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퍼요……하아….."
입을 찾아 타액을 빨아 마시며 몸을 뒤집어 올라 탄다. 젖꼭지를 물고 미친듯이 빨다가
아래로 아래로 이동하여 여체의 신비한 숲에 이르러 샘을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
"아아아…….하앗….하으으….."
혀를 길게 내밀어 빨아대는 자극에 그녀가 두다리를 휘감아 온다
숨이 막힐것 같은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빨아대는 자극이 이어지고 그녀의 교성소리
가 높아진다
"아하하아……..하윽 하윽………"
그녀의 두다리가 풀어지며 내려가고 벌어진 다리 사이에 중심을 맞추고 내리 눌렀다.
"하악……하아아…"
이성을 잃은 율동이 시작되고 거치를 벌판을 달려가는 말처럼 그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폭풍같은 몰아침에 그녀의 몸이 조각배처럼 흔들리고…..
"하악..하악…으으으…..하아아…."
"헉헉 ..헉헉… 허어억……..으으"
마침내 쏟을 곳을 찾은 정액이 그녀의 깊은곳에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작살맞은 물고기 처럼 퍼덕이고 길고 긴 비명이 방안에 울려 퍼진다.
"아아~~~~~~악…….."
한동안 끌어 안은채 정지해 있는 시간위로 침묵이 흐르고……
점차 이성이 돌아와 현실을 파악하자 황급하게 몸을 일으키고 그녀를 확인한다.
정란의 얼굴에서 점차 오박사로 바뀌는 얼굴……….당혹감이 일어나며 죄를 지은것 같은
생각에 침대 곁에 걸터안는다. 가만히 뒤에서 오박사가 끌어 안는다
"박사님 사랑해요…….."
오랫동안 고여 있던 물에 새로운 물이 흘러오며 순화해 가듯 없을것 같던 자리에 오박사가
가만히 자리하는것을 느끼며 변화에 두려움이 앞선다.
"박사님…저 배고파요….밥 사주세요…"
그녀가 활달하게 웃으며 내 팔짱을 끼고 애교스럽게 조른다.
"저 앞으로 기붕씨라고 부를래요……..기붕씨~!"
밥을 먹으며 연신 조잘대는 그녀의 모습에서 정란의 모습이 느껴진다.
멍하니 있는 나를 보고 잠시 우울해 하던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자른 스테이크를 포크로 집어
내 입에 넣어준다.
"어?…어"
"입벌리고 드세요………"
어쩔수 없이 받아 먹고 우물거리는 나를 쳐다 보다 그녀가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한다.
"저를 그녀라고 착각해도 좋아요….아니 저를 그녀라고 생각하고 대해 주세요…..전 기붕씨를
사랑해요…….다만 기붕씨의 아픔이 가실수만 있다면 …전 뭐가 되어도 좋아요…사랑해요.."
그녀가 날 사랑하는 감정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가슴속에 슬며시 자리잡은 그녀가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오박사는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야……왜 나를 ……….."
그녀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듯 쳐다본다.
"그냥 제가 기붕씨를 사랑하는것 뿐이에요…..다른 아무것도 필요치 않아요….,그냥 이렇게
사랑할수 있도록 ….저를 받아주세요……"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갑자기 가슴 한켠이 시려오며 그녀의 모습이 다가온다
침묵이 흐르고 어색한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방에 돌아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에서도 침묵이 이어지고 , 연구소에서도 내 눈치를 살피며 말없이
도와주는 그녀를 보면서 차차 갈등을 이겨내고 있었다.
"그래 이건 아니야……내가 그녀를 거절하면 또 하나의 슬픔을 만드는거야…."
말없이 연구소를 나와 백화점에서 반지를 고르며 정란에게 줄 반지를 사던때가 떠오른다.
"미안 정란……이제 너를 잊어야 할때가 되었나봐……….영원히 너하나만을 사랑하며 살려고
했는데……..안녕……….내사랑………그래도 지켜봐 줄거지?………"
연구소로 돌아와 그녀에게 반지를 내밀었다.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며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경숙씨………아프게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그녀가 다가와 눈물을 비벼대며 키스를 해온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박수를 치며 모여드는
데도 입을 뗄줄 모르고 안겨있다.
