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감족 1장. 잔존인류2부
[피아로님과 제이미님의 명령에 따라 이카톤님에게 특급 지식을 주입합니다... 주입 시작.....]
위이이잉..............
[주입시간 2999년 3월 12일 09시 30분......... 완료시간 2999년 3월 14일 09시 20분.... 특급 지식을 주입하는동안 주입실의 경계등급을 일급으로 조정합니다. 지금부터 30분후 모든 방화벽이 경계 일급으로 전환 됩니다........ 피아로님과 제이미님은 30분안에 주입실에서 나가시기 바랍니다. 30분후 주입실 영역에서 모든 생물체가 말살됩니다.......
주입실에서 피아로황제와 제이미의 모습이 사라지자 미다스는 경계 등급을 일급으로 조정하고 미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말살시키는 원소탄을 공기중에 배출하기 시작했다. 원소탄은 원자단위의 생물탄으로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와 접촉하여 분해시키는 폭탄이다... 만약 인간이 이 원소탄과 접촉하여 호흡하게 되면 인체 대사에 끼어들어 일분만에 세포각각에 퍼지고 이분후에는 물과 공기로 분해되어 버린다...... 하물며 바이러스종류는 몇초안에 분해 되어 버리고 말것이다...
“피아로님 그동안 너무나 수고를 하셨습니다....... ”
“허허....... 제이미님...... 이제야 선대 황제들이 들었던 드림에어리어로 갈수가 있게 되었군요.. 너무도 긴 시간이었소........ 부디 이카톤을 잘 보필하여 케난제국이 더욱 번성할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라오......”
“피아로님 걱정마세요........ 그리고 부디 행복하시길........”
새 황제가 선출되면 전임 황제는 드림에어리어로 떠나게 되어있다. 새 황제가 주입이 끝나고 나오면 황제의 상징인 반지를 넘겨주고 은거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제국의 법률로서 전임 황제는 드림에어리어에서 일생을 마치고 그곳에 안치되는것이다. 이곳에 들어갈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퇴임 황제만이 가능하다. 드림안에는 500명의 노족이 전임 황제를 보필하는데 그들은 특별하게 복제되어 황제가 죽으면 동면에 들어가고 새 황제가 들어오면 동면에서 깨어나 황제를 모시다가 1년후 소멸되고 새로운 몸으로 다시 복제되어 황제가 죽을때 까지 보필하게 된다. 드림 에어리어의 문은 시간의 문으로 백년에 한번 잠깐 열리고 황제가 들어감과 동시에 폐쇄되어 어떠한 수단으로도 그 지역을 왕래할수 없다. 따라서 그 안에서의 모든일은 신비에 싸여 아무도 알수가 없었고, 다만 미다스의 특급지식을 능가하는 어떤 안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이 있을뿐이었다.
이카톤이 지식을 주입받고 있는 시각, 막내 아미로톤은 자기방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역대의 관행으로 보아 자신을 포함한 세명의 형들은 황제 호위대에 배속되어 일생을 마쳐야 한다. 특히 이카톤보다 형인 스미로톤과 유로톤형은 변방에 배치되거나 제거될 가능성이 크고 넷째형 말로온톤형은 호위대장을 맡을것이다. 언젠가부터 은근히 자신을 견제하던 이카톤형을 떠올리며 막내임에도 제거대상이 될 수도 있을거란 불안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으흠 어떻게 해야 될까...... 네명의 후보자들은 법률에 따라 지금 자기 방에 연금상태이다. 새황제가 즉위하면 그의 의도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게 되어있다. 선출이 확정되자 모여있던 네명의 형제들을 바라보던 이카톤형의 눈빛이 아무래도 거슬렸다. 아미로톤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아직 한번도 실험해 본적이 없는, 그래서 결과에 대해 장담할수 없는, 이제 막 완성이 된 노란색 액체를 바라보며 이것이 제발 제 기능을 발휘해주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년전부터 이런일을 예상하고 연구를 해온 화학물질이다..... 이 액체를 마시면 미다스에게 기억을 빼앗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아니 기억을 빼앗긴 것으로 미다스가 오인하는 것이다. 후보로 선출되어 받은 일급지식들을 모두 소멸시키고, 새 황제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 받는 이 절차에 머릿속에서 거부하는 뇌파가 발생하면 즉각 미다스가 인식하여 그 정보를 황제에게 전달하게 된다. 따라서 넷째형만 빼고는 모두 거부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큰것이다. 그렇게 되면 황제는 이를 원로원에 통보하고 원로원은 제거 또는 기억소멸을 명령할것이고 따라서 죽음을 받던지 아니면 자아가 상실된채 노족처럼 살아가야 하는것이다........ ...... 않돼 ..... 그럴수는 없어....... 이제 한시간 후면 새 황제가 즉위를 할것이다.... 음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아.... 아버님........ 할아버님...... 선조들이시여....... 저를 외면하지 마시기를 .........
