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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02 843회 0건
그녀, 연 6장 - 아르쾨이 파크
그녀, 연


6장 아르쾨이 파크


나는 그녀를 위해 검은 색 넥타이를 준비 했다.
아르쾨이에는 필요로 할 때 나타날 만큼 적지 않은 인파와
숨기에 적합한 그만큼의 숲도 있다.

그녀를 기다리며,
나는 음악을 고르고 있다.
아주 시끄러운 음악을..
아주 긴 음악을..

그녀는 내게 웃어 보인다.
나는 그녀를 조용한 숲 속으로 데려 갔다.

"내가 네 눈을 가린 체, 데리고 돌아 다닐 거야.
음악이 시끄러워서 아무 말도 안 들릴 테니까
내가 이 나뭇가지로 종아리를 한번 치면 그 자리에 서."

그녀는 살짝 웃으며 지긋이 내 귓 볼을 깨문다.
그러곤 귀에 닿을 듯 말 듯한 크기로 말한다.

"어쩌시려구요?"

"내가 종아리를 다시 한번 치면 옷을 하나씩 벗어."

...

"두번 치면 넥타이를 벗고 눈을 떠."

"알겠어요."

그녀는 귀여운 악마처럼 웃는다.
또 나를 시험하는 건가?

"자신 있어?"

"물론이죠. 난 오빠를 잘 알아요."

"그래? 두고 보자."

난 넥타이로 그녀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해드폰을 씌우고
그녀를 불렀다.

"연아!"

몇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걸어 가기 시작 했다.

점점 인적이 드문 곳으로 그녀를 이끈 후에
평평한 바위에 걸터 앉으며 그녀를 바라 보았다.

갸냘픈 어깨.
그 위를 아스라히 떨어지는 검은 머리 숱.
푸른 블라우스 아래 감추어진 봉긋한 가슴.
파릇한 허벅지.
잘 저미어진 종아리.

나는 그녀의 종아리를 한번 툭 쳤다.
그녀는 멈추어 서서
모든 신경을 귀에 모으고 있다.

나는 일부러 그녀가 불안해 할 시간을 주었다.
담배를 꺼내 물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툭.

그녀의 종아리를 한번 쳤다.

그녀는 잘 훈련된 사냥개처럼
반사적으로 바지를 벗는다.

핑크색 팬티.
나는 입을 가져 가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힌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녀를 벗기리라고는
그녀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 사람쯤의 관객은 모았으리라고
기대할 지도 모른다.

나는 그녀의 얇은 팬티가 얼마나 젖어 드는지
바라볼 뿐이다.

툭.

그녀는 역시 빠른 동작으로 블라우스를 벗었다.
목에 걸려 있는 플레이어 탓에 방해를 받긴 했지만
망설임 없이 임무를 수행 했다.

그녀의 향기가 난다.
가슴에서 나는 향기인지
애액의 향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애써 웃으려는 그녀의 표정이 너무 재밌다.
나는 그녀의 얼굴 표정을 살피며
눈으로 그녀의 세포 하나하나를 음미 했다.

어쩌면 그녀는 수많은 눈들이 자신을 애무하고 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툭.

그녀의 가슴이 열렸다.

아직도 맑게 빛나는 그녀의 젖꼭지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녀는 손을 어디에 둘 지 망설인다.
팬티 하나만을 입고 서 있는 여자는
대체 손을 어디에 둬야 가장 자연 스러울까.

대게의 사람들은
반라의 여자의 손이 가슴 위에 있을 때
가장 편암함을 느낀다.

툭.

그녀가 팬티를 벗는다.

나는 그것을 받아 들었다.
그녀의 팬티는 기대 이상으로 젖어 있다.

나는 나뭇가지로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두드렸다.
그러자, 이내 그녀의 다리가 벌어 졌다.

나는 새끼 손가락을 세워
약간씩 떨면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만졌다.

잠깐 동안의 떨림.
그녀는 어쩌면 어린 아이의 손가락을 상상할지도 모른다.

어느새 그녀는 웃지 않는다.
입술을 깨물러 조금씩 뒤로 물러서는게 느껴진다.

그녀의 허벅지가 젖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녀의 종아리를 두번 두드렸다.

그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넥타이를 벗는다.
그리고는 한동안 나를 바라 보다가
주위를 돌아 봤다.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면
그녀의 허벅지를 핥았다.

"오빠 추워요."

나는 손수 그녀의 옷을 입혀 주었다.
내게 안기며 그녀가 말했다.

"고마워요."

옷을 입혀 준것이 고마운 걸까?
아니면 자극을 준 것이?

어쩌면 그녀는
내가 또 진 것을 고마워 하는 지도 모른다.


Re..그녀, 연 5장 러시안 룰렛(dltnwls)
뫼비우스님..
글 잘 읽었습니다.
님의 글은 절 많이 흥분시키는 군요.
숨막히는 상상을 불러일으키시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그럼..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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