"축하합니다……손박사님 오박사님….정말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저렇게 좋아할걸 어떻게 여지껏 참았나 몰라…."
놀리는 말에 경숙이 부끄러워 하며 몸을 돌린다.
그날밤 경숙의 아파트로 함께 갔다. 그녀는 날아갈듯 사뿐한 모습으로 즐겁게 조잘대며
나를 웃기려 하고 그모습이 귀여워 함께 웃으며 저녁을 먹고 술을 마셨다.
그녀가 숟가락에 밥을 떠서 반찬을 얹고 내입에 넣어준다. 정란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겹쳐
떠오른다. 참기 힘든 환영을 떨쳐내며 받아 먹는 내 모습을 눈치 챘는지 살짝 경숙의 얼굴에
어둠이 깔리다 이내 밝아 진다.
"자 아~ 하세요.."
식사후 술을 마시면서도 때때로 떠오르는 정란을 떨쳐내며 경숙을 인식한다.
"미안해 경숙씨…….차차 나아지겠지……."
잠시 어두운 기색을 하고 있던 그녀가 술잔을 부딪쳐 오며 건배를 외친다.
"오늘 정란에게 작별 인사를 했어……..앞으로는 경숙씨를 사랑할거라고…."
"자 마셔요….기붕씨……..편하게 마음을 먹고 그냥 받아 들여요…..아파하지 말고……"
"그래 ……마시자구………"
그녀의 조잘대는 소리가 멀게 느껴지고… 술이 오르는것을 느끼는데 촉촉한 입술이 닿는
느낌과 함께 그녀의 몸이 안겨온다.
힘차게 마주 안으며 그녀의 몸을 느껴본다. 새로운 내 사랑… 경숙의 몸을 …….
부드럽게 키스하며 옷을 벗기고 …..그녀의 손도 내옷을 벗겨온다…….
알몸이 된 그녀를 안아들고 침대로 가서 살며시 내려 놓는다.
발갛게 물든 볼과 요염하게 바라보는 눈빛….. 살짝 벌린 입술사이로 하얀 치아가 보이고..
기다란 목 아래로 봉긋하게 솟은 유방, 작은 젖꼭지가 매달린 아래로 예쁜 배꼽…….
날씬한 허리 아래 길게 뻗은 허벅지…….. 그사이에 소복한 숲이 자리하고…….
부끄러운듯 가슴을 가리려던 손이 올라와 내 손을 끌어 당긴다.
천천히 부드럽게…하지만 열정적으로 그녀의 온몸을 구석구석 애무하고 입술이 스치는 자리
마다 경련이 일어나며 경숙의 신음이 고조된다.
"하으으…아하아아~….흐으으…"
떨고 있는 그녀의 몸에 엎드리고 드디어 경숙으로 인식되는 여체에 깊숙히 삽입한다.
동굴은 좁았고 길게 이어져 있었다. 비집고 들어가던 성기의 끝에 막다른 벽이 느껴지고
파내려는듯 깊숙히 집어 넣는다.
"하아악……. 흑……흐윽……….하아아….."
움직이는 허리에 맞추어 그녀가 신음소리를 높여간다……..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그녀의 동굴을 탐험한다………
" 하으윽…….하아 주글것 같아……… 아악…….하으으……."
"헉헉헉……."
"나…….아윽………나좀……..어떻게……..아으음…… .아악.."
그녀의 절정을 느끼며 거칠게 허리를 움직여 갔다.
"헉헉…..허억……..으으으"
"아아악……………….그그으~~"
그녀의 손톱이 등을 파고 들며 세차게 안아오고 절정의 순간에서 파닥거리고 있었다
세찬 분출을 느끼며 통렬한 쾌감이 밀려든다…..
그녀는 나를 마치 어린애 처럼 챙겨주고 , 쉴새없이 조잘거리며 나에게 다가왔고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새로운 사랑을 느끼며 한 여름이 지나갔다. 벽에 부딪친듯 진전이 없던 연구에
활로가 뚫리며 급진전을 이루었고……드디어 연구가 완성되어 바닷물로도 작동되는 발전기와
소형화 한 전지의 시제품이 만들어 졌다. 무한한 바닷물이 연료인 셈이다. 부산물로 산소와
영양성분이 가득한 고형물이 나오는데 이것을 소금성분과 분리하여 식물의 비료로 활용하면
성장이 빨라지고 열매가 풍성해 진다.