아미로톤은 서서히 병에 든 노란 액체를 입안으로 부어 꿀꺽 삼켜 버렸다. 마치 기름을 마신 듯 거북한 느낌이 들며 머릿속의 뇌에 안개가 끼는 듯 기억들이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든다. 일급지식을 주입받은후에 이루어진 모든 기억들이 강력한 자장을 형성하며 보호막을 치기 시작하고 그의 기억은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나의 메시지만 그의 뇌리를 맴돌고.. 이윽고 한달이 지나야 깨어날 기억 보호장치가 그의 뇌세포를 둘러싸고 원로원의 명령에 따라 그들 네 형제는 미다스의 원통안에 누워 있게 되었다. 이 원통은 그들이 호위대에 적합하도록 신체 근육을 바꾸고 각가지 전투능력을 배양하며, 일급지식들을 소멸하고 대신 호위에 필요한 지식들을 주입할것이다. 이미 이전지식이 보호막에 둘러싸여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아미로톤의 머리를 둘러싼 기억장치와 원통안의 배양액이 그의 몸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우우웅......... 스아악......쉬이익.........
[후보 스미로톤 ..... 일급지식 삭제 완료...... 충성거부반응 16%.... 기억삭제 대상....]
[후보 유로톤...... 지식 삭제 완료....... 거부반응 11%........ 충성기억 반복 주입 필요]
[후보 말로온톤...... 지식 삭제........... 거부반응 2%........ 전투지식 주입시작...]
[후보 아미로톤...... 지식 삭제... ....... 거부반응 0 ......... 전투지식 주입..........]
이틀뒤 말로온톤과 아미로톤은 절차를 마치고 호위대에 배속되고 스미로톤은 기억이 삭제되어 해안의 경비대로 배속되었다. 유로톤은 5시간 늦게 호위대에 배속이 되어 외곽의 호위대를 맡게 되었다.
“으음....... 이거 의외인걸..... ”
미다스로부터 올라온 보고서를 읽던 이카톤 황제는 막내 아미로톤의 조사내용이 제일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적혀있자 의구심을 지울수가 없었다. 가장 쾌활하고 재치가 넘쳐 은근히 견제를 해왔던 막내가 아니던가......... 예상에는 기억 제거 대상으로 지목되어 기억이 지워진채 경비대로 배속이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최고의 성적으로 황궁내부 수비대를 이끌 수비대장으로 추천이 되어 온것이다........ 평소에 자신의 황제추대를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고 자신에게 배려를 해온 말로온톤을 수비대장으로 임명하게 될거라 생각했었지만 원로원에서 추천한 대상은 막내 아미로톤인 것이다. 내부 수비대장은 자신의 집무실까지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으며 황제의 가족의 안위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것이다. 이어서 황궁 수비대가 황궁안의 수비를 맡고 황궁의 외곽에 외곽 수비대가 있어서 황궁은 삼중의 경비에 둘러 싸이게 된다.
“말로온톤과 아미로톤을 불러라....”
“네......”
인터폰에서 비서장의 대답이 들리고......잠시후 그들이 도착하였다는 전갈이 있다. 이카톤의 허락이 떨어지자 집무실의 의자에 두명의 남자가 모습을 나타낸다.
