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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04 1,504회 0건
(번역) 여인예속 15
약속대로 일주일에 한편 올립니다....ㅡ,.ㅡ;;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분은 일본이름들을 한국 이름으로 바꾸자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이름들을 한국 이름으로 바꾸면 이상해지겟져??
그리고 처음부터 일본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바꿔 올릴 생각도 없습니다...
왜냐면 그럼 작품의 질이 떨어집니다...
이 글들은 다 일본을 배경으로 했을때는 재미가 있고 배경도 맞아 들어가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바꾸게 되면 이상해지죠...
현재 일본에서는 사촌끼리도 결혼이 가능 이복 남매들 끼리도 결혼 가능, 재혼한 부부의 자녀들 끼리도 결혼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래서 근친 상간이 많이 일어나죠....
몇년전 신문에 보니까 일본 어머니들은 수험생 아들을 위해서 섹스를 해주기도한다고 합니다....스트레스를 없애준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근친상간 배경으로는 일본이 좋은거죠...
그리고 일본에는 초등학교때 어느 학교에 입학을 하면 그 재단 소속 대학까지 에스캘래이터식으로 올라가는 학교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 배경에 나온는 학교처럼요..
대시 첨에 들어가기 엄청 힘들죠...
부모들 배경도 따진다니까요....
하여튼 이름은 안바꿉니다.....^^
그리고 노부코를 쓰자고 하신분들이 더 많은 고로 이름도 노부코 이대로 계속 쓰겠습니다...


스즈카케(鈐掛) 마야(麻耶)(28)
제5보건실 주임보건의
병적일 정도로 흰 피부를 지닌 독일인 혼혈아(quarter)
「제5보건실의 마녀」라고 교내에서 불려지고 있고, 냉철한 성격과 날카로운 관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거기에 글래머러스(glamorous)한 몸매와 놀라울 정도로 길고 아름다운 다리의 주인공
언제나 백의를 입고 다니며, 흥미가 없는 것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성격. 비취빛깔의 눈동자와 테 없는 안경, 그리고 금색의 체인(chain)이 악센트(accent).
사와키 노부코와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이기도 하다. 사실은 처녀


3-6 美魔登場 ( 미마등장 : 아름다운 악마 등장 )

그로부터 얼마 후, 마사키는 하나의 문 앞에 서있었다.

「 겨우 찾았네 ··여긴가? 」

눈앞에는 낡은 나무로 된 문이 있었고, 그리고 문 유리창에는「제 5보건실」이라고 써져 있었다.
마사키는 이리 저리 헤매고 다니다가 간신히 문제의 장소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는 마치 버림받은 폐허와 같은 장소였다.
이 곳까지 오는 동안 현대적인 건물은 서서히 타임슬립(time slip)이라도 하는 것처럼 낡은 건물로 변하고 있었다.
플로어링flowing)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었고, 이음매가 없는 플로어(floor) 타일(tile)이 붙어있는 콘크리트 벽에,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복도에는 녹슨 로커(locker)와 책상들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옛날 문화제의 흔적인 듯한 여러 가지 간판과 도구들이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마사키는 다시 한번 문을 바라보았다.

「제5보건실」

페인트(paint)가 여기 저기 벗겨지기 시작하고 있었지만, 확실히 틀림없는. 팜플렛에 쓰여있는 곳이었다.

「실례합니다」

드르르 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마사키의 눈에 익숙해져 있던 작고 아담한, 어느 학교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보건실이 있었다.
소독약 냄새가 떠돌아다니고, 몇 개의 스틸 선반 위에 놓여져 있는 약품 케이스, 깨끗하게 정리 되어있는 세면대, 하얀 천으로 만들어진 칸막이로 가려져 있는 병원용 침대(bed).
지금까지 이 학원의 비정상적인 풍경과는 전혀 다르게, 여기는 완전히 평범한 학교의 보건실 바로 그것이었다.
마사키는 휴우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창문 옆에 놓여져 있는 책상으로 눈을 돌렸다.
거기에는 큰 책상을 향해, 이쪽으로는 등을 돌린 채로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아! 저, 제 3보건실에서 여기로 가라고 해서 왔습니다.」

마사키는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크게 책상을 향해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

그러나 전혀 반응이 없었고, 작은 방 안에서는 단지 딱딱하게 샤펜을 움직이는 소리만이 울려 펴지고 있었다.

못 들었나?

사실 이런 작은 방에서 듣지 못할 리 없었지만, 순진한 마사키는 못 들은 것으로 착각하고 더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실례합니다! 저 제 3보건실에서 이곳으로 가라고」

그 때,

「알고 있어 ··소리치지마」

딸랑 소리를 내면서 의자가 회전하면서, 책상을 향하고 있던 사람이 마사키 쪽으로 돌아섰다

「아! 저」

「뭐지? 」

거기에는, 백의의 여자 보건의가 있었다.
나이는 노부코 선생님과 비슷한 정도일까?
놀라울 정도로 하얀 피부에,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 머리카락이 목덜미까지 그라이데이션하게 컷트되어 있었다.
거기에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로 차갑고 아름다운 얼굴이 있었다.
순수한 일본인이 아닌 것일까··? 푸른빛과 비취빛깔이 감도는 깊은 그린의 눈동자에, 오뚝하게 솟아있는 콧날, 그리고 하얀 피부에 무서울 정도로 돋보이는 새빨간 입술.
그 모든 것이 얼음처럼 차가운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었다.
그 아름다움을 한층 더 차갑게 만들고 있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안경을 쓰고 있었고, 프레임에 매달려 있는 금색의 체인이 목 근처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아! ··저」

