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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58 826회 0건
일상속에서 (1)
몇 년전...
나는 지방에 발령이 나서 아내와 1년간 떨어져 산 적이 있었다.
지금은 다시 서울로 발령이 나서 올라 와 있지만...
매일 아내와 살 붙이고 살다가 떨어져 살게 되니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해방감 같은 것도 느껴졌다.
기거는 독신 직원을 위해 회사에서 얻어 준 아파트에서 하게 되었다.
총각 사원이나 자녀들 학교 때문에 혼자 내려오는 유부남 사원들을 위해서
복지차원에서 얻어 주는 것이었다.
한 아파트에 방이 3개 있으니까 3명까지 살수 있지만 당시에는 나 혼자라서
혼자 쓰게 된 것이었다. 나는 큰 방이 너무 휑한 느낌이 들어서 현관 옆에
있는 제일 작은 방에 자리를 잡았다.
밤에 혼자 자려니 허전한 기분이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내 맘대로 잘 수 있어 편한 느낌도 들었다.
처음 1주일을 지방에서 혼자 보내고 주말에 집으로 올라왔다.
현관에서 아내가 문을 열어 주었을 때 조금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반갑기도 하고 서먹하기도 하고...아내도 마찬가지 표정을 지었다.
그날 밤 우리는 오랜만에 평소에 느껴보지 못했던 뜨거운 열정으로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우리는 오랄은 하지 않는다. 키스로 시작하고 아내의 젖가슴을
애무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아내는 젖가슴이 굉장한 성감대 역할을 한다.
사전에 서로 원하고 있을 때는 이미 그 정도만 해도 아내와 나는 충분히
젖어 있다. 그리고 바로 삽입을 한다. 우리는 거의 정상위만 한다.
나는 상당히 민감한 성기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삽입하고 나서 5분 쯤
왕복운동을 하다보면 어느 새 사정 직전까지 올라 온다.
그 때부터는 왕복횟수와 강도를 조심스럽게 한다. 우리는 질외 사정방법으로
피임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술먹고 하다가 몇 번 실패해서 중절수술을 3번
이나 받았지만, 그 후론 아직까지 실패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귀두부분이 아내성기의 입구부분에 탁탁 걸리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나는 성기
를 거의 다 뺏다가 다시 넣기를 반복한다. 아내도 이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내의 성기는 충분히 흥분되었을 때는 나의 성기를 아주 편안하게 받아주며
너무 헐렁하거나 그렇다고 꼭 조이는 것도 아니고 그 중간정도 된다.
아이를 둘이나 자연분만했지만 아내의 성기는 내 성기를 불만스럽지 않을만큼
적당히 조여주며 받아준다. 대부분 10분을 넘기기 전에 나는 사정감을 느낀다.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아내의 입술에 거칠게 키스하며 최대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과격하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그리고 그 때 아내도 나와 최후를 같이
느끼기 위해 적극 호응해 준다. 그리고 정액이 나의 성기를 통과해 분출되기
직전에 성기를 밴다. 나는 사정 직전에 성기를 빼면서 양다리를 벌리고 무릎꿇은
자세로 아내의 배가 나의 허벅지 사이에 오도록 올라탄다. 그리고 신음소리를
내며 오른 손으로 성기를 꽉 잡고 흔들어 아내의 배꼽주위의 넓고 부드러운 배위에
하얀 정액을 쏟아낸다. 아내는 누운 채 고개를 약간 쳐들고 아래쪽을 내려다 보며
내 성기에서 정액이 분출되는 모습을 응시한다.
아내는 한손으론 나의 왼손을 다른 손으론 나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시해 준다. 이렇게 우리의 성행위는 일단락이 된다.
행위가 끝나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일찍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내는 좋았다고 말하지만 역시 너무 시간이 짧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때는 내 몸에 정액이 너무 많이 차 있을 때는 삽입한 지 2, 3분 만에
사정할 때도 있었다. 그렇더라도 아내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적이
없었다. 아내는 성행위를 하지 않고 간격이 길어지면 서서히 성욕이 줄어
들어 나중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한 번 성행위를 하고
나면 걷잡을 수 없이 성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아내의
달아 오른 몸을 매일같이 해 주지는 못했다. 사정 한번 하고 나면 보통 2-3
일은 충전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아내와 나의 이런 불일치가 계속되다 보니
나중에는 서로 하지 않고 지내는 기간이 길어졌다. 내 몸에 정액이 차 올라서
아내를 졸라도 피곤하거나 머리 아프거나 졸리다는 핑계로 거절도 많이 하였다.
그럴 때 나는 자위를 하였다. 이렇다 보니 내 성능력이 아내를 충분히 만족
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아내도 그 때 당시는 아이
교육 문제, 친정집 문제 등 머리 아픈 일이 좀 있기는 했었다.
같이 다투는 일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서로 성적으로 하나가 되는데 큰 장애
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매주 올라오지 않고 한달에 한 두 번 올라오게 되었다.