또다시 메스컴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서도 청주에 그녀를 인사 시켰다.
정란의 부모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진심으로 기뻐해 주셨고 경숙도 딸처럼 모시겠다고 절을 드
렸다. 결혼 날짜가 잡히고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이 치뤄졌다.
부와 명예를 한번에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수 있으니 더 이상의 행복이 없었다.
"자기야…나야…"
"어 경숙아…… 어디야 지금?
"호텔에 왔어……. 얼마나 기자들이 ?아오는지 떼놓느라고 혼났어….."
"그랬어?………..이제 그만 할때도 되었는데……"
"지금 샤워하고 나왔는데 자기 생각나서 전화 하는거야…….사랑해요….쪽."
"하하하 ….사랑해…….경숙아 낼 오는거지?"
"응…….낼 11시 비행기야…….거긴 5시 도착이구….."
"으응……내가 마중나갈께……..보고 싶어……"
"나두 보고싶어……자기………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 하하하 일찍 자고 내일 봐………"
"내꿈꿔 ,,,,,,,,자기야………..쪼~옥"
그녀가 수화기에 뽀뽀를 하고 전화를 끊는다
다음날 며칠이지만 헤어저 있던 경숙을 만난다는 설레임이 일손을 방해한다.
"하참…..몇일 못봤다고……왜이러지………."
이제는 정란을 밀어내고 내 가슴 깊이 자리잡은 경숙의 활달한 모습이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하루종일 일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나가기 위해 일찍 차에
올랐다. 교통방송을 들으며 차를 몰고 공항으로 가는데 속보가 흘러 나온다.
" 뉴욕발 000편 00항공 소속 비행기가 추락하여 승무원과 승객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긴급 출동한 헬기와 수색정들이 태평양 연안의 작은섬
주변을 수색하며…………"
그녀가 탄 비행기다……..충격이 머리를 강타하며 눈앞이 보이지 않는다.
어찌왔는지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버려두고 대합실로 뛰어 들어갔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듯 소란스런 가운데 미친듯이 공항제복을 입은 사람에게
물어본다. 기억속에 그녀가 타고 온다던 비행기의 번호를 찾아 승객 명단을 보니 그녀의
이름이 보인다….
"아아악………이럴수는 없어………허어억…….."
미친듯이 절규하는 내 옆에 많은 사람들이 명단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녀를 공원 묘지에 묻고 허탈한 마음으로 멍하니 서 있는 내 어깨에 누군가 손을 얹는다.
"세상에….이럴수가…….마음을 모질게 먹게…….."
정란의 아버님이다.
정신이 나간듯 서 있는 내가 불안해 보였나 보다. 다시 북 받쳐 오르는 슬픔에 눈물이
흘러 내리고 말없이 서있는 내 등을 두드려 주며 달래준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그러다 큰일나겠어………"
며칠째 밥도 먹지 않고 울기만 하는 내가 안타까운 모양이다.
어떻게 왔는지 아파트에 돌아와 불도 켜지 않고 꼼짝 않던 기붕은 천천히 책상으로 다가가
앉는다. 모든 재산을 고아원 시설에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통장과 서류들을
같이 올려 놓고 경숙의 유품들을 챙겼다. 오래전 놓아두었던 정란의 박스와 함께 차에
?차를 몰아 한적한 야산에서 불을 붙였다.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차를 몰아 시내로 향했다. 한강 다리를 건너는데 경숙의 얼굴이 떠오르며 강물위로
나타난다. 홀린듯 그녀에게 핸들을 꺽고 흔들리는 충격과 함께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린다….
"아아………..내사랑………..사랑해….."
연구소의 입구에 기념탑이 세워졌다.
"여기 인류의 새로운 삶을 이룩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일생을 살다간 이기붕 박사의 업적을
기리며 이 기념비를 바칩니다."
봄날의 따스한 훈풍이 기념비를 스쳐지나간다.