마사키는 그 차갑고 아름다운 얼굴에 압도되어, 그것보다는 백의에 감싸여져 있는 여의사의 육체에 매료되고 있었다.
입고 있는 백의 사이로 보이는, 베이지(beige) 색의 니트(knit) 스웨터(sweater)와 감색의 타이트 스커트는 검소해 보였다.
그런 만큼 백의를 양쪽으로 벌리고 있게 만드는 원인이 된 풍만한 포탄처럼 앞으로 내밀고 있는 니트 스웨터의 가슴부분이 유난히 눈에 띠고 있었다.
스웨터의 부드러운 옷감이 둥그스름하고 풍만하게 앞으로 내밀어져 있었다.
자존심이 강해 보이는 듯한 아름답고 차가운 얼굴과 백의에 가려진 날씬한 몸매의 허리, 스웨터를 지금 금방이라도 찢고 튀어나올 것같이 풍만한 유방,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용한 말투가 성인 여성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마사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스커트로 감싸여진 새하얗고 긴 아름다운 다리였다.
의자에 앉아있는 날씬하고 조각같이 아름다운 다리는 그 풍만한 허벅지가 거의 훤히 들여다보이고 있어서, 날씬하게 쭉 뻗은 발까지 마치 예술 작품과도 같은 아름다움과 에로틱한 문란함을 풍기고 있었다.

굉장히 아름다운 선생님이다.
마치 그림 속에서 빠져나온 것 같아.
피부도 굉장히 새하얗고, 다리도 저렇게 길고 ····
정말로 이 학교는 미녀 선생님이 많네.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마사키가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사키가 특별히 아름다운 선생님들하고만 만나고 있는 것이었다.
마사키의 담임인 사와키 노부코도, 체육과목의 하루카제 야요이도, 모두 이 중학교과정 안에 있는 보통과, 공업과, 체육과, 미술전공과, 예능과 등등 그 수많은 과정을 가르치는 몇 백명이나 되는 교사들 중에서도 톱 클래스(top class)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 있고 아름다운 교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사키의 눈앞에 있는 사람도 ··· 어떤 의미로 유명했다.
제5보건실의 마녀로서 ····

「뭐지, 묻고 있잖아」

그 새빨간 루즈가 칠해진 입술로부터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아름다운 얼굴의 메두사에게 의식을 잃고 있었던 마사키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아! 저 제3보건실에서 여기로 가라고 해서」

「그것은 이미 들었어, 소년」

차가운 목소리가 마사키의 말을 끊었다.

「아! 이것을 갖다 주라고」

「흥 ···늦었군」

병적일 정도로 하얀 손가락으로 그것을 받아 쥐고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그냥 처넣었다.

「에? 」

버려 버렸어? 내 신체 측정의 데이터.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까? 그 ··」

「아아, 상관없어」

백의의 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하면서, 나른한 듯이 주머니에서 담배케이스를 꺼내, 가늘고 긴 담배에 불을 붙였다.

「너의 일은 알고 있어 ····타카나시 마사키지」

후우 요염한 입술로부터 담배 열기를 토해내고는, 마사키를 평가라도 하는 듯이 바라보았다.

「아 예예, 그렇습니다, 타카나시이지만 ··」

「2-14조에 오늘 전학해 왔고」

「 네 네에」

마사키는 그 차가운 비취빛깔의 눈동자를 안경너머로 바라보면서, 허리를 펴고 바로 대답했다.

「가족구성은 양친 모두 안 계시고, 지금은 이모인 카와나 사에코의 집에서 하숙 중」

「그렇습니다」

그래도 이런 정도는 조금만 조사하면 바로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마사키는 그것들을 특별히 비밀로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 뒤로 백의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사키의 예상을 훨씬 초월하고 있었다.

「담임인 사와키 노부코와 체육교사인 하루카제 야요이와의 육체 관계가 있고」

「에! 」

자신도 모르게 턱을 딱 벌리는 마사키.
그러나 백의의 미녀는 여전히 나른한 느낌이 드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와키 노부코와는 B동의 교사 뒤에 있는 폐기장에서, 하루카제 야요이와는 제4운동장 창고에서 각각 육체관계를 나누었고」

「그 그것은 ··」

마사키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 초조하다는 듯이 손을 떨며 쩔쩔 매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설마 탄로 나다니!

마사키는 기쁜 듯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노부코 선생님과 하루카제 선생님의 웃는 얼굴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검고 긴 머리카락을 흔들면서 상냥하게 웃고 있는 노부코.
건강미 넘치는 자신의 몸을 보여주면서 즐겁게 웃고 있는 야요이.

『마사키님, 노부코를 귀여워해 주세요』

『이제 앞으로, 나는 너꺼야』

어떻게 하지! 이대로는 두 사람에게 피해가 갈꺼야.
그렇게 부드럽고 상냥하게 대해준 선생님들이··나 때문에 ··
어떻게 하지!

