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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02 1,203회 0건
절망속에서 피어난 짧은 사랑 - 네번째 이야기
절망속에서 피어난 짧은 사랑 - 네번째 이야기

절망의 끝에 서서...

새벽 5시, 장위동에서 조금은 놀라워하는 누이를 태우고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어디로 가느냐는 몇차례의 질문에 나는 말없이 영동고속으로 진입했고 누이는 내가 고한으로 가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윤아... 우리 그만 돌아가자..."

누이가 그렇게 고향을 떠나기전 나는 전학을 조금 미루고 고한에 남아야 했다. 반쯤 부수어버린 그 흉폭한 선배에 대한 조서를 꾸미기 위해서였다. 도망을 간 두 선배의 친구는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그들이 나를 어찌하러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란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선배의 병실로 찾아간 날 누이와 누이의 가족은 사택을 버리고 서둘러 고한을 떠났다.

재활기간이 1년은 걸릴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나는 조금은 안심을 하며 경찰의 허락을 받아 병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선배는 여러곳이 부러져 있었다. 분노에 이글거리는 눈으로 나를 증오하 듯 바라만 보았다. 그러다가...

"여기서 나가는데로 널 죽여주마. 각오 단단히해! 이 씨바리야!"

"죽이던 살리던 알아서해요."

"니 누나는 어딨냐? 내 애새끼는 잘있냐? 킥킥!"

선배는 아직도 광기에 가득차있었다. 내가 나가기전까지 몇차례나 나를 죽일거라고, 또 누이를 보면 죽을때까지 돌릴거라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절대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전에 선배는 내손에 죽을거니까... 선배는 나의 진심에 헛기침까지하며 욕을 퍼부었지만 겁이 나지는 않았다.

부모를 따라 일본과 호주를 떠돌다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부친을 따라 고한에 온 나는 고향의 변화에 놀라고 말았다. 탄광은 거의 사라지고 개천을 따라 늘어져있던 사택을 폐가가 되어 주인잃은 개들의 놀이터가 되어있었다. 주위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누이의 안부를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선배의 행방도 누이와 더불어 그들에게서 사라진 것이다.

사북의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고한이 가까워질수록 누이는 더욱 불안에 몸을 떨었다.

오전 9시.
고한에 도착한 나는 한동안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누이를 어렵게 끌어내어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미 대부분이 외지 사람으로 변한 고한은 예전의 고향이 아니었다. 설렁탕 두그릇을 시켰지만 누이는 전혀 입을 대지 않았다. 누가 자신을 알아볼까 고개를 숙이고는 연신 곁눈짓만을 하고 있었고 누이가 한없이 가엽게만 느껴져왔다.

오기전에 카지노의 호텔에 전화를 걸어 어렵게 방을 잡아둔터라 누이를 데리고 다시 사북으로 돌아와 첵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방으로 들어서자 누이는 겨우 안심을 한다.

"왜 그래? 윤아..."

"..."

"조금만 쉬다 가자... 응? "

"아니! 만나야할 사람이 있어."

흠칫하는 누이...

"그러지마... 제발... 나 너무 힘들어... 윤이 너까지 이러면... 흑!"

누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서러워했다.
하지만 이곳의 일들을 잊기위해서는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반쯤 취기에 누이를 이곳까지 데리고 온 것이다. 누이의 절망은 나에게도 책임이 있었다. 내가 해야할 일은 그 것뿐이라 믿었고 결심이 흔들리기 전에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 방은 잡아놨으니 들어가서 부를때까지 기다려. 한숨자고 저녁때 나갈꺼니까."

불안한 누이가 누구냐고 물어온다.

"후배야. 근처에 있다길래 술이나 한잔하려고 불렀어."

누이는 내가 깨어날때까지 잠을 청하지 못했다. 나또한 누이가 불안에 떨다 서울로 올라가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선잠을 자고 말았고 그렇게 조금은 지친 누이를 끌고 다시 고한으로 나섰다. 이곳저곳을 다니는 동안 누이와 내뒤를 따르는 2명의 건장한 청년의 미행을 누이가 알아채곤 겁먹은 듯이 몸을 떨었다. 팔을 꼭 움켜쥐고 몸을 떨어대는 가엾은 누이...

"내 후배들이야. 걱정마."

"후배...?"

"혹시나 싶어서 불렀어. 나 하나로도 되겠지만 혹시나 싶어서..."

