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과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 . 한 20분쯤 외곽으로 빠지더니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로 들어 갔다 입구에서 정장을 한 사내가 차를 가로 막는다 현도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주니 살펴보고는 돌려 준다 그리고는 허리를 꺽으며 절을 한다
안으로 들어 가십시오" 녀석이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가 현관앞에 차를 세우자 역시 정장을
한 사내가 기다리고 있다가 키를 받아 든다 . 내가 녀석을 쳐다 보자 씨익 웃고 는 말없이
내 손을 잡아 끈다. 어리둥절 하여 따라 안으로 들어 서니 화려한 실내 장식이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 여긴 프랑스에서도 내노라 하는 사람들만 드나드는 곳이야…
멤버쉽 카드가 있어야만 들어 올수있지.." 얘기 하고 있는데 정장차림의 아름다운 금발의 아가씨가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한다 . 그리고는 앞장서서 안내를 한다 그녀의 뒤를 따라 가자 금박으로
장식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내부에는 테이블이 20여개 있었는데 절반정도의 자리에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우리는 그녀가 안내하는데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우리가 자리에 앉자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물러갔다. " 휘유… 대단한데? 뭐하는데냐? 여기가? "
" 프랑스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돼.. 여기 있는사람들이 말이야…" 조용히 주위를
둘러 보았다 .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테이블 주위를 오가며 시중을 들고 있었고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 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집기들과 장식들이 아주 고급
스럽다는것을 빼고는 별다른 특색을 느낄수가 없었다 " 저기 왼쪽에서 세번째 테이블에 앉은
사람 보이지? 그냥 스쳐보는것 처럼 해!…" 그 테이블에는 정복을 입은 남자와 노신사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 둘 앉아 있었다. " 그런데? " " 너 저사람이 누군지 아냐?" " 누군데? "
" 정복을 입은 사람은 현 국방차관이고 그 맞은편에 있는 노인은 미라쥐 그룹 부회장이야"
" 뭐라고? 그게 정말이냐? " " 응 그리고 오른편 중앙에 보이는 두 젊은 친구들은 쁘죵그룹과
나이신 그룹의 차기 오너들이야" " 음……" 누구 하나라도 쉽게 마주칠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
었다 미라쥐 그룹이라면 프랑스 3위 그룹이고 쁘죵과 나이신 그룹도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대단한 그룹이다 여기 오너가 누군데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드나드는것일까? 의문에 싸여
있는 나를 보고 녀석이 설명을 한다 " 여기 오너는 확실히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조사해본 바로는
대단한 실세와 관련된 사람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여자라는데 아마도 둘째 부인정도
아니겠어? 이이상은 조사가 안돼… 여기에 있는 내 정보원들도 그이상은 알수가 없는가봐.."
호기심이 일어나고 있었다 누군데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출입하고 있을까?
" 주인도 주인이지만 여기 출입하는 사람들이 대단한 인물이다 보니까 그사람들에게 줄을 대려고
하는 사람들은 여기 카드를 얻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어 . 여기를 출입하면서 실세들에게 눈
도장을 찍고 싶은거 겠지…" " 그런걸 넌 어떻게 구했냐? " " 몰랐냐? 내가 여기 프랑스에서
실세라는걸? 하하하하…" " 농담말고 얘기해봐…. " " 사실은 진작 얘기 했어야 하는데 니 의중
을 알수가 없어서 ….그리고 정세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말을 않하고 있었다…"
" 뭔데 말해봐 니가 뭐 허튼일 할놈도 아니고 …..궁금해 죽을지경이다"
"좋아 그럼 얘기 하지.. 사실은 조르지오 그룹알지? " " 어 조르지오 그룹이라면?….." " 맞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그 조르지오 말야…" " …….." " 그 그룹의 전략이사가 제의를
해왔었어… 중략…………그래서 결론은 우리보고 기업을 팔라는거지.." 놀라운 일이었다
100억 달러면 우리돈으로 대략 12조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 나는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까지 따지면 120억 달러 이상이라고 분석하고 있어
그래서 은근히 가능성만 보여주고 있는중이지 어때? 회장인 너의 생각은? " " 음……이건 너와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야 영철이 하고도 상의를 해야지….." " 영철이한테는 우회적으로 한번
떠 봤는데 걔는 마음이 있는것 같던데? .." " 언제? " " 어제 너 기다리면서 슬쩍 한번 비춰봤지"
" 이녀석 너 마음을 결정한거 같은데…. ? " " 아니야 그런걸 어떻게 내가 ….다만 철저히
분석해본 결과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 나더라고…" " 음…….그렇지 ……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 " 그렇지? 내일 내가 그동안 조사해놓은 결과를 보여줄께 아직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변수로 남아 있긴 하지만 그걸 빼면 우리가 절대 밑지는 장사가 아니야.."
회오리 처럼 또하나의 인생이 그렇게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그동안 내가 꿈꾸던 계획들
을 실행할때가 다가온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둘은 많은 얘기들을 주고 받으며 술잔을
부딪쳤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10시 30분쯤 클럽에서 나와 녀석이 잡아논 호텔로 갔다 프론트에서 키를 받아 들고 객실로
올라가 씻으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현도였다 " 동식아 너 그냥잘래? 아니면 여자 하나
올려 보내줄까? " " 하하하 임마 됐다 구해도 내가 구할테니 신경꺼라 … 아무튼 고맙다
이런것 까지 신경써줘서 … 잘자라" " 그래 너도 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