「어땠어요? 연상의 여자를 안아본 기분이?」

그 때, 처음으로 차가운 얼굴에 히쭉 빈정거리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었다.

「아니에요! 그것은 ···그것은 ··그」

「후우, 그럼 억지로 당했다는 것인가요?」

맞아, 그런 방법이 있었어.

마사키는 비스듬하게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백의의 미녀에게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변명하기 시작했다.

「!! 그렇습니다, 강제로 한 것입니다 」

「후우」

그 때,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여자의 눈동자가 안경너머로 서서히 굳어져 갔다.
그것은 조금 전보다 훨씬 차가워서 마치 얼음장같은 시선이었다.
미처, 마사키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적의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날카로운 것이었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긴장으로 인해서 턱이 마치 무엇인가로 속박이라도 된 것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 때, 마사키는 생각해 내고 있었다.

제5보건실에는 마녀가 살고 있다.
지금 이렇게 눈앞에서 비취빛깔의 눈동자를 빛내고 있는 미녀가 마녀다.
내가 확실히 하지 않으면, 선생님들을 지켜야해.

마사키를 지금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이 일념뿐이었다.

「내가 ·· 내가 선생님들을 강제로 강간(rape)한 겁니다. 사와키 선생님도, 하루카제 선생님도 전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그러나 분명한 목소리로 마사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땀으로 흥건히 젖은 손을 꽈 쥐었다.
그리도 다시, 안간힘을 쓰면서 이야기했다.

「내가 했습니다」

이것으로, 나도 범죄자가 된 것이다.
사에코상 죄송해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이것으로 괜찮아요.

「후우, 네가 사와키 선생하고 하루카제 선생을 강제로 범했다고」

안경 너머에 있던 차가운 눈동자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을 마사키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왠지 모르게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압력이 미묘하게 바뀐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인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예, 그래요, 싫다고 하는 두 사람을 제가 강제로 범했어요」

이번에는 앞을 바라보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마사키.
조금 전까지 온 몸을 휘감고 있던 긴장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있었다.

「정말, 네가」

백의의 양호선생은 히쭉 웃으며 마사키의 전신을 훑어보고는 책상 위에 있는 커피 통에 담배를 껐다.
그 목소리가 조금 전보다 약간 변해있다는 것을 마사키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취빛 눈동자로부터 찌르는 것 같았던 적의가 사라지고, 대신에 흥미로워 하는 호기심의 불이 켜진 것도.
치이익 불이 붙은 담배가 꺼지는 소리가 조용한 보건실에 울려 퍼졌다.
그녀가 조용히 응시한 곳에 마사키가 있었다.
소년의 중성적이고 상냥해 보이는 얼굴, 가녀린 몸매, 같은 나이 또래에 비하면 키도 작은 편이었다.
성인 여성인 사와키, 더군다나 몸을 단련하는 것이 취미와도 같은 체육교사 하루카제를 강제로 범했다고는 도저히 불가능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눈앞에 있는 소년의 성격으로 봐서 강제로 여성을 범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마사키도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깨닫고 있었다.

의심받고 있다.

「저 저, 그러니까 하루카제선생님이 ··그러니까 ··맞아! 갑자기 쓰러진 것을 덮친 겁니다, 예, 맞아요」

「갑자기 쓰러졌다」

백의의 미녀는 쭉 길게 뻗은 다리를 꼬고는, 턱에 손을 받친 채로 쿠쿡쿡 웃기 시작했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마사키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소리질렀다.
백의의 미녀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던 마사키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여기서 자신이 납득시키지 않으면 선생님들이 그만 두게 된다.

그러나, 마사키의 그러한 생각들을 헛되게 만들기라도 하듯이 백의의 미녀는 책상 서랍을 천천히 열고는 결정적인 증거들을 길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것이 억지로 인가 마사키?」

쑥 눈앞에 쑥 내밀어지는 몇 장의 사진.

「!! 」

지하에서 촬영한 것인지, 핀트는 약간 어긋나 있었지만 행복하다는 듯이 마사키에게 볼을 비비고 있는 반나체의 사와키 선생님의 모습.
거기에 함석판의 균열된 곳 사이로 찍혀진 마사키를 뒤에서 껴안고 있는 아름다운 체육교사.
또 마사키 위에서 기마 자세로 걸터앉고 있거나, 자지(penis)를 빨고 있는 적나라한 사진까지 있었다.

「···이 이것이··어째서··」

「오늘 아침에 노부코··사와키 교사가 너를 교사 뒤로 데리고 가는 것을 봤어, 거기는 그녀가 무척 좋아하는 장소야, 나와 그 외에 몇 명밖에 모르는, 그래도 혹시나 해서 뒤를 따라 갔는데, 아무튼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났지만」

「이 ··이것은 그 ··틀려요 ··내가」

마사키는 마치 붕어처럼 입을 빠끔빠끔 하면서, 다음에 할 말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 마사키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백의의 여의사는 사진을 서랍에 다시 넣었다.

「걱정하지마, 나는 이것을 누구에게 말할 생각도, 교원위원회에 보고할 생각도 없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야기하고는 의자를 삐걱거리면서 매력적인 몸을 마사키 쪽으로 다시 돌렸다.