“위대한 지배자 이카톤님께 영광을......”
말로온톤과 아미로톤이 동시에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외친다.
“일어나시오...... 두분.....”
“감사합니다 이카톤님........”
이카톤이 미심쩍어 말을 시키며 아미로톤을 주시하지만 어느 구석에도 예전의 재치넘치는 활달함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충성을 맹세하는 아미로톤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예전의 가냘프기 조차했던 그의 몸은 얼굴만이 그대로 있을뿐 키가 커지고 근육질의 전신이 보호복 밖으로 터져나올 듯 단단해져 있었다. 어쨌든 원로원의 추천은 대단한 위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거절할 타당한 명분이 없는한 받아들여야 한다.
“원로원의 추천을 받아 아미로톤은 내부 수비대장을 맡고, 말로온톤은 황궁수비대장을 맡도록 하라...... 위대한 지배자 이카톤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순간 말로온톤의 얼굴이 약간 굳어지는 것을 놓치지 않는 이카톤이다. 아미로톤은 무표정한 얼굴에 충성심을 가득 담고 고개를 숙여 절을 한다. ........ 흐음........ 역시 원로원의 결정이 옳았단 말인가?.........
이카톤에게는 한명의 아내, 황비가 된, 베로니카와 세명의 자식이 있었다. 막내 아들은 휴슬리온, 두명의 딸은 각각 제인과 미아첼이란 이름이있었다. 휴슬리온은 10살, 제인은 14살, 미아첼은 17살이다. 베로니카는 원로원의 장로인 제이미의 손녀로서 이카톤과 동갑이다. 왕자들은 황제가 되지 않는한 평생을 한여자만 가질수 있고 황제가 되면 자기 마음데로 황비를 임명할수 있다. 전임 황제도 4황비까지 두었던것이다. 나머지 황자들은 아들을 낳으면 제국에서 교육을 맡아 부모와 만나지 못하게 하였고 다만 딸들만 직접 키울수 있다. 이카톤은 황제가 되자 이미 매력이 없어진 황비대신에 그전부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스미로톤의 첫째딸 조안느를 2황비로 맞기로 결심하였다. 조안느는 23살의 아름다운 여자로 아미로톤과 교제중인 사이이다. 이기회에 아미로톤의 충성심도 시험해 볼겸 그녀를 2황녀로 지목한것이다. 황제는 어떤 여자든지 지목하여 방으로 불러들일수가 있었고 지목당한 여자는 결혼여부나 나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응해야 한다. 여자는 황제와 만나기전에 일종의 세척, 온몸의 세균이나 질병의 소멸과 필요이상의 힘을 발휘할수 없도록 근육의 이완과정과 정신적인 세뇌가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과정이 지나면 살결이 부드럽고 나긋하게 되며 오로지 황제를 모시는데 기쁨을 느끼게 된다.
“어 어서오거라..... 이리로 와서 앉아......”
“위대한 지배자 이카톤님께 영광을.........”
세뇌를 당하여 이카톤을 꿈을 꾸듯 바라보며 조안느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외치고 이카톤의 옆에 살며시 앉는다. 속옷을 입지 못하게 되어있는 규칙에 따라 하늘하늘한 옷을 겹쳐입은 조안느의 나신이 어렴풋이 드러나 이카톤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있다. 두팔과 발끝까지 가리고 있는 기다란 드레스 형식의 옷이지만 세겹으로 겹쳐있어도 은근히 몸이 비춰보이는 얇은 옷은 차라리 입지 않은 것 보다 더욱 뇌살적이다. 황제는 부드럽게 전해져 오는 조안느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한다...... ......아아....... 황제가 좋긴 좋군... 그토록 가지고 싶던 조안느가 이렇게 내손에 들어오다니...... 이카톤은 아미로톤의 여자를 빼앗았다는 희열에 들떠 더욱 흥분됨을 감출수 없었다. 가만히 입술을 주고 있던 조안느의 몸이 이카톤의 혀가 밀고 들어가자 흠칫 거부의 반응을 보이는 듯 싶더니 살짝 입을 벌리고 이카톤의 혀를 받아 들인다.
