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유희 12부

12부. 변화.

그렇게 그해 겨울의 초입에 이르렀을 때 조성철 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언젠가 한번 가본 적이 있는 그의 별장에서 모두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자는 얘기였다.
수련은 그가 말하는 즐거운 시간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알고 있기에 그 말을 듣는 순간 벌써 반응하는 자신의 몸에 스스로도 경이로움을 느꼈다.
인간이란 개발하기에 따라서는 이렇게도 쉽게 변화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마치 희대의 색녀라도 된 기분이 들었다.
저녁이 되자 그녀는 강교수와 함께 집을 나섰다.
길은 초저녁이지만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오랜만에 강교수가 차를 몰면서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는 차안에서 둘은 다가올 쾌락에 대한 기대로 어린아이처럼 설레이는 심정이 되어 있었다.
강교수는 은근한 눈초리로 수련을 보면서 개구쟁이 같은 음색으로 말했다.
"여보 당신도 벌써 젖어오는 것 같지 않아?"
수련도 같은 심정이 되어 그를 흘기듯 쳐다 보면서 가볍게 응대했다.
"어디가 젖어온다는 거예요?"
강교수는 즐거운 웃음을 터뜨리며 이제는 많이 자연스러워진 말투로 말할 수 있었다.
"당신 보지 말이야. 알면서 짖굿기는.... 꼭 그렇게 듣고 싶은 거야?"
"당신도 마찬가지면서 뭘 그래요. 나감독은 참 묘한 사람 이예요. 우리를 이렇게까지 음란하게 만들어 버리다니."
"음란? 그래 아주 적합한 말인 것 같군. 근데 당신 아직도 대답하지 않는거야?"
"아이 참... 그래요. 기대감에 벌써 축축해 졌어요."
수련은 그의 한 손을 끌어다가 그녀의 팬티 속에 넣어 주었다.
그러자 그의 손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중심 갈라진 곳을 쓱 훑으며 지나갔다.
그리고 그는 손을 빼서 그녀의 음액이 묻은 손가락을 입에 넣어 맛을 음미하듯이 핥았다.
"당신 맛은 언제나 향기로워. 그런데 당신 여기에서 알몸이 되어줄 수 있겠어? 당신의 용기를 우리끼리 한번 시험해 보고 싶은데."
수련은 그의 말을 듣자 그도 무척 많이 흥분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창 밖을 보면서 그의 제안이 실행 가능한지 가늠해 보았다.
밖에서는 썬팅이 된 어두운 차안의 광경이 보일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비록 바깥은 아니지만 그녀 자신도 한번 벌거벗어 보고 싶다는 강열한 욕망이 그녀의 내부에서 치밀어 올라왔다.
"당신 그러다 사고 내지 않을 자신 있어요?"
하면서 그녀는 벌써 스커트를 내리고 있었다.
차안에서는 밖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아랫도리를 벗는게 더 용이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팬티까지 벗어버리고는 맨살에 닿는 좌석의 차가운 가죽시트의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강교수는 운전을 하면서도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음부 주위를 쓸어주며 그녀의 음모를 가볍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당신 벗으려면 윗도리도 마저 벗어 버리지"
수련은 그를 흘겨보는 그녀의 눈이 요염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당신도 점점 변태가 되 가는 것 같아요. 차에서 자기 아내를 발가벗기려 하다니."
"하하하. 나도 그렇지만 당신도 그것을 즐기는 것 같은데 뭘... 변태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개념지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때로는 변태가 되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녀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서서히 윗도리의 단추를 벗겨내었다.
"그래요. 이상하게 그러한 행동 하나에도 아니 그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보다 흥분이 되는 것 같아요."
이윽고 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구리 빛 육체를 완전히 드러낸 체 차의 앞 좌석에 꼿꼿이 그리고 태연히 앉아 있었다.
가끔씩 마주 달리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그녀의 벌거벗은 몸이 마치 무대에서 조명을 받는 것 처럼 뚜렷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무심한 표정으로 즐길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젖무덤과 음부를 쓰다듬으며 쾌락의 상상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가끔씩 자신의 손가락에 묻은 음액의 잔재를 강교수의 입속으로 넣어 주면서 맛있게 빨아먹는 그에게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강교수의 바지 쟈크를 내리고는 그의 자지를 옷 밖으로 끄집어 내었다.