「네? 정말요! 그렇지만, 그럼 어째서 」

마사키로서는 그 이유를 몰랐다, 그런 사진을 보여준 의도도.

「그것은, 네 자신에게 흥미가 있어서야 타카나시 마사키」

어울리지 않는 엷은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동자는 진지함 바로 그것이었다.
안경을 목에 걸기 위한 금색의 체인이 형광등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에? 나에게」

마사키는 너무나 깜짝 놀라며 자신을 가리켰다.
거기에 천천히 끄덕이며 대답하는 백의의 여의사.

「그래 마사키, 너에게 흥미가 있어, 아! 내 소개가 늦었네 「제5보건실」의 주임담당인 스즈카케(鈐掛) 마야(麻耶)야」

빙긋이 미소지으면서 자기 소개를 하는 제5보건실의 마녀.
마사키도 엉겁결이 인사를 했다.
스즈카케 보건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한번 냉정하게 눈앞의 소년을 바라보았다.
이 소년을 여기에 오게 만든 것은 그녀 자신이었다.
물론 그 때까지는 이 소년, 타카나시 마사키에게 흥미가 요만큼도 없었다.
단지, 자신의 소중한 친구 노부코와 동료인 하루카제에게 손을 댄 학생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던 것이었다.
노부코와 하루카제의 모습으로는 강간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약점을 잡고 있었던 것일 지도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고는 호출했지만.
방금 전, 이 소년의 심각한 모습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하고는 전혀 달랐다.
분명히 현장은 목격했지만 목소리까지는 들리지 않아서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노부코와는 오랫동안 사귀고 있었고, 하루카제하고는 자주 마시러 가는 친한 친구였다.
두 사람의 성격을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원래 개인적인 일은 참견을 하지 않는 스즈카케 마야였지만, 이번 일은 달랐다.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 그 노부코가 설마 실수로라도 학생을 유혹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으니까, 그것이 정말로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 그리고 그것이 교직을 선택한 노부코의 이념에 반하고 있기 때문에」

딱딱했던 분위기가 사라진 제5보건실에서 아름다운 미모의 보건의는 그녀 나름대로 상냥하게 설명해주었다.
거기에서, 마사키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 그럼 노부코 선생님이 말했던 그 변태교사를 혼내주는 걸 도와준 친구가」

「나야 ··뭐야 그런 이야기까지 해주다니, 맞아 나와 노부코는 오랫동안 사귀어왔어, 그렇기 때문에 아는 거야, 그 녀석이 이렇게까지 진지해 보이는 것은 처음이거든」

「 하아」

마치 자신의 학설을 마침내 발표하는 과학자처럼 백의의 미녀는 담담하게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아무튼 연애같이 사적인 것은 굳이 참견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하루카제와의 일까지 보게 되니까 의심이 되더라고, 그 녀석은 단순하고 직선적인 성격이지만 근본은 고지식한 녀석이거든, 장난으로라도 자기 학생을 유혹한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어···그렇다고 해서 네가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굉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보건실의 마녀는 눈앞에 있는 학생하게 딱 잘라 말하고 있었다.
그다지 세상일에 관심이 없는 그녀가 보아도 타카나시 마사키라고 하는 소년은 적당히 호감이 가는 정도의 소년이었다.
용모나 몸집은 오히려 상당히 괜찮았지만, 성인 여성을 매료시키는 터무니없는 미소년이라고는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매력은 있네 ··

명랑하게 웃고 있는 그 얼굴과 몸에서 피어오르는 목가적인 분위기는 전혀 해롭지 않은 양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강간이나 협박 같은 일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 그것이」

마사키는 스즈카케 보건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면서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먼저, 선생님들을 징계위원회에 고발할 생각이 없다는 것에 우선 안심이었다.
아무래도 눈앞에 있는 미녀의 목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의 수수께끼인 것 같았다.
하지만 마사키도 겨우 오늘에야 그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거의 모르고 있었다.
확실한 것은 팔지를 풀면, 아무래도 연상의 여인을 매료시키게 된다는 것, 거기에 섹스(sex)를 하면 할수록 두 사람모두 기운이 넘치게 된다는 것 정도였다.
어쩌면 힘을 봉인하는 팔찌를 만든 어머니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비밀은 지금 시골에 있는 무덤 속에 있었다.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지? 마사키」

의자에서 몸을 돌려 냉혹한 마녀가 마사키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 밀었다.
하얀 피부에 균형 잡힌 얼굴은 마치 유명한 예술가가 만든 최고의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조금 전 같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눈빛이 사라진 지금은, 마사키에게 있어서 그것은 심문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에··그게··」

자신도 모르게 팔찌를 만지는 마사키.

「네가 무엇을 했는지는 몰라도, 하지만 확실히 노부코와 하루카제의 마음을 변화시킨 무엇인가가 있어, 내말이 틀려? 」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비취빛의 눈동자로 마사키를 응시하면서, 미려한 긴 다리를 다시 꼬았다.

「그 ···그것은」

「그것은? 」

마사키는 차가운 미모를 발산하고 있는 얼굴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굉장히 고민하고 있었다.

자신의 비밀을 고백해야 하는 것일까?