[피아로님과 제이미님의 명령에 따라 이카톤님에게 특급 지식을 주입합니다... 주입 시작.....]
위이이잉..............
[주입시간 2999년 3월 12일 09시 30분......... 완료시간 2999년 3월 14일 09시 20분.... 특급 지식을 주입하는동안 주입실의 경계등급을 일급으로 조정합니다. 지금부터 30분후 모든 방화벽이 경계 일급으로 전환 됩니다........ 피아로님과 제이미님은 30분안에 주입실에서 나가시기 바랍니다. 30분후 주입실 영역에서 모든 생물체가 말살됩니다.......
주입실에서 피아로황제와 제이미의 모습이 사라지자 미다스는 경계 등급을 일급으로 조정하고 미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말살시키는 원소탄을 공기중에 배출하기 시작했다. 원소탄은 원자단위의 생물탄으로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와 접촉하여 분해시키는 폭탄이다... 만약 인간이 이 원소탄과 접촉하여 호흡하게 되면 인체 대사에 끼어들어 일분만에 세포각각에 퍼지고 이분후에는 물과 공기로 분해되어 버린다...... 하물며 바이러스종류는 몇초안에 분해 되어 버리고 말것이다...
“피아로님 그동안 너무나 수고를 하셨습니다....... ”
“허허....... 제이미님...... 이제야 선대 황제들이 들었던 드림에어리어로 갈수가 있게 되었군요.. 너무도 긴 시간이었소........ 부디 이카톤을 잘 보필하여 케난제국이 더욱 번성할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라오......”
“피아로님 걱정마세요........ 그리고 부디 행복하시길........”
새 황제가 선출되면 전임 황제는 드림에어리어로 떠나게 되어있다. 새 황제가 주입이 끝나고 나오면 황제의 상징인 반지를 넘겨주고 은거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제국의 법률로서 전임 황제는 드림에어리어에서 일생을 마치고 그곳에 안치되는것이다. 이곳에 들어갈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퇴임 황제만이 가능하다. 드림안에는 500명의 노족이 전임 황제를 보필하는데 그들은 특별하게 복제되어 황제가 죽으면 동면에 들어가고 새 황제가 들어오면 동면에서 깨어나 황제를 모시다가 1년후 소멸되고 새로운 몸으로 다시 복제되어 황제가 죽을때 까지 보필하게 된다. 드림 에어리어의 문은 시간의 문으로 백년에 한번 잠깐 열리고 황제가 들어감과 동시에 폐쇄되어 어떠한 수단으로도 그 지역을 왕래할수 없다. 따라서 그 안에서의 모든일은 신비에 싸여 아무도 알수가 없었고, 다만 미다스의 특급지식을 능가하는 어떤 안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이 있을뿐이었다.
이카톤이 지식을 주입받고 있는 시각, 막내 아미로톤은 자기방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역대의 관행으로 보아 자신을 포함한 세명의 형들은 황제 호위대에 배속되어 일생을 마쳐야 한다. 특히 이카톤보다 형인 스미로톤과 유로톤형은 변방에 배치되거나 제거될 가능성이 크고 넷째형 말로온톤형은 호위대장을 맡을것이다. 언젠가부터 은근히 자신을 견제하던 이카톤형을 떠올리며 막내임에도 제거대상이 될 수도 있을거란 불안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으흠 어떻게 해야 될까...... 네명의 후보자들은 법률에 따라 지금 자기 방에 연금상태이다. 새황제가 즉위하면 그의 의도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게 되어있다. 선출이 확정되자 모여있던 네명의 형제들을 바라보던 이카톤형의 눈빛이 아무래도 거슬렸다. 아미로톤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아직 한번도 실험해 본적이 없는, 그래서 결과에 대해 장담할수 없는, 이제 막 완성이 된 노란색 액체를 바라보며 이것이 제발 제 기능을 발휘해주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년전부터 이런일을 예상하고 연구를 해온 화학물질이다..... 이 액체를 마시면 미다스에게 기억을 빼앗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아니 기억을 빼앗긴 것으로 미다스가 오인하는 것이다. 후보로 선출되어 받은 일급지식들을 모두 소멸시키고, 새 황제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 받는 이 절차에 머릿속에서 거부하는 뇌파가 발생하면 즉각 미다스가 인식하여 그 정보를 황제에게 전달하게 된다. 따라서 넷째형만 빼고는 모두 거부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큰것이다. 그렇게 되면 황제는 이를 원로원에 통보하고 원로원은 제거 또는 기억소멸을 명령할것이고 따라서 죽음을 받던지 아니면 자아가 상실된채 노족처럼 살아가야 하는것이다........ ...... 않돼 ..... 그럴수는 없어....... 이제 한시간 후면 새 황제가 즉위를 할것이다.... 음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아.... 아버님........ 할아버님...... 선조들이시여....... 저를 외면하지 마시기를 .........