그리고는 그의 무릎 사이에 얼굴을 대고 그의 바지 속에서 빠져 나온 첨단을 사랑스럽게 바라 보았다.
한껏 발기한 그의 첨단은 팽팽하게 긴장되어 빛이 나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엷게 배어 나온 물기가 방울처럼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그것을 그녀의 혀로 살짝 핥아 주었다.
그리고 그가 움찔 하는 것을 느끼자 그만 그의 것을 입안 가득히 물고 힘껏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강교수는 참지 못하고 차를 갓길에 세우더니 그녀의 머리를 들어 올렸다.
"여보 여기서 사정해 버리게 하려고?"
"왜요. 싫어요? 호홋 그러겠죠. 그곳에 가서 은지씨나 소희씨랑 하고 싶은거죠?"
강교수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것도 그렇지만 차를 운전하는데 위험하기도 하지 않겠오?"
둘은 서로가 벌써 섹스를 탐닉하는 경지에 들어선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사실이 자신들에게도 일어났다는 것에 한편 놀랍기도 했다.
결국 강교수는 수련의 입에 한번의 사정을 끝낸 다음에야 다시 차를 몰 수 있었다.
여주에 있는 조사장의 별장에 다다르자 그들은 이미 도착해 있는 조사장과 나감독의 차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알 수 없는 또다른 차가 한 대 더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련은 곧 그것이 오박사의 그랜져임을 알아 보았다.
그리고 강교수에게 그 얘기를 하면서 거실쪽으로 걸어갔다.
불이 밝혀진 거실은 밖의 정원에서도 환히 보이기 때문에 두쌍의 부부가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강교수와 수련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안으로 들어서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자신들도 차 한잔씩을 들고 소파에 앉았다.

나경남: "강교수님, 최변호사님 왜 이렇게 늦은 거예요?"
강인철: "음 오는 길에 우리 수련이가 유혹을 해서 그만 내가 쉽게 넘어가
버리고 말았지 뭡니까."
김은지: "어머 그럼 오다가 한번 했다는 거예요?"
최수련: "참 차 속에서 갑자기 발가벗으라고 한게 누군데 내가 유혹했다는
거예요."
임소희: "어머 그럼 차 속에서 벗었어요? 대단하다. 누가 보면 어쩔려고
그래요?
나경남: "잘 안보일 거예요. 그리고 설령 보이면 어때요? 때로는 남에게
보여진다는 것이 더 흥분을 고조시키기도 하지요. 수련씨도 그런
감정을 느끼신 것 같은데 어때요"
최수련: "맞아요. 처음에는 수치감이었는데 나중에는 그것이 약간씩 변질
되 더니 오히려 성적 욕망이 더욱 깊이 일어나는 것 같았어요"
나경남: "참 대단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좀 더 다양하게 즐겨야 될 것 같은
데요. 여러분 들이 이렇게 자신의 욕망을 잘 파악하고 오히려
앞서 나가기까지 하다니 확실히 무엇이든 시작하면 최고가 되고
싶은 본성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못 당하겠군요"
조성철: "나감독은 그런 방면에는 안해본 것이 없는 귀재 아닌가?
자기들은 벌써 해보았으면서 뭘 그렇게 겸손해 하는거요?"
임소희: "여보 그러고 보니 우리만 못해 보았나 본데요? 나중에 우리도
한번 시도해 봅시다."
김은지: "저희들은 미국에서 회원들의 주선으로 라이브쇼를 하는 바에서
우리 부부가 올라 보기도 했지요."
나경남: "그래 그때도 무척 재미있었지. 양키들도 동양인 아마츄어의 실연
이라니까 환호성이 대단했지. 나중에는 주인이 상당한 보수를
약속하면서 계속 출연 교섭을 제의해 올 정도였으니까"
김은지: "그런데 이 양반은 그곳에서 한술 더 떠서 손님 중에 무대 위에서
같이 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올라오라고 해서 저는 거의 기절할
뻔 했지요"
나경남: "그래도 당신 파트너로 젊은 사내가 올라오니까 당신이 먼저
그놈의 물건을 꺼내서 빨지 않았나. 나에게는 웬 할머니뻘 되는
여자가 올라오는 바람에 김 샜었지"
김은지: "그래도 그 여자가 당신 항문까지 빨아주니까 당신도 금방 사정해
버렸잖아요? 그 여자도 참 대단하데요. 자기 일행이 무대 아래에
서 지켜보고 있는데도 자기 항문에서 빠져 나온 당신의 성기를
깨끗이 빨아 주었죠?"
