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부 [올 가 미 ]

= 제 1 장 [패 싸움]

지영은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언니인 지수 걱정으로 표정이 어두웠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지수의 방으로가 살폈으나 잠이 깊이 들어 있어 차마 깨우지 못하고 혼자 출근을 할수 밖에 없었다.
"휴-우, 별일 없어야 하는데..."
지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반을 둘러 봤다. 3학년 6반...
별로 내키지 않는 반이 었다. 교장의 아들이 있는 반 이래서 지영에게는 더 신경이 쓰였지만 오늘은 그 장본인 "박만수"가 보이지 않았다.
지영은 반 학생들이 판서를 다 마쳐가자 창가에서 교탁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뒷 좌석의 한 학생이 갑자기 일어서며 의자를 들고 옆으로 뛰어가 창가의 한 학생
의 머리로 내리쳤다.
"우당탕,탕..뻑!"
"으-악!"
지영은 머리를 맞은 학생이 비명을 지르며 나자빠지는 광경에 어쩔줄을 몰라 안절 부절했다.
"이-쓰발 노-옴이!"
맞은 학생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상대방 학생에게 달려 들었고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여학생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렀고, 순식간에 남자 애들은 두패로
나눠어 패 싸움을 시작했다.
그때 까지도 지영은 어쩔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다.
"무-슨, 일이야!!"
옆반에서 수업을 하던 남자선생이 뛰어 들어 왔고 이어서 연락을 받은 이교감과 몇몇 선생들이 몰려 왔다.
학생들은 선생들이 겨우 뜯어 말렸다. 상대방 모두가 피 투성이었다.
교무주임이 주동자 몇명을 상담실로 데려갔고...
"안 선생! 나-좀 봅시다."
이 교감은 눈을 번들거리며 지영을 불렀다.
....
지영은 순간적으로 뭔가 잘못 되어 가고 있다는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