입을 찾아 타액을 빨아 마시며 몸을 뒤집어 올라 탄다. 젖꼭지를 물고 미친듯이 빨다가
아래로 아래로 이동하여 여체의 신비한 숲에 이르러 샘을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
"아아아…….하앗….하으으….."
혀를 길게 내밀어 빨아대는 자극에 그녀가 두다리를 휘감아 온다
숨이 막힐것 같은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빨아대는 자극이 이어지고 그녀의 교성소리
가 높아진다
"아하하아……..하윽 하윽………"
그녀의 두다리가 풀어지며 내려가고 벌어진 다리 사이에 중심을 맞추고 내리 눌렀다.
"하악……하아아…"
이성을 잃은 율동이 시작되고 거치를 벌판을 달려가는 말처럼 그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폭풍같은 몰아침에 그녀의 몸이 조각배처럼 흔들리고…..
"하악..하악…으으으…..하아아…."
"헉헉 ..헉헉… 허어억……..으으"
마침내 쏟을 곳을 찾은 정액이 그녀의 깊은곳에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작살맞은 물고기 처럼 퍼덕이고 길고 긴 비명이 방안에 울려 퍼진다.
"아아~~~~~~악…….."
한동안 끌어 안은채 정지해 있는 시간위로 침묵이 흐르고……
점차 이성이 돌아와 현실을 파악하자 황급하게 몸을 일으키고 그녀를 확인한다.
정란의 얼굴에서 점차 오박사로 바뀌는 얼굴……….당혹감이 일어나며 죄를 지은것 같은
생각에 침대 곁에 걸터안는다. 가만히 뒤에서 오박사가 끌어 안는다
"박사님 사랑해요…….."
오랫동안 고여 있던 물에 새로운 물이 흘러오며 순화해 가듯 없을것 같던 자리에 오박사가
가만히 자리하는것을 느끼며 변화에 두려움이 앞선다.
"박사님…저 배고파요….밥 사주세요…"
그녀가 활달하게 웃으며 내 팔짱을 끼고 애교스럽게 조른다.
"저 앞으로 기붕씨라고 부를래요……..기붕씨~!"
밥을 먹으며 연신 조잘대는 그녀의 모습에서 정란의 모습이 느껴진다.
멍하니 있는 나를 보고 잠시 우울해 하던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자른 스테이크를 포크로 집어
내 입에 넣어준다.
"어?…어"
"입벌리고 드세요………"
어쩔수 없이 받아 먹고 우물거리는 나를 쳐다 보다 그녀가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한다.
"저를 그녀라고 착각해도 좋아요….아니 저를 그녀라고 생각하고 대해 주세요…..전 기붕씨를
사랑해요…….다만 기붕씨의 아픔이 가실수만 있다면 …전 뭐가 되어도 좋아요…사랑해요.."
그녀가 날 사랑하는 감정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가슴속에 슬며시 자리잡은 그녀가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오박사는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야……왜 나를 ……….."
그녀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듯 쳐다본다.
"그냥 제가 기붕씨를 사랑하는것 뿐이에요…..다른 아무것도 필요치 않아요….,그냥 이렇게
사랑할수 있도록 ….저를 받아주세요……"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갑자기 가슴 한켠이 시려오며 그녀의 모습이 다가온다
침묵이 흐르고 어색한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방에 돌아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에서도 침묵이 이어지고 , 연구소에서도 내 눈치를 살피며 말없이
도와주는 그녀를 보면서 차차 갈등을 이겨내고 있었다.
"그래 이건 아니야……내가 그녀를 거절하면 또 하나의 슬픔을 만드는거야…."
말없이 연구소를 나와 백화점에서 반지를 고르며 정란에게 줄 반지를 사던때가 떠오른다.
"미안 정란……이제 너를 잊어야 할때가 되었나봐……….영원히 너하나만을 사랑하며 살려고
했는데……..안녕……….내사랑………그래도 지켜봐 줄거지?………"
연구소로 돌아와 그녀에게 반지를 내밀었다.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며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경숙씨………아프게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그녀가 다가와 눈물을 비벼대며 키스를 해온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박수를 치며 모여드는
데도 입을 뗄줄 모르고 안겨있다.