노부코 선생님이 말해주었던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거기에 무엇보다도 상대는 보건의 선생님이었다.
어쩌면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풀어서 원래대로 되돌려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마사키로서는 연상의 그것도 미녀누나들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에 전혀 불만이 없었다.
아니, 그렇기는커녕 사에코상이나 선생님들, 거기에 전차 안에서 만난 외국인 누나들은 평소 때라면 그저 멀리서 동경만 했을 존재들인데, 그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있었다.
굉장히 기쁜 능력이었다.
그러나 그것과 동시에 자신이 조금씩 음란해져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무서운 느낌도 들고 있었다.
원래 그러한 방면의 지식이 별로 많지는 않았지만, 사에코상과의 섹스(sex)이후로 조금씩 자신의 안에서 성욕이 커져가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노부코 선생님때만 하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검은 욕망에 휩싸여서 억지로 펠라티오(fellatio)를 강제로 시키고 ··
하루카제 선생님하고 할 때는 친구들이 바로 문 너머에 있었는데도, 유방을 주무르는 것을 멈추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것이 더 기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섹스(sex)를 하고 나면 욕망이 더 강해지고 있어, 이대로는 나 ····
좋아!

마사키는 마음을 정하고는 크게 숨을 크게 들이 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즈카케 선생님 ··실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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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몇 분후, 마사키는 교사 뒤에서 노부코 선생님에게 이야기한 것을 보건의에게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이 조금씩 욕망에 휩싸이게 되고 있다는 것도.

「흠, 그렇구나」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스즈카케 보건의는 단지 그렇게 대답하고는, 2개째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렇구나라뇨 ····저 이상한거죠? 」

「아 맞아 이상해, 우선은 그 머리가, 마사키, 그런 옛날이야기에나 나올 것 같은 일이 정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후우 토해내진 담배연기가 천천히 천장으로 흩어지며 날아가고 있었다.
안경 너머에 있는 눈동자는 재미있다는 듯이 마사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도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어요, 하지만 사실이에요」

마사키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모습으로 호소하고 있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었다.

노부코 선생님은 힘의 영향에 의해서 매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믿는다 하더라도 하루카제 선생님의 일은 ···· 아무튼 상관없어.

그런, 마사키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마녀는 손으로 턱을 받친 채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친구인 노부코와 하루카제 이 두 사람이 눈앞의, 아무리 보아도 별다른 매력도 없는 소년에게 푹 빠져있는 것은 움직이기 힘든 사실이었다.
그것은 틀림없는, 어쨌든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본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소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대화를 나눈 시간은 짧았지만, 그래도 이 타카나시라고 하는 학생의 성실하고 솔직함과 「바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직함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하면 ····

반짝 안경 너머의 눈동자가 빛났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전철 때도 그랬고, 게다가 전혀 지치지도 않는다고 해야 할지 ··」

「이제 그만 됐어 조용히 해」

백의의 미녀는 갑자기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 한마디에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계속해서 말하고 있던 마사키는 제 정신이 든 것처럼 물끄러며 바라보고 있었다.

「저 ··선생님? 」

스즈카케 선생님은 새빨간 루즈(lipstick)가 칠해진 입술로 연기를 토해내면서, 서서히 흩어지는 짙은 연기를 눈으로 쫓고 있었다.

「선생님? 」

드디어 그 연기가 희미하게 사라지자

「아 아 네가 말하는 걸 믿어」

나직이 중얼거렸다.

「아! 감사합니다」

마사키는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기쁜 듯이 생글생글 웃었다.
그 순진하게 웃는 얼굴을 보고는 보건실의 마녀는 낯선 부끄러움에 눈길을 돌리며, 그것을 숨기기라도 하듯이 담배를 힘차게 껐다.

「하지만, 아직 전부 믿고 있는 건 아니야, 내가 너를 아직 의심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고,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으로써 참고하고 있는 거니까」

재빨리 그렇게 말하고, 백의의 포켓 속에서 담배 케이스를 꺼냈지만 속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는 꾸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서랍에서 새 담배를 꺼냈다.
그 일련의 동작들은 마치 마사키의 순수한 눈길로부터 달아나려고 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래도, 좋아요 믿어만 주신다면」

그러한 일에는 무신경한 마사키는 차가운 미모의 선생님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후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응····아무튼 좋아··여기에 앉아 한 번 더 자세하게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봐」

스즈카케 보건의는 사실 좀처럼 없는 일이었지만, 학생에게 자리를 권유하고는 자신은 일어서서 보건실 세면대 옆에 있는 냉장고(사실은 의료용 비품을 넣어 놓기 위한 것)에서 캔 커피를 2개 꺼냈다.

「자세하게는 ····아! 감사합니다」

마사키는 캔 커피를 받아 들면서 되물었다.
이 보건실에서 스즈카케 보건의에게 캔 커피 같은 것을 대접받게 된 학생이 이 학원 역사상 마사키가 처음이었지만, 그러한 것을 마사키는 모르고 있었다.

「아까 해준 이야기로는 조금 애매하서, 이모하고 전차 속에서 만난 외국 여자들과 몇 번 했는지, 그리고 체위는 어떤 체위였는지 같은 거」

보건의가 그 백의 위로도 뚜렷이 드러나는 풍만한 엉덩이를 의자위에 실으면서, 또다시 자랑이라도 하는 듯이 미려한 다리를 꼬았다.

