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감족 2장 변혁의 지구 2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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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하나뿐인 배양실은 원로원이 전적인 책임을 지고 관리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모르는 또하나의 배양실이 황궁의 지하에 설치되어있다....... 특수한 합금으로 둘러싸여 하나의 소음도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는 이곳 지하에 300개의 검은 원통이 5단으로 설치된 선반을 따라 놓여져있다......
..... 흐흐흐...... 이들이 완성되면 원로원이고 나발이고 모두 나의 명령에 절대적인 복종을 해야 할거야........ 케난제국의 황제 이카톤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다. 황제에 취임한후 아무도 모르게 이것들을 설치하고 한달전에 이곳에 종사하던 연구원 30명을 모두 기억을 제거하여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냈다. 300개의 원통에는 그가 극비리에 연구한 노족이 배양되고 있고, 그노족들은 오로지 전투용으로 개발되어 강력한 황제 직할대가 될것이다...... 그들은 기억된 한사람의 명령에만 따르며 수명은 10년으로 짧지만 보통 노족의 1.5배의 체력과 강력한 전투수행능력을 가지고 있다. 흐흐흐.... 지금은 300명에 불과 하지만 앞으로 이들을 이용하여 원로원을 장악하고 부족들을 통제할수 있게 되면 공개적으로 이들을 생산할수 있게되고 ..... 그러면 조만간 수십만의 군대로 불어나 전 세계를 지배할수 있게 되리라...... 앞으로 2년 정도면 빛에 대한 통제력도 생겨나 명족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그때 그놈들은 내 발아래 무릎을 꿇게 될것이다..... 후후후....... 이제 한달이면 이들이 완성된다....... 기다려라........ 이카톤이 밀실에서 빠져나와 빠른걸음으로 자신의 침실로 돌아오고 조안느를 불러 들여 질펀한 섹스를 하고 있을때.........
크리칼 토도는 집안의 밀실에서 자신의 심복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제미간!...... 보고하라.....”
“넵... 크리칼님........”
제미간이 크리칼에 동조하는 귀족과 황궁에 충성하는 귀족을 분류하여 조사한 내용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의 보고에 따르면 황족 가운데 2인은 전향가능성이 있고 12인의 원로중에서 원장 제이미는 중간 4인은 동조, 6인은 충성으로 분류되었고 제국의 군대라 할 수 있는 해안 수비대5000명을 이끄는 산바미오 쥬빌은 사돈간이다, 황궁 외부수비대 700명을 이끄는 말로온톤경과 붙는다면 결과를 장담할수 없다. 문제는 내부수비대를 맡고 있던 아미로톤경인데 전향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이었으나 6개월 전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새로 임명된 푸카란톤은 황모의 동생으로 우직하고 오로지 황제의 명에 따르고 있기에 현재의 전력은 크리칼쪽이 열세인것이다...... 200명의 내부수비대만 우리쪽으로 끌어들인다면 황제를 처단하는일도 가능할것이다.......
“한데 푸카란톤은 황제의 명령보다 누이인 베로니카의 명에 더 복종할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여 그들을 중립으로 몰고갈수있다면 한번 해볼만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래?.......”
베로니카와 현 황제의 관계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아내인 로자리아가 알려주어, 크리칼의 눈빛이 빛난다........ 흐음..... 잘하면 그들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방법이 있을 것 같군.... 그들이 우리편이 된다면 절반이상 성공에 다가가게 된다......
4개월전 아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크리칼이 조사한 결과 아내인 로자리아가 황제와 관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로자리아로부터 자세한 내막을 들은 그는 심한 분노에 몸을 떨어야 했다...... 오직 아내만을 사랑하며 살아온 그에게 협박에 못이겨 황제에게 몸을 줄 수밖에 없었던 로자리아의 처지는 더욱 그녀를 사랑하게 만들었고 그때부터 횡포를 일삼는 황제를 몰아내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좋아....... 제미간 계속 그들의 동향을 살피고 계획대로 나누어 준비를 해나가도록....”
세명의 심복들이 나가고 크리칼은 그란테 쥬빌과 전언통신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란테님 안녕하시지요?....”
“하하...... 크리칼님이 왠일이십니까?....... 안녕하신지요?......”
“지난번 결혼식 이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군요...... 해서 저녁이라도 함께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이고..... 이거 제가 결례를 했군요....... 제가 모셔야 당연한일인데..... 마침 아미에도 한달의 기간이 끝나서 축하를 해주려던 참이었습니다. 로자리아님과 함께 저의 집으로 오시지요 ..... 내일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요? 그거 잘됐군요.... 그럼 내일 만나뵙지요.....”
“네...... 그럼 내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흐음 무슨일일까..... 부원장이 전언을 다 주고.... 그냥 사돈지간에 저녁이나 먹자고 한 것은 아닐테고..... 아내에게 내일 저녁에 크리칼부부가 올것이라고 전언을 넣고 다시금 생각에 잠기는 그란테이다..... 그렇지 않아도 새로 부임한 3구역장이 말썽이라 한번 부탁을 해보려고 했는데 잘되었군......