우리의 뒤에 어느정도 떨어져서 누이와 나를 지켜주는 저들은 내 군대후배들이다. 누이의 그 사건이 준 충격때문일까 대학을 졸업하기전, 지독하기로 소문난 해병대에 지원을 했다. 나와는 조금 나이가 동떨어진 저 후배들은 나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금은 안심을 하는 누이...
누이는 고한에 들어온 후 과거로 돌아간 듯 보였다. 마흔이 다된 누이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나를 의지하며 마치 집을 나온 소녀처럼 자신에게 부딪혀오는 모든 것에 불안을 드러냈다. 낮익은 식당이 눈에 들어왔고 그곳에서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누이를 차에서 기다리게 한 후, 그에게서 선배의 흔적을 물어볼 수 있었다.

그가 고한에 있다는 사실에 몸이 떨려왔다...

나는 그가 가르켜준 고한끝에 위치한 당구장으로 차를 몰았고 두명의 후배를 누이에게 붙여놓은 후 걱정가득한 누이를 안심시키며 당구장으로 들어섰다. 몇몇 한량들이 다방 레지에게 엉겨붙어 징그러운 농담따먹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들어왓고 낯선 방문객에게 경계의 눈빛을 보내왔다. 아는 얼굴들이다...

갸우뚱거리며 나를 쳐다보던 한명이 허둥지둥 밀실로 들어갔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의 뒤로 그 선배가 나타났다...

조금은 당황한 빛이 역력한 선배는 한동안 움직임없이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담배를 배어물려하자 옆의 허둥거리던 사내가 불을 붙여준다.
깊게 빨아들인 담배연기를 후욱!하며 b어내는 선배. 안정을 찾은 듯.

"당구치러왔냐?..."

"아니. 할 예기가 좀 있어서."

"먼 예기?"

다방레지가 앉은 소파에 몸을 옮기는 선배는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었다. 순간 내가 휘두른 각목에 저렇게 된 것이라는 생각에 선배가 조금은 측은해졌다.
하지만...
20년전의 흉폭한 그 선배에게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생각하기도 싫은 그 일을 떠올렸다...
누이의 가녀린 몸에 올라타 이곳저곳 빨아대며 누이의 그곳에 윈치도 않는 하체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쑤시고 돌리던 그가 아닌가.
누이의 그곳에서 흘러나온 누구것인지도 모를 정액 덩어리들...

그 후로 겪은 누이의 방황들...
누이의 몸속에 흩뿌려진 셀수도 없는 정액 덩어리들...

공사장의 난방용 스치로폴위에 흘려진 땀냄새에 찌든 인부의 그것...
홀로 남은 호프집의 웨이터에게 밤이 새도록 눌리다가 누이가 입으로 받아낸 그것...
라면가락이 더덕더덕 붙은 축구부실에서 누이의 구멍이라는 모든 구멍에 들어와 흘려놓은 앳된 고삐리들의 그것...

어디 그것뿐이랴...

"이따 좀 봅시다. 만나야할 사람이 있으니..."

흔들리는 선배의 두눈. 많이 늙은 그는 이미 예전의 그 흉폭한 선배로 보이지 않았다.

"그애냐...?"

"선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알고 싶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건 누이가 선배에게 당한 후 힘들게 살아왔다는 거요."

"..."

"남자라면... 해야할 일이 있을거야."

"뭘...말이냐..."

나는 호텔의 방번호를 남기고는 그자리를 떠났다. 한때는 야생 호랑이처럼 겁없고 흉폭하기만한 그도 시간이라는 마물에게는 이길 수 없었나 보다...

선배가 온 것은 밤 12시가 될 무렵이었다. 후배겠지 하며 문을 열어준 누이는 까무러칠 듯이 비명을 지르고는 나의 뒤로 몸을 숨기곤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나는 누이를 다독이며 그를 소파에 앉혔다. 누이는 그가 다리를 심하게 저는 것을 보지 못한 듯했다.

아무말없이 내 술을 받기만하는 그가 어느순간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누이는 그의 갑작스러운 울음에 불안해했지만 그의 진심에 가득찬 마치 절규와도 같은 사죄에 흐느끼기 시작했다. 선배는 자신의 너무도 철없던 그때의 행동을 지금 이순간까지 후회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누이에게 사죄하기 위해 전국을 떠돌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누이의 흐느낌이 점점 격해지고 선배의 등을 마구 때리다가는 끝내 그의 어깨를 감싸며 말없는 용서를 했다. 마흔을 넘긴 선배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엉엉!울고 그 옆에서는 그와 같은 나이의 누이가 통곡을 하며 울고 있었다.
시간이라는 약이 해결하는 것들...
누이는 다리를 절며 방을 나서는 선배를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 주곤 방으로 다시 돌아와 나의 어깨에 기대어 밤이 새도록 흐느껴 울었다.