「그 그런 거! 말할 수 없어요 부끄럽게! 」

「이렇게 보여도 나는 카운슬러(counselor)이기도 해, 학생의 비밀은 입 밖에 내지 않아 ····그리고 지금은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중요할 수 있으니까」

냉철하고 진지한 어조로 말하자 마사키는 그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 ***********************************

아무도 묻는 사람이 없는 작은 보건실에서, 아름답고 차가운 미모를 지닌 보건의를 상대로 성체험담을 고백하는 것은 마사키에게 있어서 죽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스즈카케 선생님이 메모를 적으며 몇 번씩이나 마사키에게 확인할 때마다 마사키는 「사와키 선생님의 가슴에 사정했습니다」라든지 「하루카제 선생님을 뒤에서 껴안고, 그리고 키스(kiss)를 해서 ··」등을 생생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마치 고문과도 같은 시간이 간신히 끝나자.

「그렇구나」

스즈카케 보건의는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쓰고 있던 수첩을 천천히 닫으면서, 모든 이야기를 끝낸 마사키를 바라보았다.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너 인간 맞아? 」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될 수 있는 데로 보건의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홀짝 홀짝 캔 커피를 마시고 있던 마사키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보통 성인 남자라고 해도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많은 여성을 상대할 수 없어, 더군다나 너는 중학생이고, 게다가 어제가 첫 경험이었는데」

담담하게 사실을 말하는 백의의 미녀.
마사키는 이제 귀까지 새빨개져서 고개를 들지 못한 채로 얼마 남지 않은 캔 커피를 계속해서 홀짝 홀짝 마시고 있었다.
보건실의 마녀는, 그 모습에 생긋 미소 짓다가, 자신이 웃었다는 것에 깜짝 놀란 듯이 크게 눈을 크게 뜨고는, 마사키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고 있던 것에 안도하면서 으흠 가볍게 헛기침을 하면서.
조금 전에 이야기를 들으면서 적고 있던 메모장을 다시 열고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어제 밤부터 새벽까지, 이모와 최소한 12번, 아침에 4번인가?, 그리고 전차 안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외국 여성 두 사람과 1번, 교내에서 오전 동안 노부코와 2번, 하루카제하고 5번 사정했는데····그리고, 아직도 건강하고」

흘끗 마사키의 하반신을 쳐다보고는 메모장에 보충해서 쓰고 있었다.
마사키는 재빨리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리며 의자 위에서 몸을 웅크렸다.

「아무튼 나도 남성의 생식 작용에 대해서는 자세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것은 비정상적이야, 보통 남성이라면 벌써 기운이 빠져서 쓰러져 있을걸, 이게 사실이라면 기네스북에 오를 거야」

「그 그렇겠네요 ··」

마사키는 캔 커피를 꽉 쥐면서 휴 한숨을 쒔다.

「더구나, 거의 잠을 자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피곤하기는커녕, 성행위를 할 때마다 체력이 반대로 더 강해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가 없어」

그렇구나
난 역시 이상할 지도.

마사키는 휴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이 증상··· 내 친구 중에 동양 의학이 전문인 녀석이 있어,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중국에서는 방중술이라는 것이 있어서 남녀가 성행위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이 있다고 하던데····그거랑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방중술? 그게 뭐죠 저주인가요? 그 걸 풀면 ··」

「아니, 무술이나 산술의 하나야, 아무튼 무슨 기술 같은 거야, 남녀의 성행위 때 서로의 기를 보완한다든가 하는 거야, 그러니까 기라든지 오라 같은걸 다루는 거지」

「 하아, 기나 오라요」


더욱 더 이상해졌다.
만화 같은 것에 나오는 것인가?

마사키의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이번 주의 점프(jump)에서 본 닌자 견습생이 조심스럽게 물위를 걷는 것이었다.

그것이 자신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마사키는 멍하니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팔찌를 만지고 있었다.

「그것이 문제의 팔찌야? 어디 보여줘 봐」

「아! 조심하세요, 고리가 고장 나 있어서 풀러지기 쉬워요」

마사키의 목소리를 무시하면서 보건의의 병적일 정도로 하얀 손이 팔을 움켜쥐고는 자기 쪽으로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 싸늘한 손의 감촉에 마사키는 얼굴을 또 다시 새빨갛게 붉히고 있었다.

「흐음, 이것은 굉장히 복잡한 모습인데, 정성스럽게 짜여져 있네」

물끄러미 마사키의 팔을 움켜잡고는 몸을 구부린 채로 들여다보고 있는 보건의.
그 앞가슴이 스웨터 사이로 마치 방추형으로 흔들흔들 흔들리고 있었고, 타이트스커트로 감싸여있는 다리도 미묘하게 변해 있었다.
꿀꺽 마사키의 자지(penis)가 자신의 이성과는 반대로 백의의 미녀의 매력에 반응하고 있었다.