새로 부임한 3구역장은 서열상으로는 그란테의 비교가 되지 않았으나 황제의 동창으로 45세인 새파란 나이에 사사건건 법조항을 들먹이는 그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것이다. 지난달에는 물품하역서에 단순오기로 빠진 해산물 3톤을 가지고 밀수니 어쩌니하며 난리를 치는통에 골드 10개를 주고 무마한적이있다...... 골드 10개면 생선을 13톤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밀수죄는 엄격하여 적어도 1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므로 그는 분한 감정을 억누르고 뇌물을 줄 수밖에 없었다. 조사해본바로 그가 뇌물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배에서 일하는 선원들이 보통 3개월의 선박 근무를 하고 대기조로 편성될때 지급하는 급료가 골드 1개이다. 20실버가 보통 한달 생활비이고 100실버가 1골드임을 감안하면 그가 챙긴 수입은 문명족 중간층의 4년 생활비에 해당하는 그것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만 하는 상당한 금액인것이다. 그의 직속상관이라 할 수 있는 케니안의 책임자는 토도집안의 대대로 내려오는 권한이다... 시역장으로 불리우는 이 지위는 토도집안에서 대대로 승계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구역장의 인사에 절대적 입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3구역장은 황제의 부탁으로 그가 임명된 것이다...... 황제의 은근한 압력에 시역장이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황제가 토도집안과 쥬빌가문을 동시에 견제하려고 자신의 사람을 보낸것이기에 ......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수는 없고 속으로만 분을 삭일 수밖에 없었다. 저녁이 되자 아직까지는 귀족들만 이용할 수 있는 물질이동장치 퀘이거를 통하여 크리칼부부가 모습을 나타내고 카토시스와 아미에도 모습을 나타낸다....
“어서 오십시오 크리칼님.....”
6명의 귀족이 자리를 하고 앉자 시녀들이 조용하게 움직이며 식사시중을 든다.
“그래 아미에..... 몸은 어떠냐?.....”
“아버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한달을 보내고 이젠 좋아졌어요....”
한달동안 아예 집을 떠나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아미에다... 그동안 아미에가 주는 섹스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던 카토시스가 아미에를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입을 연다....
“그동안 보고 싶었소...... 이젠 집으로 가야하지 않겠소?.....”
“그렇지..... 새로 결혼한 부부가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도 좋지않아...... 아미에.. 남편을 따라 오늘 돌아가거라.....”
로자리아가 한마디 거들고 크리칼이 그들의 금슬이 좋은것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란테는 딸의 사정을 도와주려다 입을 다문다. 어쨌거나 남편이고 딸은 이미 시집을 간것이다. 이제 딸이 알아서 하기를 바랄수밖에.......
식사가 끝나고 아내가 로자리아와 담소를 나누고 그들을 피해 마주앉은 그란테와 크리칼은 술을 마시며 한담을 나누고 있다........
그란테의 의도에 의해 이야기가 3구역장의 인사문제로 흘러가고 크리칼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그란테와 이야기를 한다.
“호오..... 그랬군요....... 그놈 뇌물을 그렇게 좋아하다니....... 하지만 어쩌겠소 위대하신 황제의 힘을 믿고 그러는것을......”
“그래서 이번에 원로원에서 한번 의결을 해보시라는 말씀입니다.... 황제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무래도 개운치 않습니다..”
“그렇지요....... 새로운 황제가 등극하고 나서 너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원로들의 고유한 지위를 무시하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원로 원장 제이미님은 뭐라고 합니까?”
“글쎄요...... 제이미님은 지금 뭐라고 말씀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녀도 얼마전에 황제에게 모욕을 당한 것으로 소문이 퍼지고 있어요.....”
“저도 그얘기 들었습니다만 ...... 그게 정말일까요?”
“글쎄요....... 얘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신빙성있는 소문이에요...... 황제가 그녀를 겁탈하려했다는 거지만 그게 어디 말이 됩니까?....... 조금은 과장이 된걸껍니다...”
“아무리 과장이 되었다 해도 황제가 그녀에게 흑심을 품은 것은 좋은일이 아닙니다... 그녀마저 황제의 여자가 되면 우리 원로원은 황제의 명령에 따르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고 말것이니까요....”
“그래서 하는말인데..........”
주위를 한번 살피고 크리칼이 나지막한 소리로 그란테의 귀에다 대고 말을 한다.....
“헉........ 그건.......반...”
“쉿!.... 소리를 죽이시오....... 어차피 그란테님은 우리와 사돈이오..... 내가 반역으로 몰린다면 그쪽도 무사하지 못할거요....... 3구역장의 일을 보나 제이미님의 일로 볼때 황제가 우리를 마음데로 하려고 수작을 부리는 것이 명확하오..... 어차피 그의 손에 놀아날바에는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떻겠소........ ”
“하지만 군대의 힘은 우리가 열세입니다...... 성공하기 힘든 얘기에요..... 오늘 일은 못들은 것으로 할테니 잊어버립시다.......”
“흐음...... 만약 황궁내부수비대가 우리편이라면 어떻소?”
“헉..... 그게 정말이요? 그건 불가능한 일이오..”
“만약 그렇다면 그란테님도 우리에게 동조 하시겠소?”
“끄응...... ”
“만약 동조하시고 힘이 되어 주신다면 나는 현재의 황제 제도를 없애고 원로원이 선출하는 새로운 지배체제를 도입하고자 하오........ 5년에 한번씩 비밀 투표로 선출하는 대표자 말이오.. 아마도 원로원장의 권한을 조금 강화하는 방향으로 말이오..... 그리고 성공한다면 그란테님에게는 3구역을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하여 그의 관리감독을 전적으로 일임하는 독자적인 구역으로 만들어 드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