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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03 1,198회 0건
두짱-3
2. 화려한 입교식(食^^)

s고. 서울의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는 학교로 소위 극성인 학군문제와는 동떨어진 곳이라고 할수 있다. 최근에도 그랬지만 극성스런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식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기를 바란다. 누구는 가고 누구는 가지 못하는 상황을 용납할수 없는 것이다. 너도 나도 모두 팔학군이라면 기를 쓰고 자식을 보내려 하는 것은 어쩌면 대한민국의 역사적. 지리적 환경에서..또 무엇보다 민족성에서 결코 변하지 않을 불변의 법칙으로 인정해도 될만한 것이 아닐까? 각설하고...
s고는 그러나 그런 소위 명문고와는 거리가 먼편이었다. 그저 배정받은것만으로 감사하고 부디 무사히 자신의 자식들이 고교를 마치고 삼류대나 지방대 일망정 대학 진학을 하기를 바라는 그런 부모들이 다수인 학교인 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다지 하팔이 고교라 할수 없어 그럭저럭 많은 수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간혹 일류대 합격자도 열명을 웃돌때가 많은 학교였다. 그런 까닭에 중학교까지 성적이 나빠 실망을 준 아이들의 부모들이 혹시나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한 심정으로 보내는..말하자면 그런 아이들에게는 명문고 못지 않은 그런 학교였다. 실제로 교육부 평가에서도 그럭 저럭 괜찮은 평가를 받은 곳이기도 하였다. 잘 짜여진 교육실습과 자신의 소임에 열성인 선생들.. 그리고 아이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성적의 또래가 모인탓인지 하고자 하는 성의를 가지고 임하는 바가 있어 그러한지도 모른다. 적어도 겉보기엔 그랬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사실.. 어느 사회든 경쟁에서 뒤쳐지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천성을 못고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철이 없다고들 하지..흠). 문제아 없는 학교는 명문고에도 없다구..