"축하합니다……손박사님 오박사님….정말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저렇게 좋아할걸 어떻게 여지껏 참았나 몰라…."
놀리는 말에 경숙이 부끄러워 하며 몸을 돌린다.
그날밤 경숙의 아파트로 함께 갔다. 그녀는 날아갈듯 사뿐한 모습으로 즐겁게 조잘대며
나를 웃기려 하고 그모습이 귀여워 함께 웃으며 저녁을 먹고 술을 마셨다.
그녀가 숟가락에 밥을 떠서 반찬을 얹고 내입에 넣어준다. 정란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겹쳐
떠오른다. 참기 힘든 환영을 떨쳐내며 받아 먹는 내 모습을 눈치 챘는지 살짝 경숙의 얼굴에
어둠이 깔리다 이내 밝아 진다.
"자 아~ 하세요.."
식사후 술을 마시면서도 때때로 떠오르는 정란을 떨쳐내며 경숙을 인식한다.
"미안해 경숙씨…….차차 나아지겠지……."
잠시 어두운 기색을 하고 있던 그녀가 술잔을 부딪쳐 오며 건배를 외친다.
"오늘 정란에게 작별 인사를 했어……..앞으로는 경숙씨를 사랑할거라고…."
"자 마셔요….기붕씨……..편하게 마음을 먹고 그냥 받아 들여요…..아파하지 말고……"
"그래 ……마시자구………"
그녀의 조잘대는 소리가 멀게 느껴지고… 술이 오르는것을 느끼는데 촉촉한 입술이 닿는
느낌과 함께 그녀의 몸이 안겨온다.
힘차게 마주 안으며 그녀의 몸을 느껴본다. 새로운 내 사랑… 경숙의 몸을 …….
부드럽게 키스하며 옷을 벗기고 …..그녀의 손도 내옷을 벗겨온다…….
알몸이 된 그녀를 안아들고 침대로 가서 살며시 내려 놓는다.
발갛게 물든 볼과 요염하게 바라보는 눈빛….. 살짝 벌린 입술사이로 하얀 치아가 보이고..
기다란 목 아래로 봉긋하게 솟은 유방, 작은 젖꼭지가 매달린 아래로 예쁜 배꼽…….
날씬한 허리 아래 길게 뻗은 허벅지…….. 그사이에 소복한 숲이 자리하고…….
부끄러운듯 가슴을 가리려던 손이 올라와 내 손을 끌어 당긴다.
천천히 부드럽게…하지만 열정적으로 그녀의 온몸을 구석구석 애무하고 입술이 스치는 자리
마다 경련이 일어나며 경숙의 신음이 고조된다.
"하으으…아하아아~….흐으으…"
떨고 있는 그녀의 몸에 엎드리고 드디어 경숙으로 인식되는 여체에 깊숙히 삽입한다.
동굴은 좁았고 길게 이어져 있었다. 비집고 들어가던 성기의 끝에 막다른 벽이 느껴지고
파내려는듯 깊숙히 집어 넣는다.
"하아악……. 흑……흐윽……….하아아….."
움직이는 허리에 맞추어 그녀가 신음소리를 높여간다……..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그녀의 동굴을 탐험한다………
" 하으윽…….하아 주글것 같아……… 아악…….하으으……."
"헉헉헉……."
"나…….아윽………나좀……..어떻게……..아으음…… .아악.."
그녀의 절정을 느끼며 거칠게 허리를 움직여 갔다.
"헉헉…..허억……..으으으"
"아아악……………….그그으~~"
그녀의 손톱이 등을 파고 들며 세차게 안아오고 절정의 순간에서 파닥거리고 있었다
세찬 분출을 느끼며 통렬한 쾌감이 밀려든다…..
그녀는 나를 마치 어린애 처럼 챙겨주고 , 쉴새없이 조잘거리며 나에게 다가왔고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새로운 사랑을 느끼며 한 여름이 지나갔다. 벽에 부딪친듯 진전이 없던 연구에
활로가 뚫리며 급진전을 이루었고……드디어 연구가 완성되어 바닷물로도 작동되는 발전기와
소형화 한 전지의 시제품이 만들어 졌다. 무한한 바닷물이 연료인 셈이다. 부산물로 산소와
영양성분이 가득한 고형물이 나오는데 이것을 소금성분과 분리하여 식물의 비료로 활용하면
성장이 빨라지고 열매가 풍성해 진다.
