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치고싶었다3
이제부턴 기억을 되살려 사실그대로 두서없이 쓰겠습니다.

2000년 11월쯤인걸로 기억된다. 그날 내 애인과 그놈과의 첫대면을 하는날이다. 일단 안면을 터두기 위해서였다. 그다지 특별할것없는 호프집에서 나와 그놈이 먼저 만나 맥주를 한잔마시고 있었고 난 그녈 전화로 불러냈다.

그녀가 나왔다. 평소와 같은 모습. 약간의 어색한 인사. 그리곤 옆으로 앉았다. (원형탁자였다) 그놈도 약간은 쭈뼛한 모습으로 인사를 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셋이서 맥주6000정도를 먹었다. 취기가 약간 오르니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진것같았다. 뭐 자연스레 그놈과 애인도 약간은 친해진것같았다. 그날은 그렇게 오랫동안 놀지않고 금방 헤어졌었다. 첫대면의 과정이라고 원래 계획했었다.

그녀에게 물었다. 그놈에 대해. 어떻냐고. 그럭저럭 괜찮단다. 특별히 잘난구석도 없고 못난 구석도 없이 아주 무난하고 편한 느낌이란다. 난 그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지않았다. 섹스할수 잇겠냐고. 그런 목적으로 처음부터 만나는 것이 그녀나 나에게 너무 어색하고 생소할것같아 일부러 그런 질문은 피하고 첫인상이 어떤 정도에 대해서만 물은 것이다. 어차피 그녀또한 한편으론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현실이 될것같지 않은 현실에 약간은 가슴떨린 느낌. 어쨌든 묵시적으로나마 그녀의 동의는 받은 상태니, 그 어떤 계기를 만드는게 중요했다.

그놈에게도 물었다. 어떻냐고. 솔직히 그리 썩 이쁘지는 않단다. 하지만 얘기하다 보니 굉장히 친근감이 들고 이쁘게 보이더란다. 하긴 그렇긴 그렇지. 짜식.역시.............

나보고 정확히 어떤 사이냐고 묻는다. 그냥 굉장히 친한 후배라고 대답한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다시금 셋이서 자리를 만들었다. 식사. 술집. 노래방. 술집. 조금은 늦게까지 즐겁게 보냈다. 취기가 오를때면 오늘 확 제의를 해버릴까 싶은 용기가 나다가도 "조금만 더 신중해지자, 분위기를 더 살펴보자" 는 생각으로 일단 기다려보았다.

그러기를 한두달쯤후다. 그날은 날씨가 굉장히 추웠던 걸로 기억난다. 옷도 무지하게 껴입고 나갔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가 며칠 안남았었는데 셋이서 만날 시간을 잡았다. 그날은 진짜 각오를 했지만 그녀에겐 사전 동의나 약속을 하지 않았다. 왠지 그녀또한 분위기만 잡으면 그놈과 어떻게 해볼것같은 느낌이 그날은 온 것이다.

조금은 일찍 만났다. 대략 오후 4시쯤이었던걸로 기억난다. 그놈과 먼저 만나 "오늘은 집에 좀 늦게가더라도 어떻게 한번쯤 해보자는 제의를 했다. 그놈도 동의한다.

만나길 너무 이르게 만나 셋이 별로 할 일이없었다. 이제 그녀와 그놈도 상당히 익숙하고 친한편이다. 내가 없어도 이런저런 얘기까지 잘 나눈다. 내가 화장실을 다녀올 때 멀리서 보면 둘은 무슨 얘기인지 나눈다. 내 자지에 힘이 스윽 들어가는것같다. 왠지모를 현기증같은게 오를정도로 야릇한 흥분이 온몸을 감쌌다. 과연 오늘은 해보리라.

맥주를 간단히 먹고 소주를 마실때쯤 시간은 밤 8시쯤이 되었다. 굉장히 일찍 시작하는 바람에 상당히 이른 시간이다. 그녀가 화장실을 간 사이 그놈에게 오늘 셋이서 갈때까지 가보자는 제의를 할테니 너도 분위기를 같이 띄워라고 계획을 하고 그녀를 기다린다. 그녀가 왔다. 슬금슬금 밤10시가 될 때쯤 내가 운을 띄워보았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지 말고 끝까지 놀자고. 그놈도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나온다. 내 애인은 그냥 웃으면서 그래볼까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친다. 그녀도 상당히 취기가 올라 겁이 없어진지 오래다. 그놈이 잠깐 화장실을 간사이 그녀에게 말했다.

"오늘 내가 시간을 주면 저녀석과 같이 가볼꺼니, 아니면 오늘은 그냥 진짜로 셋이 별일없이 밤늦도록 놀기만 놀꺼냐고 물었다. 그녀는 장난끼있는 얼굴로(좀 술에 취했다) 그냥 셋이서 놀잔다. 어떻게 나를 두고 자기 혼자 그놈과 같이 할수있겠냐고 그런다. 그리곤 끝에 붙이는 말이 걸작이다. "나도 다른 자지 한번 보까?~~~~ ^^" 장난가득한 말투지만 왠지 뼈가 있는 말이다. 일순간 자지가 일어섰다. 바지에 눌려 아플정도로 갑작스레, 너무나 흥분되는 말이었다. 흠....

그놈이 화장실에서 오고 , 내가 제의했다. 우리 이왕 놀꺼면 술하고 먹을꺼 사들고 여관이라도 가서 오붓하게 놀자고. 그놈과 그녀가 동의한다. 그 순간 그놈의 표정은 정말 야릇하다.
짜식도 엄청 흥분되나 보다. 난 드디어 기회가 오나 싶다. 하지만 한편으론 불안하고 너무 변태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애인을 남에게 합법적으로 준다는게 그때까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하지만 내 동물적인 욕구가 그런 상식을 깨버린지 오래다.

우리는 일단 여관에 남자 둘,여자 하나는 잘 안받아주고 이상하게 본다고,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 일단 우리 남자 둘중에 한명은 그녀와 같이 들어가고 후에 전화를 해서 나머지 하나가 들어가기로. (그녀에겐 그놈이 우리가 애인사이인걸 의심하지 않도록 그냥 가위바위보로 정해서 이긴놈이 그녀와 같이 들어가는걸로 미리 얘기를 했다.) 내가 저버렸다.
나는 가식적인 아쉬움을 표하며 먼저 들어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놈과 그녀는 약간은 당혹스러운 표정이긴 해도 먼저 들어가기로 한다. 그놈표정은 마냥 즐겁다. 엄청나게 흥분되나보다. 그녀는 설마 세사람이 함께 있는데 섹스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단순히 놀러가는걸로 생각하는듯했다. 그런 이유로 그렇게 쑥스러워 하지않고 그놈과 함께 들어간다. 그래도 조금은 부끄러운 태도로 함께 간다. 나는 둘의 뒷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다.
아~~~~~~~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질투와 흥분이 온 머리를 휘감싼다.

여관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