"이봐 그기, 지금 시간이 다 되어 가니까 걸음들 서둘러라."
s고 정문은 지금 북쩍대고 있었다. 입학식 시간이 다 되어 가면서 이제 우루루 도착하기 시작한 신입생들로 넓은 정문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빨리 빨리들 서둘러. 이제부터 너희들은 이 s고의 학생이야. 아직도 중학교를 졸업한 우쭐한 감정에 쌓여 있으면 곤란하다구"
정문엔 s고의 선교부원들과 지도교사가 나와 우왕 좌왕하는 신입생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변남용, 올해 3학년으로 진급했고 육상부의 주장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또한 선교부장으로 당당히 임명되어 남녀공학인 s고에서 실제적인 장이라 할만 했다. 머 학생회장등이 있지만 엄격한 편인 이 학교에선 일선에 나서는 선교부장이 더 파워가 있는 것이다.
" 야 이녀석아 그쪽이 아니라 저쪽이다. 입학식은 강당에서 벌어지니까 체육관으로 들어가라고"
쭈삣거리며 들어오던 아이들은 남용의 당당한 체구와 위세에 압도당하여 정렬하게 체육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췌~ 되게 제고 있네. 선교부장이 머 감투라도 되나"
중학시절 나름대로 힘깨나 쓰고 다니던 녀석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느릿 느릿 마지못해 발길을 돌리곤 했다. 그러면서 같이 입학하는 여학생들을 훑어 보기도 하고 선교부원중 끼어있는 여선배들을 야릇한 시선으로 바라 보기도 하였다.
" 이녀석이. 눈 똑바로 뜨지 못해? 입학식에 늦더라도 정신부터 새로 무장해야 겠군. 너, 그리고 너 이리로 와봐"
그러는 녀석들중 몇이 여선교부원중 한명에게 걸려 불려갔다. 재수없다는 수로 꾸물 꾸물 그 선교부원 앞으로 나가는 두명. 17세 답지 않게 덩치도 좀 있고 키들도 꽤 크다. 허나 앙칼진 목소리로 녀석들을 불러온 그 여학생은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하주연. 그 선교부원의 이름이었다. 19세의 나이면 이제 성인이라 해도 다르지 않을터. 서서히 그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가 아닌가. 이 학교 삼대퀸의 하나로 뽑힐만큼 이쁘고 테니스와 기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또한 나무랄데 없어 보는 이가 절로 군침을 삼키게 만들만큼 상큼하다. 그러니 좀 잘나갔던(^^?) 녀석들이 꿀꺽거리며 힐끔거리는 건 당연한것. 오히려 가까이서 그 몸매까지 감상할수 있다는 것에 마른침까지 넘기며 간것인데..
"퍽~! 번쩍!!"
갑자기 두눈에 불똥이 튀며 하늘이 노랗다. 장미에는 가시가 있어 조심하랬던가? 바로 그것이었다. 너무나도 매서운 손바람.
"윽.."
"우욱.."
꽤나 맷집에 자신있어 하던 두녀석은 한대씩 쥐어박히곤 비틀거렸다.
" 똑바로 서. 녀석들아. 독장미같은 주연이에게 더 얻어 터지고 싶지 않으면."
몇대 더 쥐어박히고 비틀거리던 녀석들의 머리를 한대씩 알밤을 먹이며 다가와 말하는 나머지 여선교부원 한명. 그러나 그 꿀밤도 상당히 매섭다. 눈이 커보이는 이 소녀. 비록 하주연만큼 이쁜편은 아니나 나름대로의 매력을 풍기는 여학생이었다.
오렌지같은 느낌이랄까. 새콤하면서도 단맛을 지닌..
도윤화란 명찰이 가슴에 붙어 있었다. 그녀도 자신의 몸을 슬쩍 슬쩍 훔치던 아이들의 눈빛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던 터라 주연이 그 둘을 부르자 잘됐다 싶어 본보기로 삼고자 다가와 거들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들이니 사정 봐줄리 없었다.
"퍽~"
"욱"
"똑바로 안서?" "앉아. 일어서"
정신없이 맞고 기합을 받고 하면서 이 재수없는 녀석들은 바짝 군기가 들었다. 그런 광경을 바라보던 나머지 아이들도 기가 죽어서는 빠릿 빠릿하게 선교부원들의 지시에 따랐다.
"그만하면 됐다. 첫날인데 적당히들 하지. 야, 이녀석들아 저 누나들에게 더 혼나기 전에 정신들 차렸으면 얼른 가봐"
"넵!!"
지도교사가 웃으며 다가와 말하자 녀석들은 얼른 인사를 하고는 후다닥 뛰어갔다.
" 역시~ 우리 선교부의 두 홍일점은 다른걸. 잘들 했다. 정리가 더 잘되고 있어."
박희수. 이것이 지도교사의 이름이었다. 그런데..이름에서도 알겠지만 지도교사는 그럼 여선생? . 바로 그러했다. 엄격한 면도 있지만 인화도 또한 강조하는 이학교에서 박희수 교사는 딱딱하게만 느껴질 선교부를 편하게 느끼게끔 완충시킬수 있는 적임자로서 제격인 교사였다.
올해로 지도교사 삼년째, 배구부를 맡고 있었고 대학까지 배구를 한 몸은 건강미를 발산하고 있었다. 나이 28세. 키 172. 운동선수출신치곤 전혀 밉지 않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고 탄탄히 다져진 몸매는 모델이라 할만큼 빼어났다. 36의 가슴과 25 35의 조건은 지도교사로서 무서운 대상인 동시에 선망의 대상으로도 떠오르게 하는 묘한 이중성을 가진 교사였다. 안타깝게도 지도교사로서의 무서움이 더 많았지만..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고도 전혀 게의치 않고 느적 느적 대는 두녀석이 있었다. 녀석들이 혼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하주연과 도윤화의 몸매를 감상하고 또한 박희수 교사의 몸매까지 더불어 감상하며 쩝쩝대는 두 녀석. 삐딱하게 잠시 서서 바라보는 그들.
"야 진수야 저 선교부 두년 진짜 감칠맛 나겠는걸. 안그냐?"
"말이라고 하냐. 깐깐한 성질까지 있는게 색한번 쥑이게 서겠는걸"
오히려 아이들을 혼내는 두 여학생을 더 야릇하게 훑어보는 두녀석.
"야야. 상우야. 조년도 쥑여주는데. 얼굴은 좀 딸리지만 몸매하나 끝내주지 않냐?"
"오훗~ 진짠데. 저런년이 먼 지도교사라냐. 히히. 성상담지도교사면 더 낫겠다야"
그 소동에도 거리낌없는 음담패설을 주고 받는 두녀석. 각자 진수와 상우라 불렀겠다.. 그렇다면 바로 지하철에서 강성희 교사를 농락하던 그..
그러했다. 이 겁없는 두 신입생은 바로 강성희 교사를 지하철에서 날로 꿀꺽~(?)했던 그 놈들이었다. 이진수. 양상우. 앞으로 이 s고에 파란을 몰고올..