또다시 메스컴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서도 청주에 그녀를 인사 시켰다.
정란의 부모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진심으로 기뻐해 주셨고 경숙도 딸처럼 모시겠다고 절을 드
렸다. 결혼 날짜가 잡히고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이 치뤄졌다.
부와 명예를 한번에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수 있으니 더 이상의 행복이 없었다.
"자기야…나야…"
"어 경숙아…… 어디야 지금?
"호텔에 왔어……. 얼마나 기자들이 ?아오는지 떼놓느라고 혼났어….."
"그랬어?………..이제 그만 할때도 되었는데……"
"지금 샤워하고 나왔는데 자기 생각나서 전화 하는거야…….사랑해요….쪽."
"하하하 ….사랑해…….경숙아 낼 오는거지?"
"응…….낼 11시 비행기야…….거긴 5시 도착이구….."
"으응……내가 마중나갈께……..보고 싶어……"
"나두 보고싶어……자기………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 하하하 일찍 자고 내일 봐………"
"내꿈꿔 ,,,,,,,,자기야………..쪼~옥"
그녀가 수화기에 뽀뽀를 하고 전화를 끊는다
다음날 며칠이지만 헤어저 있던 경숙을 만난다는 설레임이 일손을 방해한다.
"하참…..몇일 못봤다고……왜이러지………."
이제는 정란을 밀어내고 내 가슴 깊이 자리잡은 경숙의 활달한 모습이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하루종일 일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나가기 위해 일찍 차에
올랐다. 교통방송을 들으며 차를 몰고 공항으로 가는데 속보가 흘러 나온다.
" 뉴욕발 000편 00항공 소속 비행기가 추락하여 승무원과 승객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긴급 출동한 헬기와 수색정들이 태평양 연안의 작은섬
주변을 수색하며…………"
그녀가 탄 비행기다……..충격이 머리를 강타하며 눈앞이 보이지 않는다.
어찌왔는지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버려두고 대합실로 뛰어 들어갔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듯 소란스런 가운데 미친듯이 공항제복을 입은 사람에게
물어본다. 기억속에 그녀가 타고 온다던 비행기의 번호를 찾아 승객 명단을 보니 그녀의
이름이 보인다….
"아아악………이럴수는 없어………허어억…….."
미친듯이 절규하는 내 옆에 많은 사람들이 명단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녀를 공원 묘지에 묻고 허탈한 마음으로 멍하니 서 있는 내 어깨에 누군가 손을 얹는다.
"세상에….이럴수가…….마음을 모질게 먹게…….."
정란의 아버님이다.
정신이 나간듯 서 있는 내가 불안해 보였나 보다. 다시 북 받쳐 오르는 슬픔에 눈물이
흘러 내리고 말없이 서있는 내 등을 두드려 주며 달래준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그러다 큰일나겠어………"
며칠째 밥도 먹지 않고 울기만 하는 내가 안타까운 모양이다.
어떻게 왔는지 아파트에 돌아와 불도 켜지 않고 꼼짝 않던 기붕은 천천히 책상으로 다가가
앉는다. 모든 재산을 고아원 시설에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통장과 서류들을
같이 올려 놓고 경숙의 유품들을 챙겼다. 오래전 놓아두었던 정란의 박스와 함께 차에
?차를 몰아 한적한 야산에서 불을 붙였다.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차를 몰아 시내로 향했다. 한강 다리를 건너는데 경숙의 얼굴이 떠오르며 강물위로
나타난다. 홀린듯 그녀에게 핸들을 꺽고 흔들리는 충격과 함께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린다….
"아아………..내사랑………..사랑해….."
연구소의 입구에 기념탑이 세워졌다.
"여기 인류의 새로운 삶을 이룩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일생을 살다간 이기붕 박사의 업적을
기리며 이 기념비를 바칩니다."
봄날의 따스한 훈풍이 기념비를 스쳐지나간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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