아, 또 나는 ··선생님이 이렇게 정성스럽게 봐주고 있는데도 ···

마사키는 너무나도 당황해서 어떻게든 진정을 시키려고 했지만 성욕의 포로가 된 젊은 하반신이 말을 들을 리 만무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 눈이 흔들리고 있는 아름다운 유방이 곡선과 스커트 사이로 드러난 하얀 허벅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흠, 몇 개의 기호나 문자 같은 것이 규칙적으로 새겨져 있네, 거기에 이건 동물 모양의 자순가? 본 적이 있는 무늬야 ···응? 기다려, 분명히」

스즈카케 보건의는 퍼뜩 얼굴을 들고 수첩을 챙겨 일어서서, 낡고 바랜 스틸 선반 쪽으로 향했다.

「무슨 일이죠? 」

「아니야, 3년쯤 전에 여기 보건계에 있던 사람이 생각나서, 이상한 책이랑 수상쩍은 서적을 잔뜩 두고 갔어, 그것을 정리해서 상자에 넣어놨는데···어디에 두었더라? 아 있다, 이거야」

백의의 미녀는 선반아래에 있는 큰 상자를 꺼내어, 그 위에 쌓인 먼지를 걷어내고는 뚜껑을 열었다.

「도와드릴까요? 」

상자 안에서는 생각하기에도 힘들 정도로 두껍고 무거울 것 같은 책들이 계속해서 나타났다.

「아니, 괜찮아」

스즈카케 선생님은 찾고 있는 책을 찾기 위해서 발 밑에 상자에서 꺼낸 서적들을 잔뜩 쌓아놓기 시작했다.
그 모두가, 일반 책들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도서관에 있는 책들처럼 두꺼운 표지와, 낡아서 빛 바랜 노란 책자들까지 다양했다.
그것들 중에는 검은 빛을 내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물건과 가죽같이 보이는 것으로 씌어진 둥근 통 모양의 물건도 있었다.

「우∼~응, 어디 있지··보이닛치 사본, 이것은 아니고, 카레와라, 이것도 아니고, 리그웨다, 다니엘서 보유, 무명 제사서, 우∼~응, 어디로 갔지?··프리니우스 박물지, 과학의 결혼, 에이본의 책, 이것도 아니고」

보건실의 마녀는 아름다운 눈썹을 찌푸리며, 그 매력적인 하얀 손끝을 움직이며 계속해서 서적이나 문서들을 상자 안에서 꺼내고 있었다.
마사키로서는 선생님이 중얼대고 있는 책제목들이 뭔지 하나도 모른 채, 단지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에 ∼, 네크로노미···아! 이거야 삼봉금단절요(三奉金丹節要), 이거야」

그와 함께 스즈카케 보건의는 상자 안에서 의외로 보통 문고 사이즈의 낡은 책을 꺼냈다.

「분명히, 여기에 네 팔찌와 똑같은 무늬가 실려 있었을 거야 ···응? 왜 그래? 」

겨우 찾고 있던 책을 찾아서인지 얼굴 표정이 부드러워진 보건의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마사키에게 눈을 돌렸다.

「아니요 어쩐지 책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그런가? 나는 괜찮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마녀의 하얀 손이 나머지 책들을 아무렇게나 상자 안에 처넣었다.
마지막으로 아무런 장식도 없는 책이 상자 안으로 사라질 때쯤 해서 마사키는 간신히 기분을 안정시켰다.

뭐였지 지금 ····아무래도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까

「그건 그렇고, 팔찌를 한번만 다시 보여줘 봐」

의자에 앉아 자세를 고친 보건의는 마치 주사를 놓는 것처럼 마사키의 팔을 껴안아 몸으로 고정시켰다.

「아!! 」

우앗 팔꿈치로 느껴지는 스웨터에 감싸인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에 마사키는 기분이 나빠졌던 책을 금새 잊어버리고 있었다.

아우 ,또 자지(penis)가 ····

이번에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러나, 스즈카케 보건의는 그런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사키의 팔찌를 관찰하면서 손안의 문고본과 비교해 보고 있었다.

「흠, 역시 똑같아, 그러니까 ··성왕(聖王)의 즐거움을 억제해서 요절의 참유 · · 잘 모르겠는데, 무슨 뜻인지 알겠어 소년? 」

「그 그런 건 말해줘도 전 몰라요」

모르기 때문에 부끄러운 것도 참아가면서 상담하고 있는데 ··

그러나 지적호기심을 채워가고 있는 백의의 미녀는 안경 너머의 눈동자를 요염하게 빛내면서 책과 팔찌를 계속해서 비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처음 봤을 때의 나른하고 가시 돋친 모습이 아니라, 그야말로 연구자적인 듯한 지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뭐, 이런 일은 시간을 들여 차분히 조사하지 않으면···응? 팔찌의 안에도 모양이 계속되고 있네」

스즈카케 보건의는 마사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팔을 뒤집어, 팔찌의 안을 들여다보려고 했다.

「악 아파요 선생님」

「시끄러, 너를 위한 거야, 팔이 좀 아프더라도 참아」

왠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안 가리는 보건실의 마녀.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더욱 마사키의 팔을 풍만한 유방으로 누르며, 주저 없이 손을 허벅지 사이에 꽉 끼운 채로 손목에 감긴 팔찌를 관찰했다.

