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복수
7부


진주는 아침부터 잠을 설쳐야만 했다. 오늘 드디어 민경을 만나기로 되어있다. 꽤 늦은 감이 있다. 벌써 43일째. 민경은 그간 통쾌하게 살았겠지. 어떤 저주의 말로 그녀의 속을 긁을까. 진주는 거듭 생각에 생각을 했다. 민경은 한번 들은 불쾌한 말을 오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끔찍한 장면도 오래 기억한다.

진주는 민경에게 공손한 언행을 할 것을 교육받았다. 공손하지 못할 경우엔 어떻게 되는지 미리부터 약식으로 벌을 받았다. 어제는 하루종일 똥구멍 고문을 받았다. 아침식사후 대충 똥을 누고나자 주희의 부하들이 와서 진주의 똥구멍을 벌렸다. 그리고는 진주에게 짜릿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진주는 평소 항문섹스를 즐겨 은근한 기대를 했다.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살을 섞을 때 항문섹스를 빼놓지않던 그녀인지라. 실제로 똥을 누기전에, 누고난 다음 각각 함운섹스도 즐겼고, 똥을 눈 지 한참 지난 후에, 아니면 자기전에 그녀의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손가락으로 똥구멍을 만지작거리며 똥가루를 조금씩 없애주는 것을 좋아했다. 똥구멍을 후비는 것도 좋았다. 그런 것을 원할 때 아무도 없을 땐 스스로 하기도 했고, 스스로 자신의 똥가루를 손가락에 쳐바른 후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는 등 진주는 항문을 지극히 사랑하는 편이라 어떤 고문일지는 몰라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했다.

막상 진주의 똥구멍에 들어온 것은 성냥개비였다. 성냥개비는 진주의 항문 아주 깊은 곳에 들어와 박혔다.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똥구멍에 말할 수 없는 느낌의 고통이 엄습했다. 똥구멍을 자극하는 것은 오주희의 몫이었다. 진주가 괴로와하기 시작한 지 10분쯤 되자 주희는 진주의 똥구멍에 박힌 성냥개비를 서서히 뺄 듯 당겼다. 그러나, 결코 성냥개비를 빼주지는 않았다. 계속해 성냥개비를 박았다 뺐다 반복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진주는 똥이 마려운 느낌을 받았다. 그 상태는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곧바로 또 하나의 성냥개비가 먼저의 성냥개비와 더불어 똥구멍에 박혀 통증이 더해졌다. 이윽고 또 하나의, 그리고 또 하나의 성냥개비가. 결국 4개의 성냥개비가 진주의 똥구멍에 박혔다 뺄듯이 바깥쪽으로 이동했다 안으로 들어갔다를 반복했다. 똥은 똥대로 나올 것 같아 미치겠고, 똥구멍은 통증이 심하다 못해 매운 느낌이 왔다. 맵고 뜨거운 느낌이었다. 성냥개비가 다 빠지고나자 귀를 후빌 때 쓰는 방망이가 박혔다. 그것도 똥구멍 아주 깊이. 방망이 끝이나 성냥개비의 끝이 똥구멍의 바깥쪽으로 조금이나마 걸쳐지는 것과 구멍 완전히 안쪽으로 들어와 자리잡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좁은 구멍, 공간이 없던 곳에 작은 성냥개비라도 들어오면 항문이 자동적으로 본능적으로 적응하느라 꽉 조여진다. 그 과정에서 똥구멍에 엄청난 열이 생기고 엄청난 고통이 안겨진다. 귀방망이가 빠져나간 뒤엔 종이를 접은 것을 끼우고 주희는 진주의 항문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낄 것을 알았다. 종이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알 진 몰라도 접혀진 것이 스스로 펴지는 힘이 있어 진주의 항문을 벌릴 것이라는 것을. 아니나 다를까. 진주는 고통에 신음했다. 피가 나기 직전에 주희는 진주의 똥구멍에 박힌 종이를 빼주었다. 핀셋을 박을까 하다가, 그랬다간 피가 터져나올 것 같아 주희는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딴엔 그래도 여잔데. 사실 피를 보는 고문을 주희는 별로 즐기질 않았다. 그래서, 맵고 자극적인 향의 사탕을 대신 진주의 똥구멍에 넣었다. 그것도 자신의 침을 조금 발랐다. 그래야 사탕이 녹기 시작하며 그녀의 똥구멍을 괴롭힐 거니까. 건조한 사탕의 경우엔 그리 처음부터 위력이 세진 않을 것이니까. 이후엔 다시 진주의 똥구멍에 쏙 들어갈 접은 종이를 넣은 뒤 엉덩이를 10대 때렸다. 엉덩이의 통증보다도 똥구멍의 통증이 더 컸다. 진주가 아파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주희는 진주의 똥구멍을 종이로 베었다. 종이로 베는 것이 어떻게 보면 면도칼로 살짝 베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주희는 여태껏 잡아들인 여성들을 고문하는 과정에서 배웠다.

저녁식사를 매운 음식으로 진주에게 먹인 주희는 진주에게 변비약을 먹여 복용한 지 8시간쯤에 진주가 똥을 눌 것이라는 사실을 외웠다. 그리고, 다음날 똥누기 30분쯤 남겨두고 진주의 상처난 똥구멍 부위를 다시 종이로 베었다. 상처가 다시 아물기전에 똥이 나오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가뜩이나 매운 음식을 먹은 다음날 먹은 것을 다 빼내듯이 똥을 누면 똥구멍이 매운 느낌을 받는데 똥구멍에 상처까지 있는 상황에서라 정말 똥구멍이 아팠다. 매운 것이 묻어나와 상처에 붙어 여간 따가운 것이 아니다. 손만 풀려있다면 당장 목욕탕가서 똥구멍을 비누로 씻고싶다. 손이 묶여있긴 하지만 씻어달라고 부탁하면 남들은 그렇게 해줄텐데. 주희는 죽어도 그렇게 해줄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43일간의 감금생활로 인해 진주는 알게 되었다.

똥을 다 누고나자 똥구멍에 귀방망이가 삽입된 채 진주는 의자에 앉혀졌고 의자에 묶였다. 손은 원래대로 등뒤로 묶여져 언제든 이동이 가능한 상태에서. 몸통과 다리가 의자에 고정된 형태로. 그 자세에서 진주는 앞으로 한시간내에 모습을 나타낼 민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는 강력테이프가 붙여지고 천으로 둘러졌고, 입에는 손수건이 물리고 철사가 둘러졌다. 억지로 말을 할 수 있게끔. 물론 말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따를 거고. 우선은 말을 하기가 상당히 거북할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