아미로톤은 서서히 병에 든 노란 액체를 입안으로 부어 꿀꺽 삼켜 버렸다. 마치 기름을 마신 듯 거북한 느낌이 들며 머릿속의 뇌에 안개가 끼는 듯 기억들이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든다. 일급지식을 주입받은후에 이루어진 모든 기억들이 강력한 자장을 형성하며 보호막을 치기 시작하고 그의 기억은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나의 메시지만 그의 뇌리를 맴돌고.. 이윽고 한달이 지나야 깨어날 기억 보호장치가 그의 뇌세포를 둘러싸고 원로원의 명령에 따라 그들 네 형제는 미다스의 원통안에 누워 있게 되었다. 이 원통은 그들이 호위대에 적합하도록 신체 근육을 바꾸고 각가지 전투능력을 배양하며, 일급지식들을 소멸하고 대신 호위에 필요한 지식들을 주입할것이다. 이미 이전지식이 보호막에 둘러싸여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아미로톤의 머리를 둘러싼 기억장치와 원통안의 배양액이 그의 몸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우우웅......... 스아악......쉬이익.........
[후보 스미로톤 ..... 일급지식 삭제 완료...... 충성거부반응 16%.... 기억삭제 대상....]
[후보 유로톤...... 지식 삭제 완료....... 거부반응 11%........ 충성기억 반복 주입 필요]
[후보 말로온톤...... 지식 삭제........... 거부반응 2%........ 전투지식 주입시작...]
[후보 아미로톤...... 지식 삭제... ....... 거부반응 0 ......... 전투지식 주입..........]
이틀뒤 말로온톤과 아미로톤은 절차를 마치고 호위대에 배속되고 스미로톤은 기억이 삭제되어 해안의 경비대로 배속되었다. 유로톤은 5시간 늦게 호위대에 배속이 되어 외곽의 호위대를 맡게 되었다.
“으음....... 이거 의외인걸..... ”
미다스로부터 올라온 보고서를 읽던 이카톤 황제는 막내 아미로톤의 조사내용이 제일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적혀있자 의구심을 지울수가 없었다. 가장 쾌활하고 재치가 넘쳐 은근히 견제를 해왔던 막내가 아니던가......... 예상에는 기억 제거 대상으로 지목되어 기억이 지워진채 경비대로 배속이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최고의 성적으로 황궁내부 수비대를 이끌 수비대장으로 추천이 되어 온것이다........ 평소에 자신의 황제추대를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고 자신에게 배려를 해온 말로온톤을 수비대장으로 임명하게 될거라 생각했었지만 원로원에서 추천한 대상은 막내 아미로톤인 것이다. 내부 수비대장은 자신의 집무실까지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으며 황제의 가족의 안위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것이다. 이어서 황궁 수비대가 황궁안의 수비를 맡고 황궁의 외곽에 외곽 수비대가 있어서 황궁은 삼중의 경비에 둘러 싸이게 된다.
“말로온톤과 아미로톤을 불러라....”
“네......”
인터폰에서 비서장의 대답이 들리고......잠시후 그들이 도착하였다는 전갈이 있다. 이카톤의 허락이 떨어지자 집무실의 의자에 두명의 남자가 모습을 나타낸다.
“위대한 지배자 이카톤님께 영광을......”
