타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당황한 기색이었다.
"이런 시골에 무도(武道)가가 있을 줄은 기대하지는 못했는데, 예상 밖으로 기대가 되는군 그렇지 토미상!"
그때 도장수하 중 한명이 "대문 기와 위다"라고 외쳤다. 이타로는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래 재밌을 것 같은데 크흐흐!"
그 대문의 기와에는 낯선 두명의 남자가 걸터앉아 낄낄 웃고 있었다. 한명은 빡빡머리에 이상한 문신을 하고 까만 사슬같은 귀고리에 괴상한 복장을 했고 다른 한명은 잘생긴 외모에 긴 머리를 머리위로 묶고 파도무늬가 새겨진 위아래가 하나로 된 옷을 입고 있었다. 빡빡머리는 괴상한 외모와 다름없이 괴상하고 길다란 창이 눈길을 끌었다. 창 칼날반대쪽에는 구멍이 여럿 뚫려있고 또 귀고리와 같은 사슬같은 것이 막 달려 있었다.
"너희는 누구냐?"
이타로는 자신의 당황스러운 표정을 수습하며 낮은 톤으로 물었다.
"낄낄낄"
그들은 웃기만 했다.
"이것은 무례다. 남의 도장의 담을 함부로 넘다니......... 무슨 목적이냐?"
도장의 사사키를 비롯한 도장수하들은 어느새 진검을 빼어들고 있었다.
이타로는 자중하라는 눈빛을 그들에게 보내고는 다시 대문 위를 쳐다봤다.
그들은 계속 웃기만 하다가 오른쪽 잘생긴 외모의 남자가 말을 꺼냈다.
"우리는 우에하라(上原) 세이타(節太)님 보낸 서찰을 들고 온 것뿐이니 너무 화내지 마시오"
그렇게 말하고는 살짝 웃어 보였다. 왼쪽 두 번째 이빨에 한 금니가 기분 나쁠정도로 유난히 빛났다.
"우에하라 세이타! 처음 듣는 이름이다"
"아아! 그런 건 차차 알게 될 것이고, 근데 도장의 주인어른은 계신가"
하며 사뿐히 대문 기와에서 뛰어 내렸다. 이윽고 빡빡머리도 기와 옆에 담벼락을 짚는가 싶더니 단숨에 도장 앞마당으로 내려왔다.
잘생긴 남자가 다시 말했다.
"생긴건 이래도 예의는 아는 사람올시다. 소개를 하자면 나는 토요부시 나카타라고 하고 이쪽은 그냥 토미라고 하오"
잘생긴 남자가 옆에 있는 빡빡머리를 토미라고 소개하자 그는 살짝 창을 들어 보였다.
"서찰은?"
"아직 답을 안한 것 같은데........ 주인 어른말이요"
"요시유키 어르신은 지금 바쁘니 나한테 얘기해라"
"어허 그럼 예의가 아니지. 그리고 우리는 직접 전해주라는 명령을 받아서 말이야"
"어르신은 그리 한가한 사람이 아니........"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훈련대장인 이타로는 마른 침을 삼켰다. 어느새인가 빡빡머리의 창끝이 이타로의 목젖을 누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타로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강하다" 라는 말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그는 속으로 "내가 너무 시골에 오래있었나. 이런 간단한 초식하나 받지 못할 만큼 무뎌졌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그래도 산전수전을 겪은 무사였다. 그래도 아직 승부가 끝난 건 아니었다. 그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괴상한 창 끝이 목젖에 닿는 느낌이 두렵기보다는 그의 정신을 더욱더 차분하게 만들고 있었던 탓일까. 그는 서서히 도장의 수하들의 당황하는 눈빛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할 일을 알고 있었다. 적어도 어떤 무리에서의 우두머리가 감당해야하는 것 정도는, 이타로는 살며시 그 목에 닿아있는 창의 목부분을 왼손으로 잡았다. 빡빡머리의 고리같은 귀고리가 미동에 살랑거렸다.
"보통 실력이 아니란건 예상했지만.... 승부라는 건 한 순간이다. 자네는 기회를......."
그는 순간적으로 오른발로 상대편의 발을 눌렀다. 동시에 빡빡머리의 창을 쥔 자신의 손을 힘껏 당겼다가 자신의 오른쪽 어깨의 반동을 이용해서 다시 상대를 밀었다.
"....놓쳤다"
라는 끝말이 끝났을 때에는 상대편은 중심을 잃었다. 크게 뒤로 흔들렸다. 그러나 발이 묶여있는 상태여서 물러서지 못하고 뒤로 허리가 젖혀지며 가슴과 머리부분이 비어있는 상태가 되었다.
"머리다!"
이타로는 목검으로 상대의 얼굴을 노렸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얼굴을 돌린 탓인가 왼쪽 귀를 스치고 말았다.
"아차!"
토미라는 상대의 귀에서는 피가 튀었다. 그러나 상대는 상관하지 않은 채 눈을 크게 뜰뿐이었다. 이타로는 아까웠다.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기회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놓치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자신의 머리공격을 피한 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요시유키어른하고 오사카의 쌍칼을 잘 쓰던 이타마루녀석정도, 순간 자신의 공격에 받고 머리가 터진, 이름이 잘 생각나진 않았지만 자신의 아내를 탐하려고 했던 망나니같은 녀석이 떠올랐다. "불쌍한 녀석이였지, 이 녀석도 그렇게 만들어 줬어야 하는데"하고 분해했다. 실수였던 것이다. 다시 한번 빡빡머리의 귀고리가 살랑거렸다. 신경이 쓰였다.
그 순간 빡빡이의 오른발이 날아왔다. 이타로의 가슴을 밀듯이 찼다. 이타로는 그 충격에 뒤로 쓰러지듯 물러섰다. 이번에는 창이 날아왔다.
"붕!"
이타로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낮추었다. 칼은 이타로의 변발한 머리를 손가락 길이만큼 자른 뒤 이타로 등뒤의 기둥에 박혔다. 이번에는 이타로의 목검이 상대의 목을 노리고 들어갔다. 빡빡머리는 움찔하면서 뒷걸음을 쳤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숙인 채 뒤에서 잔검을 꺼냈다.
"그만"
옆에있던 잘생긴 남자가 빡빡머리를 말렸다.
"토미상 우리는 싸우러 온게 아니야"
빡빡머리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귀에서 흐르는 피를 소매로 닦아내며 한숨을 크게 쉬더니
"아야! 하마터면 머리 날아갈 뻔했잖아. 그 덕에 니 녀석도 머리 날릴 뻔했지만 ...."
하며 지붕난간의 기둥에 박힌 자신의 창을 뽑아갔다.
그때서야 구경만 하던 수하들이 이타로 곁으로 달려와 이타로를 부축했다.
"우리는 직접전하겠으니 이 도장 어른에게 고하시오"
나카타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타로 역시 물러설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어르신은 아무나 만나주는 그런 분이 아니다. 서찰만 주고 가라"
이타로는 오른손으로 턱을 괴었다. 머리가 잘려나가 모양새가 우스꽝스러웠다.
"서찰의 답을 원하는 것이라면 밖의 객잔에서 기다려라"
"답을 구지 원하는 건 아니지만.............."
말을 하면서 나카타와 빡빡머리는 서로를 쳐다보면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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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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