「선생님, 아파요 ··거기에」

마사키는 이미 브래지어의 경계선이 느껴질 정도로 꽉 누르고 있는 풍만한 유방의 감촉과 손가락을 잡고 있는 하얀 허벅지의 서늘한 감촉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 ···흠, 역시 그렇구나 ··흠, 흠」

무엇인가를 알아냈는지,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달콤한 숨결이 새빨간 루즈가 칠해진 입술에서 새어나와 마사키의 팔을 자극하고 있었다.
마사키가 그 아픔과 관능을 간신히 참고 있는데.
갑자기, 팔찌가 잡아 당겨지기 시작했다.

「선생님! 」

당황하고는 있었지만 백의의 미녀는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팔찌의 안쪽에도 무늬가 있는 거 같아 ·· 착용한 상태로는 잘 보이지 않아, 뗄 거야」

너무나도 간단하게 위험한 일을 말하고 있었다.

「아 안돼요, 설명해드렸잖아요」

「괜찮아, 지난번의 일대로라면 팔찌를 빼도 너와 시선만 마주치지 않으면 문제없어 ····맞지? 」

「그것은 그렇지만 ··그렇지만··」

분명히 지금까지 모두 팔찌가 빠진 뒤에 시선을 마주쳤었다.

「또 하나 말한다면, 전차 안에는 너보다 연상인 여성들이 많이 타고 있었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있던 외국인 여성 두 사람만 매료됐어 ····눈길을 마주치는 것이 하나의 조건인 것은 확실해」

스즈카케는 마녀라고 불려질 정도로 침착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자신의 학설을 주장했다.
그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허스키한 목소리에 마사키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럼, 잠깐만이에요」

「알았어, 그럼 푸를 테니까, 눈을 감고 있어 소년」

「예」하며 마사키가 대답하는 사이에 묶여져 있던 고무밴드가 풀려지며, 팔찌가 간단하게 손목에서 빠지고 있었다.

「!! 」

꽉 눈을 감는 마사키.
눈을 꽉 감고 있는 상황이 되자 점점 팔을 꽉 누르고 있는 풍만한 유방과, 손 끝에 느껴지는 허벅지의 감촉이 더욱 강하게 의식되고 있었다.
거기에 조금 전까지 느끼지 못하고 있던, 담배 냄새 사이에 섞여서 떠돌고 있는 어른 여성의 달콤한 향기.
두근두근 마사키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아 어떻게 하지··의식하면 할수록··

혈액이 자지(penis)를 향해서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모이는 것 같았다.
꽉 감겨져 있는 눈꺼풀 너머로 백의의 보건의, 스즈카케 마야의 아름답고 차가운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새빨간 루즈가 칠해진 입술을 천천히 벌리며.
깜짝 놀랄 정도로 하얀 손이 미혹적으로 꿈틀거리고.
백의로는 전부 가릴 수 없는 매혹적인 몸매를 활처럼 뒤로 휘며.
스웨터를 당장이라도 찢을 것 같은 풍만한 유방, 타이트 스커트로 감싸인 희고 긴 아름다운 다리가 허리를 휘감는다.
그리고, 마사키만을 바라보는 비취빛깔의 몽롱한 눈동자.
그래, 지금 눈을 뜨면 ···
!!!!
안 돼!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마사키는 꽉 눈꺼풀에 힘을 주어 어지러울 정도로 눈을 감았다.

···지금 나···눈을 뜨려고 했었어··

마사키는 자신의 몸 속에서 마그마처럼 계속해서 끓어오르고 있는 성욕을 필사적으로 꽉 억누르면서, 응응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시간이 몇 초였을까 아니면 몇 십분 이었을까?
이윽고, 갑자기 마사키의 팔을 꼬옥 껴안고 있던 유혹적이고 아름다운 몸이 사라지고, 손바닥에 팔찌가 쥐어졌다.

「선생님? 」

「아아, 이제 됐어」

지금까지처럼 담담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사키는 마음 속으로 깊은 한숨을 쉬면서, 눈을 뜨고는 어리어리한 잔상이 깜박이는 것에 얼굴을 찌푸리면서 팔찌를 다시 채웠다.
꽉 고무밴드로 고정하고는, 후유 겨우 긴장을 풀었다.

「선생님, 그래서 무엇 좀 알아내셨어요? 」

이쪽으로 등을 돌린 채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어놓고 있는 백의의 미녀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팔찌의 안쪽에 있는 무늬는 본 적이 없는 거야, 그래도 스케치는 해두었으니까 나중에 조사하면 알 수 있을 거야」

「하아」

마사키는 찡그린 미간을 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은 아무 것도 못 알아냈네 ··

「그래도 그렇게 낙담하지마 마사키, 확실하게 하나는 알아냈어」

「에? 무엇이죠? 」

마사키가 희미한 희망을 담아서 그렇게 물어보자, 백의의 미녀는 펜을 움직이던 것을 멈추고 수첩을 팡 세게 닫았다.

점심 시간의 보건실을 일순 가르는 정적의 시간.

이윽고, 보건의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매료되는 것 같아」

「에? 」

빙그르르 의자를 돌려 뒤돌아서는 아름다운 보건의.

「그 증거로 이렇게 ····나도 너의 포로가 되어버린 것 같아」

마사키를 바라보는 비취빛깔의 눈동자는 몽롱한 욕정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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