두녀석을 돌려보내고 돌아서던 주연에게 그런 그 둘은 너무도 쉽게 눈에 띄인것은 당연지사. 한편으론 어이가 없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괘씸한 생각에 주연은 두녀석앞으로 다가갔다.
"너희 둘. 방금 그모습을 보고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
주연은 둘의 앞으로 다가가 양손을 허리에 착 차고는 노려보았다. 그러나.. 이녀석들은 들은채도 않고 가까이 온 주연의 아래위를 훑어보며 소리가 나도록 침을 삼키는것이 아닌가?
"꿀꺽~"
"우와. 이거 가까이서 보니 더 죽여주는데."
"뭐..뭐야?"
기가 막힌 주연은 어이없이 입을 헤 벌리고 자신을 샅샅이 훑어보는 그 둘을 바라보다가 곧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말로는 안되겠구나"
어느새 다가왔던 도윤화도 그말을 들어버려 두손을 획 들어 이 겁없고 당돌한 신屍壎湧?혼내려 했다. 물론 주연의 손도 한명에게로 향했고. ..
헌데..
"팍. 팍"
그녀들의 손은 분명 빨랐고 아까와 같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두녀석이 비틀되어야 옳았다. 멀리서 느긋이 아직도 정신못차린 두녀석을 혀를 차며 바라보던 선교부장 변남용 또한 그리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헌데 말이다.
세상사는 한결같은 것이 아닌법.
"읔.." "아읍..."
윤화와 주연은 동시에 눈쌀을 찌푸리며 각기 진수와 상우에게 막혀 잡힌 자신들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들의 손보다 더 빠르게 그 둘의 손이 자신들의 손목을 잡아비틀어 버린게 아닌가.
"히힛. 선배누나들. 아무때나 함부로 손을 휘둘러면 못쓰지. 신입생은 사랑으로 대해야 하는거 아냐?"
"그렇지. 이제 막 들어온 귀여운 신입생을 이리 대하면 안돼지~"
능글맞게 웃으며 둘의 손을 놓아주는 두녀석.
"이..이럴수가"
충격으로 멍하니 서있는 두 여학생.. 진수와 상우는 눈을 찡긋하며 돌아서서 체육관쪽으로 향해갔다.
"미한혀. 선배들. 우리도 시간이 다되서리 어서 가봐야 한다구여. 빠이"
오히려 멍해진 두 여학생은 그냥 그 둘의 뒷모습만 보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변남용이 다가와 나란히 섰다.
" 저 녀석들.. 대단한 놈들이 들어온것 같은데."
남용도 순식간에 두 여학생의 손목을 낚아채던 둘의 모습에 전율을 느꼈던 것이다. 박희수 교사도 마찬가지였다. 팔짱을 끼고 자신의 옆을 지나치는 두 녀석이 남긴 말은 더욱 가관이었다.
"섹~쉬한 지도선생님. 저희 이만 갑니다여 "
" 꼭 또 볼겁니다."
"뭐..뭣??"
어이 없이 지나치는 둘을 보던 박희수 교사. 화가 서서히 치밀어 올랐을 땐 이미 그 둘은 체육관 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변남용을 불러 그 둘이 누군지 알아서 톡톡히 교육을 시켜주라고 말한 그녀는 화난 얼굴로 교무실로 총총히 발길을 옮겼다. 화나서 씩씩거리면서 그녀 눈에 한 여인의 인영이 다가설때 까지는. 그제야 힐끗 시선을 돌린 그녀. 바로 강성희 교사였다. 힘없이 걸음을 옮기고 있는 그녀는.
"이제 오세요? 강선생님.. 헌데 어디 아프세요?"
"네?..아 네. 박희수 선생님이시군요. 아녀요. 걱정하지 마세요."
강성희 교사는 박희수 선생을 보고는 짧게 미소를 짓고 대답한 후 다시 어두워진 표정으로 걸음을 띠었다.
"???..."
그런 그녀의 모습에 화난것도 있고 의문부호만 되풀이 하다 박희수 교사도 그냥 그렇게 교무실로 향했다. 시간도 촉박했으니까 .

"저 두녀석들. 누구지?"
"글쎄. 대략 이번에 들어오는 녀석들중 소문난 녀석들은 다 알겠는데 저놈들은 도통 모르겠어"
두번째 교사의 삼층 복도 화장실. 지금 세명의 그림자가 쭉 정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튼. 엄청난 녀석들이 들어온거 같은데. 우리도 제대로 손을 못댄 깐깐한 두년을 손쉽게 제압하는거 보니."
"으음.."
구석에 가만히 서있던 한명이 돌아서며 말했다.
" 더 볼거 없어. 이만 교실로 가자. 싹은 자라기전 짜르면 그만이니까"
어딘지 음침해 보이는 얼굴이다.
"그렇지. 싹은 자르면 그만이지."
서서히 사라지는 세명. 그들또한 평범한 학생만은 아닌듯 했다.



ㅡ_ㅡ;; 어이구 땀이야. 쓰다 보니 이 편은 좀 장황한 말만 떠들다 말았네. 열분 죄송해염. 실망스럽게도 야설이 무신 캠퍼스 야그처럼 되 버려서.. 게다가 소제 화려한입교식(먹을식짜인거 아시져?^^;;) 하거도 전혀 관련엄게 되버린거 같거. 하지만 걱정마십시오! 화려한 입교식2에선 꼭 기대를 체워 줄게염 .
거듭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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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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