나경남: "음 그 때 새로운 것을 배웠지. 그건 그렇고 오늘은 저 창 밖에
새로운 손님이 와 계십니다. 며칠 전에 저희 부부가 만나서 얘기
를 나눠 보았고 여기 최변호사님의 친구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분들은 정식으로 인사하기 전에 저희들이 진실로 여러쌍의 부부
가 자유롭게 성생활을 영위하는지 보고 싶다고 해서 초대했습니
다. 아마도 그들이 보고있을 테니까 오늘은 자연스럽게 모두다 남에게
보여주는 섹스를 해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군요."

그리고 경남은 일동을 한번 둘러 보았다.
모두는 경남이 경험담에 자극을 받아서 인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들이 하였을 행위를 머리 속에 상상해보고 있었다.
배덕적인 그 행위가 그들의 상상 속에서는 오히려 그들의 흥분을 고조시키는 모티브가 되는 것 같았다.
경남은 그들을 보며 다시 얘기했다.
"우리 중에 한 분이라도 반대한다면 그들 부부는 바로 돌려 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은지만이 태연하게 그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보, 반대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은데 이제 시작하죠. 그들이 보든 말든 우리들의 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요. 그럼 오늘 늦은 벌칙으로 먼저 수련씨 부부가 모두 벗고 우리들의 성기를 애무해 주는 것으로 시작하기로 하지요"
그들은 서로서로 옷을 벗기도 하고 벗겨 주기도 하면서 그들만의 축제를 시작 하였다.
수련은 먼저 경남의 다리 아래에 꿇어 앉아 그의 길다란 성기를 입에 물고 빨아주기 시작했다.
그녀의 펠라치오도 이제는 이력이 붙어 그녀만의 독특한 혀놀림으로 인해
경남도 오래참지 못하고 성기가 굳세게 발기 되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그녀의 입 속 깊숙히까지 그의 성기를 박아 넣었다.
그녀는 숨이 막혀 왔으나 자신의 목구멍 속 식도에 까지 닿은 그의 성기를 느끼며
마치 식도의 구멍으로도 열락을 느낀다는 듯이 그의 성기의 왕복운동을 시켜 주었다.
경남은 꿇어 앉았던 그녀의 몸을 거꾸로 들어 올렸다.
그녀는 몸이 들어 올려지면서도 그의 성기가 입에서 빠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그녀의 다리 사이가 경남의 눈앞에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경남은 그런 자세 그대로 그녀의 보지를 빨아 주었다.
우뚝 선채로 서로 애무하는 이런 자세는 경남이 사정을 지연 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중심을 잡고 힘을 써야 하는 관계로 그의 신경이 분산되어 사정 신경을 완화하는
작용을 하는 것 같아서 참기 어려울 때는 가끔 사용하였으나 수련에게 이런 방법을 써야 할 정도로 수련의 펠라치오가 능숙해진 사실에 은근히 놀라기도 하였다.
그러던 경남은 퍼뜩 정신이 든 듯이 그녀를 내려 놓더니 이번에는 그녀를 엎드리게 한 뒤 그녀의 뒤에서 단번에 그녀의 보지 깊숙히 그의 자지를 찔러 넣었다.
엎드려서 잠시 주위에서 자신과 같이 욕망에 빠져서 신음을 흘리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며 여유를 찾았던 수련도 가쁜 신음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옆에서는 강교수가 소희의 풍만한 여체 위에서 열심히 왕복운동을 하고
있었고, 또 한쪽에서는 조사장이 그 건장한 육체를 뽐내며 은지의 가녀린 몸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 때 수련은 어두운 창가에서 어렴풋이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오정순의 보름달같이 둥그런 얼굴을 잠깐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