올라오더라도 아내가 몸이 좋지 않거나 또 매월하는 작업중이거나 해서 관계
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나는 그 기간동안 내내 자위를 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지방을 내려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는 시점부터 옆 창가쪽에 앉은 여인이 계속 핸폰을 하고 있었다.
내용은 친구와 통화하는 전화인데 친구네 집 찬장속에 돈을 몇만원 놓고 왔으니
아이들한테 과자좀 사주라는 얘기가 들렸다. 나는 속으로 요즘 세상에 마음씨가
제법 착한 아줌마구나 하고 생각했다. 옆에 앉은 아줌마는 통화가 끝나더니 고개
를 숙이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잠에 빠지더니 나에게 몸을 심하게 기울여 왔다.
엊저녁에 뭘 했길래 여자가 이렇게 옆 남자한테 심하게 기댈까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그 여인은 그렇게 나에게 몸을 기대고 깊
은 잠을 잤다. 나는 얼른 내려서 화장실도 들르고 간단히 요기도 한 다음 다시 차
에 올랐다. 그 여인은 차에 있었다. 차가 다시 떠나는 찰나 갑자기 옆에 앉은 여인
이 나에게 "저기..." 하며 뭔가를 내밀었다. 박카스였다. 나는 당황스러워 옆에 앉은
여인을 쳐다보기만 했다. 그러자 "아까 제가 너무 피곤해서 자세가 안좋았지요?
죄송합니다. 이거라도 드세요." 하는 것이었다. 깜깜해서 여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아줌마 목소리였다. 나는 얼떨결에 박카스를 받고는 "미안하기
는요. ....." 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다가 자연히 말이 트였다. 내심 그 여인이 마음씨
가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얘기를 했더니 자기는 비록 잘 살지는 못하지만 남에게 조금이라도 베푸는 것이
맘이 편하다고 했다. 내가 사는 숙소가 있는 도시에서 조금 더 가는 곳에 살며,
피자집을 운영한다고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그 여인은 남편이 사업에
실패한 뒤 심한 음주로 몸이 망가져서 자기가 가정을 이끌고 있다고 하였다. 참
기특한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때는 정구선수였는데 어려서 지금의
남편에게 몸을 허락하고 결혼까지 했다고 했다. 나도 내 얘기를 다 해 줬다.
버스가 도착해서 나는 명함을 그 여인에게 주고 헤어졌다. 그 여인은삼십대 중반
이었는데 환한데서 보니 어려운 세상의 풍상을 많이 겪은 듯 얼굴이 많이 상해
보였다. 고교때 정구선수를 해서 그런지 작은 체구에 살이 찌지 않은 몸매였다.
얼굴은 갸름하고 작은 편이면서 약간 섹시한 스타일이었다.
어제는 모처럼 가게를 닫고 서울에 올라와 친구들을 만나 밤새 나이트랑 노래방
에서 놀았다고 했다. 며칠 후 회사로 그 여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다른 사원
들이 알까 조심하며 전화를 받았다. 얼굴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다지 기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일단 전화는 좋게 받았다. 그 여인과 버스에서 한 말 중에서
그 여인의 남편이 몸이 성치 않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 여인은 제법 적극적이었다.
나보고 놀러 오면 맛있는 피자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혼자서
골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다가 그 여인의 전화를 또 받게 되었다. 서울 안 가고
심심할 텐데 한번 놀러 오라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혼자 있는 것보다 낫지 않을
까 싶어 그 초대에 응했다. 저녁때 그 여인의 가게를 찾아갔다. 자그마한 피자집
에 그 여인 혼자 있었다. 시골 면단위 가게라서 사람은 거의 드나들지 않았고
주문이 오면 배달을 주로 한다고 했다. 여인은 피자 대신 나에게 밥을 주었다.
나는 친척이 놀러 왔다가 밥을 얻어 먹는 것처럼 남에게 보일 것 같아 이상했다.
남편이 갑자기 오면 어찌할려고 하느냐고 했더니 자기는 단골손님한테는 특별히
잘 대해 주기 때문에 남편 하나도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후로도
몇 번 전화도 주고 받고 가끔 놀러 가기도 하고 그랬다. 그 여인은 나에게 지아비
라도 되는 것처럼 아주 편하게 대해 주었다. 또 나에 대한 그리움도 시로 써서 나
에게 읽어 보라고 주었다. 나는 그녀의 마음을 백프로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힘들게
가정을 이끌면서 딴 마음을 먹지 못했던 그 동안의 세월에 대한 보상, 그리고 병이
들어서 제대로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현재의 남편, 이런 것들이 복합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되었다. 그녀는 그 후 매일같이 시시때때로 나에게 문자를 보내 왔다.
밥은 먹었냐, 회사는 끝났냐. 어디 아프지는 않냐...등등. 어떨 때는 마치 내가 그녀의 남편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러면 안되는데...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로부터 받는 관심과 사랑이 싫지만은 않았다. 나의 이런 태도는 그녀에게는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비쳐지는 모양이었다. 자기가 싫어서 그런가...걱정어린 문자도 가끔 오곤 했다. 나로서는 그저 그녀의 전화나 문자에 싫지 않게 대해 주면서 적당히 그렇게 지내는게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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