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보약 3-4부
"그럴일이 있어 묻지말고 깨끗이 해놔라" 같이 살고나서 처음 듣는소리에 녀석은 이상했는지 다시
묻는다 " 청소? " 그래 임마 청소! " 무슨 일인데 그래? 주절주절 물어보는 녀석에게 다짐을 받고
"나중에 한잔 쏠께 " 하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기를 내려놓자마자 벨이 울린다 " 네 오동식 입니다"
전화를 받으니 한이사님이다 "오동식씨 차 없죠? 이따가 6시 10분에 현관에서 봐요" 하며 끊는다.
실험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집에 온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이리저리 채이다 보니 처음 들어 온다,
조용하면서도 규칙적인 기계소음이 들려 오고 분주히 몇사람이 움직이고 있다. 나를 힐끔 쳐다보고
자기가 하던일에 다시 열중한다 실험2과 일명 향기팀이다. 나는 팀장이고 내 밑에 세명이 팀을 이루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하면 오분지 일도 안돼는 인원이다 한인회 ! 내 3년 후배로서 팀을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일찍 결혼하여 딸이 하나 있으며 부인은 대단한 미인이다 그 밑에 일을 도와주는 여자 연구원 2명
이지숙과 송은희가 있다 나는 조용히 항온항습기 앞으로 가서 시간 표찰을 보았다 아직 17시간이 남아
있었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인회를 손짓으로 불러 냈다 선배님 왜요?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따라
나왔다 인회야 오늘 나 일찍 들어 갈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 하자 인회가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선배님이 일찍 들어갈때도 다 있네요?" 나는 씨익 웃어주며 "내일 아마 서쪽에서 해가 뜰테니 사진 찍어
두라고" 녀석이 실실 웃으며 물어본다 "데이트 있어요?" "어떻게 알았지?" 하며 맞장구 치자
이놈은 농담이려니 생각했는지 별 말없이 다시 실험실로 들어 간다
시계를 보니 6시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상을 다시 한번 보고 연구실을 나서는데 김실장이
어디 갔다오는지 복도 저쪽에서 오고 있었다
"김실장님 ? 저 퇴근합니다" "어? 내일봐요" 무슨 생각중이었는지 간단하게 대답하고 연구실로 들어 갔다
무슨 일이지? 고개를 갸웃하고 쳐다보다 엘리베이터가 와서 얼른 탔다.
현관앞에 도착하니 아직 한이사님이 오기 전이었다 음 이녀석이 청소를 잘 해놓았을까 ? 궁금한 생각에
전화를 해봤다 "여보세요..영철아 나야! "어 동식아 그렇치 않아도 지금 너한테 전화 하려 했는데…
응? 왜? 청소는 했냐? " 아니 미안! 오늘 갑자기 바이어가 약속을 변경해서 이제 끝났어 집 근처니까
얼른 가서 할께! "뭐? 임마 그러면 어떻게? 빨리좀 해라! "오케이 돈 워리"
전화를 끊자 바로 전화벨이 울린다 "오동식씨 밖에 내차 보이죠? 횐색 그랜져.. 나와요…"예 알겠습니다"
밖을 보니 횐색 그랜져가 한대 서있었다. 총알 같이 뛰어가서 조수석 창을 통해 보니 한이사가 보였다.
얼른 조수석 문을 열고 올라 탔다. 많이 기다렸어요? "아닙니다 저도 금방온걸요!
어디로 가야죠? 한이사가 묻는다 "예 저희집은 양재동 입니다 남산 터널로 해서 한남대교를
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요? 한이사는 천천히 차를 출발시켰다
왠일 인지 오늘은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았다 출발한지 30분만에 한남대교를 넘고 있었다 차안은
쾌적하면서 은은한 여자의 냄새가 배어있었다. CD에서는 조용한 알렉스의 노래가 흘러 나오고, 한이사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전 부터 말이 없었다. "이녀석이 청소는 해놓았을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젠 어쩔수 없는거 머릿속을 정리 하기 시작했다. 강남역을 지나자 한이사가 묻는다 " 어디로 가죠?
아 ! 예.. 정신을 차려보니 양재역에 다와간다. "양재역 지나 첫번째 사거리 에서 우회전해서 직진하면
됩니다" 제가 깜박 졸았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나도 누가 운전하면 그러는 걸요!
한이사는 성격하고는 다르게 아주 차분하게 운전을 했다 역시 여자인가? " 네 저기 206동 보이시죠?"
시간이 조금 일러서인지 지하주차장에 자리가 있었다 한이사를 에스코트하고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17층
맨 꼭대기 버튼을 눌렀다 " 높은데 사네요?" 한이사가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 네 아주 전망이 좋습니다.
문앞에서 벨을 누르는데 한이사가 묻는다 "누구랑 같이 살아요? 아.. 네.. 친구하고 둘이서 지저분하게
살고 있습니다 흉 보지 마십시오" 안에서 반응이 없다 다시 눌러 보아도 마찬가지 …..?,,,, 어디 갔나?
열쇠를 꺼내서 돌리자 찰칵 하며 부드럽게 열린다. 안으로 들어서자 아침에 급히 나오면서 어지럽혀 놓은
그대로다 " 아니 이녀석이 …" 한이사를 거실 쇼파에 앉혀 놓고 얼른 방으로 들어가 대충 옷장에
지저분한것들을 쳐박아 놓았다. 그나마 거실은 괜찮은 편이라 다행이었다 주방으로 달려가 냉장고를 여니
매실쥬스가 보인다. 한이사님 매실쥬스 괜찮으세요? "네 좋아요" 한다.
컵에다 두잔을 따라 양손에 들고 거실로 다가서자 한이사가 CD들을 보고 있었다
"음악 좋아하나 봐요?" "아.. 네 .. 친구녀석이 매니아예요" 저는 듣는거만 좋아해요
쥬스잔을 건네면서 "남자들만 있는데라 ….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요 오히려 내가 갑자기 와서 미안한데요?" " 아... 아닙니다 "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실험실 방으로 안내하려고 키를 꺼내 드는데 한이사가 묻는다 "화장실 어디에
있죠? "아 네 저 방입니다 얼른 일어나 화장실 문에 키를 대자 한이사가 묻는다 "화장실을 잠궈놓나요?
네? …. 아이쿠 죄송합니다 딴생각을 좀 하다가……..
한이사가 웃으며 화장실로 들어 갔다 휴우… 내가 왜이러지? 대책없이 갑자기 당황이 되면서 얼굴이
달아 오른다, 한이사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살짝 웃는다 아름답다 갑자기 한이사가 괭장히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멍하니 한이사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