많이 안정된 모습의 누이에게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누이는 이제 되었다며 만류를 했지만 나는 그런 누이를 억지로 차에 태워 그곳으로 달렸다.
다시 옛일을 기억해낸 것일까. 누이는 자신의 머리칼을 이리저리 꼬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왓다.

한순간의 꿈이 이런 것일까...
이제 그 발전소길은 사라졌고 테니스장도... 그 흉칙한 오두막도 사라지고 없었다...

누이는 낮은 흐느낌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숨이 끊어질 정도로 나를 껴안았다. 움켜쥔 와이셔츠가 흉하게 일그러졌다. 호텔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누이는 퉁퉁부운 자신의 눈이 밉지않냐며 조금의 여유를 보였다.

휴가 마지막 밤, 누이는 낮에 산듯한 조금은 촌스러운 실루엣을 걸치고 나를 유혹해왔다. 어디서 이런 것을 구한 것일까...
꽉끼는 검정 실루엣 틈으로 누이의 커다란 가슴의 살점이 흘러나와 있었다.
아마도 속옷은 입지 않은 것 같았다.
아마도 이게 누이와의 마지막 섹스가 될 것같았다...

누이는 조금 흥분해 있는 듯이 보였고 내가 벗을게라는 나의 말따위에는 아랑 곳없이 셔츠의 단추가 떨어져 나가도록 거칠게 옷가지를 벗겨내었다.
누이의 입술은 나의 하체를 먹어치울 듯이 흡입해대다가는 나의 비밀스러운 곳으로 혀를 뻗어대기 시작했다.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한층더 다가오기 시작했다.

누이의 침에 전신이 젖어갈 무렵 누이의 실루엣이 침대로 떨어져 내렸고 그 풍만한 몸매를 내 눈앞에 드러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몸...
누이의 가슴을 탐하는 나에게 누이는 믿기지 않는 말을 외쳤다.

"학! 더 쎄게 빨아줘!"

도무지 믿기지 않는 그런 말이 누이의 그 아름다운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누이의 음지로 혀를 넣을 때는 정신이 나갈 정도의 괴성을 지르며 어찌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게했다.

"어서! 윤아! 어서 박아줘!"

나의 성난 하체가 누이의 내부로 들어가자 방이 떠나갈 듯한 괴성이 누이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흥분해버린 나는 누이의 커다란 엉덩이를 쥐어잡고는 누이의 머리가 침대 받이에 부딪히는줄도 모르고 삽입을 해댔고 누이는 머리를 돌이질치며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냈다.

"더! 아학! 더!"

"더세게 박아줘! 윤아! 아학!"

소중하게만 여겨온 누이를 나는 이순간 마치 강간이라도 하듯 거칠게 다루고 있었다. 누이의 두다리를 어깨에 걸치고는 누이를 마치 새우처럼 꺽어 위에서 내려찍었다. 그러다 누이를 침대끝으로 끌어내 두 발목을 잡아 세운 후 벌려진 누이의 그곳에 하체를 끼워넣고는 마치 드릴질을 하듯 누이를 흔들어 댔다. 귀가 멍해지는 누이의 신음소리...


강간...
나는 아마도 누이가 강간당하던 일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같다...
누이를 생각하며 화장실에서 자위행위를 한적이 있었다...
내 방에서 잠든 누이의 그곳을 숨을 죽이며 만진적도 있었다...
손가락을 넣으며 이대로 해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안에다! 하악!"

"안에다 싸! 윤아! 하악!"

"제발! 하악!"

몇번이나 정액을 토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누이의 짐승과도 같은 거친 욕정에 온전신이 벌게지도록 빨리고 깨물리기를 몇번...

마지막이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나또한 지쳐쓰러진 누이를 뒤에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멍들때까지 삽입을 해대었으니... 누이의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내 정액을 다시 안으로 밀어넣고 또 밀어넣었다...

누이의 헝크러진 머리칼을 뒤에서 휘어잡고 미친듯이 허리를 돌려대다가 누이의 또다른 내부에 내 하체를 끼워 넣으려했다. 쉽게 들어가지 않는 그곳에 내 정액인지 누이의 애액인지 모를 윤활유를 바르곤 고통스러워하는 누이의 신음따위 상관없이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

나도 제정신이 아닌 듯했다...

누이의 그곳은 마치 부드러운 고무호스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나의 거친 요동에 흔들리기만 하는 누이...
이제는 소리칠 힘도 남아있지 않은 것일까...
침대에 머리를 박고는 나의 요동에 앞뒤로 흔들리기만 하던 누이의 입에서 마지막 한마디가 낮게 들려왔다.

"사랑해..."

"사랑해..."

"윤아..."

누이의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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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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