말로온톤과 아미로톤이 동시에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외친다.
“일어나시오...... 두분.....”
“감사합니다 이카톤님........”
이카톤이 미심쩍어 말을 시키며 아미로톤을 주시하지만 어느 구석에도 예전의 재치넘치는 활달함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충성을 맹세하는 아미로톤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예전의 가냘프기 조차했던 그의 몸은 얼굴만이 그대로 있을뿐 키가 커지고 근육질의 전신이 보호복 밖으로 터져나올 듯 단단해져 있었다. 어쨌든 원로원의 추천은 대단한 위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거절할 타당한 명분이 없는한 받아들여야 한다.
“원로원의 추천을 받아 아미로톤은 내부 수비대장을 맡고, 말로온톤은 황궁수비대장을 맡도록 하라...... 위대한 지배자 이카톤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순간 말로온톤의 얼굴이 약간 굳어지는 것을 놓치지 않는 이카톤이다. 아미로톤은 무표정한 얼굴에 충성심을 가득 담고 고개를 숙여 절을 한다. ........ 흐음........ 역시 원로원의 결정이 옳았단 말인가?.........
이카톤에게는 한명의 아내, 황비가 된, 베로니카와 세명의 자식이 있었다. 막내 아들은 휴슬리온, 두명의 딸은 각각 제인과 미아첼이란 이름이있었다. 휴슬리온은 10살, 제인은 14살, 미아첼은 17살이다. 베로니카는 원로원의 장로인 제이미의 손녀로서 이카톤과 동갑이다. 왕자들은 황제가 되지 않는한 평생을 한여자만 가질수 있고 황제가 되면 자기 마음데로 황비를 임명할수 있다. 전임 황제도 4황비까지 두었던것이다. 나머지 황자들은 아들을 낳으면 제국에서 교육을 맡아 부모와 만나지 못하게 하였고 다만 딸들만 직접 키울수 있다. 이카톤은 황제가 되자 이미 매력이 없어진 황비대신에 그전부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스미로톤의 첫째딸 조안느를 2황비로 맞기로 결심하였다. 조안느는 23살의 아름다운 여자로 아미로톤과 교제중인 사이이다. 이기회에 아미로톤의 충성심도 시험해 볼겸 그녀를 2황녀로 지목한것이다. 황제는 어떤 여자든지 지목하여 방으로 불러들일수가 있었고 지목당한 여자는 결혼여부나 나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응해야 한다. 여자는 황제와 만나기전에 일종의 세척, 온몸의 세균이나 질병의 소멸과 필요이상의 힘을 발휘할수 없도록 근육의 이완과정과 정신적인 세뇌가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과정이 지나면 살결이 부드럽고 나긋하게 되며 오로지 황제를 모시는데 기쁨을 느끼게 된다.
“어 어서오거라..... 이리로 와서 앉아......”
“위대한 지배자 이카톤님께 영광을.........”
세뇌를 당하여 이카톤을 꿈을 꾸듯 바라보며 조안느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외치고 이카톤의 옆에 살며시 앉는다. 속옷을 입지 못하게 되어있는 규칙에 따라 하늘하늘한 옷을 겹쳐입은 조안느의 나신이 어렴풋이 드러나 이카톤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있다. 두팔과 발끝까지 가리고 있는 기다란 드레스 형식의 옷이지만 세겹으로 겹쳐있어도 은근히 몸이 비춰보이는 얇은 옷은 차라리 입지 않은 것 보다 더욱 뇌살적이다. 황제는 부드럽게 전해져 오는 조안느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한다...... ......아아....... 황제가 좋긴 좋군... 그토록 가지고 싶던 조안느가 이렇게 내손에 들어오다니...... 이카톤은 아미로톤의 여자를 빼앗았다는 희열에 들떠 더욱 흥분됨을 감출수 없었다. 가만히 입술을 주고 있던 조안느의 몸이 이카톤의 혀가 밀고 들어가자 흠칫 거부의 반응을 보이는 듯 싶더니 살짝 입을 벌리고 이카톤의 혀를 받아 들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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